시나리오는 진부한 편인데, 소재가 참신해서 좋다.
뉴욕시의 어두웠던 과거의 역사를 다뤘지만, 그것은 미국의 역사이자
또 다른 미국의 모습을 반영하기에 나름대로 흥미있게 볼수 있다.

남부와 북부, 인종과 민족, 지배층과 피지배층의 갈등과 반목속에서 태어난 19세기의 미국...
테러와 전쟁, 자본과 첨단무기로 악의 대마왕이 되버린 21세기의 미국...
비교하면서 보면 더 재미있을 듯 ^^

폭력과 투쟁의 역사는 변함이 없다.
그 결과로써 갱과 폭도들의 어이없는 종말과 월드트레이드 센터의 잔해로 나타났다는 것만 다를뿐.

엔딩크레딧에 뉴욕시의 발전사를 보여주는 장면에서 멀쩡하게 나오는 쌍둥이 빌딩은 미국의 허상이 아닐까..
피로 세워진 국가, 피로 세상을 다스리려는 국가...

폭도들에 대한 무자비한 미정부의 탄압이 이라크 국민들에게도 행해지겠지....


ps. 민주주의 메카?쯤 되는 미국의 투표일의 풍경은 코미디가 따로없음. ㅋㅋㅋ
줄만서면 두번이고 세번이고 투표할수 있고, 당선자를 가뿐하게 도끼로 찍어죽이고...

 ㅡ.ㅡ;
'선거의 결과는 투표용지가 아니라 집계자'라는 명언이 가슴에 와닿음 ㅡ.ㅡ;

이승만이 떠오른다 ㅋㅋㅋ

영화 전반에 보여지는 핏빛 조명과 어둠은 피와 폭력의 축제에 잘 어울린 듯하다.

부쳐역할을 맡은 사람의 연기가 빛나는 영화.~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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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ho 2004-01-15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이 영화 너무나 큰 기대를하고 봤는데 기대에 한참 못 미쳤읍니다.초반은 그래두 좀 나은데 뒤로 갈수록...
 

나온지 꽤 된거 같은데..
일반적인 감상평으로 동양화같은 화면이 빼어나다 빼고는
별로 남는게 없었음.. 너무 기대해서 그런가 ㅡ.ㅡ;.

근래에 본 화면중에서 가장 이뻤음. 우리나라가 맞나 싶을정도로..
그런 곳 찾아다니는 것도 장난아니게 오래걸렸을텐데..

화면빨과 최민식이 이 영화의 99%이상 차지한다고 봄. 흐흐

여기까지는 너무나 일반적인 평이고, 개인적으로 느낀 단점 좀 골라낸다면........

음향효과 원래 이런건가.. 디빅으로 보는데 스피커가 고장난줄 알았네.
야외에 있는 동물을 보는 느낌과 유리벽을 통하여 보는 동물이 다르듯이
음향이 아주 답답했다.
성우들이 더빙한것도 너무 튄다.
음향보다는 화면에 집중하라는(그림 감상하듯) 감독의 의도가 섞여 있나?

아니라면 정말 음향기술 최악.

손예진.. 흐흐 얘는 그냥 잡지모델이나 하라고 말하고 싶다.
설마 얼굴 하나만으로 연기자가 된건가..
유호정도 스크린에는 부적합하고..
이 영화에 주연 외에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전혀 없음.

워낙 장승업과 그 시대상에 포커스가 맞춰있다고 하지만, 어째 연기들이 다 그 모양인지.

유호정의 배드신은 충격~! 유부녀가 헐헐..
고부민란? 인가 그 쯤에 나오는 배드신도 헐헐..

그 기생도 아주 대사를 읽어요..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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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이 꽤 오랫동안 베스트셀러였던 만큼 꽤 알려진 작품이죠.

책은 안봐서 모르겠고,
일단 영상과 OST는 쥑입니다.
워낙 동네가 예쁜동네라서 막찍어도 예쁠거 같지만, 카메라 각도에 상당히 신경쓴듯..
(잘 보다보면 피렌체 관광홍보 비디오로 착각할수도 ㅡ.ㅡ;)


OST는 정말 현악기의 감미로움을 있는 그대로 담아냈음... 첼로, 바이올린 끝내줌.
엔야 음악도 몇 번 나오던데 그 아줌마 음악 원래 신비롭고, 순백색의 이미지가 묻어나죠.

근데 편집은 왜 그런지. 깍두기 썰듯이 한참 분위기 잡다가 다른 화면으로 휙~~ 휙~~

내용은 뭐 옛사랑을 회복하자~!

주인공의 직업이 복원사이듯이 무너진 마음의 첫사랑도 다시 세우자~!
냉정에서 열정으로...

전체적으로 재미없음 ㅡ.ㅡ;
영상빨과 음악빨이 그나마... 눈과 귀를 떼지 못하게 함.

그러나 가장 큰 단점은 여주인공이 못생겼다는거..

진혜림이라고 친니친니에도 나왔다는 배우라는데.. 친니친니 안봐서 ㅡ.ㅡ
영어 잘해서 캐스팅 된듯...

진혜림을 캐스팅한 이유를 감독은 이렇게 밝히고 있다.
"일본인 두 배우가 10년의 약속을 지킨다는 설정은 설득력이 떨어져서 외국인 배우를 썼다"
ㅡ..ㅡ;;;;;;;;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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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백인들'의 저자,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부시를 신랄하게 비난하던
마이클 무어의 풍자와 위트가 섞인 다큐멘터리이다. 컬럼바인 고등학교 총
기 난사 사건을 다루면서 그 원인에 대하여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그의 주장을 간단하게 줄인다면, '공포'와 '소비'의 논리라고 말할 수 있다.
미국내의 무기상들과 미디어가 '공포'를 조장하여, 이익을 얻는 다는 것이
그의 주장의 핵심이다. 자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무장'을 하지만, 다른 나라
보다 훨씬 많은 총기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 것은, 총기 소유의 자유화, 즉
냉전체제가 무너지면서 '적'이 없어졌기에 새로운 적을 필요로하는 무기상들이
미국인 모두에게 총을 들게 함으로써 서로에게 총구를 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거울로 둘러싸인 방에서 증오와 의심의 눈으로 총을 들고 사방을 주시하는 형국이랄까...

캐나다와 미국을 비교한 장면이 매우 흥미롭다. 미국은 현관문을 잠금으로써
자신의 안위를 지키려 하지만, 캐나다는 현관문을 잠그면 자기가 갇히는 느낌을 받는단다.

공포와 소비의 논리는 미국내 뿐만아니라, 국제적으로도 적용된다.
바로 테러와 국가안보이다. 미국은 미사일로 무장하고, '불량국가'를 제거함으로써
국가안보를 지키려 한다. 그러나 그들에게 돌아온 것은 '911테러', '자살공격'...
불안을 조성하여 국민의 관심을 안보에 집중시킴으로써 소외된 사회계층에 대한
복지나 인권을 등하시하고, 무기상들로터 정치적, 경제적 지원을 받는 부시를 보면...

한국도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여중생 장갑차 압사사건을 규탄하던 시위를
'띠껍게' 보는 한국 사회의 주류가 가장 먼저 내새우던 것이 '미국과의 관계를
악화시키면 한국의 안보가 위험하다~'가 아니던가.
그들이 한국내의 정치적, 경제적 불안을 내세우면서 '혈세'를 나눠먹는 일이
바로 우리의 현실 아니던가.
인간의 존엄성보다 '자신의 안보'를 외치는 자들에게 총을 쥐어주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지. 볼링 포 컬럼바인에 그 답이 있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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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왜 개마을인지 이제야 알겠다.
집단의 야만성... 그것에 희생되는 약자...
그러고 보니 이름을 재미있게 지은 것 같다.
주인공 그레이스 '은총', 마을의 똥개 '모세'
은총이 주어졌으나 받아먹지 못하고 척살되는 개같은 마을의 개같은 것들...

프롤로그를 보면서 이 영화 되게 독특하네.
연극처럼 세트도 거의 없이 등장인물들을 소개하는구만 했는데...
설마 설마 영화가 끝날 때까지 그 장소에서 그렇게 찍다니... ㅡ.ㅡ;
감독의 실험정신, 창의성 100점

벽이 없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강간을 보며 헉...
인간 내면의 야만성과 권력의 악랄함을 허물없이 보여주겠다는 걸 깨닫는데 2시간은 걸린 듯 하다.

카메라 각도가 예술이었다...
핸드 핼드로 근접하다가도 강간과 착취를 마을 전체로 잡아서 보여주는 화면빨.

조명도 참 잘했다.
밀폐되고 한정된 공간에서 조명은 낮과 밤, 계절, 개인의 심리 기타등등을
맞춰줘야 하는데 아주 자연스러웠다.

마지막으로 주인공 그레이스는 노동자이고.. 마을의 개들은 착취하는 소자본가 '쁘띠'들로 볼 수 있나?
마을 공동체를 중시하는 거 보면 공산주의 같고, 착취와 자본을 보면 자본주의 같고..
암튼 그곳에서 벌어지는 만행들은 시스템의 문제뿐만 아니라 인간의 문제도 포함된다? 모르겄다....

마지막 그레이스의 대반격~!
벌써 내 속에서는 어서 몽땅 쓸어버리라는 악마의 요구가 아우성이었다...
감독이 도발시키는 분노 때문에 불쾌한 영화.
그러나 끝내주는 영화.

권력과 집단, 도덕성과 대중의 자기합리화. 생각해볼 꺼리들이 많은
독특하고 잘 만들어진 영화같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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