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그것은 때가 아닌 마음의 상태...
몸은 늘어져도 변한 것은 없다. 
군불처럼 지피다 만난 임에게 전하는 열기는
태우기 위함이 아닌 데우는 데에 있다.
잊은 줄 알았던 몸의 반응들...
노래가 달콤하다 하여 삶도 달콤할까..
아이러니가 남긴 자식이 짊어질 운명은 선물일까 부채일까.
행복해지기 위한 조건들이 넘실거린다.
그러나 바다 위의 섬은 흔들림이 없다.
사람에게 달렸다. 알면서도 주저하는 이들이 부르는 세레나데,
사랑(愛)과 슬픔(哀)의 변주렸다...



맘마 미아 연출가의 감독데뷔작에서 기대할 것이라곤 노래 뿐이라 하면..
좀 가혹한 것인지..
그 중에서도 메릴 스트립과 아만다 시프리드의 노래는 감미로웠고,
피어스 브러스넌의 노래는 위태로웠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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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이야...
세상은 우아하지 않아.
나의 탐미적 시선은 오직 나를 위한 것.
행복은 두려움 건너에 있는 이기적인 나의 본모습이야.

그건 오직 스타일~!!
내 삶에 흐르는 왈츠에 몸을 맡기는 것.
하얀 드레스에 꽃을 틔우는 것.
몸과 옷의 대화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러다 식상해지면 산책을 하고, 그래도 지겨우면 자수를 놓고...

양아치와 건달이 츄리닝을 입고 활개를 치지만,
내가 그린 세상에는 레이스로 넘실거려.
소비의 로리타...
어른들처럼 사느니 차라리 나는 로코코 시대로 돌아가겠어!

"여자는 사람들 앞에서 울면 안돼. 동정받게 되어버리니까. "

둘러싼 모든 것으로부터 강해지기는 성숙도 아니고, 성장도 아닌, 오로지 자기식대로 걸어가기...
한 소녀의 감각으로 세상을 덧칠한 짙은 화장기를
그저 그런 시선으로 보는 것은 바람직 하지 않아.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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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로 오지 않은 불행을 할부로 갚아가는 인생살이.
다 됐다 싶으면 여지없이 튀어 나오는 응어리들의 습격.

누군가의 인생에 누군가의 인생이 파장을 일으킬 때
상쇄와 강화는 음파의 간섭마냥 리듬을 가진다.
하나와 또 다른 하나의 만남은 그렇게 시작하는 것이며,
인식하지 못했던 파장의 출현으로 새로운 이정표가 솟아난다.

“목적지가 있을 땐 산책이라고 하지 않”는다.
목적을 향해 가는 것이 아니라, 과정을 통해 나아간다.
마냥 걷다 보면 눈은 자유로워 진다.
주변은 유의미가 되어 스며든다.
침묵은 목소리가 된다.

완행의 미...
시간과 거리의 선상에서 속도만으로도 세상은 달리 보이게 되는 것이다.
삶을 관조하게 하는 *텐텐(轉轉)은 행복해지는 방법을 낚는
일종의 낚시인 것이다.

서로의 공간에 서로를 채우는 추억만들기는 잔잔한 웃음을 준다.
그 웃음에 나를 싣는다.

나도 이제 걷기 시작했으니까.


* ‘여기저기 옮겨 다니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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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8-09-20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영화리뷰가 너무 철학적인데요? ^^ 아- 어려워라!

라주미힌 2008-09-20 23:35   좋아요 0 | URL
새댁도 시간되면 봐봐~!! ㅎㅎㅎ
오다기리 조의 엉덩이를 볼 수 있으니까..

2008-09-20 23: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0 23: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0 23: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0 23: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Alicia 2008-09-22 22:31   좋아요 0 | URL

강추는 아니에요~ㅎㅎ ^^
손택의 책을 읽다보니 그 사진집이 또 그렇게 좋은 책인지는 모르겠고..
언론에서, 또 평론가집단이, 하도 중요한 작가라고들 하니까 더 못믿겠고.ㅠ


마노아 2008-09-20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상상마당 다녀왔는데 이 영화 거기서도 하나봐요. 포스터만 보고 왔어요^^

라주미힌 2008-09-20 23:55   좋아요 0 | URL
전 이제 상상마당 찾아갈 수 있어요 ㅎㅎㅎㅎ

마노아 2008-09-21 14:05   좋아요 0 | URL
저도 이젠 한 헤맵니다. 홍대에서 가면 늘 못 찾아서 합정역에서 찾아가는 길을 습득했어요(>_<)

라주미힌 2008-09-21 15:41   좋아요 0 | URL
5번 출구에서 나와서... 대각선 방향의 길이 나오면 들어갔다가.. 스타벅스가 나올 쯤에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샤샤샥.. -_-;
저도 벌써 가물가물... ㅎㅎㅎ

라주미힌 2008-09-20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진에.. 마요네즈가.. 저건 몇 년산일까 ㅡ..ㅡ;

니나 2008-09-21 01:01   좋아요 0 | URL
북 한산이요 z(^.^)z

라주미힌 2008-09-21 01:47   좋아요 0 | URL
한산 했던 서재였는데;;;;

풍악을 올려라~ (김평산 톤)
 



1935년도 작품이라 당대 제국간의 치열한 음모와 비밀, 스파이가 활개를 치던 시절을 고스란히 담은 것 같다.
비정치적 개인에게 미치는 정치적 이해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는 스파이물인데,
사회적 상황과 분위기가 개인의 삶에  관여하는 방식의 '느닷없음'이 주 테마이다.
썩을놈의 쥐박이 정부가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듯이 개인을 무식하게 파괴하고,
억지스럽게 꿰어낸 고리에 엮어 '전시'하는 것은 드라큘라 백작의 공포정치에 맞닿아있다.
짙은 농도의 불안과 공포...
대중이 흡입하기엔 이물질이 너무 많은 이 세계..
이 난감한 세계는 정말 느닷없이 찾아온다.

여기서 정보는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것은 정체성을 가르는 허물과 진실의 단서였기에 태생부터 공존할 수 없다.
하나의 세계를 명명하는 두 개의 언어...
사람을 죽이고 살리는 것은 너무나 쉬운 일이고, 어려운 일이다.
21세기 마타하리로 둔갑을 한 '여간첩'에 정부가 신이난 듯, 언론이 방방 뜨는 것은
그들이 갖고 있는 권력의 단면을 고스란히 보여줄 뿐이다.
불신의 가지가 하늘로 치솟을 때마다 도끼는 날이 선다.
그래서 영화는 단칼에 베어버렸다.

마치 심형래 감독의 영화들처럼 ㅡ..ㅡ;
심형래 감독이 대단한 것은 70년 전 영화의 향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21세기 기술로 말이다!!!!!

암튼...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생생한 느낌'을 담은 이 영화는 현대적 감수성으로는
코미디로 전락하게 된다.
그렇다고 뭐 '웃기는 영화'는 아니다.

'제품 설명서' 같은 투명한 캐릭터들,
과도한 제스쳐와 부담스러운 클로즈 샷,
세월의 힘을 미약하게 느낄 뿐이다.

지금 만들어지고 있는 영화를 70년 후에 본다면.. 
어떤 힘을 느낄 수 있을까..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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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사전정보 없이 보는 것을 즐기는 편이지만,
이 영화는 도대체 어느 나라 영화인가? 이번엔 정말 궁금했다.

불어를 은근히 쓰는 무슬림 국가, 기독교 비율도 꽤 되고,
여성에 대해 보수적이고, 그렇게 못살지 않는 나라...

분위기는 터키인데, 불어랑은 상관없지 않나..  그래도 경제적으로 많이 성장하고 있는데다
그나마 다른 국가보단 프랑스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우니.. 쫌 가능성이 있을거 같고..
아니면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그런데 보이는 풍경은 알제리 같지 않고...
어딜까.. 어딜까...

답은

>> 접힌 부분 펼치기 >>

 


5명의 여자들.. 그리고 다섯가지 사랑과 고민을 늘어 놓은 영화다.
불륜, 처녀성, 동성애, 외모 그리고 노인들의 사랑...

이야기는 다소 고루하나, 다른 사회의 분위기를 엿보는 것은
관음증처럼 집착하게 만드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영화 속 분위기로 봐서는 저 나라에서는 대단히 파격적이었을 것 같다는;;;;)

인간의 다양한 삶과 가치가 빚어내는 마찰과 불협화음,
그 속에서도 여자들만이 느낄 수 있는 섬세한 내면의 공감을
비록 나는 제대로 느낄 수 없었지만 뭔가가 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그 사회의 여성들이 겪는 모순과 불안과 좌절...
여자 감독만이 그려낼 수 있는 떨림이었다.

여성의 역할 담론과 여성차별적 지배구조가 나름 견고하게 이어져 오고 있는 한국 사회와
본질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이라서 쉽게 읽혀지는 영화지만,
그 솔직함을 뛰어넘는 이야기는 기대할 수 없었다.

다만 제모라는 자연스러움에 대한 부자연스러운 가공은
인물 개개인이 짊어져야 할 사회적 욕망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

그 백미는 할머니의 로맨스에서 절정을 이룬다.
'화장 할 때의 설레임'...  
주름은 늘어가도 사랑은 늙지 않았다. 그 부활의 색조는 화려했다.
그것을 지울 때의 눈물과 클랜징 거품은 영혼을 지우는 작업이었으리라...

감독은 여성들의 연대와 공감으로 그것을 극복하려는 듯 했다.
정체성을 찾은 '아리따운 불어 아가씨'의 밝은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환상적인 컷을 하고서 찰랑이며 거리를 뛰어다니는 여성의 미소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손을 쥐고 함께 걷는 두 노인의 뒷모습에서, 결혼에 골인하는 장면에서...

하지만 뭔가가... 그녀들이 나아가는 방향에는 어떤 한계가 분명해 보였다.
아!!...
스스로를 버티게 할 수 있는 독함이 없다.
착한 여성들.. 그녀들은 너무 착했다.
마녀가 되었다면...  이야기는 얼마나 많이 달라졌을까..


'불어 아가씨..' 정말 예뼜음.
내가 막 머리 감겨주고 싶었수다.. ㅎㅎㅎㅎㅎ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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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8-09-13 0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레바논이 불어를 쓰나요? 이건 처음 알았네요.
꽤 재밌을 것 같은데 별은 왜 3개일까요? ^^
명절 즐겁게 잘 보내세요. ^^

다락방 2008-09-13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치요? 그 아가씨 너무 예뻤지요? 거기에 나오는 여자들은 머리를 염색하는 것도, 기르는 것도 남자들의 말을 따르더군요. 아직은 거기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들어 보였어요, 사회적 배경상.

그래도 라주미힌님, 그 경찰관은 맘에 들지 않던가요? 후훗. 좋아하는 여자 딱지떼지도 못하고 통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기가 응대하고. 리뷰 안 쓰실줄 알았는데 쓰셨네요.

저도 영화를 볼 때는 도대체 어느나라인가 싶었었는데 집에 와서 찾아보니 레바논이더군요. 레바논 영화는 처음이었어요. 후훗.

Alicia 2008-09-13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것두 씨네큐브에서 하는거다! 지금도 상영중인가요? 제목만보면 너무 들쩍지근하잖아요~ 그래서 이런 영환 절대보지 않을거야 흥흥, 하며 돌아왔는데.ㅠ

라주미힌 2008-09-14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 ㅋㅋㅋ 여성들을 위한 영화라.. 전 잘 모르겠더라구요...
다락방님/ 전 남자엔 별로 ;;; ㅎㅎㅎ 레바논 영화라고 해서 의외였어요...
알리샤님/ 알리샤님이 좋아하실 만한 영화같은뎅? 꼭 보세용 ㅎㅎ

웽스북스 2008-09-14 2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저는 그 경찰관 마음에 들었어요 ㅎㅎㅎ 잘생겨서 (막이러고 ㅋㅋㅋㅋ)

니나 2008-09-15 02:09   좋아요 0 | URL
음... 봐야겠군 막이러고 ㅋㅋㅋㅋ

다락방 2008-09-15 19:38   좋아요 0 | URL
웬디양님. 수염 자른 경찰관은 완전 깔끔이죠? ㅎㅎ

웽스북스 2008-09-16 00:56   좋아요 0 | URL
완전 깜~짝~ 놀랐잖아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