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얇은 저고리 밑
가슴 속 가득한 정을
붓끝으로 전하노라"

세속을 살아가면서 세속을 경계하는 것은 헛되다..
있지도 않았던 규칙에 몸을 맡기는 것 또한 무모하다.
드러냄과 숨김, 인간이 숨겨야만 했던  그리고 드러내야만 했던 욕망이
떨궈낸 화폭은 이 세상의 초상화이다.

파계승은 모두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마주하기 힘든 사실들... 그것을 인정하는 순간, 문란이 된다.
그렇지 뭐... 모든 것에서 정답을 요구하고, 그것을 받아들여야 받아들여지는
세속은 추방자들을 양산할 수 밖에 없다.

자신의 성을 포기하기를 종용했던, 자신의 성을 되찾자 마자 배척하는
세상을 그려내는 일...
영화 속 신윤복은 아마도 그림 속에서 혁명을 그려내고 있었던 것일까..

하지만, 영화는 그저 사랑이다...
그것도 완전 진부함에 참으로 헛헛함을 감출 수 없는 그런 사랑... -_-;;

어떻게 한번이라도 가슴 한번 더 보여주고 싶어하는 그런....
재미도 없어요.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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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채무 관계의 공통점을 꼽는다면...
시간이 지나도 남는다는 것이 아닐까..

다 갚아 버릴 수도 있는 것이지만,..
다 받아 낼 수 있는 것이지만...
사람의 마음이 그러한가.. 

인기 좋고, 수완 좋은 사람으로 남았다면 오히려 좋았겠지.
완전 추레해진 모습에서 느껴지는 연민은 낡아버릴까 고이 모셔둔 차용증처럼
시간을 가두고 싶은 마음을 숨길 수는 없었을 터...
어려워지지만 않았어도 관계가 변하지는 않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라도 남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전도연의 마지막 허탈한 웃음은 아마도 그 모든 것들에게
작별을 고하는 것일 것이다... 
와이퍼가 두 개가 깔끔하게 흔드는 손처럼 느껴지듯이..

멋지도록 잔인했던 하루..
남긴 건 뭘까... 지난 사랑, 아니면 현실... 제 갈길...

하정우처럼 물 흐르듯... 개념없이... 욕망에 자유롭게 사는게
이 사회에서 살아남을 수 있게 한 힘으로 느껴진다..
누군가의 부산물이 되어서라도...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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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살인이 2009년을 견인해 가고 있다..
하나는 실수 또는 불법이라는 딱지로 넘기려는 쥐똥 정부와
싸이코패스다 외모가 좋다라며 언론에서 띄워주는 연쇄살인범... 
죽음에도 여러 이름이 있고, 명분이 필요한데.
죽은 자들이 남긴 숙제를 산 자들이 제대로 못푸는 것은
산 자들이 언제나 승자의 위치에 있어서이다..

하여간 피해자도 가해자도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치유의 시간을 제대로 가져야 할 것 같다.
쥐똥 정부는 이를 이용해 더욱 강력한 질서가 필요하다는 식으로 몰고 가려는 듯 하던데
정말 이건 말기 암 덩어리 같은 놈들이 아닐 수 없다..
산 자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죽은 자를 이용해 지들 살 길만 찾으려 하니
하는 일마다 삽잘이구나... 그것도 뻔뻔하고 너무나 뻔한..
권력에 대한 조롱과 불신이 극에 달하면.. 이미 그것은 정부로써의 기능이 상실한 것이 아닌가.
그러니 헛껍떼기 국가가 힘자랑만 하려고 하고... 자기 존재를 증명하는 방식이 이렇게 허약할 수가 ..
정말 저질이다.

암튼..
이 다큐멘터리 영화는 국가적 살인과 개개인의 살인의 비균등한 시각(특히 전자에 관대하면서도 후자에는 엄격한 사람들 얘기.. 개인적으로 이런거나 해줬으면 했는데)하고는 전혀 상관없는
피해자들의 치유방식을 다뤘다...
슬픔을 덜어내고 덜어내 그들이 살아갈 수 있게끔 하는 사회적 연대와 프로그램이 필요하지 않나 라는... 나아가 사형제도 폐지를 언급하는데..

글쎄... 이 영화에서 빠진건 반성이 아닐지..
피해자 중심으로 구성하다보니... 
용서의 전제조건, 반성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의문이 든다...
스스로가 용서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있는데, 가령 사형제 같은 처벌제도를 사회적 동의없이 폐지를 해버리면 그것 또한 피해자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가... 
다큐멘터리는 종교의 힘을 빌린 사람과 아닌 사람을 대비하여 보여주면서 이것의 어려움을 내비친치긴 하는데,  용서라는 '먼 길'은 자기 치유의 한 방법일 뿐이다.
그것은 각자가 해결해야 할 몫이 아니라, 모두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어렵고 힘들고 정답이 없으니까..

글쎄... 근데..
우리는 용서보다 반성이 더 필요한 시대에 살고 있지 않나...
반성을 강제라도 해야 할 시대에 용서라니...

쥐똥정부와 보수언론이 정치적으로 이용해먹지 않을까.
우석훈도 당하지 않았나... 이젠 별게 다 우려스럽다..
그런 세상이다... 용서라니..
 

"사람들은 그에게 물을 것이다.
그리아여 당신은 가족을 죽인 살인자를 진정으로 용서했느냐고...

그는 대답할 것이다.
용서라는 참으로 먼 그 길을 지금 가고 있다고..
언젠가 먼 길 끝에서 용서를 만나게 되면
어느덧 상처가 아문 자신을 보게 될지 모르겠다고... "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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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질의 경지에 이른 모습이 바로 저러하구나...
'자기식', '자기애'..  세상이 그녀(들)를 찐따라 부를수록
세상이 불공평하다는 것을 일찍부터 알게 된 그녀는
더욱 열심히.. '커지고 커지코 커지고 커질' 뿐이다.
그렇게 응어리가 된 결핍이 증폭시킨 '애정 소수자'의 감정은 
휴화산처럼 늘 긴장을 하며 살아간다.
산다는 것은 서동철처럼 '힘들면 쉬었다' 갈 수도 있는 것인데,
실수라고 불릴 수 있는 한 뼘의 여지가 있는 것인데...
그것의 '과도한 의미'를 찾아내려하면 누구나 미쓰 홍당무가 되지않을까..

"난 내가 챙피해" 
그러나
"난 니가 참 마음에 든다"
공효진의 변화는 세상의 틈을 발견했고 당당히 그 속으로 간다는 선언이다. 
모든 이들은 처음부터 혼자였지만, 이제 함께가 된다.
다를거 없거던...
'서동철은 누구와 잤는가'하는 문제는 '모두'의 발견인 셈이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니가 캔디냐. 다들 널 좋아하게."
"좌지까까~"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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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스 2009-01-27 2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대사... 으어... ㅎㅎ
 

 
 
박보영 



황우슬혜



왕석현




흔한 코미디 영화이다.
기존의 혈육중심의 가족제도에 대한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면서도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변형된 '대안'적 가족 모델을 보인다. 어떻게 보면 좀 어이없는 설정이지만, 그러한 상황을 통해서 '과속'을 대하는 사회적 인식과 제도권의 편향성에 유쾌한 반항을 한다.
예술적 재능과 '조숙함' 까지 닮아버린 3대의 해프닝은 단지 '불장난'이 아님을,
존재에 대한 책임과 창조적 재능에 대한 사회적 의무가 있음을 보여주는데...
한 때의 사랑, 한 때의 실수...
아비로써의 태도는 가부장제에 대한 당위성을 견고히 하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딸의 재능과 그녀의 꿈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가장에 종속적이며, 화합과 결속이라는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 한다는 점때문에 '익숙한 영화'로 남았다.  

이 영화의 큰 수확은 .
'박보영'이라는 특급신인이다..  1990년생이라니...
정말 크게 될 배우같다.

마스카라 눈물연기는... 크...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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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장미 2009-01-12 12: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보영, 울학교이티에서는 안 예뻤는데, 여기서는 예쁘네요. 크크
황우슬혜는 홍당무에서의 이미지와 다르려나? 비슷할 것 같다는 생각이..;;
영화관가서 보기는 왠지 아깝고, 나중에 DVD로 보려구요 :)

라주미힌 2009-01-12 12:45   좋아요 0 | URL
박보영하고 동갑?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