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메이렐레스의 '시티 오브 갓'하고 혹시 관련이 있나하고 봤더니..
별로 없다..

포스터도 비스한 구석이 있고... 원작이라도 같은게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들긴하는데...
확실히 영화의 질은 차이가 난다.
브라질 슬럼가의 난무하는 폭력과 살인이 보여주는 단순한 씬들의 연속일 뿐,
캐릭터들 간의 갈등 구조나 화해 방식은 평범 이하이다..

슬럼의 전경과 아름다운 쌍파울로 해변의 대조는 상당히 인상적이다...
삶은 아름답고도 치열한 투쟁의 장이라는 묘한 어울림(?)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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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블데드를 기억한다면 이 영화는 필히 봐야할 것이다.
B급의 샘 레이미는 부활하였고, 공포와 재미의 뿌리는 같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다.
감각의 근저를 잡고 앞뒤로 흔드는 재주는 여전했다.
특히 미장센을 마구 이용할 줄 아는 감독만의 정석 플레이가 인상적이다.
음향과 도구, 배치, 기이하고도 엽기적인 반전으로 관객에게 치기 어린 장난을 친다.
'심도있게 그려낸' 주인공과 노파의 육박전에선 웃어야 될 상황이 아닌데도 웃음이 터져나온다.

영화 전반에 흐르는 이런 아이러니의 시퀀스는 역설의 미학이자 유머의 실체이기도 하다.
들어가는 입 = 나오는 입.
감독이 유난히 집착하는 '입 전쟁'은 들어가야 할 것과 나오지 말아야 할 규칙에 새로운 정의를 내린다.
파리, 손수건, 고양이, 손...  그 모든 것들로 그것이 입이 아님을 말한다.
저주의 원인이자, 저주를 받아들이는 입구인 것이다. 
아이러니는 끊임없이 이어진다.
노파의 무지막지한 저주, 노파가 그렇게 힘이 세고 질길 줄이야.
1만 달러의 현찰을 쥔 영매와 퇴마의식,
마지막 장면에서는 99분의 허무와 막장스러움을 더한다.

노파의 저주, 저주스러운 노파를 보면 자본주의의 역풍은 정말 끈덕지게 질기고 추악한 모습으로 비춰진다..
채식주의자에게 희생된 제물로도, '지점장이 시켰어요'라고 시스템으로 그 책임을 돌려도,
지옥의 문 앞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대인의 운명을 감독은 어떻게 보았을까..
'에이 재수없어'
단지 재수가 없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주인공은 작은 욕망만이 있었을 뿐이고, 그것은
우리 모두가 공유하고 있던 생활의 일부이지 아니한가..
저주란, 어쩌면 단지 교통사고처럼 느닷없음의 다른 말이 아닐까... 

다른건 몰라도,
3일간의 지옥같은 삶이 오히려 막힌 변기가 뻥~하고 뚫리는 듯한 시원한 느낌을
준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영화이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이러니했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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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4 18: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6-14 1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리암 니슨'답지 않은 배역(?)을 나름 소화해냈다는 거...
(이런 영화를 보면 이젠 제이슨 스타뎀만 떠오른다... 흐흐) 
'에이.. 말도 안돼' 라고 말하면서도 빠른 진행에 빠져든다는 거...
식상한 주제와 내용인데도 널널했던 시간을 잘 때웠다는 거...

강하고 완벽하면 일정부분 사람을 끌어당기는게 있는거 같다..
리암 니슨... 심하게 강하고 완벽했다.... ㅡ..ㅡ;
외모 빼고..


헐리웃의 가족주의는 아비에게 수퍼영웅의 모습을 요구함으로써
사실상 가족주의와 결별을 선언했다..

그건 판타지잖아...
그 안에서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어도 만들 어 낼 수 없는 공의 세계...
영화가 재미는 있어도 꽉 찬 느낌을 못 주는 건 그래서다...

어차피 오락영화니깐 뭐..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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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등빨... 부럽넹...




5번만 우승하면 넌 자유를 얻을 것이다..
하지만 숫자 5보다는 죽음의 4가 더 빨리 찾아 갈 것이다..

경쟁자를 죽여야 살 수 있는 게임이지만, 결코 살아 남을 수 없다는 사실을 아는
순간부터 그것은 게임이 아니다..
게임판에서 벌어지는 경쟁이 아니라, 외부와의 투쟁이고 저항이다.
진정한 적의 발견은 그래서 중요하다.
그들이 만들어낸 규칙에서 승리를 향해 질주하는 것이 아니라,
그 룰을 벗어나야만이 진정한 승리를 얻을 수 있다. 

한국판 죽음의 레이싱에서
제이슨 스타뎀이 될 것인가... 
단지 가면뿐인 레이서가 될 것인가..
빼어난 액션성이 두드러지지만, 신자유주의 폭풍을 맞고 있는 이 시대의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난장판과 해답을 엿볼 수 있다..
별로 기대하지 않아서 더 큰 재미를 얻었다...
지배적인 우울한 세계관과 낙관적으로 돌파하는 힘의 적절한 배합이
매력적이다.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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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09-05-10 14: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재이슨 스태덤은 영화를 참 많이 찍더라구요. 전 아직 이 영화는 안봤지만 말입니다.
등빨은 정말 감동이군요 ㅠㅠ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이 영화에서 감독 이름을 빼면 과연 누가 볼 것인지..
아.. 페넬로페 크루즈와 스칼렛 요한슨이 나오니까 뭐...  ;;;
문화권이 달라서 그런지.. 공감도 안되고, 매력도 못 느끼겠고, 설득력도 없는
이상한 쓰리썸.. 아니 '섹스 네트워크'에 어떤 말을 얹어야 할까..

'도대체 이게 뭐당가요...'
뉴요커 감독의 '바르셀로나 올 로케이션'에서 일탈은 풍성했으나, 에러 메세지 떴음..

 

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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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YLA 2009-04-20 0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꺄아아아아악 진짜 이 제목으로 개봉했단 말입니까? ㅠㅠ

라주미힌 2009-04-20 09:26   좋아요 0 | URL
ㅋㅋㅋ.. 싼티나고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