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른 책을 모두 제끼고 열심히 읽고 있는 책

  마침 내가 맡고 있는 중1사회에서 지리부분이 끝나고 이번주부터 동양사 부분 시작했다. 이번주는 본격적으로 역사수업 들어가기 전에 워밍업! 역사가 뭘까? 왜 배울까? 하필이면 세계사는 그렇게 어려운데 왜 배울까? 뭐 이런 것들로 썰을 푸는 시간이다. 이 시간만은 딱딱하고 공자님 말씀같은 그러면서 가슴에는 하나도 안와닿는 그런 교과서를 완전히 무시한다. 그리고는 그냥 내 쪼대로 수업을 진행한다.

 중학교 1학년 아직은 솜털이 보송보송한 애기같은 아이들에게 무슨 얘기를 할까? 처음에는 고민도 많이 됐지만 뭐 지금은 이것도 하도 하다보니 대충 노하우란게 생기는거 같기도 하다.  역사를 배우는 목적 간단하다. 자신의 가치관의 정립, 세계사를 배우는 목적 다름을 차별이 아니라 차이로 인식할 줄 아는것. - 무지 어려운 말인것 같지만 사실 이것도 썰을 풀기 나름이란걸 요즘 조금씩 느껴가고 있다. 1년동안 지리수업 하면서 간간히 해왔던 수업내용들도 있고 한 얘기들도 있으니 얘기를 풀어나가는 건 그리 어렵지 않다. 아이들의 사례를 찾아내고 그동안 수업하면서 얘기했던 것들 떠올리고 하다보면 공감의 지점에 어느정도는 맞닿게 된다.

진짜 어려운건 본격적인 역사수업을 들어갔을 때 이러한 역사수업의 목적을 실제 수업내용에 얼마나 관철시키는가이다. 사실 아직도 잘 모르겠다. 뭐 죽을때까지 이렇게 고민만 하다 갈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굉장히 열심히 이 책을 보고 있다. 사실 새로운 내용도 아니고 어려운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책의 진도는 잘 나가지 않는다. 문장 하나하나 단락 하나하나가 전부 수업과 연계되니 이것 저것 떠오르는 것도 많고 이걸 수업시간에 어떻게 써먹을까 고민도 많은 탓이다. 이것도 직업병이다.

지금 1권을 반쯤 봤나? 일단 그림 사진 삽화들 굉장하다. 이미지들만 가지고도 수업이 가능할 정도로 엄청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만약 세계사를 한번 보고싶은 어른들이라면 책의 내용보다도 삽화와 사진 그림들때문에라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다른 세계사 책을 읽다가 궁금한 지도나 사진이 나온다면 이 책 하나만으로도 사전의 역할을 할만큼 충분하다. 도판의 상태 또한 뭐라 흠을 잡을 수 없을 정도이고...

내용에 있어서도 교과서이기 때문에 아주 흥미롭다고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이것 또한 오히려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역사책이 재미로만 일관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교사의 입장에서는 정말 훌륭하다. 각각의 내용들이 논리 정연하고 지엽적인 사실에 집착하지 않고 그 시대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의미에 대해 많은 비중을 두고 서술됐다. 교사의 입장에서는 물흐르듯이 일관된 흐름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는 최대의 장점이라고나 할까? (사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교과서와 너무 비교된다. 모출판사 책을 쓰고 있는데 이 책이 지리 부분은 괜찮은데 역사부분은 그야말로 엉망진창이다. 너무 엉망이라서 뒷쪽의 저자를 살펴보니 세상에 역사부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3분의 1에 가까운데 집필진에 역사전공자가 한명도 없다. 무슨 이런 교과서가 다 있냐? 이 출판사 고등학교 역사 교과서는 굉장히 잘 만든 출판사다. 근데 중학교 역사는 뭐 이러냐? 올해 내가 강력하게 주장해서 결국 내년에는 다른 출판사로 확 바꿔버렸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서구 중심의 세계사를 어느정도 극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거 굉장히 어려운 작업이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자료의 부족이라는 결정적인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공부를 했을지 충분히 짐작이 가는 부분이다. 책의 서문에서도 서양주연, 중국 조연의 역사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이 공감이 갈정도로 책의 내용이나 분량의 안배에 있어 신경을 많이 썼음을 역력하게 느낄 수 있다.

올해 세계사 수업은 이 책덕분에 좀 더 수월해질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내가 아이들에게 말했던 역사수업의 목적, 세계사 수업의 목적을 좀 더 쉽게 얘기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내일은 교원평가 문제땜에 전교조에서 연가투쟁을 할 것인가 말것인가 투표가 있다. 솔직히 너무 어렵다. 학교의 문제가 모두 교사의 문제인양 떠들어대는 정부와 교육부, 학부모, 언론 등등.... 거기에다 대고 하는 연가투쟁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다른 선생님들에게 설득력 있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지가 않다.

나는 꿈을 꾼다. 내년에 이게 진짜 학교 공식 교과서로 선정돼서 수업을 하는 꿈을.... 우리나라 정부가 내내 학교가 엉망이라느니 어쩌니 하는 소리 하기전에 제발 투자좀 해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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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을넘어 2005-11-09 0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 한 시에 글을 올리셨군요. 주무실 시간인데 ^^ 역사전공자에게 지리? 중학교 1학년 사회교과서 보고 기겁을 했습니다. 옆지기가 중학교에 있거든요. 그런데 뭔 놈의 교과서 용어가 그리도 어려운 지... 용어 설명하기도 장난이 아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니 배우는 아이들은 어떨지. 불쌍한 아이들. 그리고 세계사 부분은 무슨 별책 부록처럼 끝부분에 걸쳐서 군더더기 같다는 느낌도 들고... 하여튼 교과서 문제 있습니다.

그나저나 교원평가 이것때문에 요즘 고민 참 많습니다. 어제 밤 잘아는 분으로부터 소개받은 한 기자가 전화해 와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조중동 같은 이상한 신문은 아닙니다^^), 전교조 걱정된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착잡합니다. 전교조가 민주노총처럼되면 그 충격은 엄청날거라고 하면서요. 그렇지 않아도 요즘 고민이 많은데 그 이야기 들으니 더욱 심난하데요.

chika 2005-11-09 09: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 힘내세요!!

전 중학교때 박노해 시인의 '지문을 부른다'라는 시를 수업시간에 읽어주던 선생님께 국사를 배웠습니다. 어쩔 수 없이 암기해야 되는 부분들에 대해 강조를 하셨지만 아주 재밌는 이야기로 역사를 느끼게 해 줬다고 생각합니다. 바람돌이님도 그러실 것 같아서 무척 기대되요..(앗, 내가 수업 받는게 아니었구나. ;;;;;;;;)

바람돌이 2005-11-09 09: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촌님/ 님이야말로 이 새벽에 일어나서 컴앞에 앉는게 가능하단 말입니까? 전 밤에는 몰라도 아침은 쥐약입니다그려... 고등학교와는 달리 아이들이 사회는 많이 어려워하는 과목입니다. 보고있으면 불쌍하지요 뭐.... 폐인촌님이나 저나 뭐 한동안 심란하겠습니다. 에구 심난해...
치카님/ 치카님은 복이 많으신 분 같애요. 저는 학창시절 그렇게 존경스럽거나 기억에 남는 선생님 없는데... 그럼 치카님이 오셔서 저랑 수업해요. 우리 애들 제주도로 다 보내버리고... ^^;;

울보 2005-11-09 1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오늘이 힘든하루시겠네요,,
모든것이 빨리 잘 마무리되기를,,,
힘내세요,,

BRINY 2005-11-09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연가투쟁이 어떤 의미가 있을런지. 3학년 애들이 '선생님은 안해요?'하고 물어보는데, 그 이면에는 '선생님 없으면 놀 수 있잖아?'하는 시선이 숨겨져 있구요.

저는 고등학교 국사, 그 두꺼운 책을 주2회 수업하면서 1년에 다 끝내라는 것에도 불만이 많아요. 결국 외울 부분 줄만 치고 넘어가기로 끝나버리잖아요.

바람돌이 2005-11-09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 뭐 힘들것까지는... 그냥 마음이 싱숭생숭하다는거지요.
BRINY님/가르쳐야 할 분량은 많고 시간은 모자라고.... 진도에 허덕이는건 늘 똑같죠. ^^ 그래서 뭔가 하고 싶은게 있으면 과감한 생략도 가끔은 필요한 것 같더라구요. ^^

다소 2005-11-09 22: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다닐때 역사수업을 제일 좋아했어요.>_<
그래서 중간, 기말고사 칠 때 그 공부만큼은 질리지 않고 했죠.(덕분에 항상 100점)
지금도 역사는 읽어도 읽어도 느끼는게 많아서 좋아요.
직접 역사의 현장에 가보는 것도 좋아하구요.
아. 이 책 살까말까 고민했었는데...이 글 보니 당장 질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람돌이 2005-11-13 2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malzza님/닉네임이 특이하세요. 기발하기도 하구요. 헤헤~~~ 역사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재미나게 읽으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이 책 다 읽고나면 포토리뷰를 올려볼까 싶어요. 도판이 정말 좋거든요.
 

전국 역사교사모임에서 다시 한번 모임의 가장 큰 힘을 쏟아넣은 작업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를 펴냈습니다. 전에 나왔던 <살아있는 한국사 교과서> 이후 가장 큰 작업이었죠. 저도 아직 내용은 못봤지만 그래도 집필에 참가하셨던 선생님들의 땀과 노고를 알고, 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생님들이 대거 참가하신 책이라 굉장히 기대됩니다. 아마도 편제는 책 제목의 '교과서'라는 게 말해주듯, 아마 중학교 교과서 수준의 책이 아닐까 싶은데.... 관심있으신분은 지금 예약주문하면 이벤트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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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2005-10-12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
당장 예약하러 갑니다!
고마워요 좋은 소식.

바람돌이 2005-10-12 10: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아이리버도 님이 받아서 영이나 윤이 주면 좋겠당...

진주 2005-10-12 1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이 페이퍼에 땡스투가 없어요.
저는 분명히 바람돌이님한테 도움받아서 이 책을 사게 된거니까 이 페이퍼에 땡스투하고 싶은데...지금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주문할게요.


2005-10-12 10: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chika 2005-10-12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겐 땡투가 보이는데요? 저도 구입할라구요.
근데 전 '교과서'라는 제목 들어간 책 별로 안좋아라 하는데.. ;;;;

돌바람 2005-10-12 1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저런 교과서로 공부했음, 지금 이러지 않아도 되었을 것을. 멋지다. 멋지다. 폐인촌님 살이 더 빠지셨을 듯. 맘 같아서는 보약이라도 보내고 싶네요.

아영엄마 2005-10-12 11: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그들이 아직 어려서 다음 기회에 살까 생각중인데, 엄마 먼저 역사 공부(?)하게 사보는게 나을라나요? ^^;;

바람돌이 2005-10-1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님 /얘기 듣고 상품넣기 해서 넣긴 넣었어요. 아래에 치카님이 된다 하는군요. ^^
치카님 /저도 교과서라는 말 들어간 책 안 좋아해요. 근데 전공이 전공이고 저한테는 가장 필요한 책이 이 책이니까 꼭 보는거죠. 이건 제목에 교과서가 들어간 정도가 아니라 아예 교과서용이라니까요. 아마 님은 안읽으셔도 될거예요. 훌륭하시잖아요? ^^
돌바람님/우리 때 교과서 정말 재미없었죠? 종이도 똥종이에 삽화수준도.... 내용도 어렵기만 하고... 요즘은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교과서는 재미없어요. 헤헤 ^^ 저도 폐인촌님께 보약이라도 보내고 싶지만 저 먹을 것도 없는지라.... ^^;;(먹을 것에 욕심많은 저랍니다.)
앗 폐인촌님/ 드디어 등장하셨네요. 음~~ 아프리카 부분이라고요. 열심히 읽고 맹렬한 비판을.... ^^;;
아영엄마님/ 나중에 천천히 사세요. 어차피 중학생용이고 아마도 교과서의 서술체제를 많이 따를거기 때문에 어른들이 보기에는 좀 많이 모자란 듯 하지 않을까.... 물론 이건 순전히 제 생각이긴 하지만요. ^^

비로그인 2005-10-12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고민스럽게 만드는..;;

2005-10-12 17: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10-12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1권, 2권 각각 쿠폰 2500원 누르는 것 잊지 마시고요.
(각권 할인이 믿기지 않아서 다시 확인해 봤음!^^)
폐인촌님도 애 많이 쓰셨네요!^^

바람돌이 2005-10-12 2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숍님 / 고민하지 말고 그냥 지르시는게.... ^^
속삭이신님/저 수정했는데요. 이 댓글들은 어찌해야 좋을지.... 흑흑~~ 죄송해요.
로드무비님/ 맞아요. 1, 2권 다 쿠폰있어요. 저도 잘 챙겼어요. ^^

클리오 2005-10-12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제 서재에도 퍼가서 널리 홍보할래요... ^^

히피드림~ 2005-10-12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폐인촌님이 집필진으로 참여하신 책이 이거군요. 잘 봤습니다.~

2005-10-13 08: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람돌이 2005-10-13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제가 한 발 빨랐죠? ^^
punk님 / 서재 이미지 바뀌었네요. 서원이 너무 예뻐요. 살인적인 저 눈빛... ^^
속삭이신님/ 어떡해요. 에고 죄송스러워라.... 기냥 이 기회에 대범함을 기르시는게... ^^;;
 

 
라틴아메리카 문화기행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를 다 읽었습니다.
앞에는 그냥 사진들이 멋지고 꽤 괜찮은 책이네 하고 읽었습니다.
하지만 3부에 가서는 주변에 민망하게 눈물을 쏟으며 읽었습니다. 슬픔과 잊고 있었던 열정과 뭐 그런것들....
그 몰두에는 음악도 한 몫 했습니다. 책과 함께 딸려온 cd는 딸려왔다기보다는 이 책은 꼭 cd와 함께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들게 합니다. 3부의 글들을 읽으면서 같이 들은 노래들, <체의 삼바> <영원하라 체게바라여> <인생이여 고맙습니다>.... 음악에 대해 문외한이 내게서 눈물을 짜낸 음악들입니다.
 
불행히 이 책의 CD주기 선착순 이벤트가 끝나버렸죠. 근데 혹시 이 음반을 따로 살 수 없을까 싶어 뒤지다가 알라딘에서 역이벤트를 발견했습니다. 바로 이 음반을 사면 다시 선착순으로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를 준다는.....
 
근데 조금 책을 사는것보다는 가격이 비싸군요.
거기다가 책도 두권 중에 한권 무작위라니...
 
어쨌든 이 책 이벤트 놓쳐서 아쉬운 분들 도전해보시는 것도.... 아니면 아는 알라딘 직원에게 사정을 하시든지.....^^;;
 
어쨌든 이 음반과 이 책 둘다 아깝지 않습니다. 둘다 따로 돈을 주고 구입한다 하더라도 저라면 본전생각이 안날 듯.....






멋진 라틴 음악,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발매기념 이벤트!
기간 : 2005년 9월 12일 월요일 ~ 2005년 10월 10일 월요일
멋진 라틴 음악들이 하나 가득!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앨범을 구입하시는 분께 선착순으로 <바람의 노래, 혁명의 노래> 나 <내가 말을 배우기 전 세상은 아름다웠다> 도서 중 한 권을 같이 보내드립니다! (수량 한정 / 도서는 두 종류 중 임의로 배송합니다)



1. Inti Raymi : Llaqui Phuyo (슬픈 구름)
2. Los Calchakis : El Pilon (귀없는 사람)
3. Victor Jara : Zamba Del ‘Che’ (체의 삼바)
4. Soledad Bravo : Hasta Siempre Co (사령관이여 영원히)
5. Ignacio Alderete : El Condor Pasa (철새는 지나가고)
6. Carlos Gardel : Mi Buenos Aires Querido
7. Astor Piazzolla : Michelangelo 70 (미켈란젤로 70)
8. Atahualpa Yupanqui : Camino Del Indio (인디오의 길)
9. Violeta Parra : Gracias a la Vida (인생이여 고맙습니다)
10. Artango : Premier Tango (최고의 탱고)
11. Sexteto Mayor : Libertango (리베르탱고)
12. K'jarkas : El Amor Y La Libertad (사랑과 자유)
13. Mauro Mono
14. Hayd e Alba
15. Ventiscka : Venceremos (우리 승리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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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5-09-30 1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혹시 이것도 끝난건 아닐까 하는 불길함이.....
사시기 전에 꼭 고객센터에 확인해보세요.

로드무비 2005-09-30 12: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해피올에서는 음반을 사면 책을 준다는군요.
참고하시라고......
(캬캬~ 전 아슬아슬하게 샀어요.^^)

진/우맘 2005-09-30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히, 다행스럽게도 아직까진 재활과정이라...책 뽐뿌에 매우 둔감함...^0^

바람돌이 2005-09-30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우리 산 사람들끼리 신나하자구요.
진/우맘님 나중에 후회하실지도.... ^^ 재활과정 빨리 5줄 이상으로 올라오시라구요. ^^

바람돌이 2005-09-30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그래 24에서는 아직 책을 사면 음반을 주는 이벤트가 진행중인 듯....

바람구두 2005-10-01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꽤 괜찮은 뽐뿌질이었길...
 

 만화책 보고 있다. <메이저 54권>, 드디어 미국 마이너리그에서의 깁슨 주니어와의 대결장면이 끝났다. 도대체 이 대결에 몇 권이 흘러간 것이야...

근데 이제 또 세계 야구 월드컵이란다. 고로가 대표팀에 들어가는데 좀 걸릴거고 경기 시작하면 또 한참일거고... 성질 급한 사람 감질맛나 죽겠다. 이 만화는 도대체 언제 끝날거야....

상황으로 봐서 100권은 거뜬히 넘어갈 것 같은데...

 

 <갤러리 페이크 28>

이건 뒤로 가면서는 좀 재미없어지고 있다. 몇권까지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영 힘이 딸린다는 느낌. 대충 이쯤해서 접어주면 좋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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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영엄마 2005-09-22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예린이 보여주고 싶다며 추천해주신 <아기 여우 리에의 소원>, 제가 사드릴까요? 주소랑 전화번호 성함 남겨주세요~^^

아영엄마 2005-09-22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바람돌이님, 성토대회에 참가안하셔도 책 한 권 사드릴꺼야요~ ^^
그림책이든 님이 보고싶은 책이든 한 권 골라서 연락주셔용~
-참고로 울 남편은 4시 넘도록 연락이 없이 결국 안 들어왔답니다. ㅠㅠ

275400


2005-09-22 10: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장영희씨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를 읽었다.

근데 너무 착한 글인가? 그의 잔잔한 한마디 한마디가 마음에 와닿지 않는 것은 아닌데 어느 것 하나 내마음 깊숙한 곳을 때리지는 않는다. 아직은 공선옥씨의 <사는게 거짓말 같을 때>같은 세상을 향한 독한 배설 같은 글이 더 내게는 와닿는다.

전공이 영문학이라 그런지 영시라던가 외국쪽의 소설들이 대부분이다. 어차피 영시야 나의 관심 밖이고(사실 번역되어진 영시는 시같은 느낌이 별로 안든다), 그래도 몇몇 책들은 읽고 싶다는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이 중에는 물론 안 읽은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읽었던 책들 중에서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를 불러 일으키는 그런 책들....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씨>

읽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안 읽은 명작. 이 책이 아니었으면 읽고싶다는 생각을 절대 안했을텐데, "가장 악한 자는 남의 마음의 성역을 침범하는 자"라는 문구를 읽으면서 언젠가 꼭 읽어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고등학교 시절 도스토예프스키의 이 작품에 열광했던 기억이.... 그런데 지금은 대충 기억도 잘 안나고 그 때의 느낌만 남아있다. 다시 읽으면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어릴 적 동화책으로 읽고 안 읽었구나..... 다시 보고 싶어서 책은 샀는데, 그 엄청난 분량에 질려 아직 내 책꽂이에 쿡 박혀있다.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

 "나는 주도면밀하게 살고 싶었다. 군더더기를 다 떼어낸 삶의 정수만을 대면하고 삶이 가르쳐 주는 바를 배우고 죽을 때가 되어 내가 진정으로 살았구나 하는 느낌을 갖고 싶어 나는 숲으로 들어갔다"

 숲으로 들어가는게 올바른 해결책인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끌리는 문장이다.

 

 

 윌리엄 포크너의 <음향과 분노>

생전 처음 들어보는 책. "삶은 아무런 의미도 없는 음향과 분노로만 가득한 백치의 이야기"라는 맥베스의 한 구절에서 제목을 따온 책. 한 가족을 4명의 서로 다른 시점에서 바라보는 이야기라는 소개가 마음을 끈다. 특히나 서른 세살이 된 백치의 내면세계가 그려지는 첫장의 이야기가 많이 궁금하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

무지 유명한 소설이지만 어릴적 우연히 TV 명화극장에서 봤던 이 영화가 얼마나 재미없던지 다시 보고싶지 않았는데 요즘 땡기는 소설이다. 어릴 적 만큼 재미없기야 하겠는가?

 

 

 조셉 콘라드의 <암흑의 핵심>

장영희씨는 <암흑의 오지>로 해석했던데....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소설이라니 땡긴다.

 

 

 마크 트웨인의 <허클베리핀의 모험>

톰소여의 모험과 이 책은 내 어릴적 보고 보고 또 보는 1순위였다. 하지만 그 때는 어렸기에 못보고 지나친 것들이 많지 않을까? 다시 보고 싶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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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5-09-22 1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허클베리핀의 모험>강추요, 강추!!

바람돌이 2005-09-22 2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복돌이님! 사실 이중에 제일 보고싶은 건 허클베리핀이라니까요. 더불어 톰소여도요. ^^

파란여우 2005-09-24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중에서 가장 재미난 것은 허클베리핀하고 돈키호테
가장 감동적인 것은 월든
그리고 그닥 재미없는 것은 문학의 숲을 거닐다와 오만과 편견
아주 하품이 나와서 죽을 지경인 것은 까라마조프네 식구들..
이상 파란여우의 개인적 평이었습니다

바람돌이 2005-09-25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우님 여우님
방금 여우야 여우야 줄을 넘어라를 한참 하고 왔는데...^^(예린이 책 읽어줬음)
까라마조프는 고등학교 때 무지 재밌게 읽었었는데 지금 보면 하품이 나올까요?

kleinsusun 2005-09-25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만과 편견> 재미있게 읽었는데...
영화 <브리짓 존스의 일기> 보셨어요? 거기 인물설정을 <오만과 편견>에서 상당부분 빌려왔거든요.<브리짓 존스의 일기> 보고 <오만과 편견>을 펭귄 classic으로 읽었어요. 지금의 한국이랑 비슷한거 같더라구요.^^

바람돌이 2005-09-25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브리짓 존스의 일기는 봤는데 거기 인물설정이 그런지는 몰랐네요.
역시 보긴 봐야할 듯.... 이거 원 숙제같은 책들이 좀 많아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