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점심시간이네요.

오늘은 굶기로 했습니다..파핫... 다이어트는 아니구요..

 

남편이 도시락을 싸서 다닙니다.

회사에서 식대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사내식당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늘 사먹는 밥이 부담이었는데 올해 중반부터 도시락을 싸가기 시작했어요. 도시락 쌀 때는 귀찮은데 남편이 점심을 사서 먹지 않으니 용돈이 남는가봅니다. 하긴 한끼 5천원만 잡아도(라면도 4천원이라는데) 큰 돈이네요.

 

도서관에서 일하면서, 저도 도시락을 싸기 시작했어요. 어차피 싸는 도시락 하나 더 추가한거죠. 그런데, 역시 겨울이라서 그런가 밥이 차네요. 보온도시락을 사야할까봐요. 오늘은 그냥 밥 안먹고 있다가 한솔이 유치원에서 돌아오면 같이 간식이나 좀 먹죠 뭐...

 

오늘은 도서관에 자주 오시는 다른 자원봉사자분께서 믹스커피를 한통 사오셨어요. 늘 얻어마셔서 미안하다고 한통 사오셨네요^^ 잘 마실게요~!!..

 

시간이 무지 잘가는 것 같아요. 아침에 1월에 있을 문화공연 홍보자료 만들고, 도서등록 몇 개했는데 점심시간이라니요.. 좀더 일에 능률이 올랏으면 좋겠어요. 그럼 느긋하게 책을 읽을 시간도 나올까요? 근무시간엔 어렵겠고, 점심시간이라도^^

 

여기의 가장 큰 단점은 지하라는 점인데요, 바깥날씨가 어떤지 도무지 알수가 없어요. 잠깐 나가서 보고 올까요? 운동하는 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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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1-12-08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점심을 굶으신 거에요? 저는 칼로리 어쩌구저쩌구하는 과자 같은 걸로 떼웠는데... 비타민도 들었고 단백질도 들었다지만, 역시 든든한 밥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ㅠ ㅠ 어떤 상황이라도 밥을 굶어서는 안 되는 것 같아요. 하양물감님도 끼니 거르지 마시고 꼭꼭 챙겨드세요! 추울수록 든든하게 먹어야죠 ㅎㅎ

하양물감 2011-12-09 21:37   좋아요 0 | URL
어제는 굶었어요. 대신 한솔이랑 우동 한그릇했네요

pjy 2011-12-09 16: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늘 점심때 돌솥비빔밥을 먹었답니다~ 나물도 여러가지 좋았고, 뜨겁게! 맛도 좋았습니다만, 역시 가격이... 무려 거금8000원 -_-;;
도시락이 겸사겸사 좋은데 찬밥은 좀 거시기해요~ 보온도시락통은 좀 귀찮은데 말입니다..

하양물감 2011-12-09 21:39   좋아요 0 | URL
오늘 점심때는 항아리수제비랑 김밥한줄, 총 5800원. 돌솥에 비하면 저렴한거죠? ㅋㅋ
오늘처럼 추운날엔 뜨끈한 국물이 최고네욧
 

지금 일하고 있는 도서관은 내가 2년전부터 자원봉사를 하던 곳이다. 처음에는 그런것이 있는줄도 몰랐다. 나는 그동안 시립도서관을 비롯하여 공공도서관의 어린이실에서 유아기때문에 겪어야하는 온갖 불합리함을 몸으로 깨닫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이 도서관은 아기들이 기어다녀도 되는 유아실(아장아장방)이 있었고 초등생들이 오기전까지는 약간의 자유가 더 허용되는곳이었다. 


마침 그때 독서지도사공부를 시작했고, 도서관에서 일주일에 한번 도서관 정리자원봉사를 시작했고, 독서지도사 자격을 땄고,   한솔이는 유치원에 가게 되었고, 나는 이곳에서 유아를 대상으로 책읽기 수업봉사를 했고, 지금은 이곳에서 급여를 받으며 일하게 되었다. 


가끔 생각해보면 내가 어떤 일을 하게 될 때는 늘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결론은, 동기와 계기가 주어졌을 때 주저하지 말고 빠져들어야한다는 것이다. 그것이 또 새로운 길로 인도한다. 아이의 교육도 그런것같다. 물론 아직 한솔이에게서 어떤 결론을 내릴수없지만 지금까지의 내 인생이 우연의 연속이 아니라 준비의 결과였기때문이다. 한솔이 역시 그런 과정을겪지않을까...


나는 사람들이 우연히 그렇게 되었다고 말하는 걸 믿지 않는다. 우연 뒤에는 반드시 그렇게 될수밖에 없는 필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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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선생님이 조심스레 물었다. 3세아이들도 도서관 견학이 될까요? 라고...  

나는 무조건 괜찮다고, 기어다니는 아이들도 도서관에 오면 좋아한다고..  

걸어다니는 아이들인데 뭐가 문제일까요...오세요 오세요  

그래서 오늘은 3-4세 아이들의 도서관 견학이 있었다.  

도서관에서 지켜야 할 것이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누는데, 요녀석들 깜찍하게도 대답을 잘한다. (물론 그 녀석의 말을 알아듣는데 힘들긴했지만) 집중도 어찌나 잘하는지.  

팝업북을 보여주면서 시선을 끌고, 동화구연하는 선생님이 책을 두 권 읽어주신 후, 자유롭게 도서관을 활용!!  

도서관에서 지킬 약속을 잘 지킨 아이들에게는 나갈 때 사탕을 하나씩 주겠다 했더니 나가면서 다들 사탕달라고 손을 내민다...  

그래 그래... 착한 어린이들이니까 사탕 하나씩 받아라. 그리고 다음엔 선생님 말고 엄마 손 잡고 도서관에 놀러와....하니까 다들 엄마랑 아빠랑 오겠다고 약속을 하고 돌아갔다.....  

그러고보면 5-6세아이들보다 3-4세아이들이 말을 더 잘듣는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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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1-12-07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그래요 지금 말 안듣지만 진짜 말 잘들었는데
 

어제 한솔이를 데리고 토이뮤지엄에 갔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장난감과 인형을 전시해놓은 곳이라 한솔이와 한솔이 친구를 데리고 갔는데, 

눈쌀을 찌푸르게 하는 장면이 여러곳에서 보였다. 

아이들이라 전시된 것들을 만지고 싶어하는 건 당연하지만, 그렇게 하면 안된다는 것을 알려주어야하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눈으로만 보세요'라는 푯말과 '전시물 앞에 가로로 쳐놓은 봉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들을 그 안으로 밀어넣어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그 아이들이 그 안으로 들어가면 인형이나 장난감을 손으로 만지는 건 예사고, 어떤 아이는 전시된 인형을 들고 위로 던지기도 하는 등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들이 다반사였다. 결정적인 건, 그걸 그렇게 하도록 시키는 부모가 있었고, 급기야, 전시된 인형을 발로 밟고 서서 자신의 아이 사진을 찍고 있는 부모까지 있었다. 

아이들만 들여보낼 때는 내가 오지랖이 넓은 게 아닌가 싶어 보고만 있다가, 그 부모가 인형을 발로 밟고 선 모습을 보는 순간 한마디 해야겠다 싶어서 한마디 했다. 

"이것보세요, 거기 전시된 곳에 아이를 들여보내는 건 아니잖아요. 아이들이 그렇게 하면 말려야할 어른도 들어가있으면 어떻게 하냐고요? " 

내 말투가 좀 격앙되긴 했지만, 그런 말을 들으면 "죄송합니다"고 나오면 될 것을, 이런저런 핑계를 대는 것이다. 게다가 "들어가지 말라는 푯말이 없어서.." 라는 말에 내가 "그건 기본 아니예요?"라고 했더니... 기분 나빠하면서 자리를 뜨는가 싶더니, "다른 사람들도 다 들어가서 찍고 있는데 혼자서 잘난척 하네."  이러는 거다. 

유치원이고 학교고 아무리 교육을 시킨들, 부모가 그런 행동을 하면 교육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오히려 아이들은 "그러니까 들어가면 안된다고 했잖아요."하면서 자기 부모에게 말하는데, 부모라는 사람들이 그 모양이다.  

아이들의 행동을 두고 저래서 어쩌나가 아니라 어른들부터 하는 짓이 그 모양이니 어찌 아이들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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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정말 일하고 싶었던 공간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신이 납니다. 

며칠전, 지인에게서 연락이 와 어떻게 살고 있냐기에 이렇게 대답했다. 정말 그렇다. 

참 오랫만이다. 이런 말을 하는 것이.. 

 

 

2. 겨울방학이 다가오니 초등학생들 프로그램을 짜느라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다. 

아직은 내게 초등학생 자녀가 없다보니 조금 힘든 부분이기도 하다.  

아이와 엄마가 같이 자란다는 말이 딱 맞다는 생각이 든다. 

머리속에는 온통 유아용 프로그램만 맴돈다. --; 

 

 

3. 한솔이 유치원에서 12월부터 '국어사전' 찾기 수업을 한다고 한다. 

전통악기 연주와 숲체험을 특징으로 하는 유치원이라  

엄마들이 학습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곤 하는데, 

내년에 7세가 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국어사전찾기 놀이를 한다고 한다. 

그래서 국어사전을 보내라고 하는데, 나는 '보리국어사전'을 참 좋아하지만.. 

유치원에 가지고 가기에는 버거워보여 '연세초등국어사전'을 보내기로 했다. 

 

 

4. 지금 막 주문을 마쳤는데, 정말 내일 도착할까? 나는 아니다에 한표!! 

요즘 '내일 수령 가능'이 한번도 지켜진 적이 없다. 그래서 나는 그냥 월요일에 도착하겠거니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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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물감 2011-12-03 2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어쩐일로 어젯밤에 주문한 사전이 오늘 낮에 배송되었다. 신기...ㅋㅋ

pjy 2011-12-05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당일수령은 믿지 않는데요ㅋ 저번에 처음으로~ 왠일로? 도착해서 신기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