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이가 기말고사가 끝난 날 저녁에 나에게 한 말이다.
"엄마, 나도 문제집 풀고 싶어."
한솔이는 지금 2학년이고,
그 동안 중간고사 기말고사 해서 1학년 때 4번, 2학년 때 4번
이렇게 총 8번의 시험을 쳤다.
점수는 95와 100, 이 두 가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초등참고서 관련 평가단을 하면서 수학문제집을 풀었던 2개월 정도를 빼면,
한솔이가 학교 공부를 위해 문제집을 푼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갑자기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친구들은 학습지도 하고 문제집도 풀던데 나도 하고 싶어."
"그래? 그러면 매일 학교 갔다 오면 꼬박 꼬박 한다는 약속을 하면 사 줄게."
그러겠다고 해서 문제집을 구매했다.
3학년 올라가니 국어, 수학, 사회, 과학 이렇게 4과목.
약속을 했으면 지키는 아이니까 잘 하겠지.
내가 의도한 바는 아니지만,
자기 스스로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으니 대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