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와 곤충이 주 내용이다. 사실, 아이를 키우다보면, 그림책 하나에도 다양한 동물이 나오고 곤충이 등장한다. 그런데 동물들 이름은 어느 정도 알겠는데 곤충으로 넘어가면 도통 모르겠다. 뿐만 아니라 그 생김이 그다지 친숙하지 않고 징그러워 관심 갖기도 힘들다. 그래도, 아이의 질문에는 답을 해야겠고 그럴 때 읽어보면 좋을 것같다. 다시 말하자면, 어린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부모가 읽으면 좋겠고 초등학생쯤 되면 아이들이 직접 사전을 뒤져보게 하면 좋을듯하다.

 

얼마전 곤충생태관에 갔다 온 뒤라 그런지, 익숙한 곤충도 많이 보인다. 또 집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의 이름도 알 수 있었다. 그림이 아니라 사진으로 생생하게 볼 수 있다는 점도 많이 도움이 되었다. 곤충류의 특징을 간단하고 쉽게 설명해놓은 것 같아서 마음에 든다. 지네와 노래기가 갑각류에 든다는 것을 새삼스레 알게 되었다. 이래서 아는 길도 물어가라 했나보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hnine 2008-06-18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곤충에 대해서는 좀처럼 관심이 가지 않던데, 아이는 그렇지 않더군요. 지금 저희 집에는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시몽키라는 새우알까지 (부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곤충에 관한 책들도 잔뜩이고요. 지네와 노래기는 갑각류...그렇겠군요. 곤충은 다리가 그렇게 많지 않으니. 다시 일깨우고 갑니다 ^^
 

리더(왕)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일일까? 한 조직 안에서 리더가 된다는 것은 힘만 있어서도 안되고 머리만 좋아서도 되는 것은 아니다. 조직 전체를 포용하고 안을 수 있는 힘, 그러면서도 권위를 잃지 않는 카르스마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리더는 결정 하나를 하더라도 신중해야 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결정에 대해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신중하지 못한 결정으로 인해 피해를 보는 것은 대다수의 국민(또는 조직원)이다.

 

이 책은, 왕이 되고 싶었던 갈매기가 참새 한 마리를 따라나섰다가 왕이 되려면 어떠해야 하는지를 깨닫고 다시는 왕이 되지 않겠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을 아이에게 읽어주기가 주저된다.

 

갈매기는 어느날 갑자기 왕이 되면 어떨까라고 생각했다. 왕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들이 무엇이 있을까를 고민하는 갈매기의 모습은 지금의 우리 아이들 모습과 같다. 그런데, 이후 벌어진 이야기의 흐름은 별로 탐탁치 않다. 우연히 따라간 참새가 큰 새의 둥지 아래에 자신의 작은 둥지를 만들어 놓은 걸 보고 머리가 좋아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그런데, 누군가의 보호 막 아래에 소심하게 둥지를 지어놓은 모습을 보면서 머리가 좋을지는 모르지만 그게 왕이 지녀야 할 두뇌의 명석함과는 차이가 있어 보인다. 송골매가 먹이를 낚아채 오르는 모습을 보며 힘이 세야 한다는 걸 느끼는 것도 좀 이상하다. 그건 힘으로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송골매가 바람을 타고 하늘높이 오르는 모습을 보며 힘도 세고 머리도 좋다고 이야기하는 것도 어색하다. 지나친 생략이 글의 내용을 부실하게 만든다. 게다가 자기 둥지 아래에 집을 지어놓은 참새는 잡아먹지 않는걸 넓은 마음을 지녀서라고 이야기하는 것도 지나친 비약이다.

 

동화지만, 글의 내용이 너무 억지스럽다. 게다가, 기절까지 했던 갈매기가 다시는 왕이 되겠다는 '엉뚱한'생각을 하지 않겠다고 말하는 결말은 더 황당스럽다. 조금은 멀고 험한 길이라도 가보겠다는 의지가 없는 글이다. 지금의 상황에서 조금도 더 발전해보겠다는 의지가 없는 글, 빠른 포기를 이야기하는 글 같아 마음에 안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에릭 바튀의 그림책 중에서, 이번에 읽게 된 [쥘과 세자르]는 그림책으로서의 감동을 별로 느낄 수 없는 점이 가장 아쉬운 점이었다. 세자르가 어느 날 아침 신문에 난 "떠돌이 개가 착한 주인을 찾습니다."라는 기사를 보고 쥘을 데려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쥘은 세자르와 며칠을 보낸 후 사라지는데 세자르는 쥘이 행복하지 않아서였다는 걸 알고 다시 쥘을 찾아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사실, 이 책은 몇가지 점에서 마음에 안든다. 첫째는 앞서 밝혔듯이 그림책으로서의 감동이 없었다는 것이고, 둘째는, 쥘이 원한 것이 친구가 아니라 주인이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는 것이다. 쥘과 세자르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아니라 동물과 동물(개와 개)의 관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쥘이 처음부터 원한 건 친구가 아니라 주인이었다. 물론 인간과 동물의 관계였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쥘 스스로 '주인'을 찾고자 하였으니 세자르는 주인의 임무를 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자르는 다시 친구로서 쥘을 찾아 온다.

 

차별과 평등의 관계, 인간차별 혹은 인종차별에 대해 생각해보자는 의도는 조금 어긋나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세계지리6은 중동, 중앙아시와 남아시아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우리가 속해있는 아시아지만, 이 지역은 낯설게 느껴진다.

 

일단 여기 소개된 나라와 지역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중동, 시리아, 이스라엘, 레바논, 요르단, 이라크,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바레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오만, 예멘,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남아시아, 파키스탄, 인도, 방글라데시, 네팔, 부탄, 스리랑카, 인도양의 섬들, 몰디브, 마다가스타르, 코모로, 세이셸, 레위니옹, 모리셔스.

 

세게에서 가장 넓은 대륙이라는 게 실감이 난다. 같은 아시아이면서도 동질감보다는 이질감이 먼저 드는 나라들이다. 중동지역은 끊임없이 국제적인 관심사의 중심에 있는 지역이다. 원유를 둘러싼 이권분쟁이 그렇고, 팔레스타인지역의 무력충돌과 테러가 그렇다. 중앙아시아는 더욱 낯설다. (구 소련을 알고 있는 우리 세대들은 더욱 그러하다) 인도양의 섬들 중에는 익숙한 섬도 있고 처음 듣는 섬도 있다. 마다가스카르가 전자이고 세이셸이 후자이다. 에니메이션의 영향은 마다가스카르라는 나라 이름을 익숙하게 만들어주었다.

 

중동 지역을 이야기할 때는 에너지를 빠뜨릴 수 없다. 특히 요즘처럼 원유값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때에는 더욱 그러하다. 지역적인 특성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 내용을 짧게나마 함께 읽을 수 잇어서 전체를 조망하는데 유용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이 책은, 4명의 작가를 만날 수 있다. 세관원 루소라고도 불린 앙리 루소와 우체부 슈발이라고 불린 페르디낭 슈발, 그리고 그들의 작품을 이야기하는 프랑스 알레시, 프랑스 알레시의 글을 빛나게 해준 에릭바튀이다.

 

4명의 작가는 각자의 분야를 유감없이 표현해내었다. 서로 다른 작가들의 그림, 건축, 일러스트, 글이 만나 하나의 책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책 역시 에릭바튀의 붉은색 이미지가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세관원 류소와 우체부 슈발의 작품들이 묘하게 얽혀있다. 루소와 슈발은 각각 세관원과 우체부라는 자신의 직업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그림을 그리고 궁전을 지었다.

 

요즘은 투잡시대라고들 한다. 한가지 일만 해서는 먹고 살기 힘든 시대란다. 먹고 사는 기본적인 문제에 붙잡혀 우리는 옛날보다 더 많은 일을 하지만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보내는 시간은 절대적으로 줄어들었다. 루소와 슈발이 자신의 직업과 취미(혹은 꿈)를 잘 조화시켰듯이 우리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두 가지 일을 충분히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전거를 탄 세관원 루소가 그림 속을 달려가며 이야기를 한다. 그림에 대한 전문적인 설명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보고 느낀 것을 표현한 글이 인상적이다. 루소의 그림을 따라가다보면, 중간에서 루소와 슈발이 만나는 장면을 시작으로 슈발의 궁전을 볼 수 있다. 두 사람의 만남이 전혀 어색하지 않게 느껴지는 것은 두 사람의 삶이 닮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꿈과 현실은 많이 다르다. 어릴 때부터 꿈이 무엇이냐를 질문을 많이 받았지만, 우리는 그 대답을 꿈이 아닌 직업을 이야기하며 자랐다. 꿈이 곧 직업이 되어버린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자꾸 삭막해질 수 밖에. 물론 노동의 가치도 중요하다. 그러나 노동이 취미가 될 수는 없는 법이고, 취미가 노동이 되면 그 즐거움을 잃어버린다. 그 두가지를 적절하게 조화시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나는 오늘도 생각한다. 내 꿈은 얼마나 이루어가고 있는지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