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뱃속 잔치라....어허 호랑이 뱃속에서 잔치가 열리나?? 궁금증을 가지고 책을 펼쳐본다. 표지 그림만으로는 무슨 책인지 알 수 없다. 강원도 금강산 기슭에서 소금장수가 길을 가는 모습이 보인다. 소금장수와 함께 호랑이 뱃속 잔치 구경가 볼까?? 태산보다 더 큰 호랑이 뱃속에 꿀꺽 삼켜진 소금장수, 그리고 연이어 삼켜진 대장장이와 숯장수는 호랑이 뱃속에서 잔치를 연다. 물론 배고픔때문이었지만, 각자가 맡은 일을 분담(?)하여 성대한 뱃속잔치를 벌인다. 그 잔치 덕에 호랑이 뱃속에서 탈출한 소금장수, 대장장이, 숯장수는 또다시 호랑이를 가지고 잔치를 연다.

참 재미있고 기발한 발상이다. 뿐만 아니라 호랑이 뱃속에서 잔치를 열기에 딱 맞는 직업을 가진 세 사람이 삼켜졌으니 더 말해 무얼할까? 순간, 피노키오가 고래 배속에서 할아버지를 만나는 장면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피노키오 이야기에 비할 바 아닐 정도로 재미나고 기발하다. 게다가, 강원도의 소금장수, 경상도의 숯장수, 충청도의 대장장이가 만났으니 그들의 대화에서 넘쳐나는 사투리도 재미나고, 그들의 직업을 십분 발휘한 장면들은 기발하다.

아이들이 옛이야기를 읽으면서 교훈을 얻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지방의 사투리를 알게 되고, 옛날 직업들을 알게 되는 것도 참 좋은 것 같다.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이야기 속 상황이 그러한 것들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보너스로 세지방의 유명한 산이름도 알려주지 않는가??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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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솔이는, 여자아이인데도 한편으로는 남자아이같은 점이 참 많아요. 외사촌오빠의 옷과 물건을 다 물려받아서 그런가? 이제 돌을 갓 지났지만, 더 어릴 때는 온통 남자아이 옷만 입었고, 아이 용품도 전부 남자아이것이었지요. 남자예요? 라는 질문을 수없이 받아온 한솔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도 온통 남자아이것입니다. 그래서 그런가, 인형을 싫어하고 자동차를 좋아하네요. 돌사진 찍으러가서도 인형은 질겁을 하며 울고, 자동차를 부웅~ 소리까지 내며 갖고 놀아서 사람들이 많이 웃었답니다.

 

오늘은, 한솔이와 자전거를 타고 동네한바퀴 도는 남자아이가 나오는 책을 읽었지요. 첫페이지에 파란 물 위를 올라오는 오리? 한마리가 보이네요. 엄마도 맘껏 물소리를 흉내내어 봅니다. 출출출출.....졸졸졸졸.....꽥꽥 오리소리도 내어보고요. 시원한 바람도 소리를 내며 부네요. 남자아이를 따라 강변 체육공원을 달려봅니다.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 헉헉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자전거가 갑니다.더 큰 자전거는 띠링띠링 가네요. 자동차가 있는 도로를 지나 갑니다. 여기서 웃음이 나네요.

 

왜냐면, 엄마는, 한솔이에게 차 소리를 오로지 [부웅~]만 가르쳐줬는데, 빵빵거리기도 하고, 톨톨톨톨 가기도 하고, 삐뽀삐뽀 엠뷸런스에, 두르르르 오토바이도 있네요. 아, 이럴 때 상상력의 한계를 절감합니다. 이렇게 많은 의성어가 있었는데 겨우 [부웅~]이었다니요. 이 책을 보고 또 배우네요. 한솔이 차도 부웅~ 툴툴툴, 빵빵거리겠지요? ^^;

 

큰 줄거리를 가진 이야기책이 아닌 그림책인데 정말 많은 걸 담고 있네요. 자동차소리도 그렇고, 자전거 소리도 여러 가지구요. 아이들이 공틍 튀기며 노는 소리도 아주 다양하군요. 세상에는 정말 많은 소리들이 있는 것 같아요. 작가의 노고가 느껴지는 그림책입니다.

 

그리고, 한솔이한테 미안하네요^^ 세상에 많은 소리들을 엄마가 하나씩 들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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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제일 싫어했던 과목 중에 "생물"이 들어간다는 사실은, 나의 학창시절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야기기도 하다. 대부분의 여학생들이 생물에는 강했던 데 비해(우리 학교에 한한 이야기일 수 있음) 나는 지구과학, 물리, 화학에 오히려 더 강했다. 생물은, 언제나 내 점수를 깎아먹는 과목이었던 것이다. 그런 내가, 아이를 키우면서 이책 저책 다 보는 가운데 처음으로 곤충도감을 펼치게 되었다. 부끄럽게도 내가 곤충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정말 조금뿐이었기 때문에 어린이용 곤충도감도 내게는 어려운 시도였다고 할 수 있겠다. (ㅠ.ㅠ)

얼마전에 보림에서 나온 [벌레가 좋아]를 아이에게 보여주다가, 내 눈에는 다 곤충이고, 벌레인데 그림 중에 "나는 벌레가 아니"라는 부분을 보면서 어리둥절했다. 허걱..왜 쟤는 벌레가 아닌거야? 했던 기억이 있다. 벌레하고 곤충은 뭐가 다르고 또, 곤충이란 뭘까?

이 책에서는 곤충의 머리에 있는 두개의 더듬이를 곤충의 가장 큰 특징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백과사전을 보니 절지동물에 곤충류, 거미류, 게, 새우류, 지네류가 있는 걸 보니 거미나 지네가 곤충이 아니란 사실도 알겠다. 벌레란 곤충류를 포함한 소동물이라는데, 그때 본 보림의 책은 곤충을 벌레라 한 것 같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곤충도감을 펼쳐본다.

목차를 보아하니, 그냥 뭉뚱그려서 곤충이 아니라, 머리, 입, 다리, 날개, 엉덩이로 구분하여 곤충을 소개하고 있다. 머리에는 더듬이, 눈, 뿔이 포함되어 있는데 입이 머리 안에 있는 게 아니라 하나의 독립된 항목으로 나온 걸 보니 제법 중요한 듯 싶다. 또한 곤충의 다리는 6개라 하니 지네같은 동물이 곤충이 아닌 이유가 되는 것 같다.

사진은, 큼직하니 확대된 사진이어서 척 넘기기만 해도 자세히 볼 수 있다. 사실, 주변에 곤충이 아무리 많아도 확대해서 보기란 쉽지 않고(예쁜 것도 있지만, 징그럽고 만지기 싫은게 더 많으니까 --) 일부러 그렇게 보기도 쉽지 않은데, 이 책을 통해 곤충의 부분부분을 확대하여 살펴볼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가 아직 어려서 곤충도감을 보아도 무엇인지 잘 모른다. 그저 책이니 넘기기만 한다. (우리 아이는 이제 돌이 지났다) 그래서, 곤충도감은 아이에게 여러가지를 알려주고픈 엄마의 심정으로 보게 되었는데, 대만족이다. 나비가 날아가면 잡으려고 하고, 벌레가 기어가면 따라가는 아이에게 이건 이런 곤충이란다 하고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 같다. 엄마가 학교 다닐 때 생물공부는 등한시했지만, 너를 위해서 이런 책도 읽었단다 자랑도 하고(^^) 아이의 질문에 짠~하고 설명도 해줄수 잇을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아직 이 책을 보기 어려운 작은 아이가 있는 부모라해도 한번쯤 보았으면 한다. 엄마가 읽기에도 참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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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도 드디어 숫자공부를 합니다. 사실, 벽에 붙여놓은 벽그림은 벌써 찢어버렸어요. 이번에 큰맘먹고 숫자공부시작했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그림만 보는 정도예요. 아직 말을 잘 못하니까요^^)

그렇지만, 숫자에는 비교적 익숙해진 상태입니다. 다들 그러시겠지만, 핸드폰으로 숫자를 늘 접하고 있으니까요. 그리고, 한솔이는 특이하게도 달력을 아주 좋아합니다. 그래서 늘 숫자랑 놀아요.

요즘 입체북이 워낙 많이 나오지만, 우리집에 있는 것은 대부분이 플랩북 형태거나 아주 기초적인 팝업북입니다. 그래서 이 책 포장을 뜯자마자 엄마인 나는 좋아서 어쩔 줄 몰랐다죠. 자, 한솔이의 반응은?

1. 깜짝 놀라서 책을 밀어버린다

입니다. ㅠ.ㅠ
첫페이지의 1을 펼치면 알록달록(좋게 말해 알록달록 ㅜ.ㅜ)한 개구리가 튀어나오거든요. 그래서 애가 놀랬나봐요.

한 이틀 뒤에 다시 책을 펼쳤답니다. 제일 좋아하는 페이지는 4입니다. 한솔이가 고양이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특히, 고양이가 의자 앞, 뒤, 위, 아래에 있어서 이런 개념을 함께 가르칠 수도 있겠습니다. 

자, 이제 그 다음 한솔이의 반응은?

2. 1부터 6까지만 본다

입니다. 그 다음 페이지는 넘겼다가도 도로 앞으로 넘어오네요. 아무래도 숫자가 커지고 그림이 많이 나오니 보기 불편한가봅니다. 그래서, 5정도까지만 보는 것 같아요. 한솔이가 이제 돌이 막 지났다는 걸 감안하시면 되겠습니다.(^^)

제가 볼 때, 참 잘 만든 책이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약간 아쉬운 점이 있다면,

숫자가 적을 때는 괜찮은데, 숫자가 커지니까 팝업이 복잡해져서 잘 엉키고 그 때문에 찢어진다는 점입니다. 아이가 쉽게 펼치고 쉽게 접을 수 있는 형태여야 할텐데, 작은 크기의 책이 6-10까지의 그림을 표현하는데 조금 무리가 따른 것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특히 9는, 1-8까지 옆으로 넘기다가 9에서 밑으로 들추는 바람에 아이가 잘 못하더니 제일 먼저 찢어져버렸네요. 그리고 10은, 펼때마다 엉킵니다. 손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아이들은 괜찮겠지만, 너무 어린 아이에게는 불편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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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이는, 이제 막 돌이 지난 아이입니다.

책을 많이 보는 편인데, 아코디언북은 처음이에요.(^^) 그래서 처음에 쭈욱 펼치고는 얼마나 웃는지 아이가 펼치는 것이 신기했나봅니다.

이 책은, 아코디언북의 장점을 살린 책입니다. 사물의 일부를 보고 전체를 상상하는 책이 많이 나오긴 했지만, 대부분이 플랩북의 형태지요. 그래서, 지면관계상 조금 답답한 느낌도 많았는데, 클루북은, 아코디언북이기에 엄청나게 큰 그림을 볼 수 있어서 마치, 대형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듯 시원한 느낌이 있습니다. 게다가, 아이가 그림을 펼쳐가며 상상을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한솔이는 아직 의사표현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라 그걸 확인할 수 없어 아쉬웠지만, 작은 책과 다른 느낌을 참 좋아하네요.

그리고, 책이 가벼워서 아이가 들고 다니기도 참 좋답니다. 엄마입장에서는 가방에 쏙 넣어서 외출할때 가져가기도 편하네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1. 책을 펼칠수록 그림이 커지는만큼, 그려진 대상도 앞의 대상보다는 크기가 큰 동물이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 잠자리라고 그려진 것이 제눈에는 아무리 봐도 나비처럼 보입니다. 날개의 차이같은데요..저만 그렇게 본걸까요? 아이가 작은 그림의 동물보다 큰그림의 동물이 더 큰걸로 인지하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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