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금씩 행복해지는 이야기 - 수의사 헤리엇이 만난 사람과 동물 이야기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8월
평점 :
절판
이 책의 전작인 '아름다운 이야기'를 보았습니다. 시골 특유의 평화로움(물론 환상이랑은 별개입니다. 시골도 시골나름대로 살기 고달(?)프니까요.)과 저자의 입담에 폭 빠졌었습니다. 나중에 이 책이 원래는 4권자리였다는 것을 알고서...나머지 책이 발간되기를 기다렸었습니다.
그런데..드디어 이 책이 발간되더군요. 순서대로 나왔으면 좋았을텐데..이 책은 시기적으로는 아름다운 이야기의 전이더군요. 이 책을 손에 잡고 단숨에 읽어가면서...저는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다시..이 할아버지의 입담을 만날 수 있다니..(이 책은 어떤 면에서 피천득님의 인연을 떠오르게 합니다.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아온 사람으로서의 여유, 관용, 아늑함같은 것이 느껴지거든요. 문체도 비슷한 할아버지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는듯한 따뜻함이 배어있구요.) 다른 사람의 자서전이 아닌 인생 이야기를 읽는 재미도 쏠쏠하고..문장 자체가 편안하면서도 위트 넘치거든요.(아름다운 이야기에서는 소인가..출산하는 것이 나왔는데..이 책에는 쌍둥이 양 출산이야기가 있더군요. 소출산때보다는 그리 힘들어보이지 않았지만..)
수의사 이야기가 나오지만..그리 전문적이지도 않구 그의 독특한 성향의 이웃사람들의 이야기, 수의사로서 남편으로서 이웃집 아저씨로서 저자를 만나볼 수 있는 참 좋은 책이었습니다. 왜..우리나라에서는 베스트셀러가 안되었는지 신기합니다. 이 책보고 수의사된 사람이 많았다고 하는데요. 만약..제가 영국인이고..주인공처럼 시골에서 살았다면..수의사..한번 되보고 싶습니다.(항상 행복한 삶만 있는 것은 아닐테지만..저자가 정말 부럽습니다. 좀 지루할수도 있지만..여유롭고 따뜻한 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