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걸 생각해 봤어

 

라디오에서 흘러 나오는 내가 좋아하는 노래

기다리던 작가 책

첫눈

언 땅을 뚫고 나오는 새싹

분홍색 솜사탕 구름 같은 벚꽃

내가 쓴 글에 쓰인 댓글

그리고 네 소식

 

반가운 건 많지만,

거기에서 가장 반가운 건

네 소식이야

 

다시 생각하니

넌 하나가 아닌

여럿인가 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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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1-08-08 01: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건 사람이든 물건이든 많을 수록 좋은거죠. ^^

희선 2021-08-10 00:48   좋아요 0 | URL
여러 가지가 이런저런 즐거움을 주겠습니다 그런 걸 자주 생각해야 할 텐데...


희선

새파랑 2021-08-08 11: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좋은건 하나 보다는 많은게 좋겠죠? ×2

희선 2021-08-10 00:50   좋아요 1 | URL
하나만 있는 것보다 여러 가지가 있으면 마음을 넉넉하게 해주겠습니다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08-08 17: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하이루~~~^^ 간만에 놀러와 엄청 반갑죠. ㅋ 너를 여럿 둔 희선님은 복 많은 사람이에요^^

희선 2021-08-10 00:52   좋아요 1 | URL
그동안 더웠네요 지금도 덥지만, 아침에는 덜 더운 것도 같습니다 낮 열두시나 한시 지나면 더워요 여럿이 줄어들지 않으면 좋을 텐데...


희선
 
나무의 세계 - 80가지 나무에 담긴 식물과 사람 이야기
조너선 드로리 지음, 루실 클레르 그림, 조은영 옮김 / 시공사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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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는 사람한테 많은 걸 줍니다. 더울 때 시원한 그늘을 주고 나무는 여러 가지 물건을 만드는 데 쓰입니다. 나무 속을 다니는 수액은 또 어떻고요. 어디어디에 쓰이는지 잘 모르지만 사람한테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코르크참나무라는 것도 있더군요. 병뚜껑으로 쓰이는 그 코르크가 나무에서 얻는 거였군요. 몰랐습니다. 지금은 코르크 마개 잘 보이지 않는 것 같기도 합니다. 프루스트가 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나온 마들렌을 적셔 먹은 차는 유럽피나무에 핀 피나무꽃을 우린 차였어요. 저는 홍차인가 했는데. 아니 그것도 홍차 종류일지도 모르겠네요.

 

 이 책 《나무의 세계》를 쓴 사람은 영국 사람으로 왕벚나무로 일본 문화를 말하더군요. 왕벚나무는 제주도가 원산지라는 말이 있던데. 저는 한국 사람이어서 그걸 그냥 넘어가지 못했네요. 콜라나무도 있어요. 이건 콜라에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콜라나무는 콜라를 만들고 콜라나무라 한 건지, 콜라나무로 콜라를 만들어서 콜라라 한 건지. 콜라나무 열매는 수단 커피라 합니다. 콜라에 카페인이 들어간 건 콜라나무 때문이군요. 커피나무도 여러 종류가 있고 이름이 여러 가지일지도 모르겠네요. 요폰호랑가시나뭇잎도 홍차가 된답니다. 원주민이 한 의식 때문에 요폰홍차는 널리 퍼지지 않았답니다. 저는 그게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해요. 나무를 본래 살던 곳이 아닌 다른 나라에 퍼뜨리면 좋을지. 나무도 환경에 따라 바뀌기는 하겠지만, 생태계에 안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요. 아니 그건 나무 자체가 아니고, 사람이 한가지 나무만 심어서 생태계를 안 좋게 하겠습니다.

 

 예전에는 제국이라는 게 있었지요. 그런 곳은 다른 나라에 쳐들어가고 그곳을 식민지로 만들었습니다. 그런 일 때문에 나무가 아주 많이 잘렸습니다. 잘 몰랐을 때는 그대로 둬도 뭔가를 찾으면 나무를 거의 베고 나무 밑에 있는 화석도 모두 캐냈습니다. 사람 욕심은 끝이 없지요. 자연을 생각하게 된 건 그리 오래 되지 않았습니다. 지구온난화로 사라지려는 나무 많겠지요. 제주도에 있는 구상나무 생각나네요. 구상나무가 다른 지역에서 자란다는 말을 본 것 같기는 하지만 괜찮을지. 나무도 유전자가 하나면 안 좋더군요. 다 같으면 병에 약해요. 자연에서 자라는 나무는 스스로 병이나 곤충을 몰아낼지도 모를 텐데, 사람이 기르는 건 그러지 못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건 나무만 그런 건 아니군요. 농작물뿐 아니라 동물도 그렇겠습니다. 바이러스가 나타나는 것도 다 사람 탓이겠지요.

 

 여기 담긴 나무 그림은 참 멋집니다. 실제 나무는 더 멋지겠습니다. 어떤 나무는 중금속을 흡수하기도 하더군요. 브라질너트는 방사성원소를 흡수한답니다. 그런 걸 이용하면 좋을 것 같기도 한데, 아주 많이 이용하면 안 될 것 같기도 하네요. 미세먼지가 심해진 건 나무가 많이 줄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큰물도 마찬가지군요. 사람이 자연재해를 막을 수 없다지만 요즘 나타나는 재해는 사람이 만들어낸 게 아닌가 싶어요. 이런 말 꼭 빼놓지 않는군요. 나무를 보면 좋지만, 그 나무를 베는 걸 보면 안 좋기도 합니다. 한국은 은행나무 안 좋다면서 베지 않나 싶군요. 한때 아까시(아카시아)나무도 많이 없앴지요. 나무 뿌리가 배관을 뚫기도 하더군요. 그건 나무 때문이 아니고 사람이 그런 걸 만들어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거겠지요. 사람은 동물이 사는 곳뿐 아니라 나무가 살 곳도 많이 빼앗았습니다.

 

 무척 오래된 나무도 있더군요. 아주아주 옛날 공룡이 살던 시대 나무가 오스트레일리아 울레미국립공원에 있었습니다. 이름은 울레미소나무예요. 나무는 사람보다 오래 삽니다. 한국에도 마을 어귀에 커다란 나무가 있고 그곳에 사람들이 모이기도 했지요. 다른 나라 사람도 나무 밑에 모였습니다. 그런 건 어느 나라나 비슷하다니 신기하기도 하네요. 그 땅에 사는 사람은 나무를 신성하게 여기고 지키기도 했을 텐데, 제국이 쳐들어 가고는 그런 게 사라졌겠습니다. 울레미소나무와 비슷하게 오래전 나무 하나 더 있더군요. 그건 칠레소나무예요. 소나무는 한국사람이 좋아하는 나무고 한국에 많기도 하겠습니다. 다른 나라 나무 이야기를 보면서도 한국에 있는 나무를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아는 나무는 그리 많지 않지만. 여기 나온 것에서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나무 더 있지 않을까 싶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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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22598 2021-08-07 05: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무 좋아요. 특히 저는 소나무랑 감나무 좋아하는데요. 두개 모두 우리나라에만 있는 나무는 아닌데, 저에게는 한국의 정경이랑 두 나무가 참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희선 2021-08-08 00:50   좋아요 1 | URL
집에 감나무 많이 심는 듯해요 집집마다 한두그루... 거의 한그루만 본 것 같기도 한데 가을에 보면 감이 잘 열리더군요 han22598 님은 감나무랑 소나무 좋아하시는군요 나무 보시면 한국을 떠올리기도 하겠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1-08-07 08: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나무는 잘 모르지만 숲속에 가는건 좋더라구요 ^^ 그렇다고 나무 힘들게 하지는 않습니다 ㅎㅎ 구경만!

희선 2021-08-08 00:52   좋아요 1 | URL
나무가 사람 기분을 차분하게 해주죠 피톤치드를 곤충은 안 좋아해도 사람은 좋아하겠지요 피톤치드라 했지만 이거 제대로 아는 건 아닌 듯하네요 그냥 숲에 가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거, 그 정도밖에...


희선

새파랑 2021-09-10 16: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9월 당선 축하드려요~!!

희선 2021-09-10 23:52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곧 주말이네요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scott 2021-09-10 16:0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 당선 추카~
금요일 행복한 오후 보내세요^ㅅ^

희선 2021-09-10 23:53   좋아요 2 | URL
scott 님 고맙습니다 이번주도 이제 다 갔네요 아니 하루 남았군요 주말은 이틀이지만... scott 님 주말 즐겁게 지내세요


희선

그레이스 2021-09-10 16: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희선님 리뷰가 피톤치드예요~

희선 2021-09-10 23:55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 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주말 즐겁게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09-10 18:1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희선 2021-09-10 23:56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 님 고맙습니다 주말이 빨리 오는군요


희선

초딩 2021-09-11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 리뷰 당선 축하드립니다~
^^
 

 

 

 

벌써 나올 이야기는

다 나왔다고 하지만,

세상에 이야기는 넘쳐나

한사람 한사람

사람한테는 이야기가 있지

 

네 이야기도 들려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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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07 0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야기가 궁금한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것 같아요 ^^

희선 2021-08-08 00:46   좋아요 1 | URL
소설을 보면 여러 사람을 볼 수 있기도 하네요 그것도 보는 것만 보기는 하지만...


희선
 

 

 

 

겨울이 가면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가을이 오고

다시 겨울이 오지

 

때가 되면 오는

겨울 봄 여름 가을 겨울이지만

늘 같지 않다네

 

해마다 달라도

겨울 봄 여름 가을 다시 겨울은

바뀌지 않는다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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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06 07: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 시 너무 좋네요 ㅜㅜ
늘 같지는 않지만 중요한 본질은 바뀌지 않는다는~

희선 2021-08-07 01:21   좋아요 1 | URL
여름은 예전보다 많이 덥기도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사철을 조금은 느끼기도 하는군요 언젠가 그런 경계가 없어지면 어쩌나 싶기도 하네요

새파랑 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1-08-06 15: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매번 똑같은 순서로 계절이 오지만 하루도 날씨가 똑같은 날은 없지요.
우리의 삶도 그렇잖아요. 똑같은 날은 없지요. 그래서 소중한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희선 2021-08-07 01:23   좋아요 1 | URL
늘 다르지만 그걸 생각하고 살지 않기도 하는군요 어쩌다 한번 다른 날이니 잘 지내야 할 텐데 합니다 그게 나을지도 모르겠어요 날마다 마음을 다잡고 살기는 어려울 테니... 그건 제가 그렇겠습니다 하루하루 소중하게 생각하고 살면 좋겠네요

페크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조금 일찍 잘 수 있으려나 했는데

또 늦고 말았어

잠은 빨리 들지 않고

겨우 잠이 들면

여기저기 꿈나라를 돌아다녀

꿈나라가 좋으면 좋겠지만

별로 좋지 않아

예전에 일어난 안 좋은 일이

꿈나라에서도 일어나거든

왜 싫은 일은

꿈속에서도 일어나는지 모르겠어

 

늦게서야 일어나고는

오늘도 이렇게 늦게 일어나다니

나한테 대체 무슨 문제가 있는 걸까 해

여전히 안 좋은 일에서

벗어나지 못한 건지도

 

좋은 걸 자주 생각해야겠어

그러다 보면 좀 나아지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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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03 0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늦게자면 늦게 일어나고 일찍자면 일찍 일어나는게 맞는거 같아요 ^^ 그래도 깨어있는 시간은 비슷하니 안우울해도 될거 같아요 ~!!

희선 2021-08-05 23:50   좋아요 1 | URL
잠 들면 자꾸 깨기도 하는데, 오늘은 별로 안 깨고 잔 듯합니다 그런 날은 겨우 하루쯤일지도... 비 오고 며칠 덜 더웠는데, 오늘은 좀 덥더군요 내일은 더 덥다고 합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1-08-06 15: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 일찍 자야지, 하면서도 늦게 자게 되는 경우가 있어요. 특히 토욜과 일욜에요.
일찍 자서 일찍 일어나면 하루가 길어서 좋은 것 잘 알면서도 말이죠.
뜻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일지어다.

꿈나라가 신가하지 않나요? 좋은 꿈 나쁜 꿈을 떠나서 꿈 속에서 색색깔의 풍경이 펼쳐지면 깨어나서 신기하게 생각되어요. 누가 만든 풍경일까요? 저는 아닌데...ㅋ

희선 2021-08-07 01:18   좋아요 1 | URL
자려고 할 때 잠이 빨리 들면 좋을 텐데, 어제는 잠 들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주말에는 더 늦게 자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하죠 자고 일어나는 것도 자기 마음대로 잘 안 될 때가 많군요 잠은 조금 자는 것보다 어느 정도 자는 게 좋아요

자신이 보고 경험한 것이 무의식에 영향을 줘서 그런 풍경을 만들어내지 않을지... 가끔 현실과는 다른 멋진 풍경을 보면 저런 건 사진으로 담아야 하는데 생각하기도 해요 꿈에서도 그러다니...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