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은경의 톡톡 칼럼 - 블로거 페크의 생활칼럼집
피은경 지음 / 해드림출판사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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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피은경의 톡톡 칼럼》을 사고 거의 한해가 됐다. 샀을 때 읽지 않고 한해가 다 되어서 보다니. 이 책을 보기까지 시간이 더 많이 걸리지 않아서 다행일지도. 지난 칠월 둘째주부터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지 않았다. 코로나19 전에는 도서관에 한주에 두번쯤 갔지만, 이제는 두주에 한번만 간다. 지난해 구월부터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와도 그걸 다 못 읽었다. 그전에는 그러지 않았는데 지난해 팔, 구월에 많이 우울해서. 그래도 책을 보고 우울한 마음을 바꿔보려 했다. 책을 잘 못 보는 게 우울해지기도 하다니.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도 다 못 보니 한두권만 빌릴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그것도 못했다. 도서관에 가면 보고 싶은 책이 보이니 말이다. 읽고 싶어서 빌린 책이지만, 막상 보면 생각보다 잘 읽히지 않았다. 그래도 조금씩이라도 읽었다. 책을 하나도 안 보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보는 게 기분이 낫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우울함이 한해가 넘을지 몰랐다. 시간이 가면 괜찮아지겠지 했는데. 더 좋아지려면 시간이 더 걸릴지도 모르겠다. 한해쯤 지난 지금은 조금 나은 것 같기도 하다.

 

 다른 것보다 내 우울한 마음을 말하다니. 오래 안 좋았던 건 다른 일도 있어서일 것 같다. 그건 아주 좋아지지 않았지만, 전보다는 낫다. 이것도 다행이구나. 이 책을 보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 때와 시간이 지나면 그 일을 다르게 생각한다고 하는데 맞는 말이다. 일희일비하지 마라고도 하는데, 난 일희는 덜하지만 일비는 심하다. 그런 걸 겉으로 나타내지 않고 거의 혼자 생각한다. 이건 내 성격이 그런 것일 뿐이다. 모두가 그래야 하는 건 아니다. 안 좋은 일은 누군가한테 말하면 조금 나아지기도 한다. 그런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사람은 다 살면서 좋은 일뿐 아니라 안 좋은 일을 겪는다. 그렇게 해서 자라는 거겠지. 어린이한테는 아프면서 자란다고 하는데, 나이를 먹으면 그런 말 안 하는 것 같다. 사람은 나이를 먹어도 아프면서 자란다. 그때는 마음이지.

 

 지난 2020년에 이 책 ‘피은경의 톡톡 칼럼’이 나온다는 건 바로 알았다. 블로그에서 글을 봐서 그렇구나. 페크 님이 블로그에 쓴 글을 보면 안 좋은 일에서도 좋은 걸 보려 하고 긍정스러운 생각을 한다는 느낌이 든다. 난 참 못하는 거다. 본래 사람 뇌는 안 좋은 걸 생각하고 대비한다고 한다. 그럴 때가 더 많겠지만 그러지 않으려고 애쓰는 사람도 있는 것 같다. 안 좋은 일만 겪은 사람도 울기만 하지 않고 웃기도 하지 않는가. 아니 그렇게 하기까지 시간 많이 걸렸을 거다. 자꾸 우울에 빠지기보다 그냥 웃음 지어도 조금 도움 될지도 모르겠다. 앞에서 우울했다고 했는데, 늘 그랬던 건 아니다. 괜찮은 일도 있었다. 그런 걸 오래 생각하면 좋을 텐데, 그걸 알아도 잘 못하는구나. 다른 사람이 쓴 좋은 글이나 책을 본다고 해도 사람이 바로 달라지지는 않는다. 이런 말로 피하려는 건가. 어쩌면 난 우울함에 많이 익숙해진 건지도. 아니 좋은 일이 오래 가지 않으리라는 걸 알아설지도. 안 좋은 일도 그렇다는 걸 생각해야 하는데.

 

 사람은 자신이 경험한 걸 바탕으로 책을 보기도 한다. 간접경험을 하려고 책을 보기도 하는구나. 그것도 책 읽는 데 영향을 미치겠다. 사람은 다 다르게 살아서 책 한권도 다르게 본다. 그게 더 나은 거겠지. 아주 이상하게 해석하면 안 되겠지만. 이것저것 두루두루 보고 생각하면 괜찮겠다. 이건 책뿐 아니라 세상도 마찬가지다. 하나만 생각하면 잘못할 수 있다. 줏대가 없어도 안 된다고 하는데. 자기만의 생각이 남한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괜찮을지도. 페크 님은 책을 즐겨 보다 글을 쓰게 됐다. 여기 담기 건 생활 칼럼이다. 생각해 보니 칼럼은 자주 안 본 것 같다. 페크 님은 글을 찾아서 많이 보고 글쓰기를 공부했다. 그렇게 했기에 이렇게 책으로 묶었구나. 페크 님은 살면서 겪는 일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식구 친구 이웃 사이에서 일어난 여러 일을 깊이 생각하고 거기에서 긍정스러운 마음을 이끌어내지 않았을까 싶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글을 쓰고 책을 내고 싶어한다. 누구나 글을 쓰는 시대가 된 건 참 좋은 것 같다. 글쓰기도 중요하지만 읽는 것도 중요하다. 읽고 생각하기. 생각하기에 좋은 게 글쓰기일지도 모르겠다. 이 말은 페크 님도 썼다. 글을 쓰면서 알게 된 것도 많다고. 나도 그런 것 같다. 그래도 머릿속에 여러 가지가 있으면 글쓰기에 좀 낫지 않을까 싶다. 사람이 모든 걸 경험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책 읽어도 글 잘 못 쓰고 여러 분야 책을 보지도 않으면서 이런 말을 했구나. 어쩌다 한번 자주 보는 게 아닌 걸 보기도 한다. 그런 걸 보면 내가 아는 게 별로 없다는 걸 느낀다. 책을 보고 겸손한 마음을 갖는 것도 괜찮겠다. 책읽기와 글쓰기는 따로따로가 아니다. 책을 거의 읽지 않고 글을 안 써 본 사람이 처음 쓴 소설로 이름을 알리는 일이 아주 없지 않지만. 그런 사람은 어쩌다 하나가 아닐까. 다른 사람 생각도 알아야 자기 생각에만 빠지지 않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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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01 06:56   좋아요 8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의 책이군요. 저도 이책 꼭 읽어봐야 겠어요~!! 작년부터 계속 우울하셨다니 안타깝네요 ㅜㅜ 책 읽기와 글쓰기는 별개가 아닌게 맞는거 같아요. 희선님 9월에는 일희에 더 기뻐하시는 달이 되셨으면 좋겠네요 😄

희선 2021-09-02 01:20   좋아요 1 | URL
볕을 별로 쬐지 않아서... 새파랑 님 페크 님 책 보시면 좋겠네요 알라딘에는 작가도 많군요 제가 아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책을 읽으면 자신도 글이 쓰고 싶어지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읽은 책 이야기도 하고 싶겠지요 예전에는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서 안 썼는데, 지금도 잘 못 쓰지만 그냥 씁니다


희선

scott 2021-09-01 11:52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읽고 생각하기]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대 인 것 같습니다
요즘은 MZ세대들과 이야기 하다보면 해석이 필요 할때가 많습니다 ㅎㅎㅎ
희선님 9월 행복함으로 충만 되시길 바랍니다. ^ㅅ^

희선 2021-09-02 01:24   좋아요 1 | URL
요즘은 MZ세대라고 하는군요 저는 그런 데 관심도 안 갖고 사는군요 지금은 많이 줄여서 말하기도 하니, 바로 알아듣기보다 조금 생각하고 ‘아, 그 말이구나’ 하기도 해요 읽고 생각하기도 하면 좋을 텐데... 읽기도 잘못 읽으면 아주 다른 말로 알기도 하고... 그건 쓰는 사람이 잘 써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도 잘못 쓸 때 있네요

scott 님한테 좋은 구월이기를 바랍니다


희선

얄라알라 2021-09-01 13:42   좋아요 7 | 댓글달기 | URL
scott님께서 ˝해석˝ 이야기하시니, 제 선배님이 한참 나이가 어리신 분들과 공동 작업하시다가 ˝금일까지 서류보내라˝.....그런데 안 보내줘서 연락하니, ˝아직 금요일 아닌데요?˝라고 하는 답변을...어휘도, 생각도 많이 달라져서 정말 대화가 필요한 것 같아요

행복한책읽기 2021-09-01 18:59   좋아요 4 | URL
ㅋㅋㅋ 선배님이 잘못 하셨네요.

han22598 2021-09-02 00:21   좋아요 3 | URL
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금일.금요일.
갑자기..저의 흑역사가 생각나네요 ㅠㅠ (남의 일이 아닙니다 ㅎㅎ)

희선 2021-09-02 01:29   좋아요 2 | URL
금일을 금요일로 알아들을 수도 있겠습니다 오늘 내일이라 하는 게 낫지만... 라디오 방송을 들으니 지금 세대는 사자성어를 잘 모른다는 말을 하고는 그냥 쉬운 말로 해도 되지 않나 하기도 하더군요 두문불출과 집콕...


희선

얄라알라 2021-09-01 13:4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말씀에 절대 공감입니다. 말하고 쓰는 만큼,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듣고 또 책 읽기가 중요한 것 같아요^^ 저부터도 실천하기 정말 어렵지만 도전 중입니다^^

희선 2021-09-02 01:35   좋아요 1 | URL
저는 거의 책이나 글로 다른 사람 생각을 듣기도 하는군요 책을 보고 놀라운 생각을 하는 분도 있어서 부럽습니다 저는 거의 비슷해요 앞으로도 책 보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가지 봐야 할 텐데...


희선

페크pek0501 2021-09-01 16:3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읽는 사람이야 쉽게 읽지만 리뷰 한 편을 완성하기까지 결코 쉽지 않지요.
감사합니다. 편안한 날 보내세요. ^^**^^

희선 2021-09-02 01:37   좋아요 1 | URL
책을 보고 잘 못 써서 미안합니다 페크 님은 잘 쓰셨는데... 앞으로도 여러 사람이 이 책을 보면 좋겠네요 그러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크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1-09-01 19: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놀랍습니다. 일비가 훨씬 많다면서 꾸준히 읽고 쓰시잖아요. 제가 늘 감탄하는 지점이에요. 어쩌면 그것이 희선님의 치료법일지 모르겠어요. 새파랑님 말대로 앞으로는 일희가 좀더 많기를 기원할게요. 화이링~~~^^

희선 2021-09-02 01:39   좋아요 2 | URL
제가 게으르고 우울해도 책을 읽고 쓰기는 합니다 천천히... 이거라도 해서 우울함이 조금은 사라지기도 했을 거예요 그래서 하는 거죠 별거 아닌 일에도 우울해지기도 해서, 이젠 그러지 않아야 할 텐데 하지만 잘 안 됩니다 이 생각도 오래 하는군요 좋은 걸 더 생각하는 게 좋겠지요 고맙습니다


희선

han22598 2021-09-02 00:2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글 좋아요 ^^ 매일이 밝고 기쁘게 살면 좋겠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인 것 같아요....솔직하게 밝지 않은 나의 삶과 마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어쩌면 건강한 생각일 수 있겠다고 최근에 드는 생각이었어요. 그러고..마음이 한결 편해졌어요.

희선 2021-09-02 01:47   좋아요 2 | URL
han22598 님 고맙습니다 바로 이 말을 하다니... 사람이 사는 걸 날씨에 비유하기도 하죠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다고... 그런 걸 받아들이고 지금 안 좋으면 언젠가 나은 날도 있겠지 해도 괜찮겠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말해도 안 좋은 일이 있으면 그 일에만 빠질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때도 정신을 차리고 좋은 걸 생각하면 좋을 텐데...


희선

서니데이 2021-09-02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페크님이 책을 출간하신 지 이제 일년 가가이 되네요.
노란 표지의 책 저도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페크님의 글에서는 밝고 좋은 느낌이 있어서 좋아요.
잘 읽었습니다. 희선님, 좋은하루되세요.^^

희선 2021-09-03 00:16   좋아요 1 | URL
책 나온 날을 보니 지난해 8월 15일이더군요 날짜가 15일이었다니... 한해가 지나기는 했지만, 지금 봐도 괜찮은 책이죠 서니데이 님이 책 보고 쓴 글 봤습니다 본 건 기억하지만... 페크 님은 뭐든 좋게 생각하시죠 그게 좋은 건데, 저는 그걸 잘 못합니다 어제 앞으로는 안 좋은 생각은 덜하자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희선

2021-09-03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4 01: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바다가 울어도 아무도 몰라

바다엔 물이 가득하고

바다가 흘린 눈물은

다시 바다가 되잖아

 

왜 바다가 우느냐고

 

바다 동물이나 물고기가 죽고

사람이 버린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가서 그렇지

 

바다를 슬프게 하지

않아야 할 텐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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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STONE 19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
이나가키 리이치로 / 集英社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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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톤 19

이나가키 리이치로 글   Boichi 그림

 

 

 

 

 

 

 지난해 이 책 <닥터 스톤>을 봐야겠다고 했을 때 책은 14권까지 나오고 바로 15권이 나왔다. 몇권 더 봐야 지금까지 나온 거 다 보지만, 2021년에 나온 걸 보게 돼서 느낌이 남다르다. 22권까지 다 보면 다음부터는 밀리지 않고 볼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것보다 다음권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하는구나. 몇해 동안 나온 걸 한해 넘게 봤다. <닥터 스톤> 1권은 2017년 7월에 나왔다. 이런 말은 22권 본 다음에 하는 게 나았을지도. 만화는 소설보다 빨리 보기는 하지만 ‘닥터 스톤’은 좀 어렵다. 과학이 나와서. 과학 이야기는 다 알아듣지 못했다. 그런가 보다 했다. 이걸 보고 조금 배웠다. 광석. 여러 가지 돌이름 쓰기는 했는데, 시간이 가면 잊어버릴지도 모르겠다. 오래전에 인류는 하나하나 시험해 보고 광석 쓰임새를 알았겠다. 그렇게 문명을 만들기까지 이백만년 걸렸다고 한다. 지금도 과학은 앞으로 가고 있겠지.

 

 미국에도 센쿠처럼 스스로 돌에서 깨어난 과학자가 있었다. 세상이 달라졌으니 얼마 안 되는 사람이 힘을 합치면 좋겠지만, 그건 어려워 보였다. 제노는 스탠리(군인 저격수)한테 센쿠를 죽이라고 했다. 센쿠가 죽지는 않았지만 다쳐서 누워 있었다. 츠카사 효가 우쿄 스이카는 크롬과 코하쿠가 망 보는 곳에 가서 그 소식을 듣는다. 제노를 잡으려면 땅굴을 파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았는데, 땅굴 팔 건 크롬이 생각해야 했다. 크롬은 센쿠를 만나고 과학을 더 알게 됐는데 이것저것 생각해냈다. 땅굴 팔 건 드릴을 생각했다. 드릴을 그리고는 21세기에도 그런 건 없었겠지 한다. 츠카사 효가 우쿄는 바로 드릴이다 말했다. 그건 페르세우스호에 있는 카세키가 만들었다. 어떻게 쓰는지 몰라도 설계도가 있으면 만드는구나. 마츠카제 모즈는 카세키가 만든 드릴을 보고 그걸로 적을 찌르는 건가 했다. 땅 파는 건데. 예전에 텅스텐 재료인 회중석을 찾았을 때 코하쿠 아빠가 그 돌을 던져서 싸우는 건가 한 게 생각났다.

 

 제노한테 이제는 움직이지 않는 사람을 돌로 만드는 장치를 보냈다. 그건 시간을 벌려는 생각에서 한 일이다. 겐이 그걸 보고 사람을 돌로 만드는 장치가 많다고 했다. 제노 쪽에서도 뭔가 만들었다. 그 말을 겐이 못 듣게 했다. 땅굴 파는 것과 제노 쪽에서 만드는 건 두 주 정도 걸렸다. 둘 다 시간이 비슷하게 걸리다니. 페르세우스호에는 비행기가 날아가게 할 활주로를 만들었다. 활주로를 배에 만들다니. 실제 있기는 하구나. 항공모함. 그것만큼 크지는 않지만. 비행기는 지난번에 스탠리가 떨어뜨린 걸 고쳤다. 센쿠 치료를 루나가 하기는 했는데, 어쩐지 센쿠가 더 잘 아는 것 같기도 했다. 폐에 피가 고였으니 빼라 하고, 그래도 폐에서 피가 나오자 피가 고인 채 지혈하라 한다. 루나는 센쿠 치료해주는 조건을 말했다. 뭐냐 하면 센쿠한테 자기하고 사귀자고. 센쿠는 그러자고 한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를지도.

 

 카세키가 만든 드릴은 타이주가 실험차를 타고 가지고 갔다. 그전에 타이주는 루나와 배를 감시하는 사람한테 가서 아예 같이 가자고 한다. 두 사람에서 카를로스가 함께 갔다. 타이주는 운전 못했다. 그걸 보다 못한 카를로스가 대신 운전했다. 그렇게 도움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구나. 땅굴 파려는 곳에 가니 우쿄가 타이주가 온 소리를 알아듣고 카를로스는 나무에 묶어 두었다. 카를로스는 거기 있는 아이들이 땅굴 파려는 걸 알고 그런 건 못할 거다 여겼다. 하지만 타이주는 땅굴 팠다. 카를로스는 제노가 있는 곳 도면을 그려준다. 그건 루나와 센쿠가 사귄다고 해서였다. 카를로스와 맥스는 루나를 도와주는 사람이다. 루나한테 도움되는 일을 하려고 했다. 루나 집은 아주 부자였다. 삼천칠백년이 지난 지금은 별 상관없지만.

 

 두 과학자 사람들이 싸우는 날이 다가왔다. 제노가 브로디한테 만들게 한 건 잠수함이었다. 비행기가 페르세우스호가 있는 곳에 나타나고 류스이와 센쿠가 비행기를 타고 나갔다. 제노는 비행기 두대만 만든 걸까.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물 하늘 땅에서 다 이겨야 하지만, 그게 쉬운 건 아니겠다. 비행기 두 대는 하늘에서 곡예를 했다. 류스이와 센쿠가 상대 비행기를 먼저 떨어뜨리긴 했는데 거기 탔던 건 스탠리가 아니었다. 잠수함에서 페르세우스호에 힘 센 사람이 타고 밖에 있던 사람은 쉽게 잡혔다. 마츠카제와 모즈가 이기는 것 같았는데 스탠리가 쏜 총에 맞았다. 죽지는 않겠지. 스탠리는 배에 갔구나. 제노는 배에 탄 사람을 모두 잡았다는 연락을 받고 자신이 이겼다 여겼는데, 제노 앞에 츠카사가 나타났다. 제노를 잡으러 간 사람도 잘 하고 있었다. 과학자라고 싸우지 못하는 건 아니겠지만 츠카사하고는 어렵겠지.

 

 배에 있던 사람이 모두 잡히자 루나를 경호하던 맥스가 밧줄에 묶인 루나를 풀어줬다. 루나는 왜 묶어뒀을까. 루나는 맥스한테 프랑소와와 카세키와 함께 센쿠한테 가야 한다고 했나 보다. 우쿄는 카세키와 프랑소와가 온 걸 보고 앞으로 나아갈 사람이 다 모였다고 했다. 그건 무슨 말인가 했다. 제노를 잡으러 간 사람과 나중에 온 사람은 제노 배를 타고 페르세우스호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배에서 잡힌 사람을 구하려는 건 아니었다. 센쿠는 그대로 남미로 갈 생각이었다. 거기는 삼천칠백년전에 사람을 돌로 만든 빛이 시작된 곳이다. 센쿠는 남미에도 갈 거였나 보다. 사람을 돌로 만드는 장치 찾아서 남미에는 안 가는가 했는데. 센쿠는 제노 쪽 사람 브로디와 이야기했다. 제노와 인질을 바꾸자는 게 아니고 돌이 된 사람을 깨우는 나이탈용액 만드는 걸 말했다. 그건 배에 있던 동료가 안다고. 서로 힘을 합쳐 백만 사람을 깨우라고 했다. 갑자기 백만 사람이나 깨우면 힘들 것 같은데. 그건 천천히 할지도. 이야기는 그렇게 됐다. 브로디는 사람을 죽일 마음은 없는 사람이다. 제노가 잡혀간 걸 스탠리가 알면 끝까지 쫓아갈 거다 했다.

 

 여기에서 둘로 나뉘다니. 타이주와 유즈리하는 떨어지는구나.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갈지 몰랐다. 제노를 잡으면 여기에서 뭔가 할까 했는데, 바로 남미로 가다니. 센쿠는 자기 혼자보다 제노와 함께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 건지도 모르겠다. 제노도 과학자니 삼천칠백년전에 일어난 일 알고 싶겠지. 남미에 갔다 오는 거 아주 오래 걸리지 않을지도. 그러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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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는 평생 친구도 있고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

 

이야기가 시작할 때

힘들게 사는 사람은

나중에는 잘돼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은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이 도와줘

 

현실보다 힘든 이야기도 있지만,

뭐든 되는 이야기가 더 많아

 

이야기 속 사람은 좋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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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31 0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현실도 이야기처럼 되면 좋겠어요. 비극이 아닌 희극처럼 말이에요~!!

희선 2021-08-31 23:32   좋아요 1 | URL
현실보다 더한 이야기도 있지만, 거의 잘되고 이해하고 용서하는 이야기가 더 많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희선

2021-08-31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31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1 1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2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ゴ-ストハント5 鮮血の迷宮 (角川文庫)
小野不由美 / KADOKAWA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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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헌트 5   선혈의 미궁

오노 후유미

 

 

 

 

 

 

 

 몇해 전에 <고스트 헌트> 만화영화 보면서 가장 무섭게 여긴 이야기를 이번에 책으로 보게 됐다. 《고스트 헌트 5   선혈의 미궁》. 예전에 만화영화 처음 봤을 때는 무서웠는데, 나중에는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 왜 처음과 나중이 다를까. 처음에는 잘 몰라서 그랬을지도. 책을 보는 것보다 영상을 보는 게 더 무섭겠지만, 두 가지는 다 자신이 거기에 있지 않아서 괜찮은 걸지도. 호러 영화 같은 거 잘 안 보지만. 소설도 그렇게 많이 안 봤구나. 여기에는 유령(귀신)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유령은 사람한테 말하지 않는다. 유령이 사람한테 자신이 가진 원한이나 미련 같은 걸 말했다면 좀 달랐을까. 그런 이야기도 있지만 그러지 않는 이야기도 있겠지.

 

 책속 시간은 거의 한해가 흘렀나 보다. 타니야마 마이는 곧 시부야 사이킥 리서치에서 아르바이트 한 지 한해가 된다고 했다. 한해 동안 사람을 만난다 해도 그 사람을 다 알기는 어렵지 않을까. 마이는 소장인 나르(시부야 카즈야)나 조수인 린을 잘 모른다고 아쉽게 여기기도 한다. 알고 싶은 게 있으면 물어보면 될지. 이런 건 나도 잘 모르겠다.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을 수 있고 어디까지 물어봐야 할지 어렵겠다. 마이가 나르를 조금 다르게 생각해설지. 그런 마음도 잘 모르겠다. 조금 마음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그건 꿈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마이 꿈속에서 나르는 마이를 생각하고 평소와 다른 웃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꿈이니 그런가. 그 꿈은 일에 도움이 되는 거다. 마이 꿈에 나타나는 나르는 마이가 바라는 나르로 마이 자신일까. 꿈속에 나타나는 사람은 다 자신이다는 말을 봤는데. 별말을 다했다. (이건 나중에 풀린다.)

 

 이번에 일을 의뢰한 사람은 오하시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대리다. 예전 수상 부인 미야마 집안 재산인 산장에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다. 얼마전에 담력 시험을 한다면서 그 산장에 간 젊은 사람에서 한사람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그 사람을 찾던 소방대원 한사람도 사라졌다. 본래 이 일은 나르 스승인 모리 마도카한테 들어온 건데 마도카가 나르한테 부탁했다. 나르는 영능력자가 많이 모인 곳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지난 4권에 나온 야스하라 오사무한테 자신인 척 해달라고 했다. 이제는 거의 함께 일하는 스님 타키가와 호쇼 무녀 아야코 신부 존 그리고 영매사 마사코도 함께였다. 미야마 집안 산장에는 스무명이나 모였다. 산장이 아주 커서 많은 사람을 부른 건지도. 지난번에 마이 학교 교장도 나르를 부르고는 여러 사람을 불렀는데.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 그 일이 바깥에 새어나가면 안 돼서 사람들은 며칠동안 산장에 머물러야 했다. 이게 미스터리 소설이었다면 클로즈드 서클 곧 미야마 집안 산장이 밀실이고 사람이 하나씩 죽는 일이 일어날지도. 이건 지금 갑자기 생각났다.

 

 미야마 집안은 부자였던가 보다. 한때는 돈을 날린 적도 있지만, 선대가 일을 잘 해서 부자가 된 것 같다. 선대 미야마 히로유키 아버지인 카네유키는 자선병원도 했다. 카네유키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 오래 살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실제 카네유키는 그리 오래 살지 못했다. 산장을 물려받은 히로유키는 산장에 머물지도 않으면서 해마다 산장을 증개축했다. 일을 하는 사람도 전체를 몰랐고, 여섯달마다 일하는 사람도 바뀌었다. 히로유키는 숨기고 싶었던 게 있나 보다. 이 산장 안은 거의 미로였다. 바깥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알아보는 게 차이가 나고 비밀방을 찾아내기도 한다. 집안이 미로 같으면 재미있을 것 같지만 여기는 재미로 그런 게 아니었다. 얼마 뒤 강령회를 여는데, 그때 종이에는 ‘살려줘’ 하는 말이 적혀 있고 하나는 피로 쓴 듯 빨간색으로 ‘죽고 싶지 않다’는 말이 쓰여 있었다. 그 강령회에서 영혼이 하는 말을 적은 사람이 사라지고, 그 뒤로 몇 사람이 더 사라진다. 거의 이십대였다. 젊은 사람은 위험한 곳이었다.

 

 조금 오싹한가. 산장 안에서 사람이 사라지다니.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밖으로 나가는 사람을 못 보았다. 산장에는 벽으로 막혀 들어가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마이는 꿈을 꾼다. 꿈이라기보다 거기에 있던 영혼의 기억이었다. 거기에서 죽임 당한. 마이는 누군가한테 끌려가고 어떤 방에서 목이 잘렸다. 꿈이든 영혼의 기억이든 그런 일 겪으면 무척 무섭겠다. 여러 사람이 사라지고 거기에 있는 사람에서 데이비스 박사라는 사람이 가짜라는 걸 알게 된다. 나르는 그걸 알고 그만 돌아가기로 한다. 나르 스승이 의뢰한 진짜 일은 데이비스 박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아보는 거였다. 뭔가 해결하는 것도 없이 돌아간다니. 돌아갈 준비를 하다가 마사코가 사라진다. 나르는 모두한테 혼자 있지 마라고 여러 번 말했는데, 마사코 기분이 조금 안 좋아져서 잠시 혼자 있으려 했다. 마사코는 아주 잠깐 사이에 사라졌다. 집착이 큰 영혼은 힘이 아주 센가 보다. 아니 그건 괴물인가. 죽어서도 살고 싶다고 생각하다니. 자신이 죽은 것도 모르고 살았을 때 하던 걸 죽어서도 했다. 무서운 집착이다.

 

 마이와 여러 사람이 마사코를 찾으려고 벽을 부수고 들어가지 못한 곳에 갔다. 다행히 마사코는 구한다. 카네유키는 죽어서도 젊은 사람 피를 바랐다. 젊은 사람 피가 자신을 건강하게 해주고 오래 살게 해준다고 믿었다. 예전에 그런 사람 있지 않았나. 그 사람은 여성으로 젊은 여성 피로 목욕하면 늙지 않는다고 믿었다. 그리고 블라드 체페슈. 블라드는 흡혈귀 모델이던가. 카네유키는 자기 호 같은 걸 우라도라 했다. 블라드라 하고 싶었지만 거기에 맞는 한자가 없어서 발음이 비슷한 걸로 했다. 아버지 카네유키가 많은 사람을 죽인 걸 아들인 히로유키는 알고 그걸 숨기려고 산장 증개축을 해마다 했던 거다. 이건 소설이지만 실제 카네유키와 같은 생각한 사람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데,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다니. 카네유키는 몸이 약해서 그랬다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마음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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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0 0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31 0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1-08-30 2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스트 헌터는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봤는데, 이 에피소드를 봤는지 모르겠어요.
오노 후유미의 책은 바로 보이는 공포는 아닌 것 같아도 읽다보면 호러 느낌이 서늘합니다.
잘읽었습니다. 희선님, 좋은밤되세요.^^

희선 2021-08-31 02:17   좋아요 1 | URL
예전에 25화까지 나온 것에 이것도 있어요 저는 그거 처음 봤을 때는 어쩐지 무섭기도 했는데... 거기에서는 사람이 사라지기도 하고 나중에 아주 많은 뼈가 나오기도 했으니... 예전에 죽은 사람도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떠도는 듯했습니다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한 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08-31 03:10   좋아요 1 | URL
아. 그러면 후반부 별장같은 저택인가요. 제령 못했던 것 같은데, 그 편 조금 무서웠어요.

희선 2021-08-31 23:31   좋아요 1 | URL
그거 맞아요 제령 못하고 그곳은 주인이 태웠습니다 그곳이 썩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는 태우는 게 시간이 덜 걸리겠지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