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STONE 19 (ジャンプコミックス) (コミック)
이나가키 리이치로 / 集英社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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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톤 19

이나가키 리이치로 글   Boichi 그림

 

 

 

 

 

 

 지난해 이 책 <닥터 스톤>을 봐야겠다고 했을 때 책은 14권까지 나오고 바로 15권이 나왔다. 몇권 더 봐야 지금까지 나온 거 다 보지만, 2021년에 나온 걸 보게 돼서 느낌이 남다르다. 22권까지 다 보면 다음부터는 밀리지 않고 볼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그것보다 다음권이 나오기를 기다려야 하는구나. 몇해 동안 나온 걸 한해 넘게 봤다. <닥터 스톤> 1권은 2017년 7월에 나왔다. 이런 말은 22권 본 다음에 하는 게 나았을지도. 만화는 소설보다 빨리 보기는 하지만 ‘닥터 스톤’은 좀 어렵다. 과학이 나와서. 과학 이야기는 다 알아듣지 못했다. 그런가 보다 했다. 이걸 보고 조금 배웠다. 광석. 여러 가지 돌이름 쓰기는 했는데, 시간이 가면 잊어버릴지도 모르겠다. 오래전에 인류는 하나하나 시험해 보고 광석 쓰임새를 알았겠다. 그렇게 문명을 만들기까지 이백만년 걸렸다고 한다. 지금도 과학은 앞으로 가고 있겠지.

 

 미국에도 센쿠처럼 스스로 돌에서 깨어난 과학자가 있었다. 세상이 달라졌으니 얼마 안 되는 사람이 힘을 합치면 좋겠지만, 그건 어려워 보였다. 제노는 스탠리(군인 저격수)한테 센쿠를 죽이라고 했다. 센쿠가 죽지는 않았지만 다쳐서 누워 있었다. 츠카사 효가 우쿄 스이카는 크롬과 코하쿠가 망 보는 곳에 가서 그 소식을 듣는다. 제노를 잡으려면 땅굴을 파고 가는 게 좋을 것 같았는데, 땅굴 팔 건 크롬이 생각해야 했다. 크롬은 센쿠를 만나고 과학을 더 알게 됐는데 이것저것 생각해냈다. 땅굴 팔 건 드릴을 생각했다. 드릴을 그리고는 21세기에도 그런 건 없었겠지 한다. 츠카사 효가 우쿄는 바로 드릴이다 말했다. 그건 페르세우스호에 있는 카세키가 만들었다. 어떻게 쓰는지 몰라도 설계도가 있으면 만드는구나. 마츠카제 모즈는 카세키가 만든 드릴을 보고 그걸로 적을 찌르는 건가 했다. 땅 파는 건데. 예전에 텅스텐 재료인 회중석을 찾았을 때 코하쿠 아빠가 그 돌을 던져서 싸우는 건가 한 게 생각났다.

 

 제노한테 이제는 움직이지 않는 사람을 돌로 만드는 장치를 보냈다. 그건 시간을 벌려는 생각에서 한 일이다. 겐이 그걸 보고 사람을 돌로 만드는 장치가 많다고 했다. 제노 쪽에서도 뭔가 만들었다. 그 말을 겐이 못 듣게 했다. 땅굴 파는 것과 제노 쪽에서 만드는 건 두 주 정도 걸렸다. 둘 다 시간이 비슷하게 걸리다니. 페르세우스호에는 비행기가 날아가게 할 활주로를 만들었다. 활주로를 배에 만들다니. 실제 있기는 하구나. 항공모함. 그것만큼 크지는 않지만. 비행기는 지난번에 스탠리가 떨어뜨린 걸 고쳤다. 센쿠 치료를 루나가 하기는 했는데, 어쩐지 센쿠가 더 잘 아는 것 같기도 했다. 폐에 피가 고였으니 빼라 하고, 그래도 폐에서 피가 나오자 피가 고인 채 지혈하라 한다. 루나는 센쿠 치료해주는 조건을 말했다. 뭐냐 하면 센쿠한테 자기하고 사귀자고. 센쿠는 그러자고 한 것 같다.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것과는 조금 다를지도.

 

 카세키가 만든 드릴은 타이주가 실험차를 타고 가지고 갔다. 그전에 타이주는 루나와 배를 감시하는 사람한테 가서 아예 같이 가자고 한다. 두 사람에서 카를로스가 함께 갔다. 타이주는 운전 못했다. 그걸 보다 못한 카를로스가 대신 운전했다. 그렇게 도움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구나. 땅굴 파려는 곳에 가니 우쿄가 타이주가 온 소리를 알아듣고 카를로스는 나무에 묶어 두었다. 카를로스는 거기 있는 아이들이 땅굴 파려는 걸 알고 그런 건 못할 거다 여겼다. 하지만 타이주는 땅굴 팠다. 카를로스는 제노가 있는 곳 도면을 그려준다. 그건 루나와 센쿠가 사귄다고 해서였다. 카를로스와 맥스는 루나를 도와주는 사람이다. 루나한테 도움되는 일을 하려고 했다. 루나 집은 아주 부자였다. 삼천칠백년이 지난 지금은 별 상관없지만.

 

 두 과학자 사람들이 싸우는 날이 다가왔다. 제노가 브로디한테 만들게 한 건 잠수함이었다. 비행기가 페르세우스호가 있는 곳에 나타나고 류스이와 센쿠가 비행기를 타고 나갔다. 제노는 비행기 두대만 만든 걸까.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물 하늘 땅에서 다 이겨야 하지만, 그게 쉬운 건 아니겠다. 비행기 두 대는 하늘에서 곡예를 했다. 류스이와 센쿠가 상대 비행기를 먼저 떨어뜨리긴 했는데 거기 탔던 건 스탠리가 아니었다. 잠수함에서 페르세우스호에 힘 센 사람이 타고 밖에 있던 사람은 쉽게 잡혔다. 마츠카제와 모즈가 이기는 것 같았는데 스탠리가 쏜 총에 맞았다. 죽지는 않겠지. 스탠리는 배에 갔구나. 제노는 배에 탄 사람을 모두 잡았다는 연락을 받고 자신이 이겼다 여겼는데, 제노 앞에 츠카사가 나타났다. 제노를 잡으러 간 사람도 잘 하고 있었다. 과학자라고 싸우지 못하는 건 아니겠지만 츠카사하고는 어렵겠지.

 

 배에 있던 사람이 모두 잡히자 루나를 경호하던 맥스가 밧줄에 묶인 루나를 풀어줬다. 루나는 왜 묶어뒀을까. 루나는 맥스한테 프랑소와와 카세키와 함께 센쿠한테 가야 한다고 했나 보다. 우쿄는 카세키와 프랑소와가 온 걸 보고 앞으로 나아갈 사람이 다 모였다고 했다. 그건 무슨 말인가 했다. 제노를 잡으러 간 사람과 나중에 온 사람은 제노 배를 타고 페르세우스호가 있는 곳으로 돌아갔다. 배에서 잡힌 사람을 구하려는 건 아니었다. 센쿠는 그대로 남미로 갈 생각이었다. 거기는 삼천칠백년전에 사람을 돌로 만든 빛이 시작된 곳이다. 센쿠는 남미에도 갈 거였나 보다. 사람을 돌로 만드는 장치 찾아서 남미에는 안 가는가 했는데. 센쿠는 제노 쪽 사람 브로디와 이야기했다. 제노와 인질을 바꾸자는 게 아니고 돌이 된 사람을 깨우는 나이탈용액 만드는 걸 말했다. 그건 배에 있던 동료가 안다고. 서로 힘을 합쳐 백만 사람을 깨우라고 했다. 갑자기 백만 사람이나 깨우면 힘들 것 같은데. 그건 천천히 할지도. 이야기는 그렇게 됐다. 브로디는 사람을 죽일 마음은 없는 사람이다. 제노가 잡혀간 걸 스탠리가 알면 끝까지 쫓아갈 거다 했다.

 

 여기에서 둘로 나뉘다니. 타이주와 유즈리하는 떨어지는구나.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갈지 몰랐다. 제노를 잡으면 여기에서 뭔가 할까 했는데, 바로 남미로 가다니. 센쿠는 자기 혼자보다 제노와 함께 가는 게 낫다고 생각한 건지도 모르겠다. 제노도 과학자니 삼천칠백년전에 일어난 일 알고 싶겠지. 남미에 갔다 오는 거 아주 오래 걸리지 않을지도. 그러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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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에는 평생 친구도 있고

가장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

 

이야기가 시작할 때

힘들게 사는 사람은

나중에는 잘돼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은

많은 사람이 좋아하고

많은 사람이 도와줘

 

현실보다 힘든 이야기도 있지만,

뭐든 되는 이야기가 더 많아

 

이야기 속 사람은 좋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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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31 08: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현실도 이야기처럼 되면 좋겠어요. 비극이 아닌 희극처럼 말이에요~!!

희선 2021-08-31 23:32   좋아요 1 | URL
현실보다 더한 이야기도 있지만, 거의 잘되고 이해하고 용서하는 이야기가 더 많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희선

2021-08-31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31 23: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1 12: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2 0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ゴ-ストハント5 鮮血の迷宮 (角川文庫)
小野不由美 / KADOKAWA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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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 헌트 5   선혈의 미궁

오노 후유미

 

 

 

 

 

 

 

 몇해 전에 <고스트 헌트> 만화영화 보면서 가장 무섭게 여긴 이야기를 이번에 책으로 보게 됐다. 《고스트 헌트 5   선혈의 미궁》. 예전에 만화영화 처음 봤을 때는 무서웠는데, 나중에는 그렇게 무섭지 않았다. 왜 처음과 나중이 다를까. 처음에는 잘 몰라서 그랬을지도. 책을 보는 것보다 영상을 보는 게 더 무섭겠지만, 두 가지는 다 자신이 거기에 있지 않아서 괜찮은 걸지도. 호러 영화 같은 거 잘 안 보지만. 소설도 그렇게 많이 안 봤구나. 여기에는 유령(귀신)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유령은 사람한테 말하지 않는다. 유령이 사람한테 자신이 가진 원한이나 미련 같은 걸 말했다면 좀 달랐을까. 그런 이야기도 있지만 그러지 않는 이야기도 있겠지.

 

 책속 시간은 거의 한해가 흘렀나 보다. 타니야마 마이는 곧 시부야 사이킥 리서치에서 아르바이트 한 지 한해가 된다고 했다. 한해 동안 사람을 만난다 해도 그 사람을 다 알기는 어렵지 않을까. 마이는 소장인 나르(시부야 카즈야)나 조수인 린을 잘 모른다고 아쉽게 여기기도 한다. 알고 싶은 게 있으면 물어보면 될지. 이런 건 나도 잘 모르겠다. 물어봐도 대답해주지 않을 수 있고 어디까지 물어봐야 할지 어렵겠다. 마이가 나르를 조금 다르게 생각해설지. 그런 마음도 잘 모르겠다. 조금 마음이 있어 보이기는 하지만. 그건 꿈 때문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마이 꿈속에서 나르는 마이를 생각하고 평소와 다른 웃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꿈이니 그런가. 그 꿈은 일에 도움이 되는 거다. 마이 꿈에 나타나는 나르는 마이가 바라는 나르로 마이 자신일까. 꿈속에 나타나는 사람은 다 자신이다는 말을 봤는데. 별말을 다했다. (이건 나중에 풀린다.)

 

 이번에 일을 의뢰한 사람은 오하시라는 사람인데, 이 사람은 대리다. 예전 수상 부인 미야마 집안 재산인 산장에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다. 얼마전에 담력 시험을 한다면서 그 산장에 간 젊은 사람에서 한사람이 감쪽같이 사라지고, 그 사람을 찾던 소방대원 한사람도 사라졌다. 본래 이 일은 나르 스승인 모리 마도카한테 들어온 건데 마도카가 나르한테 부탁했다. 나르는 영능력자가 많이 모인 곳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지난 4권에 나온 야스하라 오사무한테 자신인 척 해달라고 했다. 이제는 거의 함께 일하는 스님 타키가와 호쇼 무녀 아야코 신부 존 그리고 영매사 마사코도 함께였다. 미야마 집안 산장에는 스무명이나 모였다. 산장이 아주 커서 많은 사람을 부른 건지도. 지난번에 마이 학교 교장도 나르를 부르고는 여러 사람을 불렀는데. 이번에는 더 많은 사람이 모였다. 그 일이 바깥에 새어나가면 안 돼서 사람들은 며칠동안 산장에 머물러야 했다. 이게 미스터리 소설이었다면 클로즈드 서클 곧 미야마 집안 산장이 밀실이고 사람이 하나씩 죽는 일이 일어날지도. 이건 지금 갑자기 생각났다.

 

 미야마 집안은 부자였던가 보다. 한때는 돈을 날린 적도 있지만, 선대가 일을 잘 해서 부자가 된 것 같다. 선대 미야마 히로유키 아버지인 카네유키는 자선병원도 했다. 카네유키는 어릴 때부터 몸이 약해서 오래 살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다. 실제 카네유키는 그리 오래 살지 못했다. 산장을 물려받은 히로유키는 산장에 머물지도 않으면서 해마다 산장을 증개축했다. 일을 하는 사람도 전체를 몰랐고, 여섯달마다 일하는 사람도 바뀌었다. 히로유키는 숨기고 싶었던 게 있나 보다. 이 산장 안은 거의 미로였다. 바깥에서 보는 것과 안에서 알아보는 게 차이가 나고 비밀방을 찾아내기도 한다. 집안이 미로 같으면 재미있을 것 같지만 여기는 재미로 그런 게 아니었다. 얼마 뒤 강령회를 여는데, 그때 종이에는 ‘살려줘’ 하는 말이 적혀 있고 하나는 피로 쓴 듯 빨간색으로 ‘죽고 싶지 않다’는 말이 쓰여 있었다. 그 강령회에서 영혼이 하는 말을 적은 사람이 사라지고, 그 뒤로 몇 사람이 더 사라진다. 거의 이십대였다. 젊은 사람은 위험한 곳이었다.

 

 조금 오싹한가. 산장 안에서 사람이 사라지다니.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은 밖으로 나가는 사람을 못 보았다. 산장에는 벽으로 막혀 들어가지 못하는 곳도 있었다. 마이는 꿈을 꾼다. 꿈이라기보다 거기에 있던 영혼의 기억이었다. 거기에서 죽임 당한. 마이는 누군가한테 끌려가고 어떤 방에서 목이 잘렸다. 꿈이든 영혼의 기억이든 그런 일 겪으면 무척 무섭겠다. 여러 사람이 사라지고 거기에 있는 사람에서 데이비스 박사라는 사람이 가짜라는 걸 알게 된다. 나르는 그걸 알고 그만 돌아가기로 한다. 나르 스승이 의뢰한 진짜 일은 데이비스 박사가 진짜인지 가짜인지 알아보는 거였다. 뭔가 해결하는 것도 없이 돌아간다니. 돌아갈 준비를 하다가 마사코가 사라진다. 나르는 모두한테 혼자 있지 마라고 여러 번 말했는데, 마사코 기분이 조금 안 좋아져서 잠시 혼자 있으려 했다. 마사코는 아주 잠깐 사이에 사라졌다. 집착이 큰 영혼은 힘이 아주 센가 보다. 아니 그건 괴물인가. 죽어서도 살고 싶다고 생각하다니. 자신이 죽은 것도 모르고 살았을 때 하던 걸 죽어서도 했다. 무서운 집착이다.

 

 마이와 여러 사람이 마사코를 찾으려고 벽을 부수고 들어가지 못한 곳에 갔다. 다행히 마사코는 구한다. 카네유키는 죽어서도 젊은 사람 피를 바랐다. 젊은 사람 피가 자신을 건강하게 해주고 오래 살게 해준다고 믿었다. 예전에 그런 사람 있지 않았나. 그 사람은 여성으로 젊은 여성 피로 목욕하면 늙지 않는다고 믿었다. 그리고 블라드 체페슈. 블라드는 흡혈귀 모델이던가. 카네유키는 자기 호 같은 걸 우라도라 했다. 블라드라 하고 싶었지만 거기에 맞는 한자가 없어서 발음이 비슷한 걸로 했다. 아버지 카네유키가 많은 사람을 죽인 걸 아들인 히로유키는 알고 그걸 숨기려고 산장 증개축을 해마다 했던 거다. 이건 소설이지만 실제 카네유키와 같은 생각한 사람 있을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데, 그걸 받아들이지 못하다니. 카네유키는 몸이 약해서 그랬다지만. 이해하기 어려운 마음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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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0 06: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8-31 02: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1-08-30 2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고스트 헌터는 애니메이션과 만화를 봤는데, 이 에피소드를 봤는지 모르겠어요.
오노 후유미의 책은 바로 보이는 공포는 아닌 것 같아도 읽다보면 호러 느낌이 서늘합니다.
잘읽었습니다. 희선님, 좋은밤되세요.^^

희선 2021-08-31 02:17   좋아요 1 | URL
예전에 25화까지 나온 것에 이것도 있어요 저는 그거 처음 봤을 때는 어쩐지 무섭기도 했는데... 거기에서는 사람이 사라지기도 하고 나중에 아주 많은 뼈가 나오기도 했으니... 예전에 죽은 사람도 그곳을 떠나지 못하고 떠도는 듯했습니다 떠나고 싶어도 떠나지 못한 건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1-08-31 03:10   좋아요 1 | URL
아. 그러면 후반부 별장같은 저택인가요. 제령 못했던 것 같은데, 그 편 조금 무서웠어요.

희선 2021-08-31 23:31   좋아요 1 | URL
그거 맞아요 제령 못하고 그곳은 주인이 태웠습니다 그곳이 썩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보다는 태우는 게 시간이 덜 걸리겠지요


희선
 

 

 

 

많은 사람이 아닌

단 한사람이면 되는데

그 한사람을 얻기가 가장 어렵지

 

한사람이 없다면

하나라도 있기를

 

그 하나 찾기도

어렵겠지만,

한사람보다는 쉬울지도 몰라

 

한번 해 봐

 

하나도 없으면……

나도 모르겠어

 

그래도

살아

많이 쓸쓸해도

가끔 괜찮잖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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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30 1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많은 것 보다는 소중한 단 하나가 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게 없더라도 그냥 살아야겠죠? 🙄

희선 2021-08-31 02:04   좋아요 3 | URL
한사람이나 하나 있으면 좋겠지만, 없을지도 모르죠 아주 많이는 아니어도 자신이 좋아하는 게 있으면 괜찮겠지요 없어도 살아야죠


희선

그레이스 2021-08-30 11: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최근에 읽은 밝은 밤이 생각나는 시예요

희선 2021-08-31 02:06   좋아요 2 | URL
얼마전에 최은영이 라디오 방송에 나와서 한 말 들으니 누구한테는 누가 있었다는 말을 하기도 하더군요


희선
 

 

 

 

 며칠 전에 다른 방에서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아는 노래였는데 다른 사람이 부르더군요. 그때 나온 노래는 <가을 우체국 앞에서>였어요. 저 노래 누가 다시 불렀나, 하는 생각을 하고 밤에 인터넷에서 찾아봐야지 했습니다. 저는 컴퓨터 쓸 때 찾아봅니다. 낮에 찾아봐야지 하고 생각했던 걸 찾아볼 때도 있고 잊어버릴 때도 있어요. 그래도 노래는 찾아봤습니다.

 

 그 노래 드라마 OST로 쓰였더군요.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드라마 제목은 인터넷에서 본 적 있지만 드라마는 본 적 없습니다. 재미있나요. 감동스러울 듯 하네요. 의사가 누군가를 살리는 모습이. 의사나 간호사가 아픈 사람을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일도 나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드라마 보지도 않고 이런 생각을 하다니.

 

 팔월 며칠 안 남았습니다. 곧 구월이에요. 전에는 일본 드라마나 만화영화 주제곡이었는데, 이번에는 한국 드라마 주제곡이네요. 뭔가 새로 글을 썼다면 좋았겠지만, 아무것도 못 썼습니다. 몇해 전에 쓴 글 다시 올립니다. 본 사람보다 못 본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싶네요. 마지막은 그때 일부러 노래 제목을 제목으로 썼습니다. 별로 잘 쓰지도 못했는데 또 올리는군요.

 

 

 

 

 

 

 

친구에게

 

 

 

 

좋은 소식 전하고 싶지만,

언제나 다르지 않은 날들을 이야기한다

마음 한쪽에선

아무 일 없는 지루한 날도 괜찮다고 생각해

내 삶은 달라지지 않아도 둘레는 쉴 새 없이 바뀌어

어느새 얼굴 내민 봄꽃을 만났어

동백 수선화 매화 개나리……

너는 어떤 꽃을 만났을까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낸다 해도,

차가운 겨울을 지내고

따스한 봄이 오면 활짝 웃는 꽃처럼

언젠가 네 마음에도 웃음꽃이 피어나길

 

 

 

 

 

 

 

편지야 잘 가

 

 

 

 

 우체국 앞을 지나는데 누군가 우는 소리가 들렸어요. 둘레를 둘러보니 우체국으로 들어가는 계단 옆 우체통에서 나는 거였어요. 처음에는 우체통이 우는 건가 했습니다. 잘 들어보니 우체통은 아니고 우체통 속에 들어가지 못한 편지였어요. 우체통이 우는 소리를 들어도 놀랐을 테지만, 편지가 우는 소리를 듣다니 제 귀가 이상해졌는지 알았습니다. 혹시나 하고 우는 편지한테 말을 걸어봤어요. 그랬더니 편지는 자신이 우체통 속에 들어가지 못해서 운다고 했습니다. 우체통에서 편지 넣는 곳을 보면 미는 뚜껑 같은 게 있잖아요. 편지는 거기에 걸려있었어요. 편지 보내는 사람이 제대로 넣지 않은 거였어요. 집배원이 편지를 거두러 와도 그 편지를 알아차릴 테지만, 우는 편지를 그냥 둘 수 없어서 제가 우체통 속으로 넣었어요.

 

 편지는 가야 할 곳에 잘 갔을까요.

 

 

 

 

 

 

 

가을 우체국 앞에서

 

 

 

 

 “가을 우체국 앞에서 그대를 기다리다…….”

 

 어딘가에서 흘러나오는 노래를 듣고 유경은 웃음지었다. 노랫말처럼 지금 유경은 그야말로 가을 우체국 앞에 서 있다.

 

 며칠전 유경은 어릴 적 친구 미경이 보낸 편지를 받았다.

 

 유경은 여덟살 때 미경이 사는 동네로 이사했다. 그곳은 시골로 유경이 살게 된 곳은 방 한칸짜리 사글세 집이었다. 거기에는 세들어 사는 사람이 여러 집이었다. 유경이 집에서 나가자 마당 한쪽에서 미경이 다른 친구와 놀고 있었다. 미경이 유경을 보고 말했다.

 

 “야, 너 우리하고 같이 놀래.”

 

 “응.”

 

 둘은 가까운 곳에 살고 나이도 같아서 바로 친구가 되었다. 학교는 같았지만 반은 달랐다. 그래도 학교에는 같이 다녔다. 학교 갈 준비를 먼저 끝낸 사람이 친구 이름을 불렀다. “미경아, 학교 가자.” 또는 “유경아, 학교 가자.”고.

 

 어떤 시간을 지낼 때는 그 시간이 잘 가지 않지만 지나고 나면 한순간이다. 유경과 미경이 함께 보낸 어린 시절도 순식간에 지나갔다. 유경은 가끔 어린 시절을 떠올리고 그때가 있어서 다행이다 여겼다.

 

 초등학교 5학년 때 유경 아버지가 일자리를 옮겨서 유경은 다시 다른 곳으로 이사했다.

 

 “미경아, 잘 지내.”

 

 “유경아, 잘 가.”

 

 두 사람은 어려서였는지 헤어지고 연락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유경은 중학생이 되고는 반 친구와 편지를 나누면서 미경을 생각했다. 미경과도 편지를 썼다면 좋았을 텐데. 유경은 유경대로 미경은 미경대로 초등학교 중학교를 마쳤다.

 

 유경이 고등학생이 되고 봄과 여름을 지내고 가을을 맞고 한달쯤이 지난 어느 날 유경한테 편지가 왔다. 유경은 그 편지를 보고 놀라고 반가웠다. 유경한테 편지를 보낸 사람은 미경이었다.

 

 

 

 유경에게

 

 너한테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되다니 신기하다. 유경이 너 나 생각 나. 너네 집하고 가까운 데 살았잖아. 몇해 뒤에 우리집도 시내로 나왔어. 같은 시내에 살면서 한번도 마주치지 못하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이제라도 너한테 편지 쓰게 돼서 기쁘다.

 

 너네 집 주소 어떻게 알았냐고. 너네 언니하고 우리 언니 같은 고등학교 다녔더라. 예전에도 너네 언니하고 우리 언니 별로 친하지 않았잖아. 친했다면 우리가 좀더 빨리 연락했을 텐데. 얼마전에 우연히 언니 졸업앨범 보다가 너네 언니 보고 주소 찾아봤어.

 

 유경아 우리 언제 한번 만나자. 편지 기다릴게. 늘 잘 지내

 

 

 

 미경이가

 

 

 

 아직 미경은 나타나지 않았다. 유경이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왔다. 유경은 미경을 만나기 전 설렘을 즐겼다. 우체국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 유경을 보고 웃었다.

 

 

 

희선

 

 

 

 

 

 

 

가을 우체국 앞에서 - 김대명(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 2)

https://youtu.be/cCyJNklLau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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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29 09:2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편지와 우체국 하면 희선님이죠~!!
희선님이 쓰신 <가을 우체국 앞에서> 단편(?) 너무 좋네요. 작가급 글인것 같아요!

가을 우체국 앞에서 노래도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네요~!!

행복한책읽기 2021-08-29 16:26   좋아요 2 | URL
지두 완전 동감. 희선님은 아날로그 감성뿐 아니라 실제 아날로그 삶을 사는 듯요. 알라딘 서재 활동 빼고요. ^^

희선 2021-08-30 02:02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이 말밖에 못하겠네요 가을엔 그냥 편지가 쓰고 싶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 별로 없을지... 책읽기는 지금도 말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노래 들었습니다


희선

희선 2021-08-30 02:06   좋아요 1 | URL
행복한책읽기 님, 거의 맞습니다 컴퓨터는 쓰지만... 지금은 스마트폰이 많은 걸 하지 않나 싶네요 그게 없어도 사는 데 별 문제는 없군요 그것보다 연락 올 곳도 없어요


희선

서니데이 2021-08-29 17: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슬기로운 의사생활 보고 싶었는데, 아직 하나도 못 봤어요.
희선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1-08-30 02:07   좋아요 2 | URL
저도 드라마 못 봤어요 인터넷 보다보니 드라마 제목이 보기도 했습니다 이 노래 찾아보고 시즌 2였다는 거 알았네요 예전 노래지만 새로 불러서 괜찮기도 하네요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stella.K 2021-08-29 18: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슬의생 2는 저 갠적으론 시즌 1보단 재미는 있는 것 같진 않습니다.
지금까지 의학드라마가 그렇듯 긴박하고, 수술장면을 극대화하고
관계의 암투 등이 그려지지만 이 드라마는 한마디로 수필 같다고나 할까?
안 봐도 되는데 또 안 보기엔 심싱하고. 특히 남의 연애사 같은 건 하나도 궁금하지 않는데
이번 시즌은 썸과 줄긋기가 두드러지게 보여지고 있어 좀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도 기회되시면 보세요. 나쁘진 않습니다. 슬의생 5인방이 이미지가 좋아서.

9월은 괜찮은 달이죠. 저의 생일이 들어있기도 해서.ㅋㅋ

희선 2021-08-30 02:17   좋아요 2 | URL
지금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보니 앞으로 2회 남았다고 하는군요 거의 끝이네요 그렇게 길지 않군요 12회면... 요즘은 채널이 많으니 시청률이 다 낮을 것 같기도 합니다 어떤 방송은 1퍼센트도 안 나오는데 만든다고 하더군요 아무도 안 보는 방송도 있을까요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다니...

수필 같은 드라마군요 잔잔할 듯하네요 시즌 2에는 연애도 나오는군요 그런 건 조금만 나오는 게 낫기는 한데...

stella.K 님 구월에 태어났군요 좋은 때네요 그날 글 쓰세요 말로라도 축하할게요 stella.K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