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성의 물건들 - 옛 물건은 훗날 역사라 부르는 모든 사건의 '씨앗'이다 주용의 고궁 시리즈 1
주용 지음, 신정현 옮김 / 나무발전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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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 개의 유물을 통해 중국사 4천 년을 돌아본다. 미술사 책이지만 미술 사조나 기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책이라기보다는, 유물을 통해 그 유물을 만들어낸 시대와 사람을 생각하는 에세이에 가깝다. 작가의 풍부한 감성과 역사, 문학, 예술에 대한 지식, 유려한 글 솜씨가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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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카페 멋집 - 머물고 싶은 공간 훔치고 싶은 디테일
공상찻집 도라노코쿠 지음, 김슬기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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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토익은 마침 도서관 근처에서 봤다. 토익을 마치고 도서관에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도서관에 있으면서 책을 읽지 않는 게 눈치가 보였다. 두 시간이나 시험을 보고 나니 머리 써야 하는 책이 아니라 예쁜 풍경들이 가득한 책을 보고 싶었다. 그런 책은 여행 서적이다. 나 홀로 대만 여행을 잘 마치고 돌아오니, 그다음에는 일본 여행에 도전하고 싶어졌다. 일본은 바로 옆 나라이고 일본어도 꽤 오래 공부했는데 평생 한 번도 간 적이 없으니까. 그래서 신간 코너에서 골라 온 책이 이 책이었다.

이 책은 일본의 카페 전문 인플루언서 네 사람이 도쿄와 인근의 카페 중 독특하고 매력적인 곳 75개를 소개하는 책이다. 한 곳에 1, 2페이지 정도만 할애해 한국어 번역판으로도 148페이지밖에 되지 않는다. 그래도 주소와 영업 시간, 간판 메뉴, 구조, 영업 방침까지 필요한 정보는 알차게 적어놓았고, 소개 글에서 각각의 카페에 대한 애정과 그곳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커피를 비롯한 음료수를 잘 마시지 않고 혼자 돌아다니거나 여행할 때도 카페는 거의 들르지 않는 내게도 이 책이나 책에서 소개하는 곳들이나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른 여행서에 비해 특출나게 뛰어나다거나 내용이 풍성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도쿄와 인근을 여행할 때 들고 다니면 꽤 유용할 듯하다. 여행하지 않을 때 따뜻한 커피나 차, 또는 다른 음료를 마시면서 몇 시간 동안 가볍게 읽기도 괜찮다. 책 속 카페들과 거기서 파는 음료들, 음식들 사진을 보는 것만으로도 카페에 앉아 잠시 쉬어 가는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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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카페 멋집 - 머물고 싶은 공간 훔치고 싶은 디테일
공상찻집 도라노코쿠 지음, 김슬기 옮김 / 북폴리오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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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얇아서 들고 다니기 좋으니 도쿄와 인근으로 여행 간다면 갖고 가기 좋다. 도쿄로 여행 갈 계획이 없더라도 잠깐 들여다보는 것도 기분 전환으로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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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 골목 노포 산책 - 낭만이 깃든 작고 오래된 가게 노포 탐방기
천구이팡 지음, 심혜경 외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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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월에 타이베이에 다녀왔다.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었고 마지막 날은 집에 돌아오는 데 다 썼기 때문에 타이베이도 충분히 돌아보지 못했다. 아쉬움을 달래려고 대만 여행과 관련된 책들을 찾아보다 이 책을 발견했다. 타이베이도 잘 모르면서 대만의 고도(古都)라는 타이난에 호기심을 품었고, 작가가 직접 그린 삽화가 정겨워 보여 읽기 시작했다.

이 책은 타이난 출신의 대만 삽화가가 타이난 곳곳의 노포들을 취재하고 그곳의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그려낸 책이다. 가장 역사가 짧은 곳도 3, 40년은 운영해 온 곳이다. 음식점부터 잡화관, 수리점, 영화관까지 업종은 다양하지만 자기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은 어느 곳이나 같다. 저자가 고향 사람이어서 그런지 가게 주인들은 마음속 이야기까지 더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와 미화 없이 그려낸 그들의 얼굴, 그들이 일하는 모습은 사람 냄새를 물씬 풍긴다. 잘 쓴 여행 서적은 그 지역의 민속지나 다름없다고 하는데, 이 책이 바로 그렇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가게들 하나하나를 구글 지도에서 검색해 봤더니 한두 군데 빼고는 이 책의 원서가 출간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영업하고 있다. 자식이나 손주가 가게 일을 돕고 있다, 가게 일을 이어갈 것이라는 가게들이 많았는데, 전통을 이어가려는 그들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한국인 리뷰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찐 로컬 가게들임을 확인할 수 있다. 하긴 냄비나 가전제품 수리하는 가게나 명절에 쓰는 전통 종이 공예 파는 가게에 찾아갈 관광객이 얼마나 있겠는가. 이 책은 외국 관광객을 위한 가이드라기보다는 대만 사람들, 특히 타이난 사람들을 위한 책, 지금도 계속되는 타이난의 어제에 대한 기록으로 느껴진다. 이방인인 나는 대만 사람들이나 타이난 사람들, 이 모든 것을 글과 그림으로 기록한 작가만큼 이 가게들을 사랑하지는 못하겠지만, 책으로나마 그들과 그들이 살아온 시간을 만나 반갑고 정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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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난 골목 노포 산책 - 낭만이 깃든 작고 오래된 가게 노포 탐방기
천구이팡 지음, 심혜경 외 옮김 / 페이퍼스토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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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보다는 대만 사람들, 특히 타이난 사람들에게 와닿을 책이지만, 타이난에서 오랜 세월 동안 성실하게 자기 자리를 지킨 사람들과, 그들의 모습이 담긴 이야기와 삽화가 정겹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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