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와 민첩성을 연결하라 - 1등 기업이 되는 성장의 조건
데이비드 버틀러.린다 티슬러 지음, 윤태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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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스타트업'은 설립한 지 오래되지 않은 신생 벤처기업을 뜻하며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생겨난 용어라고 한다. <규모와 민첩성을 연결하라>에서는 스타트업은 민첩성을 갖췄다고 한다. 스타트업 경영자는 날마다 시장의 요구에 대응해 제품을 수정하고 필요하면 제품을 전면 재검토해야 겨우 기업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규모와 민첩성을 연결하라>에서는 성장을 디자인하며 '디자인'이라는 단어는 여러 사람에게 많은 의미를 가지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일뿐이라고 한다. 스타트업은 신속성과 끊임없는 실험의 전부이고 사람들이 원하는 제품을 개발하고 매출을 올릴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일만으로도 벅차다고 한다. 그래서 스타트업이라는 꼬리표를 떼고 성장 궤도에 오르려면 매추액을 늘려야 한다. 바로 이 시점이 디자인의 힘을 이용해야 할 때이다.



어떤 제품을 다른 제품과 차별화해 고객들에게 사랑받게 하는 결정적 디테일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이를 명문화해 다른 지역에서 생산해도 똑같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단순화에 성공한 다음에는 최대한 표준화해야 한다. 표준화는 기업이 계획하고 자원을 배분하고 예측하고 궁극적으로 착실히 성장하는 데 이바지 한다. 표준화는 공통 언어를 창조하고 방향을 명쾌하게 제시한다. 표준화에 가장 능한 기업은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다. 월마트는 작은 골판지 상자부터 모든 상자를 표준화해 관리한다. 월마트 매장의 모든 상자는 더 큰 상자인 컨테이너 박스에 들어가도록 설계되어 있다. 월마트는 다양한 포장 상자를 몇 가지 일정한 형태로 표준화함으로써 물류 유통망을 관리한다. 이처럼 모든 직원이 수월하게 일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규모와 민첩성을 연결하라>에서는 코카콜라의 7가지 성장 비결을 알려주는데 첫번째로 제조법을 꼽는다. 100여 년 전 애틀랜타에서 출시한 이래 코라콜라 제조법은 거의 바뀌지 않았다. 제품 제조법을 표준화하고 문서화한 덕분에 외국으로 쉽게 진출할 수 있었다고 한다. 두번째는 스펜서체 로고로 물결 모양의 스펜서체로 로고를 만들면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할 수 있었다. 세번째는 특유의 곡선을 띤 컨투어 병이다. 코카콜라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된 러히가 잘록한 컨투어 병은 방어적 마케팅의 일환으로 탄생했다. 네번째는 최적 보관 온도이다. 코카콜라는 화씨 36도 상태에서 마실 때 가장 맛이 좋도록 디자인했다. 다섯째는 가격 고정이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까지 70년간 코라콜라 한 병 가격은 5센트였다고 한다. 여섯번째는 브랜드 마케팅이다. 코카콜라는 한번 마셔본 소비자들이 추가로 구매하려고 찾아오는 것을 보고 공짜 쿠폰을 뿌리기도 했다. 마지막은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모델인데 '코라콜라 시스템'이라고 부르는 프랜차이즈 비즈니스 모델의 시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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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엔진 교과서 - 제트 여객기를 움직이는 터보팬 엔진의 구조와 과학 원리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12
나카무라 간지 지음, 신찬 옮김, 김영남 감수 / 보누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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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엔진 교과서>는 우선 전문가들이나 비행기 엔진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가이드북과 같은 책이었다. 비행기에 흥미를 가지고 있다면 이 책이 필요할 것 같다. 우선 기계의 엔진이라고 하면 사람의 심장과도 같다고 하는데 자동차나 비행기나 비슷한 구조의 엔진을 가지지 않을까 싶지만 비행기의 엔진은 자동차와 다른 에너지와 힘을 필요로 한다. <비행기 엔진 교과서>는 제트 엔진의 역할, 프로펠러부터 제트 엔진까지, 제트 엔진이란 무엇인지, 제트 엔진을 움직이는 시스템, 제트 엔진의 계기, 제트 엔진의 이륙에서 착륙까지 등의 6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비행기는 그 크기와 무게가 어마어마하기에 어떤 원리로, 어떤 힘으로 하늘에 뜨는지 무척이나 궁금했다. 비행기가 공중으로 떠오르는 것은 날개에서 발생하는 양력(비행 방향에 대해 수직으로 발생하는 힘) 덕분이라고 한다. 400톤의 양력으로 350톤의 비행기를 들어 올려 이륙한다는 개념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양력과 비행기 사이의 중량 관계는 대등하다. 양력은 비행기가 나는 방향에 대해 직각으로 작용하지만 중력은 지구의 중심을 향해 작용한다. 때문에 비행기가 기울어지면 중력과 양력의 합력이 상승을 막는 힘이 된다.





제트 엔진을 움직이는 시스템에는 엔진을 보호하고 공기저항을 최소화하는 엔진 커버, 얼음이 엔진 내부에 들어가 팬을 손상시키는 것을 막아주는 엔진 방빙 장치, 성층권의 맑은 공기를 흡입하여 만드는 블리드 에어, '심장'이라고 불리는 유압 펌프인 액세서리 기어 박스, 연료를 배분하는 연료 탱크, 파일럿이 수동으로 조작하는 리버스 레버, 컴퓨터가 엔진을 종합적으로 관리 제어하는 FADEC(전권 디지털 엔진 제어 장치), 엔진 시동을 돕는 엔진 스타터 등 많은 시스템이 비행기를 이륙시키고 움직이게 한다. <비행기 엔진 교과서>는 가이드북이라고 했는데 비행기 엔진의 부분부분을 그림으로 그려 이해하기 쉽고 알기 쉽게 되어 있어 전문지식이 없더라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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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기발한 우연학 입문
빈스 에버트 지음, 장윤경 옮김 / 지식너머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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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모이면 인연이 된다고 한다. <세상에서 가장 기발한 우연학 입문>에서는 이런 우연을 빅데이터로 보고 우연으로 일어나는 일들을 소개하고 있다. 우연은 우리 주변에서도 상당히 흔하게 일어난다. 간단하게 예를 들어 지금의 배우자나 연인을 어떻게 만났는지, 혹은 첫 직장을 어떻게 들어가게 되었는지를 생각해 보면 된다. 아마도 생각지도 못한 우연들이 우리의 일상을 채우고 있을 것이다. 개인적 일상을 채우는 우연들은 운명적인 연인과의 만남이나 오나벽한 가족 계획을 꿈꾸며 기다린 아이와의 만남,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위한 자신과의 만남 등이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라는 실험이 있는데 이는 우리가 배우자를 찾는 방식에 힌트를 주고 있다. 누구인지 모를 미래의 배우자 후보들을 아주 단순한 필터로 걸러내고 어마어마한 우연의 수를 점차적으로 줄여나간다. 그렇게 배우자를 찾는 방법인데 현대는 SNS를 통해 첫 데이트 상대를 미리 고르기도 한다. 가족계획과 관련된 우연이라고 하면 의아해할 수도 있다. 자녀 양육에 막대한 비용을 감수하면서도 계획에 따라 안정적으로 가족을 유지하고 싶어하는 것은 일종의 본능이다. 태어날 아이의 기질이나 특성을 부모가 원하는 대로 계획하고 디자인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다. 어떤 요소가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지 아무도 알 수 없다. 우리가 후손에게 물려주게 될 유전자는 상당부분 우연의 손에 달려있다.



파트 3에서는 학문에 관련된 사소한 사건들이 바꿔놓은 우연의 역사에 대해 이야기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우연으로 인해 발명되거나 입증된 과학 사실이 있기도 하지만 실패한 실험들도 있다. 실패한 실험이나 판단의 오류로 우연히 발견한 것들은 엄밀히 말하면 완전히 우연이라고 할 수는 없다. 물리학자 앨버트 마이컬슨의 실험은 지금까지 알려진 '실패한 실험' 가운데 가장 유명하다. 심지어 그는 실패한 실험으로 1907년 노밸상을 받기도 했다. 수차례에 걸친 실험 끝에 그는 자신의 가설을 증명하지 못했고 실험은 실패로 돌아갔다. 또한 모든 학자들이 과학적인 실험으로 새로운 지식을 얻는 것은 아니다. 일류의 기술적 발전을 이끈 수많은 사례들은 과학자의 노하우가 아닌 뜻밖의 우연으로 발견되곤 한다. 제임스 와트는 열역학에 대한 지식은 없었지만 그럼에도 증기 기관을 개발할 수 있었다. 학문 연구의 주된 목적은 작동의 근본적인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철학의 기본 원칙이며 철학적 사고에서 주로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일과 성고, 미래에 대한 우연학을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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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
엠마 후퍼 지음, 노진선 옮김 / 나무옆의자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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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라는 이름이자 제목인 이 책엔 이 네사람의 이야기인지 주인공이 네명이다보면 내용이 너무 복잡하지 않을지 책을 읽기도 전에 궁금증을 가지게 했다. <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에서 제일 먼저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에타이다. 그런데 에타는 남편 오토에게 잊지 않고 돌아오겠다는 편지 한 장을 두고 여행을 떠난다. 오토와 에타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자람 사람들이었다. 형제가 15명이나 되는 대가족에서 태어난 오토와 언니 한 명만 있는 에타의 어린 시절은 비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에타가 나이 80이 넘었고 치매 증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에타는 자신의 인생에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여행을 떠나는데 바다가 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남편 오토는 그런 에타의 여행 계획을 묵묵하게 보기만 한다. 반면 에타의 옛 연인인 러셀은 에타를 찾기 위해 길을 떠난다. 에타가 살고 있는 캐나다의 서스캐처원 농장은 바다가 있는 벤쿠버나 핼리팩스와는 몇 천 킬로미터나 떨어진 곳이다. 에타는 바다를 볼 수 있을까? 그 바다를 볼 때에는 얼마나 기억을 잃었을까?



그리고 에타가 여행을 하는 중간 중간 에타와 오토와 주변인물들의 어린 시절이나 젊은 시절의 이야기가 교차되면서 에타의 이야기가 진행된다. 80이 넘은 에타와 오토, 러셀의 인연은 청소년 시절로 돌아가고 형제 같았던 오토와 러셀에게 에타가 나타난다. 두 사람은 에타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둘의 사랑 표현은 정반대였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표내지 않는 스타일의 오토와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적극적으로 에타에게 구애하는 것은 러셀이었다 그런데 당시 마을엔 전쟁 소식이 전해지면서 에타의 사랑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이다. 오토는 전쟁에 참여하고 러셀은 어렸을 때 다친 다리 때문에 전쟁에 참여하지 못하고 마을에 남게되는 유일한 청년이 된다. 전쟁에서 에타에게 편지를 보내는 오토. 오토의 부재에도 에타와 오토는 편지를 통해 점점 서로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하는데....

<에타와 오토와 러셀과 제임스>는 80년이라는 시간을 함께 보낸 세 사람의 이야기로 당시의 상황들과 젊은이들의 사랑, 꿈 등을 읽을 수 있었다. 영화 <노트북>을 연상시키기도 하지만 '에타와 오토와 러셀'의 이야기는 그들만이 가진 이야기의 매력이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소설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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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흐름이 춤추는 대로
박시현 지음 / 책읽는귀족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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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라는 파트 1의 제목이 강하게 다가왔다. 당일치기 여행은 물론 몇 주의 여행을 떠나도 꼭 계획을 철저하게 세우는 성격인데 하물며 인생의 계획은 왜 없겠는가. 그렇지만 가장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바로 인생 계획이다. 여행 일정은 시간이 되는 대로,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바뀌기도 하지만 인생의 계획은 그렇게 쉽게 바꾸지 못한다. 그러면 어떻게 자신의 인생을 움직이고 만들어 가야 할까? 그런데 <삶의 흐름이 춤추는 대로>를 읽다보니 이런 말이 나온다. '목표와 계획에 집착하면 내 옆의 지나가는 우연을 보지 못한다' 라고. 이 말을 보는 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너무 한치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는 계획에 집착해 살아온 것은 아닌지, 그렇다보니 내 주변의 수많은 우연을 못지 못했고, 그 우연이 가지고 온 기회도 보지 못했던 것이다.



<삶의 흐름이 춤추는 대로>의 저자도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직장을 잡고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어 살아가던 중 일어나는 삶의 이야기들이 있다. 직장에서 일어난 일, 일상에서 일어난 일 등을 읽으면서 저자가 강사로 새로운 경력을 시작하면서 세웠던 목표와 계획을 보면서 이룬 목표와 이루지 못한 목표를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인생 곳곳에 있는 우연의 법칙을 이야기 해준다. 처음 작가가 되겠다고 책을 쓸 무렵 원고를 보냈던 출판사와 3년 뒤 계약을 하게 되거나 출장이 잦은 남편이 예정보다 일찍 한국으로 돌아와 술집에서 만나게 된 우연 등 여러 가지 우연들이 저자의 인생을 채우고 있다. 모든 일은 삶이 주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살면 감사할 일이 많아진다고 저자는 말한다. 좀 더 많은 우연을 만들기 위해 일기를 쓰고 자신을 기록해 둔다. '의미 일기'로 불리는 이 일기는 자신이 생각하는 의미가 들어가 있으면 된다. 의미 일기에 반드기 들어가야 하는 요소는 '의미 유추'이다. 삶이 이 일을 통해 자신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고 싶어 하는지 삶의 입장에서 거시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것이다. 자신이 예상한 메시지의 의미가 맞았다는 것이 밝혀질 때는 정말 신기하기까지 하다. 당장 자신의 의미 일기를 적어보길 권한다. 상황, 감정, 의미 이 세 가지만 기록해 두어도 삶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한다. 지금은 의구심이 들고 반신반의하겠지만 시간이 지나보면 자신이 원하던 것인지, 아닌 것인지의 결과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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