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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 - 진짜와 허상에 관하여
에밀리 부틀 지음, 이진 옮김 / 푸른숲 / 2024년 1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진정성'이라는 단어는 자신에게 진실함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진정성은 정직하다는 의미이면서 자신이 누구인지, 타고난 성격이나 본질은 물론이고 사회적 지위, 계급, 직업 그 외 여러 사회적 위상과 긴밀하게 얽혀 있다. 개별적 존재로서 한 개인의 성취가 그 자체로 하나의 목표라는 인식은 없다. 진정성은 개인의 자기표현을 중시하는 예술 운동이었던 낭만주의의 태동과 함께 나타났다. <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에서 진정성 문화를 비판하고 파헤쳐 보려고 하며 진정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공격하지 않는다. <우리는 왜 진정성에 집착하는가>는 온라인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포함한 사건과 인식을 주로 다루고 있다.
진정성은 타인의 기대에 부응하지 않을 것을 요구한다. 순수하게 아름답게 우리 자신을 것을 요구하고 내적 자아가 세상이 부과한 모든 제약을 극복할 것을 요구한다. 셀럽의 또 다른 자아와 페르소나는 그들이 진정성 있는 사람이라는 인식에 적극적으로 기여하지만 그것을 채택하는 과정 또한 진실한 삶의 발현인 경우에만 한한다. 정체성은 자아실현에 필요한 어휘와 도구를 제공한다. 정체성과 진정성은 너무나 쉽게 혼용되지만 그 둘의 결정적 차이는 종종 논쟁을 유발한다. 그 과정에서 이기심과 공감, 느낌과 사실이 혼동되기도 한다. 정체성의 추구는 진정성의 추구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단지 진정성이라는 결함이 있는 프레임을 자아 밖의 무언가에 적용하는 것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