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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장 지글러 지음, 유영미 옮김, 우석훈 해제, 주경복 부록 / 갈라파고스 / 200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며칠전, 학교에서 100원의 기적으로 저금통을 나누어 주어 돈을 모으는 행사가 시작되었다. 며칠이 지났는데 나는 아직도 저금통에 1000원밖에 채우지를 못했다. 거의 바닥을 드러내는 것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100원에 밥 한끼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또 어떤 나라에서는 100원으로 바나나 20개까지도 살 수 있다고 한다. 우리 학교는 약 3000명이 가까운데, 그들 모두가 100원씩만 낸다고 해도 30만원. 이 30만원이면 300000÷300=1000. 바로 한사람이 약 3년동안 먹을 수 있는 식사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각각 기본 100원은 낼테니 훨씬더 많은 돈이 모이게 되므로 세계가 먹고 살 수 있는 것이다. 학교에서 세계의 많은 기아들이 굶주리며 고통스럽게 죽어간다고 TV로 보여주었었다. 마침 기아에 대해 큰 궁금증이 생겼던 나에게는 정말 큰 행운이 찾아온 것이다.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방식으로 책 내용은 전개된다. 맨 먼저 나오는 내용은 아들이 아버지에게 라틴아메리카의 굶어죽는 사람에 대해 질문하면서부터 시작된다.
세계는 과연 얼마나 먹여살릴 수 있는 식량이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이 세계에서 많은 사람이 굶주리는 까닭을 식량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말은 절대로 진실이 아니다. 왜냐하면 전세계적으로 식량을 모아보자면 총 120억 인구를 모두 먹어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보다 2배가 넘는 인구를 말이다. 그런데 어째서 오히려 세계 절반이 굶는 것일까? 그 까닭은 빈부차이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예전 유럽이 아프리카같은 나라를 식민지로 삼기 전까지는 모든 나라가 식량이 풍요로워 잘먹고 잘 살수가 있었다. 그런데 유럽이 아프리카에서 한 농작물만 집중적으로 재배하게 하고, 해방되고부터도 이 방식이 유지되 국산에서 생산한 것은 전부다 수출하고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것이다. 이것은 자국민에게는 전혀 이익이 되지 않고 관료의 탐욕만 채우는데 쓰인다. 이 수출품들은 전부 유럽에만 팔리고, 이제 국민들은 먹을 것이 없어 서서히 굶어죽어가는 것이다.
환경난민이란?
환경난민은, 지금 현재 진행되는 사막화로 인해 살 곳이 없어진 사람들이 도시로 몰려든 사람들이다. 그래도 이들은 정치난민같은 사람들보다는 상태가 훨신 낫다. 그들은 그나마 짐꾼과 과일상등의 직업으로 식구들이 그나마 먹고살수는 있지만 다른 나라에서는 그나마 먹을 것도 없어 굶어죽는 것이다.
세계의 기아들은 어떻게 음식을 얻는가?
그들은 아예 음식을 구하지 못하거나 부유한 집에서 먹다 버린 기생충이 쫙 깔린 음식을 먹기도 한다. 또한 가벼운 장사를 하거나 도둑질 또는 매춘을 한다. 지금 세계가 이렇게 고통받는 것이다. 기생충이 있는 음식을 먹고 그들은 더욱더 건강에 손상을 입게 되고, 결국에는 부질없는 목숨을 이어가다가 죽게 된다. 우리가 지금 배부르게 음식을 먹고 남긴 것이 기아들에게는 목숨을 이어갈 마지막 희망이다.
사람들은 왜 그들을 도울 수 없지?
이미 UN과 같은 많은 단체에서 못사는 나라를 돕기 위해 물자를 운송하는 둥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그러나 정치적으로 썩은 부패한 관리들이 그들로부터 자신의 권력이 중지될까봐 그들의 도움을 막아버린다. 실제로 소말리에서는 각 군벌이라는 것이 있는데, 그 군벌은 서로 세력을 차지하기 위해 끊임없이 싸운다. 그들은 들어오는 배마다 전부 약탈하기 때문에 죽을까봐 들어가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고민만 하는 심정이다. 만약 그들을 돕지 않는 나라를 욕한다면, 그들의 사정을 먼저 생각해보라.
어째서 세계가 굶주리는지, 어째서 그들을 도울 수 없는지 모든게 이해가 된다. 단지 글뿐이라도 글 하나하나에서 기아들의 굶주린 울음소리가 울려퍼지는 것 같다. 나는 생각한다. 왜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여 사람들을 굶주리게 만드는 것일까? 왜 사람의 목숨을 파리처럼 여기는 것일까? 자신도 사람인데 말이다. 우리도 길거리에서 사먹는 맛있는 군것질거리를 참고 저금통에다 모아보자. 그렇게 모은 돈은 어느새 만원을 넘길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 그 돈으로 맛있는 것이나 사먹어야 할까? 본인이 꼭 그렇게 해야 된다면 어쩔 수 없다. 단지 그 전에 세계의 고통받는 아이들을 생각해 보고 그들을 위해 돈을 써볼 생각을 해보라는 것이다.
세계의 모든 사람이 배불리 먹고사는 세상이 빨리 올 수 있게 된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