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키호테 2
미겔 데 세르반테스 사아베드라 지음, 안영옥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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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초에 『돈키호테』1권을 완독하고 한 달 만에 두 번째 책을 만났다. 784페이지였던 『돈키호테』1권을 어렵지 않게 패스했던 터라 약 150페이지 더 두꺼운 『돈키호테』2권도 도전해볼 만했다. 누구나 알고 있는 돈키호테를 작정하고 읽기로 한 게 이번이 처음이었던 나에게 돈키호테는 굉장히 센세이션을 일으키는 캐릭터이었다. 괴짜 기사 정도의 얕은 정보만 알아서였던 걸까.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하는 산초 판사도 내내 기가 막혔다. 미치광이지만 희대의 철학자인 돈키호테와 바보인척해 보이는 것 같은 바보인 산초와의 캐미에 혀를 내둘렀다.

『돈키호테』2의 시작은 이렇다. 돈키호테가 집에서 요양하고 있는데 산초가 찾아와 자신들의 이야기가 세간에 책으로 나왔다는 소식을 전한다. 세상 사람들이 돈키호테를 미친자로 산초는 바보 천치로 보고 있다고 했지만 돈키호테는 악의에 찬 중상모략이라고 받아친다. 그리고 얼마 후 모든 사람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두 사람은 세 번째 모험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선다. 그리고 학사 카라스코가 몰래 그들을 쫓아간다. 신부와 이발사와 머리를 맞대고 생각한 것이 기사 대결로 돈키호테를 패하게 한 후 집으로 돌려보내 치료에 전념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기사로 변장한 학사가 패하게 된다. 많이 다친 학사는 신부와의 약속이 아니라 복수를 위해 돈키호테를 추적한다.

 

 

돈키호테와 산초는 책으로 이미 그들을 만난 이들과 만남을 갖게 된다. 책에서 튀어나온 듯한 동화 같은 돈키호테와 산초의 실사에 사람들은 환대하면서도 조롱했다. 가장 영향력을 행사한 공작 부부의 이야기는 스펙터클했다. 돈키호테와 산초의 반응을 재밌어하며 점점 장난의 범위가 커져가는데 조금 심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공작 부부의 사기행각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합류한다. 주민 1천 명이 사는 섬을 산초에게 하사하여 통치자의 맛을 보여주기도 한다.

 

 

행동한다. 고로 존재한다.

 

편력기사였을때의 그도, 편력기사가 아니었을 때의 그도 늘 온화한 성격으로 사람들을 편안하고 기분 좋게 대해 주었기에 주변 사람들은 물론 그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몹시 사랑을 받았었다. 훌륭한 인품과 올곧은 사상을 가진 그가 기사 소설에 매료되지 않고, 평범하고도 유유자적 삶을 지속했다면 어떠했을까. 상상할 수가 없다. 라만차에 사는 쉰 살의 알론소 키하노는 행동하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죽음의 문턱까지 매질을 당하고 모욕을 당해도 자신이 편력 기사라는 것을 잊지 않았던 그는 여전히 불행한 사람들을 도우려 길을 나섰다. 어쩌다 승리 아닌 승리로 종결되었던 사자와의 결투를 빌미로 <슬픈 몰골의 기사>에서 <사자의 기사>로 호칭을 바꾸는 귀여운 면모도 보여준다. 이랬던 그에게 기사직을 빼앗아간다면...

 

「부자가 하는 말보다 가난한 자의 눈물에 

더 많은 연민을 가지도록 하게. 

그렇다고 가난한 자들의 편만 들라는 건 아니네. 

정의는 공평해야 하니까 말일세.

가난한 자의 흐느낌과 끈질기고 성가신 호소 속에서와 

똑같이 부자의 약속과 선물 속에서도

진실이 발견하도록 해야 하네」

 

산초가 통치자로서 섬에 가기 전에 돈키호테는 여러 가지 조언과 충고를 해주는 대사들이다. 군주로서 행해야 할 도리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글귀를 보며 그저 감탄했다. 이뿐만 아니라 삶에 대한 그의 이해도와 자유에 대한 담론도 소중했다. 분명 다시 읽을 책이라는 확신이 들었고 다음엔 필사를 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산초의 보석 같은 속담도 당연히 필사해야지. 산초가 없었다면 돈키호테도 없었을 테니 말이다.

돈키호테의 이야기가 완성되면 그다음 제법 많은 페이지가 역자의 후기로 할애된다. 저자 세르반테스의 생애와 작품 세계를 꼼꼼하게 가이드를 해주고 있었다. 돈키호테의 등장인물의 이야기 속에는 세르반테스의 일생이 묻어나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아주 귀한 지면이니 놓치지 말고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답을 주는 책과 질문을 주는 책들이 있다. 『돈키호테』는 질문을 주는 책이라서 자연스레 사색하게 된다. 그것만으로도 박수를 보낼 만큼 좋은 책이지 않을까. 많은 사람들이 읽어야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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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 스튜던트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의 생존코드
김용섭 지음 / 퍼블리온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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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공부해야하는 이유를 명확히 알려주는 책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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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과 금성의 신화 - 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정말 다를까?
데보라 카메론 지음, 황은주 옮김 / 스핑크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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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와 여자의 언어는 정말 다를까?

『화성과 금성의 신화』





그는 왜? 하나부터 열까지 일일이 알려줘야 할까?

나는 열받았는데 태평하게 잠이 온다고? 짜장면이 목에 넘어가니?


도대체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답답한 불통을 설명해 주는 신화가 있었으니 바로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였다. 여성 매거진에 후반부에 연애상담 코너에서 카운슬러는 앞서 소개된 종류의 신화를 바탕으로 상담을 이끌었다. 신화들로 불통이 당연한 것이니 인정하고 받아들이라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을 것이다. 8할은 여성이 참았을 것이다. 왜냐고? 이성과의 소통에 고민하던 남성은 결혼 후 다른 종류의 고민으로 이동하니까.




화성과 금성의 신화는 모든 남성과 모든 여성의 본질을 욱여넣는 한 가지 일반화를 고안해내길 원하고, 남성과 여성 사이에서 단 하나의 결정적인 차이를 찾고자 한다.




예전에 읽었던 <팩트풀니스>에서 사람은 끊임없이 범주화하고 일반화하는 본능이 있다고 했다. 일반화는 다양한 문제와 오해를 부르곤 한다. 이에 한스 로슬링은 이런 본능을 억제하려면 내 범주에 의문을 제기하라는 방법을 제시했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읽어왔던 화성과 금성의 신화가 만들어낸 일반화는 남성과 여성을 내적으로 더 분화해서 다를 수 없는 최종 범주로 취급해버렸다. 장을 거듭할수록 화성과 금성의 신화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다루어진다.




신화는 남성과 여성의 의사소통하는 방식이, 그들이 각기 '본성적으로 지니고 있는 것'의 반영일 뿐이라는 가정을 영원한 상식으로 만들어버린다.




학자들은 자신이 주장할 가설에 해당되는 증거만 수집할 테니 백 퍼센트 정답이라고 볼 수는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어떤 이론서든 너무 맹신해서는 안 됨을 새삼 다시 생각해 본다.




『화성과 금성의 신화』에서의 저자는 이미 공고하게 다져진 믿음에 물음표를 던져줄 수 있는 다양한 주장을 보여주고 있었다. 생리학적으로 여성의 말 하기 방식이 정해진다는 학설은 여성적 언어를 사용하지 않으면 당연 비난을 받는 게 당연하다는 식이었다. 여성과 남성으로 나뉜 문헌들이 지금의 편견을 만들어낸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화성과 금성의 신화』​​에서는 이런 문헌들의 근거 없는 진술과 증거 등을 구분하여 남성과 여성의 유사성과 차이에 관해 세심하게 사유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자 한다.



누구나 정상과 평균이라는 범위 안에서 머물길 바란다. 그동안 남성과 여성의 정신세계와 행동과학을 다룬 저서들에게서 상식을 배워왔다. 우리는 상식이 있는 사람이고 싶어 한다.



그러나 이런 과거 상식들은 더 이상 지금의 남성과 여성에 투영되기에는 우리 사회의 성 역할은 계속 변화되고 있다. 이제는 '남자는 이래야 한다', '여자는 그러면 안 된다'라는 말을 당당하게 할 수 없는 시대다. 어느 한 쪽에서만 노력해서 얻은 평화는 분명 다시 금이 간다. 서로가 소통할 수 있는 노력을 했을 때 관계는 더욱 견고해질 것이다. 더 이상 남자는 화성인이 아니며, 여자는 금성인이 아니다. 우리는 지구인이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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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발된 여자 케이스릴러
김영주 지음 / 고즈넉이엔티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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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늘고 긴 눈과 작지만 반듯한 코, 웃지 않아도 친절해 보이는 살짝 올라간 입꼬리, 갸름하고 긴 얼굴형, 잦은 염색으로 부스스해진 중단발 스타일의 수완은 어중간한 외모를 가진 스물아홉 살 여성이다. 극단에서 일하며 사귀게 된 연하남 은호와 동거 중인 그녀에게 아이가 생겼다. 위태로웠던 둘 사이에 이 아이가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했다. 그러나 은호는 보증금을 빼돌려 잠적했다. 그리고 당일 직장도 잃었다. 가진 거라곤 뱃속에 아이뿐인 수완에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며  경진이 접근해온다. 모든 것을 지원해 줄 테니 자신의 동생이 되어 달라고.



그녀의 말대로 내 세계는 모두 부서졌고, 

이제 모든 것은 깨끗해졌다. 

은호마저 사라진 상황에서 나를 찾을

사람 역시 아무도 없었다. 



수완은 경진이 마련해 준 오피스텔에서 3개월간 철저히 연습한 끝에 허남경이라는 배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그리고 처음으로 경진의 남편인 준석과 만났지만 처음부터 무례했던 그의 태도가 수상쩍기만 하다. 순수한 배려라고 생각했던 경진의 모습에서 위화감을 느끼는 수완은 불안해한다. 



습관 같은 수완의 주문. '별일 아니야' 

어두운 과거에서부터 시작되었던 수완의 잘못된 선택으로 삶이 서서히 마모되어가고 있었다. 참담한 진실을 별일 아닌 것처럼 문어 둔 채 그토록 원하던 새로운 인생을 살았지만 여전히 그녀는 어둠 속에 갇혀 있었다. 스스로를 버리고 남에게 의지하는 삶을 살았던 수완에게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  경진은 그런 그녀를 잘 알았기에 여러 가지 덫을 설치해 자신에게 벗어나지 못하도록 했다. 과연 경진이 원하는 대로 수완은 남경의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까.




기회와 선택, 관계

자신마저 망가뜨리는 것에 소질이 있는 수완과 망가진 것을 새로 고치는 것을 잘하는 경진. 이 두 여인의 공통점은 불온한 관계 형성이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서 끊임없이 타인과의 관계하에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려고 한다. 관계 안에서 기회가 찾아오기도 하고, 때론 잘못된 선택으로 절망하기도 한다. 독립된 선택은 다시 일어날 힘이 있지만 자신마저도 버린 선택은 재기할 힘이 남지 않게 된다. 내 인생이라는 소설의 주인공은 자신이라는 점을 잊지 않고 선택에 있어 신중하길 바라본다. 


<증발된 여자>는 가독성과 흥미라는 요소를 충분히 만족한 동시에 여러 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준 스릴러다. 한국 장르문학의 새로운 비전인 케이스릴러가 이렇게 재밌을 줄은 몰랐다. 잘 만들어진 심리 스릴러 영화를 본 느낌이었다. 책장을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케이스릴러 공간을 만들고 수집해보려고 한다.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정말 추천해 주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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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도시 이야기 찰스 디킨스 선집
찰스 디킨스 지음, 권민정 옮김 / 시공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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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 선집

『두 도시 이야기』




다시 한번 비슷한 망치 아래 짓밟히고

망가지면, 인간성은 지금처럼 뒤틀리고

일그러진 형태로 변하리라.



다시 한번 탐욕스러운 방종과 억압의

씨앗이 뿌려지면 틀림없이 그 종류에

따라 똑같은 열매가 맺히리라.






찰스 디킨스의 출세작 <두 도시 이야기>는 프랑스 혁명이라는 역사적인 사건과 한 남자의 순애보를 담은 소설이다. 시대를 담은 소설이라 사실 부담됐었다. 찰스 디킨스식 플로우에 익숙하지 않아 혼란스러웠지만 조금씩 스며드는 그의 필력에 나는 초집중하며 읽을 수밖에 없었다. 이래서 고전을 읽는구나라는 것을 온몸으로 체감했다고나 할까. 정말 훌륭한 소설이다.








줄거리


알렉상드르 마네트 박사는 죄 없이 북탑 105라는 곳에서 18년을 죄수로 세월을 보내다 풀려났고 전 하인이었던 드파르주가 그를 보호하고 있었다. 박사가 풀려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의 오래된 친구 자비스 로리는 자신의 아버지가 죽은 것으로만 알았던 그의 딸 루시 찾아 소식을 전하고 드파르주가 운영하는 포도주 상점을 같이 가서 박사를 영국으로 데려온다. 프랑스에서 영국으로 넘어오는 길에 마주친 세 남자 스트라이버와 카턴, 찰스 다네이는 모두 루시에게 한눈에 반한다.



타락한 귀족들의 생활의 혐오하던 진보주의 귀족인 찰스 다네이는 자신의 신분을 버리고 영국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했지만 첩보원라는 누명을 쓰고 프랑스 재판소에 소환된다. 로리와 마네트 박사 그리고 루시는 증인으로 도움을 줬고, 찰스의 변호사인 스트라이버와 그의 친구 카턴에 의해 무죄로 풀려난다. 찰스는 루시를 깊이 사랑했고 그 마음은 둘의 결혼으로 이어졌다.



한편 급하게 몰던 귀족 마차는 어린아이를 치어 죽였다. 하찮은 짐짝이 자신의 길을 막는다는 식의 후작의 주장에 준비 중이었던 그들은 활동을 시작한다. 프랑스 귀족 그들을 도운 관리들을 반역자로 처형하며서 공화주의 세상을 열고자 했다. 찰스 다네이의 옛 하인 가벨은 자신이 처형을 당하기 일보 직전이라 다네이에게 도와달라는 편지를 보내고 그는 충실한 하인을 살리기 위해 프랑스로 넘어온다. 그 사이 망명자도 처형이라는 법이 생겨나 다네이는 또 처형될 입장이 된다. 오래된 감옥 생활로 아직 발작에서 벗어나지 못한 마네트박사는 사위를 구하러 프랑스로 넘어가는데....







프랑스혁명, 군중, 기요틴


디킨스는 영국의 비평가이자 역사가인 토머스 칼라일의 <프랑스 혁명사>를 수년동안 탐독하며 연구했다고 한다. 이를 배경으로 <두 도시 이야기>에 당시 시대상을 신랄하게 담아낼 수 있었을 것이다.


시민은 각종 세금으로 더욱 굶주림에 허덕였으며 세금 감면의 혜택을 받는 귀족들에게는 동물보다 못한 취급과 핍박에 시달렸다. 그들은 더 이상 참지 않았으며 굶주림과 복수심으로 무장해 폭동을 일으켰다.


"새로이 태어나 '기요틴'이라고 불리는 날카로운 여인"은 군중들의 심리를 이용해 집단정신을 자신의 개인적인 복수의 수단으로 이용했고 무차별 처형을 강행했다.


결백한 남자가 조상들의 죄 때문에 죽어야 한다는 것, 그건 그녀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녀 눈에 보이는 건 그들이었지. 그가 아니었으니까. (중략) 그들은 그녀에게 천적이자 먹잇감이었고, 그런고로 살아남을 자격이 없었으니까, 그녀에겐 상대에 대한 연민, 심지어 자기 자신의 연민조차 없었기에 그녀의 마음에 호소하는 것은 마우 소용도 없었다. (632p)


대중의 심리를 정확하고 섬세하게 짚어냈다는 <군중심리학>의 저자 귀스타브 르봉은 "비이성적이면서 충동적 존재인 군중은 쉽게 흥분하고 무책임하고 자주 난폭해진다."라고 했다. 소설 속 공화주의를 선동한 기요틴이라고 불렸던 그 여인과 그녀를 따르던 군중은 아주 비이성적으로 그려져있다. 이런 내용과 더불어 몰인간적인 귀족 표현으로 <두 도시 이야기>가 조금은 피상적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고 하지만 어디까지나 이 책은 소설이니 나는 크게 비평하고 싶지는 않다. 역사적인 사건을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극적 효과를 준거라고 생각한다.






찰스 디킨스식의 대조와 상징, 메시지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린 편이긴 하지만 처음 접한 찰스 디킨스의 소설 <두 도시 이야기>의 시작이 쉽지가 않았다. 왜냐하면 초반에 20페이지가 한 시간 정도 소요되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끝까지 감당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되었다. 그러다 60페이지가 지난 후부터 시간 체크를 하지 못했다. 어느새 그의 문장은 내 이성과 감성을 자극하여 몰입하게 해주고 있었던 것이다. 곳곳에 대조와 상징의 장치를 두어 어떤 의미인지, 누구를 말하는 건지 생각해야 했고 그 의미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통찰해야 했으므로 아주 깊이 책 속으로 스며들 수밖에 없었다.


예를 들어, 귀족에게 반감이 덜했던 파란 모자의 도로 보수공에게 드파르주는 베르사유의 화려한 귀족들과 실상을 보여주며 그를 자극했다. 그는 공화주의 시민 동지로 활동하게 되었고 후반에 등장은 그의 모자는 빨간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것으로 프랑스 혁명의 의미를 살려 빨강, 파랑, 흰색의 삼색기를 국기로 정해졌음을 상징하는 듯했다.


찰스 다네이가 사형을 면했는지는 소설의 강력한 스포이기에 언지를 하지 못하겠으나 생각하지도 않았던 제2의 인물의 숭고한 사랑으로 벅찬 감동을 주면서 막이 내린다. 격변하는 시대에서 찬란한 사랑을 보여줬던 그에게 말해주고 싶다. 당신은 절대 타락한 영혼이 아니었다고.





※출판사로부터 지원받아 주관적인 읜견을 담아 솔직하게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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