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 신장판 1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대 최고의 SF˝라고하죠. 소장할 가치가 충분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환상의 그녀
사카모토 아유무 지음, 이다인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올해 2월, 장녀 미사키가 영면했습니다.’



후타는 3년 전 헤어진 여자친구의 상중 엽서를 받았다. 비록 5개월 남짓 사귀었지만 막상 죽었다고 하니 마음이 쓰였다. 그날 저녁 여자사람 친구 유키에와 한잔하며 옛사랑 얘기를 하다가 또 다른 전 여친이었던 란의 블로그에 들어갔는데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마치 마지막인 듯한 뉘앙스의 제목이 신경 쓰인다.



후타는 6년 전 퇴사 후 펫시터 일을 하며 유기견 보호 활동을 한다. 유기견 보호 활동을 시작한 것은 미사키가 펫페어에서 유키에를 소개해 주면서이다. 얼굴과 몸매만 제외하면 완전 남자보다 남자 같은 유키에는 열정적이며 술을 좋아하는 여자사람 친구이다. 전 여자친구들의 행적을 함께 조사를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그녀는 탐정 못지않은 추리력을 갖고 있었다. 순진하고 물러터진 후타에게 딱 필요한 파트너였다.


-


모토하시 란, 2014년 교제 기간 4개월, 후타의 블로그 구독자, 2017년(사망?)

도오야마 미사키, 2015년 교제 기간 5개월, 펫 페어에서 만남, 2018년(사망)

하야시 에미리, 2016년 교제 기간 3개월, 모리의 집에서 만남, 2017년(행방불명)



세 여자는 릴레이를 하듯 후타를 만나 짧은 연애를 한 후 행방불명이 되었거나 사망했다. 그런데 그녀들의 행적이 묘연하다. 후타를 만나기 전의 그녀들의 정보를 알 수가 없다. 그녀를 아는 사람이 없다. 하물며 모리도 에미리를 모른다고 한다. 후타의 주변을 타깃으로 한 살인인가? 그렇다면 왜 헤어진 후에?


-


<환상의 소녀>은 제목이 바뀐 거라고 한다. 원래는 '안녕을 한 번 더'였다고 한다. 완독을 하니 변경 전에 제목에 더 마음이 간다. 제3회 카츠시카 문학상의 우수상 수상한 후 제11회 시마나 쇼지 선거 장미의 거리 후쿠야마 미스터리 문학 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소설 속에 후쿠야마의 장미 공원이 실제로 있는지는 몰랐다.



이 책은 어색한 구절 없이 술술 읽힌다. 마치 히가시노 게이고의 문장을 읽는 것처럼 편안하게 읽히면서 긴장감을 주는 매력 있는 필력이다. 소설 속 주인공 후타는 잠깐 만난 여자친구였지만 집요하게 추적하는 부분이 어쩌면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다. 그런데 펫시터로 일하는, 강아지를 대하는 그의 진심을 본다면 그의 행동이 이해가 될 것이다. 사소한 인연이라도 그는 진심을 다한다는 것을. 이 소설은 놀라운 반전 뒤에 충격적인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 진상이 밝혀지면서 감성을 자극한다. 손수건을 준비해두면 좋을 것 같다.



출판시 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기 쉽게 풀어 쓴 신곡 (양장) 알기 쉽게 풀어 쓴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이종권 옮김, 구스타브 도레 그림 / 아름다운날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류 문학사의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알려진 <신곡>은 이탈리아의 작가 단테 알리기에리가 1308년부터 시작해 1320년에 완성한 대표 서사시이다. 이 대단한 고전을, '언젠가는 읽고 말리라'던 신곡을 드디어 만났다. 25일간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내려간 신곡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출판사 '아름다운날'에서 펴낸 <알기 쉽게 풀어 쓴 신곡>은 어렵다는 장벽을 낮추기 위한 작전이 먹혔다. 이번 신곡은 기존 형식에 따르기보다 의미를 그대로 가면서 누구나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는 데 중점을 둔 책이다. 물론 다른 신곡을 읽어보지 못해 비교는 못한다. <알기 쉽게 풀어 쓴 신곡>을 만나지 못했다면 기존의 신곡을 만날 날은 더 멀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책 속에는 귀스타브 도레의 판화가 백여 점이 있다. 단테가 표현한 신곡의 세계에 더욱 몰입할 수 있을 정도로 리얼한 판화였다. 겉표지부터 속지까지 고급스럽지 않은 구석이 없다.





"모험에는 고난이 따르는 법이라네.

그게 자네가 살아온 저 세상의 진리지 아니던가.

여기서도 그 진리는 마찬가지라네.




숲속 골짜기에서 길을 잃은 단테는 자신의 스승이었던 베르길리우스를 만나 미지의 여정을 떠난다. 단테를 구원하길 원했던 베아트리제는 베르길리우스에게 단테의 순례를 맡긴 것이다. 그는 림보에서 지옥으로, 연옥으로 순례를 하며 고향 사람들과 역사적인 인물들을 만나며 그들과 이야기를 한다. 선하게 살았지만 예수가 태어나기 전에 죽었다는 이유로 세례를 받지 못했던 그들은 림보에만 머물 수 있다. 베르길리우스 또한 구원받지 못한 채로 림보를 떠돌던 철학자였다. 저자의 종교관이 뚜렷이 표현되는 구간인 것 같다.





소설의 형태로 쓰인 신곡이라고 하지만 배경지식이 없이는 쉽진 않았다. 주석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간중간 공부를 하며 읽어야 넘길 수가 있었다. 역시 단테학이 있는 이유가 있었다. 한 분야가 아닌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는 신곡을 집필했던 그는 천재가 아닐 수가 없다. 당시의 세계관이나 종교관, 역사관을 볼 수 있었고 신학, 지리학, 천문학 등도 다루고 있다. 이런 천재적인 그도 못하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베아트리제와 이룰 수 없는 사랑이다. 그의 나의 10세에 9세인 베아트리제를 보고 한눈에 반했지만 평생 만나거나 신체적인 접촉이 없었다고 한다. 그럼에도 그는 평생 베아트리제를 위한 시를 썼고 신곡에도 중요한 인물로 표현했다. 지독한 외사랑이다.






신곡은 이탈리아 문학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서 평가받으며 유럽의 수많은 문학가와 예술가에게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미켈란젤로의 최후의 심판 역시 단테의 신곡에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시스티나 성당을 실제로 볼 수 있는 날이 있을까. 죽기 전에 꼭 가고 싶은 곳이다. 미켈란젤로의 예술적 영감에 기여한 단테의 <신곡>은 동양문학에도 많은 영향을 줬다고 한다. 생전 기록이 담긴 책으로 심판을 받는다는 설정이 너무나 익숙한 이유는 모두 신곡 덕분인 것 같다. 이런 위대한 책을 완독했다니 무척 뿌듯하다.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시 한번 베토벤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5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많이 기다렸습니다. 미사키의 또 다른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최소한의 일만하며 여유롭게 사는 법
박하루 지음 / 슬로라이프 / 202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당신이 하고 싶은 최소한의 일을 하면서

어떤 일상을 보내고 싶은지에 대한 기준을

스스로 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24





제목이 시선을 끈다. 누구나 꿈꾸는 이상향이지 않을까.

남편이 책을 보더니 말이 되냐고 어떻게 최소한의 일만 하며 여유롭게 사냐고, 일주일에 하루만 일한다고?? 아주 비아냥거리며 면박을 줬지만 나는 책 속에 지름길이 있을 거란 기대를 저버릴 수가 없었기에 열심히 정독했다.



우선 책을 읽는데 무척 편안했다. 저자의 삶의 추구 방향이 여유인 것처럼 페이지마다 여백의 배치가 좋았다. 테트리스 게임을 하듯 빼곡한 활자로 채워진 책이 아니다. 편집 스타일에 저자가 참여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빈 공간이 많아 시원스럽게 메모를 할 수 있었다. 이런 책 정말 오랜만이다.



하고 싶은 것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와 그 속에서 얼마나 만족하며 사는지가 더 중요했다.




지금의 나를 대입해봤다. 분명 나는 현재 하고 싶은 것을 맘껏 하고 충분히 만족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생활은 외조를 해주는 남편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나 만약 내가 솔로였다면 이런 삶은 내 생애 없었을지도 모른다. 누군가에게 기대지 않고 시간적 여유와 만족을 동시에 얻는 삶이 가능할까. 이런 질문에 저자는 자신이 걸어왔던 인생의 굴곡점을 털어놓으며 진정한 여유가 무엇인지를 알려주었다.


나는 조용한 성공, 깊은 성취감, 일보다는 일상을 누리는 시간을 더 소중한 가치로 생각하기 때문에 일에 몰입하는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일상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며 살고 있다. 177



저자는 불필요한 일을 덜어 내고 포기할수록 시간과 돈을 번다고 말한다. 불편하고 싫어하는 일을 덜어내면 나를 위한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얼마 더 벌어보겠다고 일을 더 만들지 말고 그 시간에 자신의 지적 자산과 투자 자산을 늘리는데 시간을 들이는 것이 낫다는 말에 무릎을 쳤다. 돈이 아니라 나에게 초점을 맞춰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 이건 정말 내가 추구하는 방향이다. 그리고 돈을 버는 것이나 모으는 것보다 제대로 쓰는 것에 더 중요한 가치를 두는 저자의 소신도 참 맘에 들었다. 저자는 놀고먹고 싶어 여유를 부리려는 게 아니라 더 오래 지치지 않고 건강하게 일하며 살아가기 위함이라고 한다. 한 템포 쉬어가면 한 걸음 더 도약할 수 있는 힘이 저축되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겠다. 오랜만에 여유로운 책을 만나 기분이 좋아지는 밤이다.



*출판사지원도서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