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고독의 순간들 더 갤러리 101 2
이진숙 지음 / 돌베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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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고독의 순간들』​​




소박함은 기성의 관점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한 시각이었기에

소위 상식이라고 일컬어지는 낡고 거추장스러운

관행을 여지없이 거부하고 새로운 것을 등장시키는 힘이 됐다.





나이브 아트 : 특정한 예술 개념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의식적인 유파가 아니라 전문적인 미술기관에서 교욱을 받지 않은 일군의 예술가를 통칭하는 말. 소박하고 건강한 리얼리즘이 근간을 이룬다. (307p)


정식으로 회화를 배운 적이 없었던 루소는 미술계의 철저한 아웃사이더였다. 22년간 말단 세관원으로 근무했던 그는 일요일에만 아마추어 화가로 살았기에 '일요일의 화가'라고 불렸다고 한다. 요즘은 투잡 쓰리잡을 부러워하지만 당시에는 경멸의 대상이었다니 자존심이 많이 상했을 것 같다. 종잡을 수 없는 그의 캐릭터는 천진하면서도 야비한 구석이 있어 범죄에 두 차례 연루되기도 했다고 한다.


전문적인 교육이 없었기에 범주를 벗아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지 않았을까. 루소의 그림을 보며 아카데미즘에 젖은 이들은 비웃었고, 피카소와 칸디스키 같은 미래의 아방가르드 대가들은 큰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피카소는 단돈 5프랑으로 루소의 <여의의 초상화>를 구매했는데 평생 소장했다는 설도 있다.






-독서카페로부터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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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 옛집을 찾았다. 자기 자신을 직접 이야기한다. 삶을 기록한다. 앞으로 걸어간다.
안미선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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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안미선/ 민음사



북 커버에 우선 마음이 뺏겼다. 시원한 질감의 용지에 자꾸 손이 갔다. 중앙에 배치된 사진 위에 펼쳐진 홀로그램을 요리조리 비춰보며 광선의 움직임에 멍을 때리다가 제목 밑에 거울을 들여다봤다. 완벽한 거울이 아니라 약간의 형상만 보이는 공간이었다. 책과의 만남, 첫인상이 주는 영향력이 이런 것일까. 이 책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궁금했다.


이 책은 한 명의 여성으로서 살면서

내가 만난 집들의 이야기이다.

....

이 글들은 그 집들과 지붕을 맞대고 있는

한 집에서 하지 못한 이야기를 풀어 내었다.

프롤로그 중에서 


저자가 살아온 집들의 이야기가 감성 가득한 흑백 사진과 함께 담겨 있는 책이다. 그리고 저자의 가족 이야기도 녹아있었다.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지만 우리네들의 이야기와 별반 다를바 없었다. 그 시절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역할의 분담이 확실했다.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와 자신을 내어주며 희생하는 어머니, 이들은 자녀들은 자신이 부모처럼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성장한다. 저자의 어머니는 딸의 가방끈이 길어지는 것을 원치 않았다. 급기야 손자에게 시집가서 잘 살려면 집안일 먼저 가르쳐야 한다는 말을 한다.


​집에 갇혀 있던 여자들의 통념, 편견들은 저자를 괴롭혔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엄마와 다른 삶을 살아냈고 지금도 잘 해내고 있다고 스스로 긍정하는 모습이 흐뭇하면서, 저자보다 내가 어린대도 불구하고 대견하기도 했다. 우리 부모님들은 딸들의 재능에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으셨다. 엄마는 일찍이 '결혼은 필요 없다. 여자가 잘나면 혼자 사는 게 최고다'라고 수도 없이 말씀하셨다. 하지만 세 딸은 다 시집을 갔더랬다. 무서운 아버지와 가여운 어머니라는 구성은 같지만 저자의 환경하고 조금은 달랐다, 만약, '내가 저런 환경에서 자랐다면'라는 생각을 해보니 너무 쓸쓸했다.


​철거 예정인 저자의 고향집을 찾아가 오래된 기억들을 정리하는 귀한 시간들을 함께 하다 보니 나도 언젠가는 나의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집은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며, 지나간 기억들의 흔적이며, 앞으로의 나를 이야기를 기록할 공간이다. 살면서 나의 기록들을 곱게 정리할 기회가 올까? 그게 언제인지 모르지만 그때가 오면 수동 카메라에 많은 것을 담아오고 싶다.




-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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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거울이 될 때 - 옛집을 찾았다. 자기 자신을 직접 이야기한다. 삶을 기록한다. 앞으로 걸어간다.
안미선 지음 / 민음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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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거울_flqbdyd-2.jpg



삶을 기록하다.

_____ 앞으로 걸어간다.


『집이 거울이 될 때』





엄마가 들은 말, 엄마가 들어서 나에게 전해 주는 말,

집에 있으면 집에 갇혀 있었던 여자들을 향한 이런저런 소리가 떠오른다.





이 책은 저자의 이야기이자 여자 이야기다. 여자가 공부한다고 쓸데 없이 가방을 매고 다닌다는 말을 엄마에게서 듣고 자란 저자는 사회 통념에 맞서 자아실현 욕구에 충실했다. 책 속에 딸, 엄마, 아내, 작가, 여자는 우리들이었다. 지극히 사적인 이야기지만 그렇게 사적이게 느껴지지않은건 같은 여자라서일까.






-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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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티지 패션 수채화 컬러링북 - 하루 한 장 나만의 패션 그리기 수채화 컬러링북
고은정(별나라) 지음 / 경향BP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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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낮에 조금 짧아진 느낌이 들더니 오늘은 조금 덜 더워요. 

3년 전만큼 덥다는 올해가 더 힘든 건 

아무래도 외출을 할 수 없는 슬픔 때문인 거 같아요.

맘껏 물놀이도 못하는 요즘, 홈캉스 준비에 아이디어를 쥐어짜는

소리가 여기저기 들리는 것만 같아요. 



여러분의 힐링타임은 어떻게 소비되고 있나요?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세계를 구축할 방법을 소개해드립니다.


빈티지 패션 수채화 컬러링 북

고은정 / 경향BP


하루 한 장 

나만의 패션 그리기



저만의 구독 1순위였던 유튜브 채널 '별나라 STARLAND PAINTING'의 

크리에이터 고은정 님의 새로운 컬러링북이 출간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수채화에 딱인 컬러링 북을 탐색하다가 고은정 님의

<별나라의 감성 일러스트 컬러링 북>을 만난 계기로 쭉~~ 팬이 되었습니다.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 경력이 있던 작가님은 기본기를 중시하더라고요.

그 점이 넘 맘에 들었어요. 


이번 책에는 전에는 볼 수 없었던 강의 영상 QR코드가 소개되고 있어요.

와우~ 어쩌면 매번 필요한 것을 콕콕 추가해 주시는지!!

천사 슨생님~ 감사합니다~!



물감과 친해지는 방법은 먼저 시작하는데 망설이지 않는 거예요.

기초부터 패턴, 그라데이션 연습을 책을 보며 연습해보아요. 



수채물감과 조금 친해졌다면 인물 수채에 도전해봅니다. 

그리고 소품으로 연습을 해보세요.



지금껏 수채 컬러링을 하기 위한 기본을 탄탄히 다졌다면 

작가님의 수채 일러스트에 눈 호강을 할 차례입니다. 

와우! 빈티지 패션을 콘셉트로 다양한 작품이 있습니다. 

아름다운 의상이 눈이 띠네요. 컬러링 북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자료들을 수집하고 스케치하셨을지 눈에 선합니다. 

저는 일부만 공개할게요. 나머지는 책에서 봐주세요~



이제부터 본격적인 컬러링 도안을 살펴보아요. 

작가님의 컬러링 북 패턴은 대부분 도안이 두 개입니다.

다른 버전으로 색칠을 하거나 또는 실패 시 하나 더 남았다는 

안도감을 조성해 주는 고마운 공간인 것 같아요. 



멋진 도안이 컬러링 욕구를 마구마구 자극합니다. 



이분들은 제가 결혼시켰습니다. ㅋㅋㅋ 나란히 배치하고 싶었어요. ㅋㅋ



조금은 망스멜이 나지만 과감하게 공개합니다. 

미국 언니에서 영국 언니 느낌으로 하고 싶었는데 리퀴드 마스킹 펜을 사용하다가 망했어요. 다음에는 마스킹 펜 사용방법을 숙지하고 덤벼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아래는 위대한 개츠비의 데이지가 생각나는 컷이었어요. 1920년대 미국 패션이었죠.


개츠비의 순수한 사랑을 받았던 데이지는 정말 속물이었죠. 개츠비가 넘넘 불쌍했었습니다. 수채물감과 수채 브러시를 같이 사용해봤어요. 물을 양껏 머금어도 보풀이 일어나지 않아요.

예전부터 느꼈지만 작가님의 컬북은 수채물감에 적격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너무 맘에 들었어요. 구성이며 작품성, 편리성, 독자들에 대한 배려들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113페이지부터는 먹종이에 도안을 옮길 수 있도록 지면이 마련되어 있어요. 방법은 역시 QR코드로 참조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감동이에요.

이번 컬러링북도 성공입니다. 수채 컬러링을 시작하고 싶었지만 망설였던 초보 수린이, 다양한 수채 컬러링을 찾고 있었던 초중급자분들께 추천하고 싶어요. 수채화로 여러분의 일상이 아름다움이 묻어나길 바라며 리뷰를 마칩니다.

늘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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듄 신장판 2 - 듄의 메시아
프랭크 허버트 지음, 김승욱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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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의 조상이라고 불리는 <DUNE>은 굉장했다. 1965년에 출간된 이야기라니~ !

기발하고 세련된 전개에 한 눈을 팔 수가 없었던 1권의 끝은 사막 행성의 주인이 정해진다. 흥미진진했던 1권을 끝내고 2권 듄의 메시아를 바로 시작했다.



통계를 말하자면, 나는 적게 잡아 610억 명을 죽이고, 

90개 행성을 불모지로 만들고, 500개 행성을 완전히 굴복시켰소. 

그리고 40개 종교의 추종자들을 쓸어버리고…….


12년이 지난, 2권에서의 폴은 불안해 보였다. 빛이 아닌 어둠 속으로 이끌었다고 쓴웃음을 짓는다. 그는 많은 명성과 권력을 쥐게 되지만 피할 수 없는 운명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은 없었다. 앞일을 미리 본다는 것은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과 동일시되지 않았기에 기다림이 더 불안해지기 마련이다. 이런 작은 균열은 끝없이 확장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를 흔들 주요 인물 '던컨 아이다호'가 눈앞에 나타난다.



내가 던컨의 몸에 빚진 것은 무엇일까?

그는 내 목숨을 구하려다 죽었지. 

하지만 저자는 아이다호가 아니라 골라야.


폴의 목숨을 구하려다 죽었던 던컨 아이다호의 시체를 골라로 만들어 선물한 조합원의 목적은 던컨이 그의 독이 되는 것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폴의 동생 알리아를 유혹하여 남매 모두 망치는 것이었다. 확실히 베네 틀레이랙스의 기술력은 정교했다. 그러나 빠져나갈 구멍 하나는 마련해 준다는 그들의 원칙은 예기치 못할 결과를 만들어낸다.


1편부터 던컨 아이다호는 주관심사였는데 2편에 살아나와 얼마나 설렜는지 모른다. 알리아는 던컨에게 빠질 것이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아채고 그 자체가 함정이라는 것을 폴에게 알린다. 한편 이룰란은 오래전부터 챠니에게 피임약을 몰래 먹이고 있었다. 황제의 아내이긴 하지만 황제의 여자는 아니었던 그녀는 자신이 자리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챠니의 출산을 막는 길뿐이었는데.



매혹적인 캐릭터, 슬픈 결말, 후속작의 기대 


양성 인간으로 자유롭게 외모와 음성을 바꾸는 얼굴의 춤꾼 사이테일. 베네 틀레이랙스가 부활시킨 던컨 아이다호, 오빠와 많은 것을 공유하지만 많이 다른 성격을 가진 알리아 등 캐릭터들이 모두 매력 있다. 서문부터 예상했던 안타까운 결말로 가슴이 아팠다. 이것이 그의 운명이었으며, 모든 퀴사츠 헤더락의 수순이었다면 너무 잔혹하다. 힘에는 책임이 따르는 법이라지만... 원하고자 얻는 힘이 아니라면 더욱 부정하고 싶었을 것 같다.


<듄의 메시아>에서는 1권에 비해 복잡한 심경 묘사와 은유, 상징을 품은 대사들이 많아서 약간은 집중하기 힘들었다. 백퍼 그들을 이해하기에는 나는 너무 단순한 사람인 듯. 사건 중심으로 읽기에는 어렵지 않다. 확실한 건 무척 재밌다. 듄의 세 번째 이야기 <듄의 아이들>에서 폴의 아이들이 나오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해본다.






*네이버 독서카페에서 선물받은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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