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독서
박노해 지음 / 느린걸음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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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노해님의 삶의 길잡이, 감동스런 한 문장, 필사로 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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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 책덕후가 책을 사랑하는 법 INFJ 데비 텅 카툰 에세이
데비 텅 지음, 최세희 옮김 / 윌북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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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Love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데비 텅/윌북



오래전 나에게 책은 배움을 목적으로 하는 도구였다. 뚜렷한 목적이 없이 그저 재미로 책을 읽는다는 것에는 공감을 하지 못했었던 시절이었다. 그런 습관이 있어서인지 어떤 장르든, 책 읽는 속도가 많이 느린 편이다.


​오랫동안 길들여진 독서습관에 대해 고민을 하기 시작한 건, 읽고 싶은 책이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앓고부터였다. 영화보다 재밌는 소설, 깊은 깨달음을 주는 철학, 삶의 지혜를 닮은 인문학, 우리가 알아야 할 역사, 아름다움의 창조를 담은 교양 미술과 클래식 등 읽어보고 싶은 책들이 너무 많다. 아무래도 속독학원을 다녀야 하나보다.


​『딱 하나만 선택하라면, 책』 의 저자 데비 텅은 INFJ형이라고 한다. 타고난 집순이인 저자에게 책은 공기같이 늘 곁에 있는 친구였다. 비가 오면 차 한 잔과 좋은 책을, 햇살이 좋아도 차 한 잔과 좋은 책 한 권이 딱이라고. 첫 장의 네 컷 만화부터 아주 공감이 갔다.


도보 중에도 책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데비, 걸려서 넘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공감각력이 상당히 떨어진 나는 늘 넘어지고 까지고 다친다. 덜떨어진 공감각력과 덜렁대는 성격 때문에 긴장을 달고 산다. 그래서일까. 중년 이후로는 활동적인 취미보다 정적인 취미에 몰두하게 되었다. 정신적으로 피폐했던 시기에 캘리그래피를 배우며 좋은 문장을 찾아 책을 가까이하게 된 게 시작인 것 같다. 매월 1일에는 나에게 책 선물을 하던 월중 행사는 얼마 되지 않아 한 달에 열다섯 권을 사게 되었다. 그때의 책은 배움이 아닌 위로, 구원을 받고 싶은 갈망의 대상이었다.


​데비를 보면 지금의 내 모습을 보는 듯, 어쩌면 도플갱어일지도. 아니 나보다 더 중증이니까 도플갱어는 취소다. 내용 중 '내가 책을 읽는 이유', '책이 나에게 가르쳐준 것'에 크게 공감했다. 그리고 다 읽은 책과 이별 준비에 힘들어하는 데비를 보며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은 책덕후라면 정말 크게 끄덕이며 보게 될 책이다.


​사람마다 책이 갖는 의미는 다를 것이다. 책을 활용하는 방법도 저마다 다를 것이다. 어떤 목적이든 책은 우리에게 다정한 위로와 많은 에너지를 준다. 그런 책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여기고 그때의 기분을 기록한다는 것은 너무 멋진 일인 것 같다. 언젠가 나도 데비처럼 사랑스러운 책을 만들 수 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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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희곡으로 만나는 슬픈 전설의 91페이지
정중헌 지음 / 스타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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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 하나로 지구촌 다큐멘터리를 만들어낸 아티스트. 무척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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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만과 편견 열린책들 세계문학 143
제인 오스틴 지음, 원유경 옮김 / 열린책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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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말 영국, 연애와 결혼이야기도 흥미롭지만 제인 오스틴이기에 읽어야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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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고독의 순간들 더 갤러리 101 2
이진숙 지음 / 돌베개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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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묘한 색채와 사실적인 표현, 웅장한 스케일, 소박한 분위기 등 작자마다 그들만의 텍스처와 색감을 갖고 있다. 아름답게 보인다는 것이 객관적일 수도 있지만 지극히 주관적일 수도 있다. 난해한 그림이 어떤 이에겐 커다란 감동을 주기도 하니까.


​망막에 맺힌 상이 아닌 그림이 전해주는 이야기가 궁금했다. 작가는 어떤 배경에서 창작의 혼을 태웠으며, 그림은 그에게 있어 어떤 존재였는지, 무엇이 그를 그림으로 이끌었는지 궁금했다.


고전을 통해 우리가 배우는 것은 결론이 아니라,

생각하는 방식이다. 좋은 질문으로

삶을 재구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다양한

질문을 접해볼 일이다.

우리가 '인간은 어떤 존재인가'라고

묻는 데는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깔려 있다.



이 책의 부제 고독한 순간은 온전히 자기 자신이 될 수 있는 시간은 큰 공감을 부른다. 더 갤러리 101은 101가지 인간 이야기를 만나러 가는 미술사 책이라고 한다. 33가지의 이야기로 끝난 1권에 이어 2권인 <위대한 고독의 순간>은 라파엘전파부터 추상미술까지인 34인의 이야기가 실려있다. 즉,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까지의 작품과 작가의 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1848년 혁명 이후 프랑스 사회는 급변했고 농민과 노동자도 투표권을 가지게 되었다. 이런 사회적 배경은 있는 그대로 그리려는 사실주의 경향도 강화되었다고 한다. 밀레의 <씨 뿌리는 사람>을 통해 밀레가 바란 이상적인 인간성을 볼 수 있었다. 밀레는 국민화가 박수근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가난한 사람들의 어진 마음을 그려야 한다는 평범한 예술관을 박수근에게 심어준 것이다. 서민화가 박수근의 소박한 <빨래터>가 떠오른다. 가사노동에 힘들었던 우리네 어머니들이 담겨있는 그림이다.






<유디트 1>에서 클림트는 기존의 회화적인 관행을 거부하고, 그림에 큰 글씨의 제목과 금박을 사용해 현란한 장식을 했다. 아르누보의 대표 주자였던 클림트의 이 시기 작품을 황금 스타일이라 불렸다고 한다. 19세기 비엔나의 젊은 예술가와 학자는 인간의 내면으로 관심을 가졌다. 해소되지 않은 억눌린 욕망과 왜곡된 심리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은 예술뿐이었고 그로 인해 팜파탈이 그들의 뮤즈가 되기도 했다.



미술사를 베이스로 한 이 책에 작가들이 전해주는 이야기는 실로 감동적이었다. 눈에 익은 작품도 있었지만 이 책을 만나지 않았다면 모르고 지나칠 명작을 만나 굉장히 유익한 시간이었다. '예술가는 반드시 자기 자신과 국가적인 근본에 대한 신념을 가져야 한다' 알폰스 무하의 신념이 담긴 '슬라브 서사시'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대표적인 작품이다. 고전 예술을 접하며 폭넓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림에 대한 책을 조금 읽어봤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만나야할 작품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도 더 많은 책을 섭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의 제목처럼 대부분의 예술가는 혼자 작업을 한다. 몰입할 수 있는 최상의 공간은 고독일 것이다. 명작은 우연히, 갑작스럽게 출현하지 않는다. 창작의 고통을 이겨내며 끊임없이 도전했을 때 비로소 명작이 완성된다. 그야말로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이다.








*네이버 독서 카페에서 지원받은 도서로 소신껏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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