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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거스미스 ㅣ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16년 3월
평점 :
우리는 비밀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진짜 비밀이었고
비열한 비밀이었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비밀이었다.
지금에 와서 나는 무엇인가를 알고 있던 사람은 누구이며,
아무것도 모르던 사람은 누구이며, 모든 것을 알고 있던
사람은 누구이며, 사기꾼은 누구인지 정리해보려 하지만
결국은 포기하고 만다.
수가 브라이어에 도착하고 두 주 후에에 젠틀먼이 왔다. 모드 아가씨도 젠틀먼을 기다린 모양이었다. 그가 도착하기 전 날 처음으로 잠들 기전에 약을 먹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가 도착한 당일 아침 모드는 드레스로 회색을 골랐지만 수는 금발을 돋보이게 하려면 파란색이 좋겠다며 파란 드레스로 입는 것을 도왔다. 예정되었던 미술 과외 시간 둘의 사이는 온통 분홍빛이었다. 수는 분명 사랑에 빠진 연인들이라고 생각했다. 응접실에서 야외로 옮긴 그림 공부는 그들에게 은밀한 시간을 더욱 늘려주었고 그 모습을 지켜보는 수의 마음은 어지럽다. 진짜 자매 같은 마음으로 모드를 보는 걸까.
출판사 지원도서입니다. 개인적으로 독서 기록을 남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