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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소녀 3
야마사키 나츠키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3년 10월
평점 :
마리모는 전설의 낚시꾼인 엄마에게 낚시를 배워 9살 때 세계 규모의 낚시 대회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다. 하지만 엄마가 낚시를 하다가 목숨을 잃은 후로 마리모는 낚시에 대한 애정을 잃었고, 할머니가 먹고살기 위해 잡아달라고 할 때를 제외하면 낚싯대 근처에도 안 갔다. 그러다 마리모의 옛날 영상을 보고 낚시를 시작했다는 외국인 소녀 테트라와 직접 낚시를 하지는 않지만 낚시에 대한 정보는 누구보다 풍부한 절친 노리의 응원으로 낚시를 다시 시작한다.
어릴 때 낚시로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게 꿈이었던 마리모는 이제라도 그 꿈에 도전해 보기로 한다. 낚시로 올림픽에 나가려면 일단 낚시 프로가 되어야 하는데, 프로가 되기 위해 일단 가장 가까운 대회인 배스 프로 대회에 나가기로 한다. 대회를 통해 자신의 한계를 알게 된 마리모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어릴 적 함께 낚시를 배운 언니이자 현재 일본 낚시계의 여왕인 미쿠리와 올림픽 출전을 걸고 오랜만에 강 낚시에 도전한다.
3권에서 마리모는 미쿠리와 제한 시간 안에 강의 터줏대감인 얼룩 물고기를 잡는 대결을 한다. 나는 그동안 낚시라고 하면 미끼를 끼운 낚싯줄을 강이나 바다에 드리우고 미끼를 물 때까지 기다리는 게 끝인 줄 알았는데, 이 만화를 보니 낚시하는 곳의 지형과 날씨, 어류의 양과 분포, 식성 등을 치열하게 연구하고 분석해야 하는 것 같다. 그만큼 어려우면서도 재미있을 것 같다. 낚시에 미치면 약도 없다는 말이 왜 있는지 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