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action Action (Paperback)
Leedy, Loreen / Holiday House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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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로렌의 지식 그림책을 알게 되었을 때가 우리 아이 일곱살이었네요. 딱 알맞은 나이에 학습에 도움이 될 책을 발견해서 무척 반가웠답니다.

덧셈, 분수, 뺄셈, 곱셈놀이 모두 흥미로웠거든요. 그 책을 우연히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영어를 배우던 우리 아이의 영어교재 속에서 발견하고 반가웠지요. 그리고 그 다음 싱가포르 도서관에 있는 Leedy, Loreen의 영어 그림책으로 만났을 댄 더욱 더 반가웠답니다.

낯선 도서관에서 영어로 된 그림책 중 어떤 것을 골라 읽어야 좋을지 고민하던 차에 눈에 익숙하게 보이던 귀여운 캐릭터 - 알고 보니 작가 이름이 Leedy, Loreen. '아, 로렌의 지식 그림책이구나!' 하고 쉽게 알수 있었다니다.

한글 책으로 읽었을 때에도, 네 권의 수학 그림책 중 가장 마지막에 읽은 것이 분수놀이였지요. 지금은 그래프 놀이 책도 나왔지만, 제가 처음 이 책 시리즈를 한글판으로 구입했을 땐 수학동화는 4권뿐이었거든요.

분수 개념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울 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쉽게 받아들이는 것을 보면서 제가 더 놀았답니다. 게다가 여러 가지 사물을 예로 들어가면서 분수를 말하는 우리 아이를 보면서 무척 흐뭇했지요.

학교의 교실, 수학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분수 개념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 고안해 낸 다양한 문제들. 
동그라미를 만으로 나누면 각각은 1/2이 되며 또 셋으로 나누면 1/3. 넷으로 나누면 1/4이 되는 것을 그림으로 잘 나타내주네요. 게다가 각각의 분수를 생활 속에서 찾아보라는 선생님의 말에 반으로 나뉘어진 샌드위치라든가 세 조각으로 나뉘어진 과자, 네 잎 클로버 등 여러가지 그림이 나와 분수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1/2, 1/3, 1/4의 크기를 비교해보기도 하고 한 개가 아닌 묶음을 분수로 나누는 법이라든가 실생활에서 분수가 어떻게 쓰이고 있는 지를 알아봄으로써 수학이 결코 학교에서만 배우는 학문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려주고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손님을 접대하기 위해 과일을 잘라 분수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나 과일 주스를 팔며 분수를 응용하면서 주스의 가격을 낮추고 있는 그림도 재미있고 너무 쉽게 잘 설명하고 있네요. 

요즘 아이와 분수를 공부하면서 가끔 이 책이 생각나요. 이젠 이 책을 읽을 때 분수를 한국식으로 읽는 게 아니라 영어식으로 멋지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아이들 취학 전에 읽으면 정말 좋은 책. 또 초등 1,2학년 아이들에게도 참 좋답니다. 수학 뿐 아니라 과학이나 사회편도 정말 유익하면서도 재미있고요.

마지막에 시험을 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아이들이 선생님께 분수에 대한 문제를 내고 선생님이 그 문제를 맞추는 것이 참 흥미로웠답니다.

책을 읽고 나서도 분수가 들어있는 것을 찾아보려고 피자를 여섯 조각으로 자르면 그럼 1/6이냐고 물어보던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를... 책에 나오지 않은 분수까지도 잘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더라구요.

오히려 덧셈이나 뺄셈, 곱셈보다 분수가 더 쉽다는 우리 아이. 아이들이 이 책 시리즈 덕분에 학교에 갈 준비도 잘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나중에 학교 생활도 더욱 재미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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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Train Your Dragon: How to Speak Dragonese (Paperback) How to Train Your Dragon 3
크레시다 코웰 지음 / Little Brown & Co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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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ccup! You are wonderful! 
넌 정말 멋지고 용감한 영웅이야.

너무나 재미있게 읽었던 책. 그리고 영화 [드래곤 길들이기]  싱가포르에서는 책 제목 그대로 [How to train your dragon]이라는 영화로 개봉이 되었지요.

처음 이 책을 한글 번역본으로 읽고, 영화가 나올 때까지 참 많이 기다렸어요. 그리고 덕분에 원작 동화까지 읽게 되었네요. 우리 아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영어동화책이랍니다.  


히컵. 처음엔 히컵이란 말을 듣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익숙한 단어란 생각을 했는데, 역시나 재채기를 뜻하는 영어 단어가 맞았네요.
그런데 히컵 뿐 아니라 나오는 사람들이나 용들이 이름이 어찌나 재미있는지, 기막힌 이름과 내용에 걸맞는 것을 지은 작가의 능력이 부럽고 그 유머감각에 큰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또한 히컵은 절대 잘 생기지도 않고, 그렇다고 무엇하나 뛰어난 게 없는 것 같네요. 아니 라틴어도 하고 용의 말도 하지만 바이킹 부족들에게는 그런 것은 전혀 하찮은 것이기에 히컵의 재능은 하나도 돋보이지 않으니 말이지요.

그래서 바이킹 족들은 히컵에게 '히컵 더 유슬리스' 라는 별명을 붙여주었지요. 한국말로 번역된 [히컵] 책에서는 각주를 달아서 등장인물이나 용어 해석을 해주는데, 영어에 익숙한 아이들이 원작인 [How to train your dragon] 책을 읽으면 영어로 된 의미를 더 잘 이해해서 책을 읽는 재미가 더하답니다.

원서를 읽기 전에 전 한국에서 한글 번역본을 읽었는데, 그 때에도 각주를 달아서 그 뜻을 해석해놓은 것을 보면서 이왕이면 영어 스펠링까지 함께 나왔으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을 했거든요.

히컵은 자신의 바이킹 부족 사람들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지요. 또한 무식하고 거친 해적 바이킹들과 달리 깊은 생각과 통찰력으로 헤어리 훌리건 부족 뿐 아니라 바이킹 전체를 구하는 영웅이 된답니다.

세계에서 유명한 해적이었던 바이킹. 그 중 한 부족인 헤어리 훌리건에서도 아이들의 교육이 필수입니다. 하지만 그 교육이란게 용감하고 멋진 해적이 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지요. 멋진 해적이 되는 방법 - 아마도 꼬마 남자 아이들에겐 정말 흥미진진한 내용일 듯 하지요.

이 책 첫부분에서 등장인물들과 용들을 만날 수 있어요. 얼굴과 이름을 소개하고 있는데, 영어로 쓴 이 책을 보니 더 재미있네요. 역시나 스펠링 때문에 의미를 더 분명하게 알 수 있네요.  


적들의 배 공격하기 수업을 하고 있지만, 역시나 히컵은 자신의 형편없는 목공실력에 겨우 만든 배 '호프플 퍼핀'을 타고 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게다가 겨우 배를 발견하고 올라가지만 그 배가 피서블 고깃배가 아니라 위장한 로마 군대의 함선이었으니...

붙잡힐 뻔하다 겨우겨우 빠져나오지만, 자신의 용 투슬리스와 그 동안 열심히 연구한 용의 말을 적은 책 반쪽을 뺏기게 되네요. 그러나 그 덕분에 로마 군대의 계획을 알아낸 히컵은 나중에 큰 활약을 하게 됩니다.

 

책 속에는 히컵의 성적표랑 용의 말이 적힌 내용이 나오는데 정말 재미있어요.
용들이 잘 쓰는 말. 처음 번역된 책을 볼 때 영어 스펠링이 무척 궁금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 궁금증들을 다 해소했답니다. 한글말로 읽은 초등생에게 영어도 배울 겸 기회가 된다면 [How to train your dragon] 시리즈를 7권 다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네요.

바이킹 족장인 히컵의 아버지 스토이크 더 배스트 역시 히컵 때문에 걱정이 많지요. 위대한 해적이 되어야하는데 히컵의 품성이나 성적이 영 아니니까요.
히컵은 아버지에게 로마 군대의 이야기를 하지만, 역시 흘려듣고 맙니다.
그리고 보그 버글러 부족으로 변장한 로마 군인들에 의해 히컵과 친구 피시래그가 붙잡히게 되었지요.  


납치법들에게 붙잡혀 간 시니스터 성채. 바이킹들의 집과 달리 굉장히 튼튼한 그 요새에서 히컵은 무척 놀란 듯 하네요.
보그 버글러 부족의 족장 딸인 캐미케이지를 만나서 처음엔 캐미케이지의 오해로 인해 싸우지만, 결국 힘을 합쳐서 탈출을 위한 계획을 세우게 되지요.
원래는 훌리건 부족이었던 배신자 앨빈이 그 배에 타고 있음을 알게 된 히컵. 어떻게 로마 군대가  바이킹 부족을 물리치기 위해 올 수 있었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거대한 원형투기장에서  축전 경기가 벌어지고, 히컵이 경기를 하게 되지요. 그 곳에서 히컵은 자신이 구해 준 아주 작은 용 '지거라스티카'의 도움을 받아 멋지게 하늘을 날게 된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정말 멋진 장면.  


또 마지막까지 시니스터 성채에서 탈출을 하는 히컵과 피시레그, 캐미케이지의 이야기도 결코 놓칠 수 없답니다.

결국 히컵은 자신의 부족과 바이킹들을 구하는 영웅이 되지요. 아무도 더 이상 히컵을 놀리거나 무시하지는 못할 듯. 나중 이야기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이 책을 직접 쓴 히컵 호렌더스 해덕 3세가쓴 네번째 책을 부지런히 읽어야겠네요.

번역본도 얼른 그 다음 시리즈가 나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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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of a Wimpy Kid 6종 Set (Paperback 4권 + Hardcover 2권, 영국판) Diary of a Wimpy Kid (윔피키드) 14
제프 키니 지음 / Harry N Abrams Inc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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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 참 탐이 나는 직업이다.  상상력과 창조력. 그리고 소재를 위해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여기저기 여행을 다니면서 아이들을 위한 멋진 이야기를 생각하는 작업.  

나도 되고 싶었던 꿈이지만, 아이와 함께 혹은 우리 아이가 그 꿈을 이루기를 바란다. 

존 버닝햄과 앤서니 브라운, 레오 리오니와 데이비드 위즈너,  윌리엄 스타이그와 같은...   그렇게 유명한 작가가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색채와 개성을 담은 그림과 이야기. 그리고 꿈과 희망을 주는 이야기,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는 그런 우리 아이가 되었으면 한다. 

올 봄에는 아이와 함께 Diary of a Wimpy Kid 영화도 함께 보았다. 아이는 책에서 나온 이야기가 영화로 된 것을 더 좋아했고, 주인공인 Greg와 다른 등장인물을 맡아서 열연한 영화 속 사람들의 모습이  Diary of a Wimpy Kid  원작 속 캐릭터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서점에 들러서  The Wimpy Kid Movie Diary 책을 구입했다.  (이 영화가 미국에서 상영이 될 때 동시에 싱가포르에서도 상영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당시 영화 개봉예정이 없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
이로써 조만간 나올 예정인 Diary of Wimpy Kid 5권을 제외한 6권의 책을 모두 갖게 된 우리 아이. 아이도 그렇지만 나 역시 이 시리즈가 너무나도 좋다.

아이와 함께 Diary of Wimpy Kid 5권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중에, 아이가 연필로 그린 캐릭터와 이야기들을 정리하면서 이런 말을 해 주었다. 

"ㅇㅇ야, 엄마가 네가 그린 그림들 다 가지고 있어. 아주 어렸을 때부터 그린 그림을 다 모아서 한국 집에 갖고 있어.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그린 그림도 엄마가 많이 챙겨놓았어. 다양하고 재미있는 캐릭터가 생각날 때마다 그림을 그려서 어른이 될 때까지 고이 간직하렴." 

"언젠가 너도 윔피 키드를 지은 ’제프 키니’처럼 멋진 작가, 카투니스트가 될 수도 있어." 

이렇게 말하는 나의 말에 우리 아이도 무척이나 기쁜지 들떠서 말한다. 요즘 장래희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열살 아이는 엄마의 그런 말에 희망이 솟나보다. 

"어, 나도 그렇게 되었으면 좋겠어. 캐릭터 많이 많이 만들거야." 하는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정말 공부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꿈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노력하고 꼭 이루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 

언제 읽어도 재미있고, 또 캐릭터에 점점 빠져들게 되는 윔피 키드 시리즈. 이번에 대대적인 할인판매를 하는 시리즈. 하나 더 구입해서 선물을 할까 생각중이다. 
Diary of Wimpy kid / Diary of Wimpy kid : Rodrick Rules / Diary of Wimpy kid : The Last Straw / Diary of Wimpy kid : Do-It-Yourself Book 이렇게 페이퍼백으로 구성되고,  Hardcover 2권은 윔피키드 4권인 Diary of Wimpy kid : Dogs Day와 영화와 함께 만들어진 The Wimpy Kid Movie Diary 책이다.

이왕이면 시리즈 모두 페이퍼백이나 하드커버로 통일감있으면 좋았지만, 이렇게 저렴한 가격으로 윔피키드 시리즈를 구입한다는 것은 앞으로도 어려울 것 같다.
아니면 같은 가격으로 윔피키드 1-4권은 페이퍼백. 나머지 두 권이 하드커버로 패키지가 되었다면 정말 좋았을 것이다.
 
Do It Yourself  책은 이제 영어 실력이 좋아진 우리 아이가 이번 방학동안 재미있게 꾸밀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이 미국판이나 International 버전이 아닌 영국판이라서 책에 나오는 어휘가 영국식 표현이겠지만, 오히려 여기서 영국식 영어로 수업을 하는 우리 아이에겐 좀 더 익숙하지 않을까 싶다.

각각의 책 내용은 검색하면 너무나 잘 나오니 세트 리뷰엔 생략하련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지 않은 아이들에겐 The Wimpy Kid Movie Diary 책의 반응이 어떨런지 궁금하다.
우리 아이는 이 영화를 무척 재미있게 보고나서, 얼른 The Wimpy Kid Movie Diary 책을 사달라고 했기 때문에 정말 좋아한다.

생생한 캐릭터들로 분해 열연한 아이들의 실제 모습과 영화 스틸 사진,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방식으로 꾸민 구성이 나 역시 마음에 쏙 든다.

그리고 책 검색을 하고 리뷰를 쓰면서 알게 된 작가의 홈페이지.
http://www.wimpykid.com/ -  작가의 사이트. 이 곳에 들어가면 다양한 윔피 키드 시리즈의 정보와 이벤트,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있을 것 같아서 너무나 반갑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아이의 즐거운 인터넷 놀이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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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of a Wimpy Kid #4 : Dog Days (Paperback, International Edition) Diary of a Wimpy Kid (윔피키드) 10
제프 키니 지음 / Amulet Books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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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의 20년 후 먼 미래엔 또 다른 Wimpy Kid가 나오기를 바라며



요즘엔 아이의 책을 구입하면서, 독서 실력 향상을 위해서 리딩레벨을 좀 더 참고하게 된다. 처음 싱가포르에 왔을 때엔 그림책과 스토리북도 열심히 읽었지만 지금은 제법 리딩레벨이 높은 수준의 챕터북도 너끈히 읽는 아이를 보게 된다.

여기 아이들이 열광하는 윔피 키드 시리즈를 사달라고 한 건 2년 전이다. 그 땐 리딩레벨은 별로 고려하지 않고 제법 두꺼운 책이었지만 일기식으로 쓴 책이라 짧막한 단편들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크게 개의치않고 사주었는데 1권부터 시작한 시리즈는 4권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않고 제법 여러날이 걸려 완독하였다.

엄마보다는 역시 아이의 리딩 실력이 낫은 것 같다. 또한 리딩레벨도 책을 고를 때 고려해야 할 사항이지만, 한국에서도 아이의 책을 고를 때 권장 연령도 중요하지만 수준이 좀 높더라도 아이가 더 관심을 갖는 주제라면 고학년 도서일지라도 저학년 아이들이 즐겁게 읽고 책 내용도 소화해내는 것을 알고 있기에 영어책 역시 마찬가지일 거라는 생각이 든다.

올 봄에는 아이와 함께 Diary of a Wimpy Kid 영화도 함께 보았다. 아이는 책에서 나온 이야기가 영화로 된 것을 더 좋아했고, 주인공인 Greg와 다른 등장인물을 맡아서 열연한 영화 속 사람들의 모습이  Diary of a Wimpy Kid  원작 속 캐릭터와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영화를 보고 나서 서점에 들러서  The Wimpy Kid Movie Diary 책을 구입했다.  (이 영화가 미국에서 상영이 될 때 동시에 싱가포르에서도 상영이 되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 당시 영화 개봉예정이 없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다. )
이로써 조만간 나올 예정인 Diary of Wimpy Kid 5권을 제외한 6권의 책을 모두 갖게 된 우리 아이. 아이도 그렇지만 나 역시 이 시리즈가 너무나도 좋다.

책 내용도 그렇고 아기자기하면서도 코믹한 삽화와 단순하면서도 하나같이 생생한 캐릭터도 좋고,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어린 시절의 추억 역시 떠오르기 때문이다.
그리고 워낙에 낙서와 그리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라서 이 책의 작가인 Jeff Kinney를 보고 그의 작품을 계속 접하면서 일러스트레이터 혹은 카투니스트의 꿈을 쭈욱 키워나가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색칠하지 않고 배경이 없어도 선으로 이렇게 재미있는 표정을 그릴 수 있는 작가의 능력이 무척 부럽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그 때, 우리 아이는 Scholastic Hello Reader 시리즈나 The Berenstain Bears 시리즈의 책을 읽기 시작한 초보단계었다. 그림책에서 챕터북으로 넘어가는 경계에 있었던 우리 아이는 윔피 키드 시리즈를 읽으면서 영어책읽기에서 제법 긴 호흡을 하게 된 것이다. 
흑백의 그림에 색칠도 없고 글자체는 마음에 들지만, 크기가 작아서 한 페이지의 분량도 제법 되는 이 책이 왜 아이들에게 그렇게 인기를 끄는지 나도 살짝 읽어보았다. 

아이 영어 문제집을 풀 때에도 Grammar를 제외한 다른 문항을 풀 땐 가끔 아이에게 밀리는데, 영어책 읽는 속도 역시 아이가 훨씬 빠르다. 점점 위기 상황. 아이는 영어를 좋아하고 영어 챕터북에 푹 빠졌는데, 엄마는 영어가 여전히 어렵다. 

아직 우리 아이는 Greg처럼 고학년도 아니고 사춘기 소년도 아니다. 하지만 조금씩 멋을 부리고 여자 친구를 사귀려하는 소년이 되어가는 듯 하다. 
조만간 Greg와 같은 나이가 되겠지 싶고, 그 때가 되면 아이의 생각이 어떻게 달라질까 기대도 되고 두렵운 염려도 조금은 있다.

원래 형제가 세 명이면 중간에 있는 아이는 위 아래로 치인다고 한다. 주인공인 Greg 역시 형이 있고 완전 늦동이인 젖먹이 동생이 있다. 그러니까 여느 형제들 보다 좀 더 고민이 많을 수도 있을 것 같다. 

[Diary of a Wimpy Kid #4 : Dog Days] 이 책 제목이다. 여기 나오는 'Dog Days'란 말을 난 결코 영어를 배웠던 중,고, 대학 시절에도 들은 바가 없다.  처음엔 도대체 무슨 말인가 궁금해서 검색을 해서 찾아보는데, 우리 아이가 그것을 보더니 "엄마, 정말 그 뜻을 몰라서 검색한 거야?" 하고 묻는다.

문법을 제외하고서 나머지 영어 실력은 학교에 다니는 우리 아이가 월등하게 좋으니, 늘 엄마에게 영어공부를 하라고 타박하는 아들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뿐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놀고 이야기하면서 배우는 생생한 영어 표현들과 책 속에서 얻는 영어 표현과 지식이 점점 무한정 늘어가는 아이를 보게 되면서 나도 좀 더 영어공부를 해야하는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국이나 한국과 달리 열대 지방인 싱가포르인지라 일년 내내 'Dog Days' 인 이 곳. 그래서 겨울이 그립기도 하지만, 이 리뷰를 쓰다보니 더더욱 한국의 겨울이 그리워온다.

자 그럼 책 속으로 들어가보자.
우리 아이도 Greg처럼 노는 것도 컴퓨터 게임을 하거나 TV를 시청하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1,2,3권을 지나 네번째 이야기는 주인공의 여름방학 이야기이다. 언제나 잔잔한 웃음을 주는 우리의 멋진 주인공이 또 어떤 일을 벌일지 사뭇 기대가 된다. 게다가 어느 덧 중학생이 된 Greg. 우리 아이와 나이차 꽤 나지만 개구쟁이인 남자 아이들의 세상은 꽤 비슷한 것 같다. 

우리와 달리 정말 길고도 긴 미국의 여름방학.  아이들로서는 그렇게 긴 방학이 좋겠지만, 엄마로서는 그렇게 긴 시간동안 아이들이 집에 있는 것이 부담스럽다.
아마도 Greg의 엄마 역시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번 여름방학 땐 Greg가 빈둥거리며 놀지 않고 보다 효과적인 방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계획을 짠다. 
그러나 어디 방학이 정말 방학계획표대로 이뤄진 적이 있을까?  사람의 일이란 다 그렇듯이 실제 계획한 내용의 반이라도 성공을 한다면 굉장한 효과를 얻게 될 것 같다.

늘 수정에 수정을 번복하게 되는 Greg의 엄마. 독서모임도 마음에 안 들고, 큰 맘 먹고 간 워터파크에서는 비가 오고 만 것이다.  이런 것을 두고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할까? 아니면 머피의 법칙을 언급해야 할 까?

여자 친구 문제나 애완동물에 대한 문제 역시 남자 아이들의 일상에서 흔히 벌어지는 일인 것 같다. 7학년인 Greg에게는 여자친구의 유무가 중요할 듯 싶고, 우리나라와 달리 서양은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이 필수적인 통과의례일 수 있을테니까.
다양한 동물을 길러보고 싶었을 것 같다. 대부분의 남자 아이들이라면 더더욱 그런 것 같으니까. 강아지를 기르고 싶은 Greg가 결국 엄마와 타협점을 찾은 게 물고기인 것이다.  그 물고기를 잘 기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역시나! 또 한바탕 사고가 일어나게 된다.

수영장에서 만나게 된 안전요원 '헤더'  당연히 사춘기 Greg에게 예쁜 여자의 모습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요즘엔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미국에서 이성교제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상이니 말이다.
그러나 번번히도 Greg의 시도는 무산이 되고 마니......   과연 헤더의 눈에 우리의 귀염둥이 주인공 Greg이 어떻게 비치게 될까?

다양한 일상의 모습 - 특히 여름방학의 모습이 생생한 그림과 톡톡 튀는 이야기로 나오는 윔피 키드.
가끔 이런 책을 볼 때마다, 우리 아이도 일기를 쭈욱 써서 이렇게 책으로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나도 쓰고 싶지만 난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 동기유발을 위해 영어와 중국어, 한국어로 된 이야기를 쓰라고 아이에게 이야기를 할 때도 있다. ㅋㅋ  워낙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아하니까 좀 더 영어 실력이 좋아지면 가능하지 않을까! 나만의 책으로 소중하게 간직하면 될테니까.  

3개월의 여름방학은 아니지만, 6주간의 방학동안 제법 여유있는 시간을 누리게 될 우리 아이. 조만간 윔피키드 5편도 나온다고 하니, 그 책을 읽고 방학 동안에 우리 아이만의 멋진 일기를 써보라고 해야겠다.
윔피 키드의 주인공 Greg만큼의 추억은 없을지라도, 매일 매일 스쳐 지나가는 순간의 아기자기함을 우리 아이 특유의 그림과 문체로 엮은 Diary를 완성하라고 적극 추천하련다.
혹시라도 먼훗날 지금 열 살 우리 아이의 추억의 일기를 소재로 해서 글과 그림 실력을 갈고 닦아서 책으로 만들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할테니까. 



마지막으로 아래에 나온 홈페이지.
http://www.wimpykid.com/ -  작가의 사이트. 이 곳에 들어가면 다양한 윔피 키드 시리즈의 정보와 이벤트, 참여할 수 있는 코너가 있을 것 같아서 너무나 반갑다.  이번 겨울방학 동안 아이의 즐거운 인터넷 놀이터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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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rible Science : Bulging 20종 Box Set (Paperback) - 앗! 시리즈 과학 호러블 사이언스
테리 디어리 지음 / Scholastic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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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주니어김영사에서 나온 [앗 시리즈]는 눈여겨보고 있었네요. 아이가 유치원 생이었을 땐 조금 더 크면 시리즈 몽땅 구입해서 읽어야지 싶었는데, 그 시리즈의 과학 도서 영문판 원작이  Horrible Science 라는 것을 알게 되고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또한 역사서는 Horrible Histories이고 이번에 폭풍세일을 해서 무척 저렴한 가격에 두 세트를 구입해서 너무나 좋았답니다.

특히 내년에 아이가 학교에서 과학 과목을 배우면서 11월 방학부터는 6주간 집중적으로 과학도서를 읽혀야지 하고 생각하던 차에, 이미 구입했던 Magic School Bus 시리즈와 함께 또 어떤 책이 좋을까 찾는 과정에서 너무나 좋은 책을 발견해서 기뻤지요. 리딩레벨도 좀 더 높기도 하고 또 번역된 책 역시 아이들과 엄마들에게 인기를 끌었던 책이라서 그런지 이 두 가지 시리즈가 같은 책임을 알게 된 순간의 놀라움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네요.

일단 세트 20권을 이렇게나 저렴하게 구입해서 좋았고, 단순히 저렴한 가격 뿐 아니라 원래 욕심이 나던 책이어서 더욱 좋았지요.  사실 리딩레벨 4.0이상이라는 말에 아직 우리 아이에게는 조금 어렵지 않나 싶었지만, 코익하면서도 유익한 삽화가 마음에 쏙 들었나본지 책을 구입하기 전에 책 소개를 하는 코너를 보여주었더니 우리 아이도 얼른 사달라고 조르더군요.

요즘 시험기간인지라 책을 받고서 아직 몇 권 읽지 못한 우리 아이. 20권의 책을 받자마자 처음부터 하나씩 훑어보더니 몇 권의 책은 먼저 읽겠다고 하네요. 나머지 책은 시험이 끝나자마자 읽기로 하고 5권의 책만 먼저 읽었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에도, 그리고 취학 전에도 다른 책에 비해 과학도서는 수준높은 책도 잘 읽었는지라 영어로 쓰인 책이라 다소 우려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정말 즐겁게 읽으면서 과학 용어에 대해 익숙해지는 아이를 보면서 어쩜 이렇게 때맞춰 행사를 했는지 행복하기만 합니다.

[앗 시리즈]는 한국에 있는 대부분의 아이들이나 엄마들이라면 잘 알고 있는 도서입니다.  전 그 책을 원서로도 알게 되었다는 게 행복하지요. ㅎㅎ  사실  Horrible Science 라는 책을 알고 있었지만 앗 시리즈가 이 책을 번역한 내용이라는 것은 몰랐거든요. 리딩레벨이 높아서 좀 더 있다가 구입하려고 했었기에 그리 큰 관심을 두지는 않았는데, 이번 기회를 그냥 지나쳤다면 후회를 많이 할 뻔 했네요.

아이가 먼저 고른 책은 [Bulging Brains], [Blood, Bones and Body Bits], [Ugly Bugs], [Angry Animals], [Nasty Nature] 입니다.  우선 우리 몸에 대한 관심 때문에 책을 선택한 것 같고, 또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이 열대지방인지라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는 벌레들 때문에 다른 책을 고른 것 같아요. 
하긴 남자아이들이라면 벌레나 동물, 곤충에 대한 관심이 원래 많긴 하지요.

계획대로라면 시험이 끝나고 리딩레벨이 낮고 시디가 포함된 Magic School Bus 챕터북을 먼저 읽으라고 할 예정이었는데, 이 책이 더 마음에 드는 가 봅니다. 전에  Magic School Bus 리더스 북은 한 번 읽은 적이 있고, 또 번역된 신기한 스쿨버스 시리즈 역시 무척 재미있게 읽어서 그런지, 'Horrible'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Horrible Science 책에 더 끌리나봐요.

그동안 리딩레벨 2.0-3.0 대의 책을 꾸준히 읽었고, 또 좀 더 레벨이 높다고 나온 Diary of a Wimpy Kid 시리즈는 예전에 읽어서 그런지 Horrible Science 책에 나온 과학용어가 조금 난해하더라고 분량도 제법 되는데도 개의치않고 꾸준히 읽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엄마인 저는 흐뭇하답니다.

만화 형식을 가미한 책이라서 그런지 제가 봐도 참 재미있어요. 그림 역시 다른 챕터북에 비해 꽤 있어서 그런지 그림을 비교해가면서 사전 없이도 제법 읽어가네요.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20권 이외 더 많은 Horrible Science 시리즈를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몇 가지 장면을 이야기해봅니다.
[Angry Animals] 책에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지식을 배울 수 있답니다. 웃긴 그림도 이 책을 계속 붙잡게 만드는 요인인 것 같아요. 작가인 Terry Deary는 과학 뿐 아니라 역사에 대한 아이들 책도 많이 썼는데, 이렇게 과학지식도 풍부한 것을 보면 무척 부러워요. 그 지식을 아이들을 위해 재미있게 풀어쓰고 유머러스하게 알려준다는 것이 놀라워요. 그리고 정말 그 재능이 너무나 부러워 닮고 싶고요.

여기 3학년 과학 교과서 처음 부분이 동물에 대한 내용이랍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포유류, 파충류, 조류, 어류, 양서류 등 동물의 분류나 동물의 먹이, 생활에 대한 내용, 무생물과 생물에 대한 내용이 나오는데 이렇게 Horrible Science 시리즈를 통해 교과서보다 재미있는 책으로 중요한 과학지식을 얻게 되네요. - 특히 [Angry Animals] 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아마도 20권을 다 읽게 되면 어려운 과학 용어도 아이의 입에서 툭툭 튀어나올 것 같아요. 또 방학동안 친구들끼리 함께 읽고 서로 책을 읽은 이야기를 하라고 하면 생생한 과학 용어가 포함된 회화를 할 수 있겠지요?

제가 학교에 다니면서 가장 어려웠던 과학이 사람의 몸과 관련된 내용이었어요. 그런데 영어단어 역시 만만치 않은 인체의 신비를 Horrible Science 시리즈에서 재미있게 접할 수 있었답니다.
[Bulging Brains]과 [Blood, Bones and Body Bits] - 책에 나온 그림 정말 유쾌하지요.  인체의 모습을 다양한 삽화로 그려놓은 것 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표정도 엉뚱하면서도 허를 찌르는 질문과 대답 역시 아이들의 호기심과 과학에 대한 욕심을 더해주는 것 같아요.

영어 공부 때문에도 챕터북을 많이 읽으라고 하는데, 다른 챕터북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과학 지식을 더 많이 알 수 있게 된 Horrible Science 시리즈 - 덕분에 이번 겨울엔 더 많은 독서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네요.
또한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우리 아이가 여기 나오는 다양한 그림을 그려가면서 아이의 독서노트 역시 풍성해질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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