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일의 엘불리 - 미슐랭★★★, 전 세계 셰프들의 꿈의 레스토랑
리사 아벤드 지음, 서지희 옮김 / 시공사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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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맛있는 요리를 가득 먹을 수 있다면...  그것도 내가 요리하지 않고 누군가가 나를 위해 기쁘게 요리를 해준다면 더더욱 좋을 것이다.  어느새 주부 10년차가 지났지만 내가 할 줄 아는 요리는 지극히 한정되있고 또 양을 조금 더 많이 한다면 그 맛의 차이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변한다. 

"그 때 그 때 달라요."라는 말은 바로 나의 음식솜씨를 가르키는 말인 듯 하다. 게다가 난 요리하는 것을 그리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결혼 전엔 몰랐는데 은근히 살림에 취미가 없다는...  

 

그래서인지 이 책을 처음에 알게 되면서 과연 요리를 좋아하고, 최고의 요리사가 되기 위해 꿈을 꾸는 사람들의 모습이 신기해보였다.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엘불리에 들어가서 무보수로 6개월동안이나 배우려고 하는가 궁금했다.

게다가 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한식을 선호해서 그런지 요리프로그램을 가끔 볼 때마다 멋지게 꾸며놓은 서양 요리가 그리 눈에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읽었던 이유는 '요리'에 대한 꿈과 열정, 배우려는 의지를 지닌 사람들의 모습 때문이다. 요리 뿐 아니라 다른 것을 배우는 방법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고, 그렇게 열정적으로 살려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서 나도 젊어지고 싶고 내 꿈을 여전히 간직하며 그 꿈을 이루고 싶기 때문이었다.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프랑스 요리도 아니고, 거대한 미국도 아닌 스페인의 작은 마을에 있는 레스토랑 '엘불리'. 하지만 그 명성만큼은 세계 최고인 곳이다.  경영방침도 독특한 그 곳에서 6개월의 영업기간이 아닌 나머지 6개월 동안엔 어떤 일들이 벌어지는 것일까?

 

책 속 사진들에서 보이는 그들의 열정. 예술과 같은 요리.  모두 좋았지만 역시나 엘불리의 수장인 '페란 아드리아'의 모습에서 왜 엘불리가 최고로 뽑혔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무엇이든지 기본을 중시하는 것, 그리고 작은 것 하나라도 놓치지 않고 정성을 다하는 것.  이러한 페란 아드리아의 경영방침에 공감이 간다.

 

워낙 자유로움이 좋아서 군대식 규율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나로서 서양에서도 이렇게 엄격한 규율을 가지 레스토랑이라니 다소 신기하기도 했다.  하긴 요리에 문외한이지만 세계적인 레스토랑이나 그런 곳에선 요리사의 계급이나 질서가 정말 엄격하다고 들었지만 말이다.

 

이 곳에 모인 실습생들은 그냥 평범한 요리사가 아닌 이미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곳의 요리사가 많고 또 워낙 쟁쟁하고 악명(?)높은 체계인지라 각오를 하고 들어왔지만 막상 생각하는 것과 달리 자신이 직접 몸으로 부딪치는 것은 또 달랐으리라 생각된다.

요리에 큰 관심은 없지만, 요리 프로그램도 가끔 보고 요리와 관련된 드라마는 참 좋아하는 독자로서 생각보다 재미나게 읽고 또 도움도 얻을 수 있었던 책이다.

 

마지막으로 무엇이든지 최고가 되기 위해선 기본이 중요하며 또 그만큼의 시간을 투자해야하며 끊임없는 노력과 시행착오를 거치고 열정을 가지고 창조적으로 일해야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해본다. 

우리 아이가 나중에 무엇이 될까 생각해본다.  약아서 그런지 보다 쉽고 재미있게 그러면서도 돈을 많이 벌고 싶어하는 우리 아이. 그렇지만 모든 것에는 노력와 시간이 비례한다는 것을 얼른 깨달을 수 있으면 좋겠다.

 

꿈과 열정을 지닌 20대라면 이 책을 통해 자신들의 꿈을 위해 달려가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  과연 엘불리가 또 어떻게 변모할지 기대하며 지켜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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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아이 김용택
김훈 외 엮음 / 문학동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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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겐 김용택 시인보다 김용택 선생님으로 먼저 다가온 분. 이젠 38년의 교사생활을 마감하고 교단을 떠났지만 그럼에도 아직까지 아이들을 열성적으로 지도하시는 '선생님'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그래서인지 난 그 분의 책 역시 어른들의 시보단 아이들과 교단에서 함께 했던 동시들을 엮어서 낸 동시집을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고 읽게 된다.

얼마전 김용택 선생님의 신작인 [내 옆에 모로 누운 사람 - 시인 김용택 부부의 편지] 이 나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나 아이들과 함께 한 책으로 살림어린이에서 나온 [옥이야 진메야]를 만날 수 있었다. 

이 책을 주문한 것은 꽤 오래 전이고, 싱가폴에서 이 책을 받은지도 몇 달이 지났는데 이제서야 이 책을 제대로 읽고 있다.  

책을 받자마자 정말 김용택 선생님을 꼭 닮은 표지 그림을 보며, 이미 교단을 떠나셨지만 아직도 정정한 모습으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선생님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우리 아이도 섬진강변에서 김용택 선생님과 단 한 번이라도 수업을 받을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더욱 들었다. 

김용택 선생님을 아끼는 많은 지인들과 또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본 김용택 선생님에 대한 글이 이 책엔 실려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김훈 작가님, 성석제 작가님, 도종환 시인님, 이해인 수녀님 등 정말 유명한 분들이 시인이자 교사였던 인간 '김용택'에 대한 다양한 느낌을 글로 읽으면서 정말 마당발이란 생각이 들었다. 

처음 아이들의 작품집에서 만났기에 교사이자 시인이라고 생각을 했고,  김용택 선생님의 시보단 동시와 아이들의 동시가 더 좋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올 가을엔 시집 [섬진강]과 [그 여자네 집]을 읽으면서 시인 김용택을 만나봐야겠다는 작은 결심을 해본다. 

예전에 집에서 [예쁘지 않은 꽃은 없다 - 섬진강 아이들이 쓰고 백창우가 만든 노래]책을 종종 읽고 시디를 들을 땐 심사숙고하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보다 새롭게 다가온다. 책을 통해 만난 백창우 님의 글을 통해서 김용택 선생님의 수업이나 아이들을 대하는 모습, 그 수업을 통해 나오는 멋진 노랫말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또한 글 속에서 김용택 선생님을 가리켜 연애시인이라는 표현한 내용과 김용택 선생님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이번에 나온 책을 꼭 읽어봐야 생각이 든다. 

자신의 책이 자주 나온다고 지인들에게 책을 보낼 때마다 그렇게 말씀하신다는 선생님의 모습 속엔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언젠간 꼭 섬진강변에 가보리라 다짐하고, 우리 아이랑 쉽게 쓰는 시/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자연스런 노랫말을 글로 고스란히 담아야겠다고 생각한다.   

자꾸만 일년내내 여름인 싱가포르에 살면서 자연의 변화도 느끼지 못하고 한국의 사계절을 무척 그리워하는 우리 가족이지만 그래도 이 곳에 있는 동안 최대한 자연을 맛보고 느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절이 얼마나 고마운지 새삼 느끼며 한여름 땡볕 속에서도 아이와 함께 하는 소중한 시간 속에 경험하는 크고작은 일상이 하나의 시와 노래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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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범의 하루공부법 - 평범한 학생들은 모르는 시간과 공부 관리의 비밀 박철범 공부법 1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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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지도 못하고 외국생활을 얼떨결에 하게 된 나에게 올해로서 싱가포르 생활이 4년째가 되었다. 어찌보면 싱가포르에서 꽤 익숙하게 된 것이다. 아이는 여기 공부에 익숙해져서 한국에 돌아갈 생각이 거의 없어졌고 나는 가끔 힘들 때마다 고비를 겪지만 그래도 한국보다는 공부하는 만큼 결실을 좀 더 맺을 수 있는 여기 학교 시스템에 아이를 끝까지 맡기고 싶은 마음도 든다. 

유치원 때와 초등학교 1학년에 갓 들어간 우리 아이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한데, 어느 새 본격적인 공부에 신경을 써야 할 나이가 된 것이다.  
아이가 스스로 공부를 잘 한다면 참 좋겠고, 스스로 학습 계획을 세워서 하루하루의 시간을 알차게 보낸다면 엄마로서 무척이나 보람되겠지만 우리 아이는 여전히 노는 것을 좋아하는 초등학생이다.

평소에도 저자의 책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아이가 초등 고학년이 된 올해 그리고 주위에 있는 한국 유학생들의 상담과 학업관리를 해주면서 좀 더 구체적으로 도움을 받고 싶어서 읽게 되었다.

한국에서도 그렇지만, 싱가포르 역시 인적자원 이외엔 다른 자원이 없는 나라이다보니 초등학생 때부터 우열반을 나눠 무한경쟁체제에서 공부를 하게 된다.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은 꾸준히 학교에서 밀어주고, 공부를 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학교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보충학습을 해준다. 

그리고 세계 여러나라 사람들이 주재원으로 와 있는 곳이다보니 국제학교 또한 무척 많다. 한국 아이들 역시 주재원으로 온 아이들도 많이 있지만, 기러기 맘들도 많이 있고 또 홈스테이를 하고 있는 중고생들도 꽤 있다. 

여기 생활을 몇 년 하면서 알게 된 한국 아이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아이들이 학업을 해나가는데 도움을 주고 싶은 남편으로 인해 나 역시 영어책이나 학습에 도움이 될 만한 책과 자료를 열심히 읽고 정리하고 있다.  그리고 이 책은 우리 아이의 공부 뿐 아니라 여기 와 있는 여러 학생들의 학업관리에 큰 도움이 되어주었다.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은 <평범한 학생들은 모르는 시간과 공부 관리의 비밀>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부모로서 자식이 공부를 잘하면 그것보다 좋은 것은 없을 것이다. 물론 건강과 인성이 우선되어야 하겠지만, 그 두가지 이외에 공부까지 삼박자를 맞출 수 있다면 자식 농사는 완전히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나 역시 우리 아이가 무척이나 공부를 잘 했으면 좋겠다. 성적이 좋은 것 뿐 아니라 학생으로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기본 자세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릴 적 나는 부모님으로부터 공부하라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글자 역시 언니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공부하는 것을 보고 지기 싫은 마음에 한글을 따라 열심히 읽고, 모르는 글자를 자꾸만 물어보면서 그렇게 글자를 떼었기 때문이다.그 다음에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과 함께 하는 세상이 너무나 즐거워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하루를 지낸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아이는.....  요즘 아이들은 하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해야 하는 일도 많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 또한 남자 아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공부 이외에 다른 것에는 욕심이 많고 지기 싫어하지만, 공부엔 그리 관심이 없다.


차분히 기다리는 부모가 되면 좋겠지만, 내 조바심 때문에 그런지 혹은 주위의 시선 때문에 그런지 기다리지 않고 오히려 공부를 강요한 것은 아닌지 싶기도 하다. 아이들의 타고난 성향이나 기질이 다 다르다는 것을 아이를 기르면서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굉장히 많다는 것을...

<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의 저자 박철범의 두 번째 이야기인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읽지 않을 수 없었다.

작년부터 계속되는 고민은 아이가 점점 고학년이 됨에 따라, 한국으로 들어가야 하는지 아니면 이 곳에 정착해야 하는지 하는 문제다. 한국으로 돌아간다면, 아이가 중학생이 되기 1-2년 전에 가야 할 것 같기 때문이다. 어린 나이에 와서 여기 학교에 적응하기 위해 국어 공부를 소홀히 했기 때문에 다시 한국 학교에 적응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 같아서이다.


아마도 초등 1학년 실력의 우리말이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가게 된다면 시험성적은 불보듯 뻔할 것이다. 꼴찌에서 1등으로, 서울대 합격까지 그야말로 굉장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킨 저자의 공부방법은 부모로서 우리 아이를 위해 놓칠 수 없는 굉장한 Tip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하는지, 자신의 공부 경험을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 몹시 공감이 갔다. 물론 아이들의 성향이나 기질에 따른 공부방향이 조금 다를 수도 있고 유난히 아침잠이 많다거나 체력이 딸리는 경우 등 서로 다른 학습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학교 수업을 중요시하고 집중해야 하는 것이나 체력을 중시하고 필요한 만큼 푹 수면을 취해야 한다는 점이 마음에 와닿는다.


아침에 일어나서 잠들기 전까지 하루를 어떻게 쪼개서 효과적으로 시간을 분배해 사용할 것인지, 아마도 이 책을 직접 읽는 학생들이라면 큰 도전을 받게 될 것이다. 하루 하루 시간을 활용한 공부방법 뿐 아니라 방학계획이라든가 슬럼프를 극복하는 여러 방법 역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또한 암기를 잘 할 수 있는 방법이나 집중력을 기르는 방법과 같은 것은 나중에 아이가 본격적으로 대입을 위한 공부를 하게 될 때 아주 좋은 Tip이 될 것이다.

너무나 공감이 가고, 읽는 내내 올바른 공부 습관과 학습방향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인해 속이 후련했다. 하지만, 내가 수험생이 아니기 때문에 또 이 책을 읽고 아이에게 실수를 하게 될까 두려운 마음이 든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우리 아이에게 내가 너무 앞서서 서두르며 이 책에 있는 방법대로 혹여 아이를 조정하려고 들지 않을까 하기 때문이다.


스스로 공부하는 마음이 들 때까지, 왜 공부를 해야하는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기다리는 엄마가 되고 싶다. 우선적으로 체력을 더욱 튼튼히 하고,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자신의 시간을 잘 사용하고, 주어진 하루 하루의 시간을 아끼는 마음을 갖게 만들련다.    

아직 대입까지는 6-7년의 시간이 남아있는 우리 아이. 앞으로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학생의 본분으로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싶고 또 엄마로서 아이에게 좋은 조력자가 되었으면 한다.

어느 새 2011년도 4월이 되었다. 1년의 1/4이 지난 지금 1월 초에 새학기를 이미 시작한 우리 아이는 어느 새 1학기 기말고사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은 초등학생이지만, 이 책을 읽고 우리 아이가 앞으로 어떻게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좋을지 여러가지 생각한 점이 많이 있다.
아마도 한국에서 열심히 공부하는 수험생 역시 시간이 유수와 같이 무척 빨리 흘러가는 것으로 인해 조바심을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하지만 남은 시간이 훨씬 많이 있으니까, 열심히 공부해서 최선의 결과를 갖게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자신의 공부패턴을 깨닫고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학습법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언어, 외국어, 수리, 탐구 영역으로 나뉘어 실제적으로 학습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제시하였기 때문에도 더더욱 그러하다. 
여기서 공부하는 고등학생 역시 배우는 과목은 다르지만, 공부하는 것에 있어 기본적인 원리나 자세는 마찬가지 일거라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박철범의 하루 공부법]을 통해서 얻은 노하우를 100% 발휘하면서 자신만의 공부비법을 꼭 알고 실천해서 좋은 결실을 맺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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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공부만 할 수 있다면
박철범 지음 / 다산에듀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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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드는 생각은 아무런 걱정 없이 하루종일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고 싶은 것이다. 쇼핑도 좋고 취미활동도 좋지만, 아직까지 내게 있어서 배움의 열정이 남아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이 사십이 넘어서 베테랑 살림꾼이 되면 좋겠지만, 여전히 집안 일은 버겁고 힘이든다. 점점 초등 고학년이 되는 우리 아이는 "엄마는 공부하지 않아서 좋겠다." 하고 입버릇처럼 말하지만, 엄마인 나는 그냥 아무런 책임감이나 의무 없이 생활전선에 뛰어들지 않아도 되는 학생들이 무척이나 부럽다.

특히 우리 아들녀석처럼 늘상 함께 게임을 하면서 놀아주는 아빠가 있고 알아서 척척 책을 골라주는 엄마(?)가 있으며 집에선 외동아들이라 엄마와 아빠의 무한사랑을 받으면서 학생의 본분인 공부를 하면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긴 나도 어렸을 땐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보다 얼른 어른이 되고 싶었고, 중고등학생 시절에도 백화점 쇼핑을 가면 예쁜 옷 뿐 아니라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이나 예쁜 주방용품을 보면서 '나중에 결혼하면 예쁘게 집안을 꾸미고 맛있는 요리를 잔뜩 해먹는 현모양처가 되어야지.'하는 생각을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막상 닥치고 보니,  결혼은 현실이고 치열한 생활 속 전쟁이고, 육아의 달인 뿐 아니라 재테크며 교육정보며 해야 할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생각지도 않게 싱가포르에서 살면서, 배움의 열정으로 인해 뒤늦게 공부하러 오는 20데 후반에서 40대의 유학생도 보게 된다. 그리고 기러기 맘들과 주재원으로 와서 공부를 하는 아이들도 만나게 된다.

한국에서도 학업은 치열한 경쟁이지만, 여기도 마찬가지이다.  서울만한 조그만 땅에서 자원은 인적자원 밖에 기대할 수 없는 나라이다보디 국가 차원에서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기본이고,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은 싱가포르 국가를 위해서 일하는 것을 당연하게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우리보다 더 주입식 교육인 싱가포르 공립학교에서 모국어가 아닌 영어와 중국어 2중언어 학습을 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을 보면 대견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다. 물론 주재원으로와서 국제학교를 다니는 아이들도 있고, 학비 절약을 위해 공립학교를 보내는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자비를 들여서 조기유학을 온 아이들도 꽤 있고, 그들의 학업을 위해 열심히 정보를 모으는 기러기맘들도 많이 있다. 간혹 한국의 공부가 힘들어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할 것 같아서 중고등학생 때 유학을 오는 학생들도 있지만, 여기선 누구나 열심히 공부를 하면 그만큼의 결실을 맺을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기 와 있는 아이들은 사실 이 책의 저자와 달리 제법 경제적으로 부유하기 때문에 다른 염려 없이 열심히 공부만 하면 될 것 같지만,  부모와 떨어져 외국에서 말도 통하지 않은 상태에 와서 공부를 하는 것 또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고 자신의 의지와 달리 부모로 인해 외국에서 공부를 하는 아이들 역시 나름 고민이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을 땐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 여기 있는 중고생 유학생 아이들이 사춘기 시절 방황하지 않고 또 열심히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고 싶은 마음이 하나이고, 또 한 가지는 아직도 끝나지 않은 나의 '꿈'을 위해서 더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위로를 받으려고 하는 게 두번째 이유였다.

물론 책을 읽고나서 중고생 아이들에게 돌려보라고 주었고, 나 역시 지금 상황이 집안 일 때문에 혹은 경제적인 비용 때문에 힘들어서 공부를 미루는 것은 핑계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하였다. 

정말 어려운 상황. 경제적인 것 뿐 아니라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외할머니와 살아간 것 역시 어린 시절부터 공부와 거리가 멀었던 이유였을 것이다.  가난과 열등감이라는 두 가지 난관을 극복하고 열심히 노력한 저자의 모습이 굉장히 멋져보이고 부러운 마음이 든다. 

물론 이보다 더 어려운 사람도 있을 것이고, 비슷한 처지에서 열심히 노력하였지만 그 결과가 아직은 형편없이 나올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에게 꿈과 도전을 주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자신의 성장환경 뿐 아니라 공부비결을 담은 책이라서, 같은 환경에서 공부를 하지 않아도 이 책을 읽는 수험생이라면 아마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있을 것이다. 사람들의 특성에 따라 공부 패턴이 다를 수도 있지만 책 속에 나오는 공부 비결은 정말 크게 공감을 하게 된다.

좀 더 자세한 공부비결을 엿보고 싶다면 이 책이 아닌 [박철범의 하루공부법]이나 [박철범의 라스트 공부기술]이 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두 권의 책을 읽기 전에 이 책을 먼저 읽으라고 권해주고 싶다. 저자가 어떻게 자신의 환경을 극복하는 가 생각해보고, 앞으로의 멋진 미래를 위한 발걸음을 내딪기 전에 자신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도록 해주는 멘토가 되리라 감히 말씀드린다.

그리고 이번에 이 책을 다시 한 번 읽으면서, 나 역시 집안 일이 많다고 투덜대는 것은 노력하지 않은 자의 핑계임을 다시 한 번 깨닫는다.  앞으로 20년 후 내 모습이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은 20대 꿈꾸는 자이기에 나의 꿈을 위해서 저자만큼은 할 수 없더라도 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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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여자 만들기 - 미인 강박의 문화사, 한국에서 미인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이영아 지음 / 푸른역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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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미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아마도 사람이라면 누구나 멋지게 보이고 싶을 것이다. 여자 뿐 아니라 남자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대한민국에서 산다면 유독 '미'가 자신에게 얼마나 유리한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난 어릴 때부터 내가 예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현실을 직시해서 그랬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도 여전히 미인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  나 역시 꼬마시절엔 미스코리아 선발대회에 열광을 했고 예쁜 드레스를 입고 예쁘게 장식한 머리모양을 한 친구들을 보면 부러워하기도 했다.

또한 학교 담임 선생님이 그 학교에서 가장 예쁜 여선생님이라면, 다른 반 아이들의 시샘을 받기도 했고 나 역시 뿌듯한 마음이 들었으니까...

상꺼풀도 없고 안경도 쓰고, 얼굴도 계란형이 아닌 동그란 모양에다 키도 짜리몽땅 왠지 덜 자란 것 같은 나의 외모 - 20대가 되어서도 자칭 '아담 사이즈'라고 부르면서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했지만, 그래도 키도 크고 늘씬하고 피부도 하얗고 얼굴도 예쁜 친구들 혹은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연예인의 모습은 역시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지금도 달리진 것이 전혀 없고 오히려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전형적인 뚱뚱보 아줌마가 되었지만, 그래도 세상에서 내가 가장 예쁘다고 이야기해주는 남편과 아들이 있어서일까?  어릴 때보다 더 예뻐지고 싶은 생각이 줄었으니 말이다.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다이어트나 미용에 대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 소개를 보며 그것이 아님을 깨닫고, 대학 시절 '여성학' 과목을 들은 기억을 떠올렸고 작가가 쓴 여성에 대해 미인에 대해 이야기한 내용을 알고 싶었다.

과연 미인의 기준은 무엇일까?  왜 여자들은 예뻐보이고 싶어할까?  중요한 것은 미인의 기준이 시대마다 혹은 나라와 문화마다 조금씩 다르다는 것과 여자가 미인이 되고 싶은 것은 결코 남에게 잘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담임 선생님께서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에서는 목이 긴 여자가 미인이라고 생각해서 어릴 때부터 목에 하나 둘 씩 목걸이를 채워 목의 길이를 늘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며 책에 난 사진까지 보여주셨다. 그 때 여자 아이들 뿐 아니라 남자 아이들도 신기해서 그 사진을 뚫어지게 쳐다보았고, 그 기억인 30년 가까이 지난 지금까지도 선명하게 머리속에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

책 속엔 우리나라의 과거로부터 미인의 기준이나 미인에 대한 시각을 다루고 있다.  우리나라 조선시대 여성관을 알 수 있고 또 한번도 생각하지 못하는 조선시대 여성의 복장을 여성 위생에 대한 시각에서 다루는 내용을 볼 수 있었다.
 
S라인의 유래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내용도 흥미로웠고, 대학시절 여성학을 교양과목으로 들으면서 배운 내용이 나오거나 알지 못하는 새로운 내용을 읽어가면서, 이 지구상에서 절반이나 되는 여성에 대한 시각이 아직도 여전히 잘못되어 있는가 생각을 해보았다.

또한 점점 불어가는 체중으로 인한 건강이 염려되어 다이어트와 운동을 병행하려고 애쓰는 요즘 - 이 책 속에 나오는 '예쁜 여자 만들기' 내용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몸매 가꾸는 운동 비법이라든가 늙거나 살찐 부인들을 위한 운동법, 몸매 가꾸는 생활 습관은 지금 내겐 정말 도움이 되는 내용이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아직도 남성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 같다.  남녀 평등이 남녀 동등이 될 수 없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우리나라의 육아 환경 안에서 여성의 사회적 지위나 활발한 사회활동을 기대하기란 무리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예쁜 여성' 이 아니라 실력으로 승부할 수 있으면 좋겠고, 지나친 미의 강조로 인한 여성들의 다이어트나 성형 열풍은 사라졌으면 좋겠다.

내가 중고등학생 때만해도 상꺼풀 성형수술은 꽤 큰 일이었고 심사숙고해서 결정하고는 했는데, 강산이 두 번이나 변한 지금 쌍꺼풀 수술이나 코높임 수술은 마치 귀걸이를 하려고 귀를 뚫는 것처럼 별 거 아닌 시술이 된 것처럼 변했다. 게다가 보톡스며 지방흡입이며 필링 등 성형의 기술을 날로날로 변하고 있고 방학 때만 되면 병원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적절히 자신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면, 그로 인해 위축되지 않고 보다 밝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다면 좋겠지만 자칫하다 지나칠 수 있는 오류를 범할 수 있는 것이다.  
책을 통해 다양한 여성의 모습과 여성을 보는 시각을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이 꼭 이 책을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단순히 얼굴이 예쁜 여자가 미인일 수도 있지만, 좀 더 자신을 위해 밝은 얼굴과 미소 띤 표정, 피부와 몸매를 꾸준히 가꾸는 것은 육체 뿐 아니라 정신의 건강을 위해서 좋을 것이다.  책을 읽고 공감이 가는 점도 많이 있었고, 배울 점도 많이 있었으며 특히나 미인의 역사를 우리나라 시각으로 알아볼 수 있었다는 것은 큰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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