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시공사 베른하르트 슐링크 작품선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박종대 옮김 / 이레 / 2010년 1월
구판절판


내가 이 교훈을 이해하자 할아버지의 입에서 다음 교훈이 떨어졌다.

"피해를 당한 사람만 교훈을 얻는 것이 아니라 피해를 안긴 사람도 교훈을 얻어야 해."

할아버지는 백년전쟁 당시의 전투 이야기도 들려주었다. 영국군은 매 전쟁마다 긴 활을 사용하여 프랑스군을 물리쳐서 재미를 봤다. 그런데 어느날 프랑스군도 긴 활을 들고 나오자 영국군은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고 한다.-23쪽

"여기서는 뭘 배울 수 있어요?"
할아버지가 웃었다.

"미친 짓도 전력을 다해야 하고, 그러면 가끔 올바른 일이 되기도 한다는 거겠지."-2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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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은 깨어 있네
이해인 지음 / 마음산책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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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풍경

새들도
창밖에서 기도하는
수도원의 아침

90대의 노수녀들이
나란히 앉아
기도서를 펴놓은 채
깊이 졸고 있네

하느님도 그 곁에서
함께 꿈을 꾸시네

바람이 얼른 와서
기도문을
대신 읽어주는
천국의 아침

-23쪽

행복수첩

'앞을 봐도 기쁘고
옆을 봐도 즐겁고
뒤를 봐도 마냥 행복하다.'

세상을 떠난 어머니가
내게 남기고 가신
행복수첩을 읽으며
나도
동서남북 어디서나
행복한 사람이 되어야지
빙긋이 웃으며
결심해본다.-26쪽

희망은 깨어 있네

나는
늘 작아서
힘이 없는데
믿음이 부족해서
두려운데
그래도 괜찮다고
당신은 내게 말하는군요

살아 있는 것 자체가 희망이고
옆에 있는 사람들이
다 희망이라고
내게 다시 말해주는
나의 작은 희망인 당신
고맙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숨을 쉽니다
힘든 일 있어도
노래를 부릅니다
자면서도
깨어 있습니다

-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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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보내는 편지
마야 안젤루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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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안젤루가 우리들에게 전하는 메세지> 

아이가 어렸을 적에 나는 아이에게 쪽지편지를 종종 보냈다.  아이의 빈도시락에 손수 만든 예쁜 카드를 넣어서 유치원에 보낸 적도 꽤 많았다. 점심을 먹으려고 도시락을 열면 엄마의 편지가 들어있어서 무척 즐거웠던 순간이 되었나보다.  처음엔 아이가 글씨를 몰라서 선생님께 편지를 읽어달라고 했는데, 점차 글씨를 알게 되고나선 혼자서 엄마의 편지를 읽고 간직했던 것 같다.  

그런데 최근 몇 년 동안은 나도 아이에게 편지를 쓴 일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문득 마야 안젤루가 쓴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으면서, 요즘 느끼는 나의 일생과 아이에게 바라는 점, 혹은 소소한 일들을 적는 편지를 다시 써야겠다는 생각이다. 

먼훗날 나의 아들에게도 이렇게 따뜻한 편지(글)를 보낼 수 있을까? 내 삶 속에서 우러나오는 진실된 글로 나의 인생을 담아서 우리 아이에게 들려주는 편지를 얼마나 쓸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다.

얼마전부터 아니 작년부터였을까? [엄마를 부탁해] 책과 함께 '엄마'에 대한 센세이션이  일어난 듯 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엄마를 부탁해] 책이 나온 것은 2008년 11월이지만, 그 다음 2009년 봄 봉준호 감독 김혜자 주연의 영화 [마더] 역시 그 열기가 굉장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른바 엄마 신드롬이라고 할까?  어려운 시절을 살아오신 지금 그분들의 모습에 대해 존경과 사랑, 희생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한다. 

나 또한 [마더]가 한창 상영중일 때, 친정 부모님께서 그 영화를 보시고 오셔서 하신 말씀이 기억이 났다. 그 때에도 내가 느낀 것은 역시 세상 모든 엄마들은 위대하다는 생각이었다.  '여자는 약하나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처럼 모성애는 정말 대단한 것이다.  나 역시 아이가 태어나고 아이를 기르면서 많이 용감해졌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까. 

올해 책과 뮤지컬로, 또 영화로 [친정엄마]가 나오고 [딸에게 보내는 편지] 이 책을 읽기 전에도 또 영화 [육혈포 강도단]을 보면서도 난 자꾸 친정 엄마의 모습이 떠올랐다.  물론 7남매를 키우시며 고생하신 시어머니도 계시지만, 역시 딸에게 친정엄마의 자리는 무척 큰 것 같다.  많이 편찮으시기 때문에 마음이 아프고, 어렸을 적에 당신은 늘 나중에 드시며 맛난 것을 우리들에게 주신 어머니. 고된 시집살이를 첩첩산중으로 하시면서도, 지금은 노년의 부부만 서로 의지한 채 살고 계시는 모습에 마음이 아프다. 가까이 살면 자주 찾아뵙고 맛있는 음식도 대접해드릴텐데...... 

난 이 책을 읽기 전에 '마야 안젤루'라는 사람을 몰랐다. 책 소개에서 미국의 현 대통령인 버락 오바마와 워낙 유명한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의 멘토라는 것을 듣고, 그럼 읽어봐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시인이나 소설가이며,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흑인 여성 중 한 명인 마야 안젤루. 그녀가 살아온 긴 인생의 끝에서 우리들에게 주는 긍정의 메세지가 담겨있는 소중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교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겸손한 태도다.' 라는 열다섯 번째 [교양에 관하여]라는 소제목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마지막 문장이 가장 마음에 든다. 참 다양한 직업으로 활동하고 여러나라와 지방을 다닌 마야 안젤루의 경험에서 나오는 그 말이 내 마음 속 깊이 자리잡았다.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세네갈을 여행하던 중 파리에서 만나 사귄 친구 집에 들릴 기회를 맞이했다. 저녁 식사에 초대받아 그 집에 가게 된 마야 안젤루는 아프리카에서 자신과 자기 가족과 친구들만 값비싼 러그를 밟을 수 있고 하인들에겐 절대 밟지 못하게 하는 가정이 꽤 있다는 것을 알고, 간단한 테스트를 해보기로 한 것이다. 

그리하여 초대받은 사미아의 집 안에서 러그를 슬쩍 여러 번 밟아본 것이다. 그 후 하녀 두 명이 들어와서 마야 안젤루가 밟은 러그를 치우고 새로운 러그를 다시 깔아놓더니, 이내 러그 위에 유리잔과 냅킨과 은그릇과 물병을 갖다놓은 것이다. 

다름아닌 러그는 식탁보나 다름 없는 것이었다. 미국에서 식탁에 앉아서 식사를 하지만, 세네갈에서는 러그에 앉아서 식사를 하는 모양이었다.   

책에는 이렇게 묘사가 되어있다.  똑똑하고 너무나도 고상한 마야 안젤루. 나는 식탁보를 위아래로 밟고 지나간 셈이었다.  바닥에 앉았지만, 음식이 넘어가질 않았다. 당황스러움에 목이 메어 음식이 겨우 넘어갔다.  풍습을 잘 모르는 곳에 가면 모험이나 충고나 훈계를 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교양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겸손한 태도다.  

마야 안젤루의 경험에서 우러나는 충고. 많이 배우고 학식이 풍부하고 사회적 지위가 높은 것이 교양이 아니라, 남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자신을 낮추는 모습이 진정한 교양이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혹여 나의 맘 속에서는 남보다 우월한 입장으로 다른 사람을 낮춰보는 것은 아닌지, 실제로 타인을 만났을 때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았는지 깊이 반성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다음으로 책에서 나오는 짧은 스물여덟 편의 이야기 중에서 열일곱 번째 [나를 사랑한다는 것] 이야기가 가슴에 깊숙하게 남아있다. 마야 안젤루의 단편소설을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는 TV 프로듀서와 만남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말에 계속 트집을 잡고 걸고 넘어지는 한 프로듀서에게 "왜 그러세요?"라는 질문을 한 마야 안젤루.  

그녀의 질문에 그 프로듀서는 자신은 말씨름 하는 것이 두되에 자극이 되어 좋아한다고 대답을 한다. 마야 안젤루는 과연 무엇이라고 답변했을까?  자신의 책이 드마라로 나오면 참 좋겠지만, 그 제안을 들어보기도 전에 거절하는 마야 안젤루.  당당하게 이렇게 말하는 그녀의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상관없어요. 그쪽에서 평화롭게 혹은 즐겁게 일할 환경을 제공하지 않을 게 뻔하니까. 그렇게 일을 하지 않을 테니 어떤 조건을 제시하더라도 거절할 수밖에 없겠네요."  

사람에 따라 공격적인 성향을 띠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이 하는 말에 귀기울여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에 꼭 하지 않아도 될 트집을 잡고 험담을 하는 사람이 있다. 

마야 안젤루의 글을 읽으면서, 과연 나는 어떤 부류의 사람인가 돌아보게 된다. 남이 나와 함께 일을 하는 것을 즐길 수 있도록 유쾌하고 남을 배려하는 그런 멋진 사람으로 오래도록 살아갔으면 좋겠다. 

1928년에 태어난 마야 안젤루.  그 당시엔 1차 세계대전이 끝난지 10년이 된 시기였고, 또 다시 어수선한 때였을 것이다.  부모의 이혼으로 할머니 댁에서 자랐지만, 인종차별이 심한 아칸소 주에서 자랐으며 열여섯 살에 아들을 낳은 미혼모. 지금도 미혼모를 보는 시각이 그리 개방적이지 않는데, 미국의 그 땐 더했을 것 같기도 하다. 게다가 흑인으로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까지 아이를 양육하고 계속 공부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다. 

미국에서 직접 전쟁을 경험하지는 않았지만, 세계 2차대전을 겪고 그 뒤로도 정말 많은 일들을 경험한 그녀가 얼마나 풍부한 연륜을 갖고 있을지 짐작이 된다.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하며 미국 사회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 여성으로 살기까지 치열한 전투의 과정을 겪었을 것이다. 

그런 그녀가 우리의 딸과 아들에게 주고 싶은 메세지를 간결하게 적어놓은 [딸에게 보내는 편지]  명확한 해답이나 확고한 충고의 글이 아니라, 자신의 성장 과정과 경험 속에서 일어났던 여러 사건과 생각을 적으면서, 책의 머릿말에 쓴 글을 떠올려본다.  

이 책에는 너에게 도움이 될 만한 일화와 가르침 들만 실었단다. 내가 그 속에서 얻는 가르침들을 어떤 식으로 활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똑똑하고 독창적이고 재치있는 네가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할테니까. 

이 책을 읽고나서 리뷰를 쓰면서 마야 안젤루의 이 글로 마치고 싶다. 마야 안젤루의 삶에 견준다면 난 너무나 편하고 순탄한 삶을 살아왔다. 더불어 지극히 평범한 생활을...  하지만 앞으로 내가 살아온 인생 만큼의 삶이 남아있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사람의 생명은 오직 하나님께 달려있으니까. 

하지만, 내가 살아온 삶 만큼 그 시간을 동일하게 살 수 있다면, 좀 더 멋지게 더 발전된 모습으로 제 2의 인생을 다시 찾아보고 싶다. 잊어버리고 묻혀있던 나의 꿈을 위해서도, 그리고 힘든 시기가 있다면 마야 안젤루의 말처럼 지혜롭고 현명하게 어떻게 대처하는 것이 가장 좋은지 나의 상황에 맞게 잘 활용하리라. 

또한 이제 고작 10살, 살아갈 시간이 훨씬 많은 우리 아이가 조금 더 컸을 때 [딸에게 보내는 편지]를 아이의 책장에 올려놓고 함께 읽어볼 것이다.  그의 삶에 희망과 용기와 도전이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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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데렐라
에릭 라인하르트 지음, 이혜정 옮김 / 아고라 / 201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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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주문하기 전에, 커다란 구두로 된 표지가 눈길을 끌었다. 게다가 여자들의 로망이나 다름없는 [신데렐라]라는 제목도 한몫을 했음이 분명하다. 수 없이 쏟아지는 소설 속에서 책을 선택할 때면 작품 소개나 작가를 보게 된다. 

사실 영화도 프랑스 영화는 지루하기 때문에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고, 소설 역시 프랑스 작가의 책을 많이 읽지는 않았다. 그래도 영화보다는 나은 듯 하지만.  프랑스는 내게 있어서도 언제나 꿈꾸는 곳이지만, 왠지 예술의 도시인 파리가 있는 나라답게 좀더 심오하고 형이상학적인 곳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프랑스 작가들의 쓴 그림책, 동화책은 정말 재미있다. 특히나 베아트리스 루에랑 다니엘 포세트는 내가 참 좋아하는 작가이다. 그들의 쓴 아이들의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럽다. 절대 모범생이 아니면서 그렇다고 엄청 말썽을 부리는 것도 아닌 일상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가 우리 아이를 떠올리게 한다. 

처음엔 [신데렐라]라는 제목에 빠져 구입한 책인데, 헉! 이럴 수가. 한 권의 책이 자그마치 페이지가 600페이지가 넘는 것은 모 출판사에서 나온 [제인에어] 완역본 이후 처음이었던 것 같다.  - 아, 이건 순전히 내 기억에 의한 것이고, 내가 읽은 책 중에서 해당하는 것이다. [나니아 연대기]야 말로 1,000페이지가 넘었지만, 난 7권짜리 [나니아 나라 이야기] 책을 구입해서 읽었기 때문이다.  [제인에어]는 800페이지가 넘었지만, 어린시절에 읽은 책으로 인해 당연히 줄거리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지만, 이 책을 받고선 얼마나 당황스럽던지...  

이왕이면 1,2권으로 나눠 출간해주시지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가격이 올라가리란 것은 충분히 예견되는 사실이다. 하지만 들고 다니기 심히 부담스럽고, 게다가 주방에서 식사 준비를 하는 중간 중간 읽기에도 손에 닿는 부분이 너무 두툼한 것은 사실이었다.  우리나라는 보통 긴 책이면 몇 권으로 나눠 출간을 하고, 우리들 역시 그런 책에 익숙해서 그런지

책을 제법 빨리 읽는지라 그래도 하루면 읽을 수 있겠지 싶었지만, 다른 얇은 책에 밀려서 혹은 바쁜 일과에 쫓겨서 장장 3일이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처음엔 쉽지 않던 책인지라, 끝까지 읽었다는 사실에 뿌듯함이 앞선다. 

리뷰를 쓰자니, 줄거리와 느낀점을 달랑 올리기도 힘들고, 꽤 분량이 많은 책에 더욱 주인공까지 한 사람이 아니라서 그런지 왠지 어렵다. 과연 이 책의 작가인 '에릭 라인하르트'는 자신까지 책 속 주인공 중 하나로 등장을 해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 것일까? 

일단 각각의 주인공부터 만나보자.  가장 먼저 앞서 언급한대로 작가이자 책 속 인물 중 하나인 '에릭 라인하르트' 이다. 책 속에서도 작가로 등장을 한다.   

물론 책의 첫번째 등장하는 사람은 '에릭 라인하르트'가 아니다. 그는 '로랑 달'이라는 이름의 증권브로커이다. 무척 잘나가서 집안에는 가정부와 정원사까지 있다. 사회적 지위까지 꽤 높았던 로랑 달이었지만, 궁지에 몰리자 어디론가 떠날 준비를 한다. 

또한 지질학자인 '티에리 트로켈'도 마찬가지이다.  독일에서 일하는 그는 심지어 인터넷에 자기 아내의 사진을 올린다. 역시나 내 가치관으로 볼 땐 정상인에서 다소 어긋나보이는 사람이다.   
그의 상상이나 행동은 일반인의 수준과는 무척 다르다. 물론 요즘 이렇게 비정상적인 사람들이 실제 있기 때문에  아마도 작가는 현대인의 병폐와 문제점에 대해 오히려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그리고 '파트리크 네프텔' 역시 별나다. 아니 무섭다고 해야할까? 텔레비전 생방송 무대에서 유명인사들을 살해하려고 생각하고 있는 위험인물인 것이다.  이쯤 되면 테러리스트 수준이 아닌가! 처음 한국어판 저자 서문을 읽었을 때도 그러했고 파트리크 네프텔이 책 속에 본격적으로 등장했을 때에도 내 마음은 조마조마했다. 꼭 어린 아이를 물가에 내놓은 기분이랄까?  아니면 살얼음이 언제 깨질지 지켜보는 심정이라고 해야하는지...

문제는 이 네 명의 인물이 하나같이 정상적인 범주에서 살짝 아니 많이 벗어나는 것이다. [신데렐라]라는 제목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네 명의 남자 주인공들이 펼치는 삶이라니!  물론 왕자와 공주가 나오지 않으리라는 것은 분명했지만, 내가 너무 책 소개 글을 읽지 않고 주문한 것은 아니었는지 살짝 후회가 되기도 했다. 

게다가 각각의 등장인물이 여기저기서 불쑥 나타나는 듯한 책 전개로 인해 처음엔 무척 혼란스러웠던 것도 사실이지만, 계속 읽는 사이에 점점 이 책 속에 나오는 네 남자의 삶 속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인간이란 원래 죄인이고 누군가는 법 없이도 살 수 있다고 했지만, 난 적당한 학습과 통제가 없이 사람들의 생활이 평화롭고 자유롭게 이뤄지리라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 속에 등장하는 범상한 인물들의 숨겨진 욕망들이 아주 이상하다고 생각하진 않았다. 우리의 내면엔 아주 조금이라도 그런 부분이 숨어있지는 않을런지!  

책을 마지막까지 읽고 또 한참 생각한 후에야 조금씩 정리가 되었다.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건은 무엇일까? 누구나 돈을 많이 갖고 싶고, 사회적 지위가 높으며, 편안한 삶은 즐기기 원한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여자들의 로망이 신데렐라의 구두를 신는 것이라면, 남자들의 로망은 무엇일까? 명예 아니면 권력?   자신의 처한 상황 때문에 모든 것을 내팽개치고 도망하려는 로랑 달의 모습이 처음 이 책에 등장했을 때, 난 조금 놀랐다. 가짜 여권을 만들려고 생각하고, 아내와 두 딸의 모습조차 떠올리지 않고 오직 열 달 전 기차에서 만났던 미지의 여인만을 떠올리는 그의 모습. 

왜 그는 자신의 소중한 가족이 아닌 그 여인을 떠올리는 것일지. 이미 로랑 달에게 진정한 가정이란 존재하지 않는 것인지 의아해하며 책을 읽어나갔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요즘 세상은 옛날 우리 부모님 세대에선 상상할 수도 없는 일들이 벌어진다. 과학의 발달과 문화 수준의 차이 뿐 아니라, 사람들의 기본적인 생각이나 성향이 그 때와 많이 달라진 것이다. 

인터넷으로 인해, 점점 개인주의화되는 여러 요소로 인해 가속화되거나 인간의 본능을 억재하지 않고 표출하는 게 이유일 수도 있지만, 이대로 가게 된다면 우리 아이들이 우리 나이가 될 때는 사회가 또 어떻게 변하게 될지 걱정스럽다.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성 문화가 달라졌고,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생각한다.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스와핑. 인터넷 몇 번 클릭하면 쉽게 정보를 교환하고 원하는 것을 이루는 세상.  편리한 문명의 이기를 아름답게 쓰는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이용하고 더 나쁜 행동으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얼마 전에 [고령화 가족] 책을 읽었다. 그 책 속에 나오는 등장인물 역시 범상치 않다. 평균 가족 나이를 상상을 초월하는 그 가족의 일원은 큰 형이나 여동생이나 엄마나 조카딸과 본인까지도 평범함과는 거리가 멀었으니까. 

하지만 이 책은 더욱 더 그러하다. 현실에서 도피하듯 떠나는 로랑 달이나 스와핑 상대를 만나러 떠나는 티에리 트로켈이나 생방송 중에 토크쇼 출연자들을 죽이기 위해 떠나는 파트리크 네프텔. 그들은 왜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을까?  

책을 읽는 내내 궁금했고,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던 물음표는 지금도 여전하다. 작가 서문에서 밝힌대로 만일 작가가 한국에 와서 혹시라도 독자와의 만남이 있다면 한번 참석해서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을 정도로 내겐 특별함을 준 책이다. 

오래도록 읽는 만큼의 애정이 담겨서일런지, 아니면 아직도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 부분 때문인지는 몰라도 묘한 매력을 주는 [신데렐라]  서평을 끝낸 후에도 조금 더 시간을 내어 다시 한 번 읽어보련다. 

두 번째 읽을 땐 작가의 의도를 그리고 등장인물들을 좀 더 이해할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을 가져보면서... 

 

 

*** 마지막으로 여담 한 마디!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신데렐라] 이 책을 힐끔 보더니 내게 묻는다. "엄마, 오늘부터는 자기 전에 이 책 읽어줄거지?"  도대체 얘는 이 책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한 것일까 궁금해서 이렇게 대답했다. "이 책, 엄가가 읽는 건데? 어른 책이야." 하고 대답했더니 그 다음 말이 더 황당하다. 

 "왜?  제목이 신데렐라인데?"   아, 그렇구나!  우리 아이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는 어린 시절 친엄마를 잃고 계모와 두 언니들에게 온갖 구박을 받고 요정 할머니의 도움으로 왕자님의 파티에 몰래 가서 유리구두 한 짝을 잃어버린 그 동화. ㅋㅋ   설마 이렇게 두툼한 책을 보고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는데, 오늘 아이 덕에 한없이 웃었다.  

주인공이 남자 아이들이 나오는 책을 훨씬 좋아하던 전형적인 남자?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신데렐라 이야기가 은근히 좋았던 것일까! 

며칠 동안 이 책 붙잡고 읽는데 꽤 오래 걸렸고, 게다가 서평 쓴다고 하루종일 인터넷 켜놓고 몇 줄 쓰다가 중간 중간 다른 일 하다가 그랬는데 아이의 말 한 마디에 힘든 게 날아가버렸다. 역시 아이의 환한 웃음과 천진한 마음은 엄마를 춤추게 하는 듯 하다.  *^^*    

나중에 10년 쯤 지나고 어른이 된다면 우리 아이에게 이 책을 주련다. 20대 청년이 된 우리 아이에게 비친 세상의 모습과 작품 속에 비친 세상은 어떨까 사뭇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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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의 입학식 - 조선의 국왕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키워드 한국문화 4
김문식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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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의 입학식은 지금 이순간에도 우리나라의 자랑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렇게 제목을 써보았다. 아무래도 싱가포르에 있다보니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에 대한 책을 많이 찾게 된다.  특히 아이가 제법 나이가 들면서 우리나라 역사에 대한 책이 많이 필요하였고, 이 책은 아동용 도서는 아니지만, 시리즈 다섯 권 모두 굉장히 가치있어보이는 문학동네의 야심작이었기에 망설이지 않고 단박에 책을 집어들었다.
 

키워드 한국문화 그 네 번째 책인 [왕세자의 입학식]  사실 이 책은 딱 친정아버지가 좋아하실 법한 책이다.  그래서 다섯 권의 책을 다 읽으면 아마도 조만간 우리 집 책장을 떠나 친정으로 갈 책일 듯싶다. 친정 아버지께서 다 읽고 나면 다시 우리집 책장에 넣어두면 되겠지. 고급스런 양장본으로 된 [키워드 한국문화] 세트는 두고두고 볼 책이며, 우리 아이가 조금 더 컸을 때 자랑스런 한국인으로서 느낄 수 있도록 이 책을 물려주고 싶다.

 

여기에 있다보니, 이국적인 문화를 많이 접하게 된다. 아주 작은 싱가포르 -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의 면전은 전체 다 합해도 서울보다 아주 조금 크니까 말이다.

그런 이 나라에 말레이 계와 중국계, 그리고 인도계 사람들이 한 나라를 이루고 살고 있다. 또 아시아의 중심에 있는 지역적인 위치와 더불어서 아시아의 금융과 경제 중심지인 싱가포르이다보니 세계 각국의 나라 사람들이 정말 많이 있다.

영어가 공용어지만, 각 나라의 말과 함께 어디서나 4개국어로 쓰여진 안내판을 볼 수 있는 나라.  세 민족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나라에 아시아 권 여러 나라 뿐 아니라 서양인들도 심심치않게 만나게 된다.

우리 아이 역시 학교에서 다양한 인종의 아이들과 함게 어울려 친구가 된다.  그리하여 자연스럽게 그들의 문화와 역사, 언어에 대한 관심도 많다.

박물관에 가면 싱가포르의 역사와 함께, 여러 아시아의 문화와 역사를 다양한 이벤트와 함께 엿볼 수 있다. 최근 몇 달 동안은 계속해서 필리핀에 대한 다양한 주제로 몇 개의 박물관들이 연합하여 전시를 이루기도 한다.

그래서 더욱 우리나라 역사를 가르치기에도 좋고, 외국의 역사와 비교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작년 여름에도 아시아 문명 박물관에 가서 중국의 다양한 역사를 접할 수 있었고, 이번엔 필리핀 역사와 고대 이집트 전시회, 그리고 페라나칸 박물관에서는 인도 신화인 라마야나에 대해서도 엿볼 수 있었다. 

싱가포르에 있는 힌두교 인도계 사람들의 축제인 타이푸삼을 우연히 보면서, 그들의 종교와 문화에 대해서도 함께 배울 수 있었다.
그렇기에 오천년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화제를 갖고 아이와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다.

싱가포르 역시 왕이 없다. 하지만 워낙 여러 나라 아이들을 친구로 두다보니 각 나라의 역사와 정치, 문화에 대한 관심이 생겨서 그런지 왕이 있는 나라를 묻는다.
지금은 아니더라도 중국이나 태국, 말레이시아, 몽골, 인도네시아 등 모두 옛 시대에는 왕들이 존재했을테니까.

그들의 문화는 수준이 낮고 우리나라 조선시대의 문화는 수준이 높다는 것은 절대 아니다. 오히려 우리 아이는 여기서 다양한 나라와 민족 아이들을 만나면서 종교나 인종의 편견이 거의 없다. 흑인도 백인도 다 같이 어울려 놀고, 메이드나 페인트공 등 타국에서 힘들게 고생하는 사람들과도 편안하게 인사를 나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난 우리 아이가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대한 자긍심을 더 갖기를 원했다. 우리 아이에게 조선시대 왕세자들의 교육은 어떠했는지 잠깐 잠깐 이야기해주며,  또한 풍부한 그림들과 자료를 보면서 조선시대의 왕세자 교육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고 아이의 질문을 받아서 내가 아는 힘껏 대답을 해주었다. 

우리 아이가 조선시대에 왕세자들의 교육에 대해 흥미로워했다.  그들 역시 왕이 되기 위해 그 누구보다 더 예의바른 사람이 되어야했고, 학습 면에서도 뛰어나야했을 테니까.  조선시대 최고의 자리에 올라야 할 왕세자 - 그래서 그들의 의무와 책임은 여느 사람보다 막중했으니말이다.

작년에 싱가포르의 한 박물관에서 중국의 왕이 행렬을 하는 그림을 본 기억이 났다. 그래서 이 책에 나온 여러 사진을 함께 보며 또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그들의 문화와 우리의 문화에 대해서도 아이의 느낌과 생각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의 행차도 굉장했지만, 우리나라의 왕세자 입학식 역시 국가의 중요한 행사였다는 것을......

또한 신라시대와는 한참 지난 조선시대 왕세자들에 대한 책이었지만, 난 이 책을 읽으면서 신라시대의 금관이 떠올랐다. 

왜나하면 작년 설에 싱가포르 대통령 궁인 이스타나에 갔을 때 제일 처음 눈에 띈 것이 신라시대 금관이었기 때문이다. 가장 앞 중앙에서 찬란하게 빛나고 있던 아름다운 우리 문화.  - 얼마나 자긍심이 생기는지 그 기분은 이루말할 수 없었다. 함께 간 남편도 우리 아이도 얼마나 감탄을 했는지 모른다.

늘상 한국에 있을 때에도 박물관에 가면 볼 수 있는 게 금관이었지만, 외국에서 그것도 싱가포르의 대통령 궁 안에서 보았던 신라시대 왕관은 장관이었다.

신라시대 역시 왕이 되기 위해 어떤 수업을 받았을까?  그 찬란하게 빛나는 금관은 그냥 왕의 아들로 태어났기에 물려받은 것은 아닐 것이라 생각해보았다.

조선시대는 이런 신라시대의 왕관을 쓰지는 않았지만, 그들 역시 왕과 왕세자들만이 쓸 수 있는 왕관이 있었고, 곤룡포가 있었고 세자복이 있었으니까.

그 왕관을 쓰기 위해서 왕세자는 성균관에 입학식을 할 때부터 국왕이 되기까지 겸손과 덕양, 학문과 지혜를 함께 배우는 것이다.

얼마나 노력을 했을까?

어릴 때부터 그들은 왕세자이기 때문에 왕실에서도 다른 교육을 받았을 것이다. 하물며 온 백성이 지켜보는 성균관의 입학식을 하는 마음은 어떠했을까?

싱가포르 공립학교는 입학식이 따로 없다. 입학 한 달 전에 오리엔테이션을 할 때 엄마와 아빠가 입학하는 아이와 함께 학교에 간다. 말은 오리엔테이션이지만 입학식이나 다름없는 행사인 것이다.

그래서 새학기가 시작되는 첫날이면 아이들은 학교에 가서 재학생과 똑같이 줄을 서고 교실에서 수업을 하고 똑같은 시간에 끝마친다.

우리나라의 입학식과는 사뭇 달라서 처음엔 무척 신기했는데, 이 나라 사람들에게 입학식은 우리와 다르기에 그리 큰 의미가 없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입학식이 중요하고 졸업식이 중요하다.  지금 뿐 아니라 조선시대 역시 그러했다는 것에 우리 역사와 교육에 대한 자부심이 더욱 생긴다.

첫단추가 올바르게 껴있어야 그 다음 단추들도 잘 연결이 되듯이, 우리나라에선 무엇이든지 그 시작을 중시했고 그랬기때문에 왕세자의 입학식 역시 왕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첫단추가 되었던 것이다.

조선시대 왕세자의 입학식을 접하고 보니, 한국에서 우리 아이의 초등학교 입학식도 떠올랐고, 온 백성이 함께 즐기는 국가의 경사였다는 사실이 기뻤다.
얼마 전 조선시대 성균관 입학 의식을 그대로 본뜬 대학 입학식이 열렸다는 기사를 접했는데, 기회가 된다면 우리 아이도 그런 경험을 시켜보고 싶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조선 순조의 맏아들인 효명세자의 입학례를 재현했다는데 그 신입생들은 얼마나 뿌듯했을까! 



먼훗날, 우리 아이가 어느 나라에서 무엇을 하고 살지는 모른다. 국내에 살게 되어도 난 우리 아이가 외국인들을 만나게 될 때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 그리고 더욱 외국에서 살게 된다면, [자신은 한국인(Korea)이며, 우리나라는 무구한 역사를 갖고 있다. 조선시대 왕세자들은 이런 교육을 받았고, 왕의 자리에 올라도 단순히 권력자가 되어 독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예의를 중시하며 겸손하고 남을 배려하고 백성을 널리 이롭게 하는 현명하고 인자한 왕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며 우리나라의 문화와 긍지를 알리는] 멋진 한국인이 되었으면 좋겠다.

어디에 있든지 자랑스런 우리 문화를 나타내는 삶. 그래서 이번에 읽은 왕세자의 입학식은 아이에게 자랑스러운 한국 문화와 역사를 알 수 있는데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세계 속에서 오랜 역사와 문화를 자랑하는 대한민국 - 그 속에는 이렇게 멋진 [왕세자의 교육]이 있음을......

성균관에서 입학례를 하면서 세상에 첫발을 내딪는 왕세자.  자신이 제 이인자임에도 불구하고, 스승에게 깍듯하게 예의를 갖추고 무릎을 꿇은 왕세자의 모습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리 왕세자이지만, 그를 가르치는 스승이 훨씬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지 않는가?

 

또한 입학식 당일엔 한양에 거주하는 수천명의 백성이 보았다고 하는데, 비단 한양에 있는 사람 뿐 아니라 전국에서도 몰려오지 않았을까 싶다. 다음의 왕이 되기 위해 공부를 하는 왕세자를 보는 사람들의 심정도 십분 헤아려볼 수 있었다.  인자한 왕, 성군, 태평성대를 바라는 백성들의 마음.

왕세자의 입학 의식과 더불어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별시가 시행이 되었으며, 지금도 국경일이 되면 특별사면이 있지만, 왕세자의 입학식 역시 사면령이 내려졌다니.....

비록 책은 못 읽었지만, 나의 이야기와 그림을 통해서 왕세자의 입학식을 접한 우리 아이도 많은 생각을 했으리라.  왕세자 역시 왕이 되기 위해 자신을 낮추고 스승께 예의를 갖춰 먼저 인간이 되는 학습부터 한 것처럼, 많이 배우고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올바른 인성이 중요함을.
동방예의지국의 나라 조선시대. 자랑스런 우리 문화와 역사를 늘 기억하고 살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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