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시꼬랭이 동네 시리즈 15권 + DVD 세트 국시꼬랭이 동네
강동훈 외 그림, 이춘희 글,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어린시절 그 추억 가득한 국시꼬랭이 동네로 놀러가자 

국시 꼬랭이 동네 시리즈. 내가 어릴 때 놀았던 그 모습은 약간. 그리고 우리 부모님 세대가 즐겨 놀던 그 문화 그대로 정감있게 그려낸 책입니다. 정말 이런 책을 왜 일찍 몰랐을까 했던 때가 있답니다.

작년에 우리 아이가 친구들과 놀 때 엄마들이랑 수다를 떨었어요. 여러가지 다양한 화제가 있었지만 그 중 가장 핵심은 재미있고 유익한 동화책은 어떤 걸까 하는 거였지요.

그 중 한 엄마가 "우리 아이는 똥떡을 정말 좋아해."하고 말하더군요.

저도 똥떡 책 너무 좋아하지만 그 이외에도 국시꼬랭이 시리즈 15권은 하나라도 버릴 것이 없어요.

가장 처음 나온 똥떡.

처음에는 똥떡이 무엇인가 했답니다. 그냥 똥이 떡처럼 나오는 게 아닌가 했는데, 책을 읽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요즘같은 수세식 화장실이라면 똥떡을 만들 필요가 없겠지만요. 예전같은 재래식 화장실이라면 아이들이 똥떡을 만들어서 먹을 때가 종종 있었을 것 같아요.

예전에 친정 부모님께서 잠시 시골에 사실 적에 처음 이사간 시골 집이 재래식 화장실이었거든요? 그 때 가장 처음 한 일이 재래식 화장실 말고 새로 수세식 화장실을 만든 거였으니까요.

우리 아이는 너무 어려서인지 기억을 하지 못해 안타까와요. 나중에 그런 화장실에 한 번 가봐야겠어요.

<싸개싸개 오줌싸개> 나 <논고랑 기어가기>, <눈 다래끼 팔아요>와 같이 자신의 몸이나 병과 같은 이야기도 재미있네요. <달구와 손톱>도 우리 몸을 소중히 여기라는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 같고요.

지금은 절대로 그런 행동을 하지 않지만, 만일 국시 꼬랭이 동네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커다란 고무신을 만들어서 고무신 놀이도 하고 - 책과는 약간 다르지만. 진짜 큰 고무신에서 논 것은 아니니까요. 현재는 볼 수 없는 검정 고무신을 갖고 모래놀이를 하면 정말 신날 것 같아요.

키를 써보고 소금을 받으러 가보기도 하고, 야광귀신을 물리치기 위해 체를 문에 걸어놓은 것 같은 체험활동. 생각만해도 즐겁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정말 국시 꼬랭이 동네 시리즈 15권의 책 내용과 같은 장소를 꾸며놓은 공간이 있으면 대힛트할 것 같은 예감이 드네요.

아파트 문화라서 그런지 아이를 낳아도 숯이나 고추를 다는 것은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네요. 하지만 몇 달 전 아이랑 차를 타고 갔다오다 대문에 걸린 숯과 고추를 본 적이 있었는데, 아이가 국시꼬랭이 시리즈 중 한 권인 <숯 달고 고추 달고> 책에서 보았다고 자랑스레 이야기를 하네요.

<아카시아 파마>책을 읽고서는 정말 그런 파마를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풀싸움>이나 <각시각시 풀각시>에서는 저도 풀각시를 만들어보고, 또 풀싸움도 하고 싶었답니다.

어릴 때에도 풀각시는 만들어 본 일이 없고 또 누가 제게 만들어준 적도 없었는데... 또 풀싸움은 처음에는 풀을 가지고 누가 질기나 서로 시합을 하는 건 줄 알았거든요. 연싸움처럼요. 그런데 여러가지 풀을 모은 후 풀이름을 대면서 자신의 팀에 그 풀이 있는지 하는 거라서, 옛날 그렇게 논 아이들에게는 놀이가 바로 산 교육이 되는 것 같아요. 

아마도 그래서 요즘에 생태체험이나 또 시골 학교로 전학을 가기도 하는 것 같지요. 저도 식물도감 같은 책을 읽고 또 아이랑 여러 가지 풀 이름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이렇게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서로 놀면서 익히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것을 알기에 도시화가 된 것이 다 좋지만은 않다는 것을 느껴봅니다.

<밤동 참지> 역시 처음에 책을 읽기 전에는 밤 모양의 똥인줄 알았어요. 화장실(뒷간)이 집에서 멀리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밤에 화장실에 가는 것을 무서워해서 밤똥을 참게 되는 것을....

<꼴 따먹기>랑 <도마뱀아 도마뱀아 비를 내려라>도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이제 15권. 1차 완간이라고 하니 잃어버린 우리 문화를 찾아서라는 말로 시작된 국시꼬랭이 시리즈 2차 동화책들도 빨리 나와 우리의 멋진 문화를 새로이 만날 수 있을 날을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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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재수 없는 날 이야기 보물창고 11
패트리샤 레일리 기프 글, 원지인 옮김, 수잔나 나티 그림 / 보물창고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학교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즐거워.

새학기가 시작되었네요. 얼마전에도 보물창고에서 나온 [우리 선생님은 괴물]이란 책을 한 권 읽고서 아이가 새학기에 어떤 선생님이 담임을 맡으실까 무척 궁금해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나온 [왕재수 없는 날]을 읽으면서 "난 절대로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고 말하네요.

머피의 법칙은 누구나 싫지만 책 속 주인공인 로널드 모건은 어쩜 하루가 그리 엉망일까요?
우리 아이도 작년 초등학교 1학년을 보내며 유치원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데 꽤 오래 걸렸어요.

정말로 로널드 모건처럼 연필을 떨어뜨린 적이 있었는데, 그 연필이 교실 이 쪽에서 저 구석까지 굴러가는 바람에 연필을 찾으러 수업 시간에 일어나서 걸어가다 야단을 맞은 적도 있었거든요.
어쩜 그렇게 로널드 모건과 우리 아이의 상황이 딱 맞는지요.

하지만 나쁜 일은 그것으로 그친게 아니지요.
엄마 대신 사인을 하다 주의를 받고, 수업 시간에 배가 고프다고 몰래 도시락을 꺼내먹었는데 그게 자신의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연습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당황하고, 화장실에 갔다가 수도꼭지를 틀어막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해 옆 친구에게 물을 다 튀기고 말았으니...

연속된 그런 행동에 친구들 역시 계속 놀리기만 하네요.
야구를 할 때에도 그렇고, 점심 시간엔 자신의 샌드위치를 대신 주는 바람에 친구가 준 초콜릿과 쿠키로 때워야했고요.

게다가 읽기 시간에는 제대로 읽지 못하고, 급기야 화분까지 넘어뜨려 엉망으로 만들었으니 말이에요.
겨우 수업이 끝났지만, 로널드 모건의 심정은 얼마나 비참할까요.

그럼에도 선생님은 로널드에게 위로의 편지를 줍니다. 혼자서 읽지 못한다면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했지만, 따뜻한 선생님의 마음 덕분일까요? 그 편지를 혼자서 다 읽고 얼마나 기뻐하는지 저도 옆에서 덩달아 축하하고 싶었답니학교에 대한 이야기는 언제나 즐거워.

새학기가 시작되었네요. 얼마전에도 보물창고에서 나온 [우리 선생님은 괴물]이란 책을 한 권 읽고서 아이가 새학기에 어떤 선생님이 담임을 맡으실까 무척 궁금해했어요.
그런데 이번에 나온 [왕재수 없는 날]을 읽으면서 "난 절대로 학교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어." 하고 말하네요.

머피의 법칙은 누구나 싫지만 책 속 주인공인 로널드 모건은 어쩜 하루가 그리 엉망일까요?
우리 아이도 작년 초등학교 1학년을 보내며 유치원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 적응하는데 꽤 오래 걸렸어요.

정말로 로널드 모건처럼 연필을 떨어뜨린 적이 있었는데, 그 연필이 교실 이 쪽에서 저 구석까지 굴러가는 바람에 연필을 찾으러 수업 시간에 일어나서 걸어가다 야단을 맞은 적도 있었거든요.
어쩜 그렇게 로널드 모건과 우리 아이의 상황이 딱 맞는지요.

하지만 나쁜 일은 그것으로 그친게 아니지요.
엄마 대신 사인을 하다 주의를 받고, 수업 시간에 배가 고프다고 몰래 도시락을 꺼내먹었는데 그게 자신의 것이 아니었으니까요.
연습문제를 풀어야 하는데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이 나지 않아서 당황하고, 화장실에 갔다가 수도꼭지를 틀어막았는데 제대로 하지 못해 옆 친구에게 물을 다 튀기고 말았으니...

연속된 그런 행동에 친구들 역시 계속 놀리기만 하네요.
야구를 할 때에도 그렇고, 점심 시간엔 자신의 샌드위치를 대신 주는 바람에 친구가 준 초콜릿과 쿠키로 때워야했고요.

게다가 읽기 시간에는 제대로 읽지 못하고, 급기야 화분까지 넘어뜨려 엉망으로 만들었으니 말이에요.
겨우 수업이 끝났지만, 로널드 모건의 심정은 얼마나 비참할까요.

그럼에도 선생님은 로널드에게 위로의 편지를 줍니다. 혼자서 읽지 못한다면 엄마에게 도움을 청하라고 했지만, 따뜻한 선생님의 마음 덕분일까요? 그 편지를 혼자서 다 읽고 얼마나 기뻐하는지 저도 옆에서 덩달아 축하하고 싶었답니다.

아마도 그 다음 날에도 또 그 다음 날에도 로널드에게는 최고의 행복한 날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쁜 화분을 준비한 로널드의 마지막 장면 역시 인상적이었네요.

또한 책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의 모습 역시 기억에 남아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편지에 잘 녹아있네요.

아마도 그 다음 날에도 또 그 다음 날에도 로널드에게는 최고의 행복한 날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예쁜 화분을 준비한 로널드의 마지막 장면 역시 인상적이었네요.

또한 책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의 모습 역시 기억에 남아요. 아이들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편지에 잘 녹아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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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 빌리 비룡소의 그림동화 166
앤서니 브라운 지음,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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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문화원에서 만난 걱정인형. 그리고 빌리....  

이 책을 처음 읽고 참 귀여운 인형이다 싶었는데, 중남미 문화원에 가서 걱정인형을 만나서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그런데 나무로 된 작은 인형이 너무 비싸 결국 그냥 돌아서서 오고 말았지요. 

빌리처럼 종이로 만들어 예쁘게 색칠해되 될테니까요. 그렇게 위로를 해보지만 그래도 하나정도는 갖고 싶더라구요.

어린 시절에도 시험기간이 되면 유난히 긴장을 하고 또 앞에 나와 아이들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무척 힘들어했었던 나.
왜 그렇게 떨리는지 아직도 완전히 달라지지는 않았지만 무척 내성적이고 소극적인 성격을 가진 나였지요. 그 때에도 이런 책이 있었으면 무척 재미있게 읽었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고...

나의 어린 시절과 달리 우리 아이는 유치원도 다니고 또 유치원에서도 다양한 발표와 크고 작은 대회를 통해 무대에 서는 것이 그래도 많이 익숙하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다섯 살 때에는 잘 웃고 환하게 무대를 차지했던 아이가 점점 달라지더니 올해는 유난히 무대에 서는 것을 힘들어하네요.

선천적으로 잘 웃고 또 애교도 많고 하지만 그래도 기질상 외향적인 것 보다 내성적인 면이 많이 있기에, 우리 아이 역시 무척 걱정도 많이 하고 생각도 많습니다.
뉴스를 보고 있으면 옆에 있다가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몇 날 며칠을 묻고, 그래서 이제는 아이가 옆에 있을 때에는 뉴스를 왠만해서 보지 않게 되었답니다. 생각 많은 우리 아이에게도 이런 인형이 도움이 될런지 궁금하기도 하고 꼭 걱정 인형이 아니라 마음가짐이 중요하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앤서니 브라운을 무척이나 좋아하는 우리 식구. 그래서 지난 번 <겁쟁이 빌리>가 나온 뒤 얼른 책을 아이랑 읽었지요.
앤서니 브라운 하면 아이가 제일 먼저 생각하는 것은 '윌리'랑 '바나나'랍니다. 이 책에서는 주인공 소년 이름이 '윌리' 가 아닌 '빌리'지요. 윌리랑 닮은 조끼를 입고 있는 모습이 혹시 형제인가 하는 생각도 들어요.

또한 그림 속에서도 보이는 앤서니 브라운만의 독특한 매력. 잔잔히 웃을 수 있는 유머 깃든 따스한 그림이 너무 마음에 든답니다. 주인공 빌리의 모습에서는 언제나 걱정으로 가득 찬 우리 아이의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하고요.

<걱정 인형>이라는 재미있는 소재. 할머니가 손자를 생각하는 사랑의 마음. 또 중앙아메리카의 과테말라에서 처음 생긴 <걱정 인형> 문화 체험까지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그리고 지난 겨울 중남미 문화원에 갔다가 기념품 샵에서 걱정인형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는지 몰라요.
책을 읽고 나서 귀여운 걱정 인형들을 우리 아이도 만들겠다고 열심히 그림을 그립니다. 부록으로 귀여운 걱정 인형 친구들을 오려서 놀 수 있도록 별지로 한 장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지요.

수 많은 걱정 인형의 이름을 지어주고 그 걱정 인형을 위한 걱정 인형을 만들고... 빌리의 걱정어린 모습도 정말 사실적인 그림이 대단해보이고 각기 다른 걱정 인형의 의상과 머리 모양, 표정, 게다가 각기 다른 걱정 인형의 이름을 읽느라고 바빴답니다.

아이 유치원에 원어민 선생님이 오시기 때문에 유치원 아이들이 영어 이름 하나씩 다 가지고 있는데, 그 친구들이랑 같은 이름이 나오면 무척 즐거워 하지요. 넓은 식탁에 앉아서 걱정 인형을 만드는 빌리의 모습. 뒷모습이지만 왠지 행복해 보이고 또 이제 걱정 인형을 두고 새근새근 잠이 든 빌리의 모습에서는 아름다운 꿈을 꾸는 듯 보인답니다.

처음 덩그라니 큰 침대 안에서 잠 자던 빌리의 모습은 정말 안쓰러워 보였거든요. 걱정인형이 있기 전과 후 달라진 빌리의 표정.또한 그림에서 보이듯 밝아진 색상의 대비. 대단한 작가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답니다.

게다가 빌리의 엄마, 아빠의 포근한 표정이 인상적이있는데, 앤서니 브라운의 책인 <우리 엄마>와 아직  한글말로 번역이 되지 않아 영문판으로 읽은 를 보며 그 책에 나온 엄마와 아빠의 모습이 생각나네요.

얼마나 조그마한지 손에 올려놓은 걱정 인형들의 크기. 너무 작아서 더 귀여운 걱정 인형. 나무로 된 걱정인형을 한번 직접 보고 싶어요.

늘 행복한 꿈을 꾸게 해 달라고 늘 기도하고 잠이 드는 아이. 걱정 인형이 없어도 기도를 하고 꿈나라에 가는 아이를 보면서, 오늘 밤에도 역시 세상 모든 어린이들이 새근새근 평화로이 잠이 드는 그런 밤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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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지구의 하루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15
안노 미츠마사 외 지음, 김난주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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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avorite Picture Book - 동그란 지구의 하루 

세계 곳곳의 풍경이 들어옵니다. 1월 1일 새해의 첫 날 무엇을 할까 여러분도 궁금하겠지요?

안노 미쓰마사가 기획을 하였고 다이앤 딜론이나 하야시 아키코, 게다가 에릭 칼이라든가 레이먼드 브릭스 등 세계 최고의 작가가 만나 함께 쓴 작품이라고 하니 탐이 나지 않을 수 없네요.

안노 미쓰마사의 책은 수학동화책이랑 여행 그림책으로 많이 만나보았지만 이렇게 유명 작가들이 함께 모여 기획하고 만든 책이라서 너무 부럽고 우리나라 작가들도 나중에는 세계적인 동화작가가 되어 이렇게 멋진 책을 함께 만들 수 있게 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동그란 지구의 하루라는 말도 너무 좋고 게다가 우리 아이 생일이 1월 1일이기 때문에 더욱 애착이 갔던 책이랍니다.

우리 아이가 태어난 생일. 그리고 항상 새해 첫 아침.  각 나라의 풍경을 들여다보면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주는 작가의 이야기도 함께 들어보세요.

각 출신 나라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그림으로 풀어가는 동화작가들. 에릭 칼의 미국 친구들의 모습. 언제나 <배고픈 애벌레> 등의 동화를 통해 독특한 개성 넘치는 그림을 만났지만 이 책에서도 역시 그의 독특한 그림을 만날 수 있답니다.

레이먼드 브릭스의 영국 역시 <눈사람 아저씨>, <곰> 등의 동화에서 볼 수 있었던 포근한 느낌이 물씬 풍긴답니다.

하아시 아키코는 <달님 안녕>을 통해 아이가 아주 어릴 적 처음 만났는데 동화 속 사람들의 얼굴 표정이 참 생기발랄한  것 같아요.

처음 만나는 작가도 있었고 그 작가들의 다른 동화를 읽어보고 싶어집니다. 동그란 지구. 각 나라마다 시간의 차이가 있고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었지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가 아침일 때 미국이 저녁이라고 어렴풋하게 알고 있는 우리 아이는 이 책을 통해 시간이 어떻게 바뀌고 각 나라의 시차가 어떠한지 좀 저 명확하게 알 게 되었답니다. 

세계의 어린이들과 함께 만날 수 있는 이야기가 너무 멋지고 오래도록 간직하고픈 그런 책이랍니다. 

우리 아이 어릴 적엔 어린대로. 지금은 전 세계 아이들을 다 만나고 싶고 1월 1일 이 책에 나온 나라에서 첫 아침을 맞고 싶은 생각을 하지요. 

그리고 여기 나온 작가들의 그림책을 한 권 두 권 더 접하게 되면서 반갑고, 우리나라 작가들도 앞으로는 전 세계 그림책 작가들과 힘을 합해서 멋진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멋, 그리고 우리의 것을 알리는 것에 한 걸음 더 나가기를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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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화를 꿈꿔요 지식 다다익선 11
유니세프 지음, 김영무 옮김 / 비룡소 / 199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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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계속되는 북한 뉴스 - 미사일 실험 소식에 우리 아이는 긴장을 합니다. 가끔 우리 아이는 이런 말을 하지요.
"엄마, 요즘에도 전쟁을 하는 나라가 있어?"

그 말에 저는 아니라고 대답을 하고 싶지만, 차마 그럴 수 없네요. 지금도 세계 어딘가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국가간의 전쟁도 내전도...  

이 년 전인가 아이랑 <바람이 불 때에>라는 레이먼드 브릭스의 동화를 읽고 우리 아이는 좀 심각해졌던 때가 있었지요. 게다가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이야기가 뉴스와 신문에 화제로 떠올랐을 때에도 저는 아이랑 뉴스를 보기가 불편했었답니다. 워낙 겁이 많은 아이가 우리나라에 전쟁이 니면 어떡하냐고 얼마나 겁을 먹든지...

그 이후 전쟁에 대한 동화를 아이와 읽는 것을 좀 자제하고 있다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유고슬라비아 내전을 겪은 아이들이 자신들이 느낌 전쟁에 대한 고통과 암담함을 그림속에 담아놓았네요. 저는 전후세대지만 우리 부모님 세대가 일제 시대와 한국 전쟁을 경험하였기에 여러가지 사건이나 이야기를 듣고 자랐지만, 우리 아이는 전쟁에 대한 느낌이 또 다른 것 같습니다.

어른들은 왜 전쟁을 하는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한 우리 아이. 말로 싸우면 되는 것을 왜 핵무기를 만들고 미사일을 쏘는지 절대 이해할 수 없다는 아이. 이런 아이들의 순수함이 자라서도 계속 된다면 아마도 우리 미래의 아이들은 전쟁이 없는 평화의 나날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갖게 됩니다.

그림을 그리고 심리 치료를 통해 그들의 삶이 조금씩 평화를 찾아가게 됩니다. 간접경험이지만 그들이 그린 이 책 속의 여러 그림이나 또한 아이들이 쓴 이야기들은 나으 마음을 너무 아프게 했습니다.

아직도 남북한의 팽팽한 대립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한반도의 전쟁 위협이 사라지지 않고 있지요. 제가 살고 있는 곳이 경기도 파주인지라 가끔 뉴스를 들을때면 긴장감이 더 드는 것 같기도 하고요. 

책 속에서 아이들은 자신이 경험한 전쟁의 모습을 그리기도 했고 또 그 이후의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하기도 했지요. 흑백의 그림도 있고 또한 갖은 색으로 칠한 그림도...

가장 와닿은 그림들은 책의 앞쪽에 있는 11살 데만냐의 그림과 글이랍니다. 얼마나 그 고통이 심했는지 이야기 속에 스며있는 글귀가 내 마음을 울립니다.

올 크리스마스에는 이라크 어린이들에게도 또 언제나 팽팽한 이스라엘과 중동 지역에도. 그리고 추위와 배고픔에 떨고 있을 북한 어린이들과 전 세계에 기쁨과 행복이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그리고 올 2009년과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는 전 세계에 사랑과 평화가 있기를 바래봅니다.

 운동장과 동네 골목에서, 네가 사는 집과  어릴 때부터 네가 자라난 방에서 쫓겨난 너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어.

 네가 고통을 당할 때, 나도 괴로워, 그리고 밤마다 나도 잠이 오지 않아. 정말이지.나는 지금 전처럼 공을 차지도 않고 전처럼 노래를 부르지도 않아.

 내 자전거도 꽁꽁 묶어두었고, 내 웃음도 묶어두었어. 놀이도 장난도 모두 다 묶어 두었어.

 아주 오래 기다려야 될까? 아직 난 어린아이인데 그냥 늙어버리고 싶지는 않아. 너를 생각하면 기다리는 동안에 네가 태어난 동네가 곧 잊려질 것만 같아.

 자꾸 겁이 나. 그러니까 친구야, 내 동네로 와, 대환영이야.  바다도 또 여름 저녁의 아름다움도 우리 같이 나누는 거야.  즐겁게 새 소리를 들으면서 숙제도 함께 할 수 있을거야.



                                                                     <데만냐 11살 수토모레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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