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빛을 찾아서 - 개정판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10
유애로 글. 그림 / 보림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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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빛의 그 아름다움 - 우리의 것이 세계적입니다. 

보림의 솔거나라 시리즈 책 전체를 참 좋아하지만, 그 중에서도 [쪽빛을 찾아서] 책은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염색을 좋아하는 취향이 있어서일수도 있지만, 우리의 것을 찾는 이야기, 끊임없이 노력하는 내용과 아름다운 하늘빛 쪽, 그리고 마음에 스며드는 잔잔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우리말이 더욱 좋은 책이지요. 

'물쟁이'라는 단어나 '쪽빛'이라는 말이 참 예쁜 것 같아요. 푸른 하늘과 바다를 닮은 새로운 색을 찾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는 물쟁이의 모습이 참 좋아보이고, 쪽빛을 찾고 나서 염색을 하는 과정이 너무 자세하고도 재미있게 실려 있어서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염색한 후 나온 우리 나라 고유의 쪽빛 옷감이 그냥 책 안의 그림인데도 그리 좋을 수 없었지요.
이런 옷을 입으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더군요.

천연 염색으로 해 입은 우리 나라 사람들의 옷. 색이 너무 고와서... 책을 같이 보는 우리 아이도 색감이 너무 고운지 연상 싱글벌글 합니다.

솔거나라 이야기는 우리 나라 고유의 문화를 아이들에게 잘 이해시키기 위해 만든 것 같은데 정알 아이들이 읽으면 읽을수록 좋아하는 것 같아요.

또한 쪽빛 뿐 아니라 다양한 식물을 원료로 해서 나온 노란색, 빨간색, 분홍색, 갈색이 된 옷감을 보여주는 부연 설명이 참 마음에 듭니다.

우리 아이도 옷감이 너무 예쁜지 이렇게 옷을 염색해 달라면서 조르는 데, 난감하네요.

아이랑 에전에 코엑스에 갔을 때,누에 고치를 삶아서 물레를 돌려 실을 만들고, 그 실을 갖고 베틀에 옷감을 짜는 것을 본 적이 있어요. 그 때 전에 읽었던 솔거나라 시리즈가 정말 많이 생각이 났지요.

올해는 아이랑 함께 꼭 염색을 해보렵니다.
쪽빛을 갖고 양초 만들기는 해봤는데, 자연의 색을 찾아 염색을 꼭 해보고 싶네요. 쪽 열매를 갖고 언젠가는 꼭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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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알을 낳았대! - 3~8세 세계의 걸작 그림책 지크 2
배빗 콜 글.그림, 고정아 옮김 / 보림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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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알에서 아기가 주렁주렁 - 성교육 동화로 최고 *^^*

그림이 너무 유쾌하고 재미있어서... 우리 아이 어렸을 적 (아마 세 살 무렵)부터 일어주었던 그림책입니다.
''엄마가 알을 낳았대!''라는 제목과 겉표지에 있는 쇼파 위의 커다란 알에서 태어난 아이를 보고 있는 가족 그림부터 이 책이 무척 재미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게 합니다.

또한 엄마, 아빠와 귀여운 두 아이들의 대화체의 이야기 또한 아이들로 하여금 이 책에 빠져들게 하는 요인인 것 같아요.

동그란 안경과 콧수염을 기르고 머리를 질끈 뒤로 묶은 아빠의 개성적인 그림과 다소 뚱뚱해보여서인지 포근한 마음씨를 지닌 것같은 엄마의 모습, 그리고 쇼파에서 맛있게 간식을 먹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 또한 이 가족이 무척 화목할 것 같은 느낌을 받지요.

아기가 어떻게 나오는지 이야기하는 엄마와 아빠의 이야기가 정말 황당해서 ... 우리 아이가 책을 읽으면서 너무 좋아했지요. 그냥 이야기만 들려주어도 재미있는데 거기에 너무 재미있는 그림까지 곁들여져 있으니까요.

한 장면 장면마다 그 모습이 무척 우스꽝스럽습니다. 남자 아이는 달팽이와 강아지 꼬리를 섞여서 만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아빠가 땅을 열심히 파서 아기들을 꺼내는 장면이 나옵니다.
커다란 공룡이 아기를 두 손(앞 발)에 안고 오는 그림이나 붕어빵을 굽듯이 아기를 찍어내는 그림, 화분에 물을 주면 열매처럼 아기가 달려 나오는 것들 정말 그림 하나하나 너무 재미있답니다.

하도 황당하게 말하는 아빠와 엄아에게 아이들이 대신 성교육을 시켜주지요.
"엄마와 아빠는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 지 모르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그림으로 가르쳐 드릴게요."라고 하며 오히려 엄마, 아빠에게 열심히 설명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너무 귀엽습니다.

이 모습을 보니까 우리 아이 작년 처음 유치원에 보낸 후 집에 돌아와서 저를 앉혀놓고 유치원 선생님처럼 이야기하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선생님이 이야기하던 대로 얼마나 귀기울여 잘 들었으면 그걸 제게 똑같이 이야기하는지... 나중에 공부를 할 때에도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설명해보라고 하면 동기유발도 더욱 잘 되고 더 재미있어서 열심히 할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귀여운 엄마, 아빠의 몸을 그린 그림과 아기가 어떻게 생기는지 엄마,아빠가 힘을 합치는 과정이 너무 코믹하게 그려져 있답니다.

아이가 어떻게 생기는지 궁금해 하는 아이들을 위해 가벼우면서도 재미있고 유익하게 잘 만든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작가 ''배빗 콜''을 처음 만나고 그의 다른 작품들도 즐겁게 만날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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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옛이야기 그림책 까치호랑이 15
조대인 글, 최숙희 그림 / 보림 / 199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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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죽 한 그릇 나도 먹고 싶어 - 구수한 우리의 옛이야기 

우리 옛 이야기에서 호랑이가 나오는 비중은 정말 크지요. 그리고 특히나 보림의 옛이야기 시리즈는 구수한 우리말이 참 좋은 그림책이라 취학 전 아이들 뿐 아니라 몇 년이 지난 지금 또 어른이 된 나 역시 정말 좋아하는 책입니다.  

게다가 팥죽이 너무나 그립습니다. 원래 팥을 좋아해서 그런지 단팥죽 뿐 아니라 팥빙수랑 팥 잔뜩 넣은 찰밥에 팥시루떡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ㅋㅋ 주부 10년차에 여전히 별로 하는 요리가 없음에도 팥죽은 그럭저럭 하는 주부이기도 합니다. = 신랑이 죽 종류를 싫어해 만들고 나면 친정으로 들고 가지만요. ㅎㅎㅎ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똑같은 전래동화이지만 짜임새 있는 이야기와 독특한 구성과 글과 일치된 그림이 너무나도 잘 조화된 책인 것 같아 주위 사람들에게도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고 알리고 있지요.

이 책을 읽기 전에 다른 출판사에서 나온 "팥죽 할멈과 호랑이"책을 먼저 읽었지요. 그 책 또한 너무 재미있는 이야기와 그림들을 보면서 우리 아이가 재미있게 읽었지요.처음에는 제목이 같기에 이야기 또한 별반 다르지 않고 비슷할 것 같다고 생각이 들어서인지 보림 출판사에서 나온 이 책을 읽을 것인가 좀 망설이다 아이에게 읽어주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읽기 정말 잘 했다는 생각을 했지요.

옛날부터 우리 나라에 내려오는 이야기인지라 그 줄거리는 같지만 책을 어떻게 쓰는 가에 따라서 읽는 느낌이 많이 달라진다는 것을 생생하게 깨닫 되었지요. 또한 어떤 동화책이든 참 좋아하지만 전래동화는 우리 나라의 이야기이기에 정서상으로 더 맞는 것 같아서 보림출판사에서 옛 이야기 시리즈를 무척 즐겨 읽게 된답니다.

팥죽 할머니와 호랑이. 겉표지부터 호랑이의 심술궂은 표정이 잘 드러납니다. 또한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옛날 우리 엄마가 저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던 것을 떠올리면서 목소리부터 할머니처럼 가다듬어 들려주곤 합니다. 우리 아이는 테이프에서 나오는 구연동화도 좋아하지만 엄마인 제 목소리를 더 좋아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하지요. 역시 엄마의 정성이 아이에게도 전해지나 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할머니의 슬퍼하는 모습에 감정이입이 너무 잘 된 우리 아이가 호랑이를 마구 혼내주어야 한다며 흥분을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호랑이가 크게 당하는 모습에서 우리 아이는 너무 좋아합니다.

처음 할머니가 일을 하는 밭에 호랑이가 나타나 시비를 거는 장면 또한 너무 신선합니다. 그리고 내기에 이겨 할머니를 잡아먹기 위해 밭매기를 무척 열심히 하는 호랑이의 표정이 이 책에서 제일 멋진 것 같아요. 이기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그 표정이 어찌 그렇게 그림에 잘 나타나는지...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에서 그림이 차지하는 비중을 잘 드러내고 있지요.

역시 아이들은 그림책을 보면서 이야기 뿐 아니라 그림을 통해서 많은 부분을 이해한다는 것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책이었지요.

특히 이 책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짝을 이루어 등장하는 모습이 재미있답니다. 또한 생소한 우리의 옛 물건들이 등장하면서 옛날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알 수 있어 너무 좋았답니다. 그림과 글의 일치로 인해 짜임새있고, 그림 하나하나 살펴보는 것이 너무 재미있답니다. 알밤, 자라, 똥, 송곳, 절구, 멍석, 지게가 각기 맛있게 팥죽을 먹고 호랑이를 혼내주기 위해 집 안 곳곳에 숨어있는 장면이 참 흥미롭습니다.

그리고 하나하나 순차적으로 호랑이를 혼내주어 무찌르는 장면이 딱딱 맞아떨어지는 것이 너무 재미있고 옛이야기이지만 탄탄한 구성에 탄성을 금할 수 없답니다.

문장이 너무 재미있고 우리 나라 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것 같아서 읽어줄때마다 저뿐 아니라 아이도 참 재미있게 따라 읽는답니다. 특히 각 등장인물이 할머니에게 올 때 드러나는 흉내말이 너무 재미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도 팥죽이 먹고싶다고 빨리 팥죽을 해달라고 졸라서, 잠시 곤혹을 지르기도 했지요. 금방 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닌것을...

앞으로도 많은 옛 이야기 부탁드려요. 너무 재미있는 구성과 그림이 정말 마음에 쏘옥 듭니다. 옛 이야기 뿐 아니라 한 권을 책을 읽더라도 튼탄한 이야기과 그림을 잘 보고 골라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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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 걸린 날 보림창작그림책공모전 수상작 1
김동수 글 그림 / 보림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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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털파카의 추억 - 내가 감기에 걸린 이유 

언제 읽어도 참 유쾌한 책. 그리고 오리털 파카와 오리털 이불의 대유행했던 그 소녀시절의 추억 속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더더욱이나 좋은 그림책이지요. 

무척 재미있게 읽었답니다. 한참 떠들썩하게 세상을 휩쓸었던 오리털 생각이 납니다. 우리 집에도 오리털 파카가 식구대로 있었고 오리털 이불에 베개까지... 폭신폭신 감촉도 좋고 특히나 따뜻하면서도 가벼운 이불이 참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빨면 빨수록 한 개 두 깨 조금씩 삐져나오는 오리털들.
요즘에도 오리털로 된 옷이 있지만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여전히 겨울철 옷 안에 많이 들어있는 오리털.

역시 동화작가가 되려면 일상생활에서 조그마한 일도 그냥 넘기면 안 될 것 같아요. 어린 시절 입은 옷에서 삐죽이 나온 깃털 하나. 그것을 기억해내고 이런 멋진 책을 만든 작가의 능력을 높이 사고 싶습니다.
저는 오리털이 빠지면 그냥 ‘오늘도 집 안에 털이 가득하겠군. 먼지가 많이 날리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하는데 단순한 저랑 많이 다른 것 같군요.
사물에 대한 관찰력과 호기심. 제가 생각할 때 우리 아이는 이런 호기심이나 관찰력이 많아 보이는데 나중에 멋진 책을 쓰는 작가가 되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이상은 잠시 엄마 고슴도치의 자식 사랑이었습니다.

일기처럼 전개되는 이야기와 매우 단순하고도 짧은 내용. 하지만 간결하면서도 함축적인 내용에 많은 의미가 들어있는 동화인 것 같아요. 그림 또한 매우 단순한 편인데 마치 가느다란 색연필로 그린 듯한 그림이 참 부드러운 느낌을 줍니다. 무슨 소재인지 제가 정확히 몰라서...
또한 꼭 아이가 그린 듯한 그림이라서 그런 것인지 우리아이가 참 좋아합니다. 아마도 이 정도는 자기도 그릴 수 있다고 생각해서인지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으면 꼭 따라 그리고는 하지요.

덜이 없는 오리 그림도 너무 재미있고 엄청나게 많은 오리들이 줄지어 서서 아이가 오리털을 심어주는 모습은 정말 귀엽습니다.
우리 아이는 옷 안에 든 오리털이 이렇게 많은지 아주 궁금해 합니다. 우리 아이의 호기심으로 혹시나 제 오리털 파카가 망가지지 않을까 약간 우려도 되지요.
마지막 오리까지 다 털을 심어 주고 나서 신나게 놀이를 즐기는 아이. 썰매도 타고 숨바꼭질도 하고...

“에취!”하는 소리에 잠을 깨어 보니 속옷 바람에 이불은 저만치 가 있고, 정말 이불을 잘 덮고 자는 아이들이 부럽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하루에 열 번 정도는 제가 다시 일어나서 덮어주는데,
감기에 걸린 주인공,. 이불을 덮지 않아 감기에 걸렸다고 하는 엄마의 말에 오리들에게 털을 주어서 걸렸을 뿐이라고 생각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참 깜찍합니다.

아이들에게 멋진 상상의 세계를 보여주면서도 이불을 꼭 덮어야 한다는 내용까지 살짝 담고 있는 작가의 센스가 돋보입니다. 요즘같이 추운 겨울 이불을 꼭 덮고 자는 것은 필수겠지요?
또한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이라는 게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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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공주 비룡소 세계의 옛이야기 35
김승희 지음, 최정인 그림 / 비룡소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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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도 그림책은 참 좋아요. 저도 그렇고 우리 아이도 좋아합니다. 그림책을 꼭 취학 전 아이들만 읽는 건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요. 

[바리공주] 이 책은 더더욱이나 오래도록 두고두고 볼 수 있는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버리라 버리데기로 새겨라. 던져라, 던지데기로 새겨라.  /   나라의 칠공주라 새겨라.  /  열두바다 천길만길 버리라.>

비슷한 문구가 반복이 되면서 바리 공주의 인생의 전환점들을 타나내고 있는 문장 같네요.

처음 이 책을 읽기 전 다른 제목으로 다른 출판사의 전래동화로 만났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좀 오래된 일이었고 또한 이야기 구성이 이렇게 되어있지 않았기에 새롭게 바리공주를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었지요.

비룡소의 책은 평소에도 참 많이 읽고 아이가 좋아하는 작품들이 많이 있답니다. 특히 존 버닝햄의 책들이 가장 많아서 좋다고 하는 우리 아이. 게다가 요즘에는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구입한 마법의 시간여행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지요.

창작동화는 꽤 많이 읽었든데 비룡소에서 나오는 전래동화는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주는데 아이가 자꾸만 정말 바리 공주가 있었던 이야기냐고 묻고 우리 아이 역시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읽었는데 오래 전 이야기였기에 기억이 나지 않나봅니다.

너무 슬픈 이야기. 하지만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효도를 배울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효"를 중요시했는지 이 책을 보면서도 깨달을 수 있지요.

예전에 제가 중학생 때 친정 아버지께서 중학생이 되면 읽으라고 고전 문학을 사가지고 오신 적이 있었습니다. 책을 워낙 좋아했지만 한문과 한자투의 말에 익숙하지 않던 제게는 그 책은 참 읽기 힘든 소설이었지요. 아마도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들은 느낌도 그러할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별로 이상하지 않은 듯 또한 중간에 어려운 단어가 있으면 처음에는 설명을 해주었더니 울 아이. "엄마, 그냥 읽으면 안 돼?"하고 말을 합니다.  

언제나 책을 같이 읽을 때면 궁금한 점을 참지 못하고 질문하는 아이인지라 책 중간 주안 단어들이 제가 보기에는 울 아이에게 다소 어려운 듯 보였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아닌 것 같았지요.

그래서 쭉 책을 읽으면서 아이랑 함께 보았고 책을 다 읽고나서 만일 엄마나 아빠가 아프면 네가 약도 사다주고 할 수 있는지 물었더니 이번에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때에도 동화를 읽고 나서 울 신랑이 물었거든요? "아빠가 아프면 병원에 전화도 하고 약도 사다줄 수 있지?" 이렇게.

그랬더니 울 아들 하는 말. 자신은 너무 어려서 병원 전화번호도 모르고 또 아빠가 무거워 업고 갈 수도 없다고 합니다. 단칼에 무 자르듯 거절하는 울 아이를 보면서 실망도 해보고 웃었던 적이 있는데 이제는 제법 컸는지 엄마가 아플까봐 걱정도 하고 또 제가 아프면 간호도 해준다고 하네요.

일곱 공주 줄줄이 낳고 마지막 너무 실망해서 버린 바리공주. 하지만 병이 들자 나머지 여섯 공주들은 절대 그 험한 길로 갈 수 없다고 하지요. 그래서 찾은 바리 공주가 운작 어려움을 극복하고 왕과 왕비를 살리게 된다는 이야기.

예전부터 아이를 응석받이로 기르면 나중에 불효하게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 책 역<버리라 버리데기로 새겨라. 던져라, 던지데기로 새겨라.  /   나라의 칠공주라 새겨라.  /  열두바다 천길만길 버리라.>

비슷한 문구가 반복이 되면서 바리 공주의 인생의 전환점들을 타나내고 있는 문장 같네요.

처음 이 책을 읽기 전 다른 제목으로 다른 출판사의 전래동화로 만났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좀 오래된 일이었고 또한 이야기 구성이 이렇게 되어있지 않았기에 새롭게 바리공주를 만나볼 수 있었던 책이었지요.

비룡소의 책은 평소에도 참 많이 읽고 아이가 좋아하는 작품들이 많이 있답니다. 특히 존 버닝햄의 책들이 가장 많아서 좋다고 하는 우리 아이. 게다가 요즘에는 아이에게 읽어주려고 구입한 마법의 시간여행을 너무 재미있게 보고 있지요.

창작동화는 꽤 많이 읽었든데 비룡소에서 나오는 전래동화는 아마도 이 책이 처음인 것 같습니다. 책을 읽어주는데 아이가 자꾸만 정말 바리 공주가 있었던 이야기냐고 묻고 우리 아이 역시 다른 출판사의 책으로 읽었는데 오래 전 이야기였기에 기억이 나지 않나봅니다.

너무 슬픈 이야기. 하지만 부모님에 대한 감사와 효도를 배울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얼마나 "효"를 중요시했는지 이 책을 보면서도 깨달을 수 있지요.

예전에 제가 중학생 때 친정 아버지께서 중학생이 되면 읽으라고 고전 문학을 사가지고 오신 적이 있었습니다. 책을 워낙 좋아했지만 한문과 한자투의 말에 익숙하지 않던 제게는 그 책은 참 읽기 힘든 소설이었지요. 아마도 우리 아이가 이 책을 읽으면서 들은 느낌도 그러할까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별로 이상하지 않은 듯 또한 중간에 어려운 단어가 있으면 처음에는 설명을 해주었더니 울 아이. "엄마, 그냥 읽으면 안 돼?"하고 말을 합니다.  

언제나 책을 같이 읽을 때면 궁금한 점을 참지 못하고 질문하는 아이인지라 책 중간 주안 단어들이 제가 보기에는 울 아이에게 다소 어려운 듯 보였지만 우리 아이에게는 아닌 것 같았지요.

그래서 쭉 책을 읽으면서 아이랑 함께 보았고 책을 다 읽고나서 만일 엄마나 아빠가 아프면 네가 약도 사다주고 할 수 있는지 물었더니 이번에는 고개를 끄덕입니다.

언제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때에도 동화를 읽고 나서 울 신랑이 물었거든요? "아빠가 아프면 병원에 전화도 하고 약도 사다줄 수 있지?" 이렇게.

그랬더니 울 아들 하는 말. 자신은 너무 어려서 병원 전화번호도 모르고 또 아빠가 무거워 업고 갈 수도 없다고 합니다. 단칼에 무 자르듯 거절하는 울 아이를 보면서 실망도 해보고 웃었던 적이 있는데 이제는 제법 컸는지 엄마가 아플까봐 걱정도 하고 또 제가 아프면 간호도 해준다고 하네요.

일곱 공주 줄줄이 낳고 마지막 너무 실망해서 버린 바리공주. 하지만 병이 들자 나머지 여섯 공주들은 절대 그 험한 길로 갈 수 없다고 하지요. 그래서 찾은 바리 공주가 운작 어려움을 극복하고 왕과 왕비를 살리게 된다는 이야기.

예전부터 아이를 응석받이로 기르면 나중에 불효하게 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 책 역시 여섯 공주들의 모습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아이를 기르면서 무척 사랑스럽고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라고 하지만 언제나 아이에게 바른 교훈과 효도를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친정과  시댁에 될 수 있는대로 자주 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을 아이에게 갖게 하려고 하고 또한 저희들이 부모님께 잘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합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제 자식이 바리 공주의 언니들같이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게 솔직한 마음이랍니다.

겉표지부터 바리 공주의 표정이 대단해보입니다. 울먹일듯하면서 슬픈, 하지만 그 슬픔을 참으려는 듯 보이는 바리 공주의 모습이 이 책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는 것 같지요. 또한 지금까지 읽었던 우리의 옛이야기와는 다른 문체였지만 아이가 생소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읽었던 것 같네요.

한국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동화인 것 같고 앞으로도 비룡소를 통해 우리의 옛 이야기를 많이 만날 수 있으면 합니다.
시 여섯 공주들의 모습이 너무 심한 것 같습니다.

아이를 기르면서 무척 사랑스럽고 무엇이든지 원하는 것을 해주고 싶은게 부모 마음이라고 하지만 언제나 아이에게 바른 교훈과 효도를 가르쳐야 할 것 같습니다.

요즘 친정과  시댁에 될 수 있는대로 자주 가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와 함께 하는 시간을 아이에게 갖게 하려고 하고 또한 저희들이 부모님께 잘 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합니다. 아직은 미흡하지만 제 자식이 바리 공주의 언니들같이 되지는 않았으면 하는 게 솔직한 마음이랍니다.

겉표지부터 바리 공주의 표정이 대단해보입니다. 울먹일듯하면서 슬픈, 하지만 그 슬픔을 참으려는 듯 보이는 바리 공주의 모습이 이 책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주는 것 같지요. 또한 지금까지 읽었던 우리의 옛이야기와는 다른 문체였지만 아이가 생소해하지 않고 재미있게 잘 읽었던 것 같네요.

한국의 아름다움을 잘 살린 동화인 것 같고 앞으로도 비룡소를 통해 우리의 옛 이야기를 많이 만날 수 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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