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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각나무'
꽃을 떨구고서야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하늘 높은줄 모르고 솟아오른 나무는 그렇게 자신을 알리고 있다. 고개들어 한참을 바라과도 보이지 않는 꽃이 툭!하고 떨어지며 인사를 건넨다. 순백의 꽃잎에 노오란 꽃술이 다정하다.
 
껍질 무늬가 사슴(노, 鹿) 뿔(각, 角)을 닮았다고 노각나무이며 비단 같다고 비단나무라고도 한다. 비교적 높은 산 중턱의 숲속이나 너덜바위 지역에 자라는 잎지는 넓은잎 큰키나무다. 줄기가 미끈하고 노란 갈색과 짙은 갈색의 큰 무늬가 있다.
 
꽃은 6~7월에 새로 나는 햇가지의 아래쪽 잎 달리는 자리에 흰색으로 핀다. 한 꽃에 암술과 수술이 함께 나온다. 꽃잎은 5~6장이며 가장자리가 고르지 않다. 꽃받침잎은 둥글며 융 같은 잔털이 있다.
 
무등산 숲에 들어서며 통으로 떨어진 꽃이 유독 눈에 띄었는데 동네 뒷산에서 떨어진 꽃 무더기로 다시 만났다. 배롱나무, 때죽나무, 굴참나무와 함께 만나면 꼭 만지며 나무가 전하는 그 느낌을 마음에 담는 나무다.
 
올해는 가로수로 심어진 나무를 만났다. 뜰에 들여놓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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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난초'
여리디여린 것이 어쩌자고 하필이면 척박한 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았을까. 바위 위에 간신히 버티고 있는듯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운 마음이 들게 한다.
 
홍자색 꽃을 꽃대 끝에 모여서 핀다. 간혹 하얀색의 꽃이 피는 것도 만날 수 있다. 꽃은 한쪽으로 치우쳐서 달린다. 길고 날씬한 잎 하나에 꽃대가 하나씩으로 올라와 꽃을 피운다. 하나하나의 모습이 단촐한 것에 비해 무리진 모습은 풍성해 보이는 꽃에 더 눈길이 간다.
 
생긴 모양과 어울리는 이름을 가졌다. 작고 앙증맞아서 병아리난초라고 한다. 병아리라는 이름을 가진 식물로는 병아리풀과 병아리다리가 있고 병아리다리는 실물을 확인하지 못했다.
 
자생하는 곳의 조건과 작아서 눈여겨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아 쉽게 볼 수 없는 귀한 식물이다. 한번 눈에 들어오면 의외로 사람사는 곳 가까이 있는 것도 확인이 된다.
 
지난해는 많은 비로 올해는 가뭄으로 꽃 피는 시기를 어렵게 넘는다. 그래도 풍성하게 올라와 보는 이의 마음이 흡족하다. 그 무리 속에 하얀색의 꽃을 피운 개체가 있어 더 반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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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8-06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촬영하시는거죠?
접사렌즈로?
너무 예뻐요~♡
 

'털중나리'
여기저기서 피었다는 소식이 있는데 내가 사는 근처에서는 볼 수 없다고 하소현 했더니 불쑥 나타났다. 초여름의 숲에서 붉디붉은 미소를 건넨다. 붉은 속내를 보이는 것이 여간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는듯 고개를 떨구고 있다. 이왕지사 얼굴 붉혔으니 하늘 봐도 될텐데?
 
'털중나리'는 산과 들의 양지 혹은 반그늘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게 서서 자라며 위쪽에서 가지가 약간 갈라지고 전체에 잿빛의 잔털이 있다.
 
꽃은 6~8월에 황적색 바탕에 자주색 반점이 있는 꽃이 줄기와 가지 끝에서 밑을 향해 달려 핀다. 안쪽에 검은빛 또는 자줏빛 반점이 있다.
 
풀 전체에 털이 덮여 있는 것같이 보이기 때문에 '털중나리'라고 한다. 뒤로 젖혀진 꽃잎 중간까지 점이 있고 줄기에 주아의 유무로 참나리와 구분하는 기준점이 되기도 한다. 한국특산식물이고 환경부지정 희귀식물이다.
 
봄꽃이 지고 나서 여름꽃으로 전환되는 시기를 알려주는 듯 나리꽃 중에서는 가장 먼저 핀다. '순결', '존엄', '진실' 이라는 꽃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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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화화'
산들꽃이 관심의 중심이니 뜰에 들어온 원예종은 눈길이 덜 가는게 사실이다. 그래도 눈맞춤을 건너뛸 수 없는 꽃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중 하나가 이 초화화다. 초화화라고 한다지만 유통명인 듯 싶고 정식 명칭은 알지 못한다. 여름 내내 피고지기를 반복하니 가까이 두고 관상하기에 꽃 좋아하는 이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나 보다.
 
붉은 색의 꽃들이 줄기 끝에 달렸다. 볕을 좋아해서 낮에 피는 꽃으로 바람따라 한들거리는 모습이 여유롭게 보여 좋다. 멀리서 봐도 자세히 봐도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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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범의귀'
실물은 본적도 없고 사진으로도 마찬가지니 앞에 두고도 못 알아보는 것은 당연하다. 멀리 있고 더구나 귀한 것이니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북방계식물로 백두산에는 흔하게 보인다지만 국내에서는 자생하는 곳이 극히 드물다고 한다. 볼 수 있었던 것만으로 행운이다.
 
꽃 진자리에 우뚝 선 모습이라 여전히 다 본 것이라 말하지 못한다. 그 특이한 모양을 머리속으로만 상상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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