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저기 있었나?

날마다 보는 하늘이지만 
그 하늘이 때론 마음을 사로잡기도 한다.
그저 그런 하늘이 아니게 다가오는 것은
내 마음에 무엇인가 머물고 있기 때문이리라.

무심한 듯 살아가는 날들이 모여
내 삶을 구성하지만
어느 순간 마음을 사로잡는 그 무엇들로 인해
하나 둘 채워지리라.





내가 사는 곳은 은행나무 가로수가 참 많다.
해마다 이맘때면 늘 노오란 그 마음을 보여 준다.
아름드리 나무는 아닐지라도
나무마다 제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서
나 역시 시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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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절대적 권리

 1. 책을 읽지 않을 권리
 2. 건너뛰며 읽을 권리
 3. 책을 끝까지 읽지 않을 권리
 4. 책을 다시 읽을 권리
 5. 아무 책이나 읽을 권리
 6. 현실과 소설의 세계를 혼동할 권리
 7. 아무 곳에서나 책을 읽을 권리
 8. 골라 읽을 권리
 9. 큰 소리로 읽을 권리
10.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

다니엘 페나크라는 사람이 한 말이라고 한다.
이런 저런 생각이 들게하는 열가지 중에서 
10번째 ‘읽고 나서 아무 말도 하지 않을 권리’가 
가장 마음에 드는 권리라는 생각이 든다.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말 속에 포함된 다양한 의미가 있겠지만
한편으로는 저자의 책임감을 강하게 제기하는 말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책마다 다른 느낌을 주는 것이 당연하지만 
책을 읽는 독자에게도 절대적 권리가 있다는 말에 
미소가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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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으로
준비덜 된 마음에 밀려드는 쌀쌀함이
아직 보내지 못한 그리움 처럼
가을의 끝자락에 머물러 있던
나무잎을 뒤흔든다. 




옛날, 다양한 동물들이 사람을 불러 모았던 곳
토지를 주관하는 신인 사(社)와 
오곡(五穀)을 주관하는 신인 직(稷)에게 제사를 지내는 
사직단(社稷壇)을 끼고 돌아
하늘을 향해 우뚝 선 상수리 나무들이 열어준 오솔길을
세월의 흔적을 머리에 인 느긋한 마음들만
어쩌다 찾는 곳.
.
.

사직공원의 가을이 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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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중문화 분야 주목할만한 신간 도서를 보내주세요.

 

 

 

작가의 예술을 이해하는 도구로 그들이 작품 속에 숨겨놓은 의미를 잘 알기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상징을 이해하는 것이라 봅니다.  

 

 

 

   

 

 잘 알지 못하는 음악가의 삶과 작품을 말러라는 특정한 작곡가의 생애와 그 작품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내노라하는 건축가들을 한눈에 살필 수 있으며 건축이 생활 공간의 의미를 넘어 사람과 공존하는 그 의미로 확장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

 

 

 

 

 

현대미술의 다양성과 그 상징성을 이해하기 위한 흥미로운 접금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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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어도 그 존재가 드러난다.
굳이 자신을 내 보이지 않으려 해도
내면에 깃든 세월의 흔적이 넘쳐나는
자연스러움의 멋이다.




햇살이 바람에 기대어 억새 품에 안기는 동안
그 속에 머물는 그 무엇하나
햇살과 바람 그리고 억새의 흔들림에 
물들지 않은 것이 없다.




햇살을 등지고 바람따라 고개 숙인 저 너머에
아직 남아 있을지도 모를
시간을 향한 그리운 마음일까?




다시, 하늘 향해 고개들어
아직 남아 있는 마지막 시간을 향한 
아우성으로




풍성한 가을 햇살 온몸으로 가득 담아
햇살과 바람 그리고 억새의 흔들림에 
물들어 간다.

무엇이든 그 홀로 빛나는 것은 없다.
단풍이 시간을 담아 붉고
억새가 햇살에 기대어 빛나고
사람이 세월에 농익어 가듯
그렇게 서로 기대어 빛을 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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