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수요일입니다. 벌써 해가 졌어요. 조금 있으면 6시가 될 거예요. 해가 진 다음의 바람이 차갑습니다. 낮에는 조금 덜 추워도 해가 지면 공기가 다르네요.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아침에는 오늘이 수요일 같았는데, 갑자기 지금은 오늘이 수요일인가? 하고 물어보고 싶어집니다. 갑자기 기분이 화요일로 돌아간 느낌이예요. 이유는 잘 모르지만요.^^;
내일은 그러고보니, 수능시험이네요. 앗, 또 춥겠군요. 그런 생각부터 드는데, 날이 따뜻하면 미세먼지, 날이 추우면 한파가 걱정입니다. 더우면 더워서, 추우면 추워서. 걱정은 늘 찾아오는 거지만, 그래도 추우면 힘들잖아요. 추운 날씨를 너무너무 사랑하는 분도 계시고, 더운 날씨를 정말 정말 기다렸던 분들이 계시는 것처럼, 추운 날에는 추워서 걱정이고, 더운 날에는 더워서 근심인 사람도 하나쯤은 있을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 제가 있으니까 한 사람 이상은 있겠네요.^^
오늘 집에서 김장을 합니다. 외출했다 지금 막 돌아왔더니, 거의 다 끝내셨더라구요. 그래서 김치통에 담고, 윗부분에 소금뿌린 것만 남아있어서 사진이 이렇습니다. 아무것도 안 했는데, 사진 때문에 살짝 열기가 많이 미안해서 못했어요.^^; 이 안에는 빨간 고춧가루 양념이 가득한데, 윗부분에는 배추잎을 얹고 소금을 많이 뿌려서 하얀 소금이 그대로 보입니다.
매년 김장은 많이 해서 엄마가 고생이예요. 올해는 엄마와 아빠가 함께 하셨고, 저는 안했습니다. 그리고 오후에 갔다 돌아오니, 다 끝나있는 게 많이 죄송해요. 작년에는 배추가 비싸서 조금 덜했고, 올해는 배추가 작년만큼은 비싸지 않다고 하니까 얼마나 많이 하셨을지는 모르지만, 김장이라는 말처럼 커다란 김치통이 많이 보이긴 합니다.
전에는 집집마다 김장을 다 했지만, 요즘은 이전과는 생활방식이 많이 달라져서, 김장을 하지 않는 집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김치냉장고가 있어서, 예전만큼 김치를 많이 먹지 않아서, 또는 김장할 시간여유가 없어서, 등 집집마다 서로 다른 이유가 있겠고, 각자의 사정에 맞는 것을 선택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전과는 많은 것들이 달라지는 것처럼, 사는 모습도 달라지고 있으니까요.
몇 년째 김장하는 날을 보니까, 배추 씻고 절이고, 무채 썰고 그런 것들도 일이 힘들고, 배추안에 양념 속 넣는 것도 시간 걸리고, 그리고 통에 넣고 나서, 뒷정리 할 것들도 참 많습니다. 씻을 것도 많고, 바닥도 정리해야 하고, 그렇게 해야 어느 정도 일이 끝나는데, 오늘은 김장을 돕지 못해서, 빨리 가서 뒷정리라도 조금 도와야 할 것 같아요.
집안 공기가 매워서 문을 열면 추울 거예요.
그래도 어쩔 수 없으니까 문을 열어야겠지요. 조금 하기 싫지만, 그래도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따뜻하고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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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목요일이 원래 수능시험일이었는데, 포항에서 지진이 일어나서, 한 주 지연되어서, 내일 수능시험입니다. 내일 시험 보는 수험생 여러분, 그리고 수험생 부모님과 가족분들, 오늘은 편안한 마음 가지시고, 좋은 꿈 꾸세요.
오래 고생하셨는데, 원하는 결과 있으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내일 아침엔 좋은 기분으로 시험장에 가시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