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2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은 3시 36분, 바깥 기온은 8도 입니다. 이렇게 따뜻한 날도 있네요. 오늘도 좋은 오후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는 날씨가 많이 춥지 않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추워질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는데, 어?? 오늘 바깥에 나왔는데, 추운 느낌이 별로 없어요. 날씨가 많이 춥지 않다고 느낀 날이면 영상이긴 했는데, 그래도 옷을 입으면 목까지 최대한 지퍼를 올려서 입게 되는데, 오늘은 지퍼를 닫지 않고도 아무렇지 않은 느낌인데요. 조금 전에 뉴스를 보니까 따뜻한 날 같기는 했는데, 그래도 예상하지 못했던 따뜻한 날이어서 좋습니다.
요즘 매일 찾아오는 추운 날에는 어쩐지 목을 안으로 넣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에는 고개를 숙이거나 구부정하게 하고 걷게 되는데, 이렇게 춥지 않고 바람 없고, 비도 눈도 오지 않는, 날은 오랜만에 만나는 것 같아요. 물론 날이 조금 흐리긴 한데, 겨울에는 날씨가 구름없이 맑은 날이 조금 더 추웠던 것 같아요. 어쩌면 이 구름 덕분에 덜 추운가??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22일, 동지(冬至)입니다. 동지가 되면 팥죽을 먹는 날이라는 이미지가 떠오르는데, 오늘은 애동지라서 팥죽을 먹지 않고 팥떡을 먹는다고 해요. 동지는 양력으로 22일 또는 23일인데, 음력으로 동짓달(11월)의 초순에 있어서 애동지라고 한다고 해요. 초순은 애동지, 중순은 중동지, 그리고 그믐에 가까워지면 노동지라고 하는 것 같은데, 사실 동지에 팥죽을 먹는 것도 요즘은 거의 하지 않는 편인데, 이런 세 가지로 달라지는 것이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하지를 지나면서 서서히 낮보다 밤이 길어지는데, 추분을 지나고 나서는 점점 밤이 더 긴 시간이 이어집니다. 동지가 될 때까지 계속해서 밤이 길어지다보니, 요즘은 오후 5시 조금 지나면 해가 지는 저녁이 됩니다. 5시가 무슨 저녁이야 싶지만, 해가 진 다음에는 저녁보다는 밤 같은 느낌이 들어요.
하지가 지나고도 낮이 긴 시간이 계속되었던 것처럼, 앞으로 3개월 동안, 그러니까 3월의 춘분이 될 때까지는 밤이 긴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밤이 길어지는 것, 그러니까 아침에 늦게 해가 뜨고 저녁에 해가 일찍 지는 것에 적응이 잘 되지 않았는데, 그래도 시간이 지나는 만큼, 조금은 적응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잊고 있었는데, 생각났어요.
저희집 다육식물 화분에 어제는 물을 주었는데, 날씨가 어제에 이어 오늘도 따뜻해서 정말 다행이예요. 한동안 물을 주지 않아서, 엄마가 어제 물을 주었다고 하셨는데, 요즘은 하루 이틀 따뜻한 날이 있으면 한참동안 추운 날이 와서, 이러다 추워지면 어쩌지 그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오늘은 어제보다 훨씬 더 따뜻해서, 실은 이런 날도 좋지만 낯설어요.
어쩌면 이런 날이 평년의 기온이었을지도 모르는데, 그동안 너무 추워서 그럴거야, 그런 생각도 듭니다. 겨울이 얼마나 추웠는지, 얼마나 춥지 않았는지, 가끔은 잘 모르겠더라구요.
오늘은 금요일이고, 내일은 주말입니다. 이번 크리스마스는 25일 월요일이어서, 오늘 저녁부터는 3일간 연휴 느낌이 들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는 당일보다 크리스마스 이브가 더 좋았던 것 같은데, 올해는 오늘부터 좋은 기분이 들었으면 좋겠습니다.
연말이 이제 오늘까지 포함해도 10일 정도 남았습니다. 매일매일 기분좋고 행복한 날들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오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