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39분, 바깥 기온은 14도입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따뜻해요. 어제와 같은 옷을 입었는데, 오후에 햇볕이 잘 드는 날이어서 그런지 조금은 공기가 부드럽다고 느꼈어요. 공기가 부드럽게 차갑다, 건조하다, 그런 표현이 맞는 건지는 잘 모르지만, 가끔 날씨가 차갑다가 기온이 조금 올라가면 편안한 느낌이 들어요. 그러다 햇볕이 강한 날에는 따끔따끔한 것 같고요.
피부도 그렇지만 눈도 계절에 따라 고생입니다. 피부는 여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겨울에는 두꺼운 옷이나 목도리로 가릴 수 있지만, 눈은 그럴만한 것이 많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춥다거나 햇볕이 강하다고 눈을 감고 걸을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햇볕이 강한 시기에는 양산이나 모자를 이용하기도 하고, 안경도 생각해볼 수 있지만, 가끔은 그런 것들이 애매한 시기도 있어요. 또 겨울에는 너무 차갑고, 컴퓨터와 휴대전화를 보거나, 또는 책을 읽거나 하면서 여러 가지로 피로해지는데, 눈을 감고 있으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네요. 눈이 아니라 다른 신체의 일부도 좋지 않으면 그 때부터는 그것들이 얼마나 큰 문제가 되는지 알게 됩니다. 그 전까지는 무심하다가도요.^^;

지난 일요일에 찍은 사진입니다. 28일인데... 하고 달력을 찾아보니, 아, 그 때는 벌써 10월이었네요. ^^; 나무 아래에서 찍은 사진인데, 사진만 보면 그냥 옆에서 찍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럴 때는 메모가 있어야 나중에 기억하게 될 지도요. 그 때는 초록색이 많았던 나무가 이번주를 지나면 조금 더 달라진 컬러링을 하고 11월은 이런 모습이다, 하고 있을 것 같은데, 11월이 되면 점점 더 차가워져서 잎이 많이 떨어질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전에 사진도 많이 찍어두어야 하는데, 요즘도 춥다고 밖에 나가는 게 조금더 적어졌어요.^^;
오늘부터 11월이네요. 10월과 11월의 느낌은 조금 다른데, 오늘이 어제보다 조금 덜 추워서 다행이긴 합니다. 공기도 다행히 나쁜 편은 아닌 것 같아요. 날씨가 추워지면 기온이 높은 날에는 공기질이 좋지 않은 날이 많았기 때문에 그 생각도 같이 듭니다. 여름에는 공기는 좋았지만, 실은 너무 더웠어요. 앗, 그 때는 오존과 자외선이 문제였네요. 계절마다 조심할 것들은 달라지기는 해도 없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10월은 에너지가 정말 필요한 달이었는데, 11월에는 그 때와는 다른 한 달이 되어야지, 하는 마음을 잊어버리면 다시 쓰고, 없어지면 새로 채워넣습니다. 어느 날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기분 좋은 날이 있고, 사소한 것에 조금 덜 예민한 날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날이 더 많아요. 그리고 어느 날에는 예민해지는 것이 필요한 날도 있고요. 예를 들면 시험이 곧 시작될 때는 긴장이 되기는 하지만, 그래야 좋은 점도 있을 것 같거든요.
일시적으로 긴장된 상태가 되는 건 때로 있는 일이지만, 오래 지속되면 좋지 않다는 말을 들었을 때, 맞아, 진짜 그래, 하고는 근데 그게 스위치가 온/오프 상태로 보이는 게 아니라서 잘 되지 않아, 그런 기분이 들었던 것 같아요. 스위치가 잘 보이는 곳에 있으면 그 때 전환을 하면서 쓰면 에너지도 절약되고 좋을 텐데, 그런 스위치를 잘 안 보이는 곳에 만들어두었는지, 찾는데 오래 걸려요. 가끔은 전에 쓰던 거 고장났는지 잘 안 될 때도 있고요. 그러니 스위치를 전환하는 것 까지는 배웠는데, 그 다음이 더 문제야, 그런 기분이 됩니다.
아직 올해가 다 지나간 건 아니지만, 점점 내년의 기운이 가까워지고 있어요. 11월부터는 온라인 서점에서 내년 탁상용 달력을 이벤트 상품으로 보여주기 시작했습니다. 캐롤이 나오는 건 어제 이미 들었고, 커피 컵 홀더가 이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냅니다. 앗, 연말이구나. 그렇지만 마음은 이제 겨우 여름에서 가을이 되었는데, 왜 이렇게 두 가지의 차이가 큰 걸까요.^^
어제는 저녁에 늦은 시간에 페이퍼를 쓰면서 기분이 아슬아슬했어요. 늦어서 11월 될 것 같아서요. 그런데, 오늘은 11월이 되고 보니, 그래도 10월이 좋았지, 같은 기분이 들지 않는 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점점 앞으로 가고 있는데, 지나간 것들이 생각나지 않아서 가끔씩 돌아보고 멀어지는 것을 확인하는 기분이예요. 1월에서 11월이 되었다는 것도, 아, 이만큼 살았구나, 하는 마음이 들면 좋고, 아 이만큼이나 멀어졌구나, 하면 남은 날에 잘 해야할 것들이 많다는 부담이 찾아옵니다. 그렇다고 더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면서요. 마음이라는 게 무슨 색인지, 어떤 모양인지 잘 모르지만, 계속 계속 잘 변하는 것 같기는 해요.
언젠가 되고 싶었던 것들이, 갖고 싶었던 것들이, 지금도 계속 그런 것도 있지만, 이제는 다 잊어버려서 기억나지 않는 것들도 많아요. 마트에 가면 오래전부터 나오던 과자나 라면이 있지만, 처음 출시될 때의 맛을 그대로 유지하는 건 아니라고 들었어요. 소비자인 우리의 취향도 계속 달라지지만, 그런 것들을 잘 모르고 사는 것처럼, 달라지는 시간에 맞춰서 많이 달라지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전의 자신을 유지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가 많을거예요. 가끔은 거울을 보다 너무 달라져서, 앗 옷이 안 맞아, 같은 순간에는 마법이 깨지기도 하지만요.^^;
11월에는 더 좋은 일들 가득하시면 좋겠어요.
걱정과 근심은 10월에 주고, 오늘은 새 달력을 넘기는 마음으로 좋은 일들을 가득 쓰세요.
하나라도 더 많은 소원을 적고, 하나라도 더 많은 일들이 잘 되기를 바라고,
그러다 다 이루지는 못해도 많이 이루기를 바라고,
그런 것들이 매달, 매일, 그리고 자주 반복됩니다만,
생각하지 못했던 좋은 날도 있으니까, 오지 않은 것들에 아직 남은 행운을 많이 걸어보고 싶습니다.
바깥이 점점 저녁이 되어갑니다.
오늘도 즐겁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