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7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19분, 바깥 기온은 25도 입니다. 편안한 월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비가 그쳤습니다. 점심을 먹고 나서 오후 2시 정도 되었을 때 바깥에 잠깐 나왔을 때는 조금씩 비가 떨어지는 정도였는데, 바닥에는 물이 고인 자리를 보니, 비가 꽤 많이 온 것 같았습니다. 3시를 지나면서는 비가 그쳤지만, 기온이 올라가는지 습도가 더 높게 느껴졌습니다. 같은 온도라도 습도가 높으면 더 덥고, 더 춥던 기억을 떠올립니다.

 

 이번 여름에는 폭염 때문인지, 배추와 무가 무척 비싸져서 엄마가 토요일에도 그리고 오늘도 시장을 갔다가 돌아오셨습니다. 요즘 배추 한 포기가 1만원이 넘고, 무도 하나에 4천원이 넘는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집 가까운 곳의 채소가게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지난달에 배추 한 포기가 5천원 가까이 된다고 했을 떄도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그 떄보다 더운 시기가 있었으니까 아마 가격이 오르기는 했을 거예요. 집으로 돌아오면서 꽃집을 지나치는데, 상추 모종이 많이 나와있었습니다. 무나 배추, 열무만 그런게 아니라 상추도 많이 올랐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엄마가 이번에는 김치를 사먹어야 할 지도 모른다고 하시는데, 재료가 되는 채소가 가격이 상승하는 만큼 시판 김치 가격도 올라갈 것 같습니다. 일단 집에 있는 김치를 아껴서 먹자고 하셨는데, 작년의 김장김치가 아직 조금은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많이 남아있지 않을 때에는 어쩐지 더 소비성이 커지는데, 김치가 냉장고에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어제는 비올 것처럼 날이 흐렸고,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날이 흐리기는 한데 어제와는 공기의 느낌은 조금 다릅니다. 햇볕이 아주 밝은 날에 사진이 선명하게 잘 나오는 날도 있지만, 살짝 흐린 날에 조금 더 편안한 느낌이 되기도 합니다. 바람이 조금 불면 살랑거리는 잎이 자연스럽지만, 바람이 세게 불면 흔들려서 번진 것 같은 사진이 되는데, 날씨가 덥지 않고 시원한 바람이 불 떄는 흔들리는 나무의 초록색을 보고 있는 것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래 전의 기억을 꺼내보면 그런 일이 있었어, 정도가 되지만, 지금 이 순간에 보고 있는 건 별 생각없이 그냥 가만히 보고 있어도 됩니다. 가끔은 기억 속의 것들은 작게 줄여놓은 것처럼 중요한 것만 남으니까, 오늘의 기억도 나중에 사진을 보면서 아, 이런 일이 있었나? 할 지도요.^^;

 

  주말엔 감기가 조금 더 심했습니다. 하지만 감기가 심하다고 생각은 못하고, 오늘 새벽이 될 때까지는 사소한 것과 쉬운 것도 잘 되지 않는 것 때문에 힘들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감기약의 효과일거야, 그렇게는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감기가 심했어, 같은 생각이 됩니다. 그래도 이정도라면 7월말과 8월 초의 그 때만큼은 아니라서, 병원에서 처방해준 약을 다 먹고 나면, 다시 병원을 가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그냥 있어도 나을 것인가, 그 때에 비한다면 조금 애매한 모양입니다. 금방 정하지 못하고 어쩌나 어쩌나 하는 상태가 되는데, 그래도 금방 정해지지 않으면 엄마한테 물어봅니다. 엄마는 병원을 가는 게 좋겠다고 바로 정했습니다.

 

 두 가지 중에서 정하지 못하는 이유중에는 컨디션의 문제가 가장 크겠지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두 가지 중에서 어제보다 조금 나은데, 그냥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실은 지난주부터 다시 감기가 시작이라고 해도 벌써 일주일이니까요. 하지만 주말을 생각해보면 자신이 없어서 고민을 계속하다 결국 점심먹고 병원에 갔습니다. 비슷한 증상이라도 그 때만큼은 많이 아프지 않은데 병원에 가서 선생님에게 설명하려니 그것도 쉽지 않습니다. 많이 아플 때는 거의 매일같이 병원을 가면서도 별 생각이 없었는데, 지금은 그 때보다 많이 아프지 않아서 그런지 이것저것 사소한 것들까지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아프면 병원에 가면 되고, 조금 참아도 될 것 같으면 그냥 참으면 됩니다. 그 사이에서 잘 결정하는 것, 그게 조금 빠르다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지난주부터는 그런 기능이 저하상태입니다.

 

 '그런 기능'의 저하는 많은 것에서, 아니지 모든 것에서 발견되고 있습니다. 빨리 감기로부터 도망가야겠습니다. 조금 더 빨리 뛰어야할지도요.^^;

 

 오후에 비가 그쳐서 그런지 습도가 갑자기 더 올라가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비가 오는 게 나쁜 건 아닌데, 조금은 공기가 서늘한 느낌이 되다가 눅눅해지기도 합니다.

 덥지 않아서 좋지만, 감기 조심하세요.

 편안한 월요일, 기분 좋은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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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6: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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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7: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7 17: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7 1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7 17: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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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27 19: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18-08-27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여름에 미처 다 내리지 못한 장맛비가
이제 마저 내리는가 봅니다.ㅠ

감기드셨군요.
요맘 때가 위험하긴 하죠.
저도 조심 중.
모쪼록 빨리 나으시길 바랍니다.

서니데이 2018-08-27 19:50   좋아요 0 | URL
네, 여기도 오늘 오전까지는 비가 내렸어요.
가을에 가까워지면서 다시 장마인 것 같습니다.

지난주부터 다시 감기가 시작이예요.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면서 주말에는 조금 더 심해지는데, 빨리 나았으면 하는데 오래 갑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저녁에는 따뜻하게 보내세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stella.K님, 편안한 저녁시간 되세요.^^

psyche 2018-08-28 00: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감기가 다 나으신줄 알았더니 다시 걸리셨군요. ㅜㅜ 날씨가 갑자기 막 변해서 그런가봐요. 빨리 나으시길

서니데이 2018-08-28 00:35   좋아요 1 | URL
네, 다 나았다고 좋아했는데, 곧 다시 감기가 찾아왔어요.
주말에는 힘들었는데, 지금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 다행인지 아주 심하지는 않아요.
그래도 빨리 나았으면 좋겠어요.
곧 시험이거든요.;;
감사합니다. psyche님도 건강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psyche 2018-08-28 00:38   좋아요 1 | URL
아 시험이 바로 있군요. 빨리 나으셔서 시험 좋은 결과 있으시길!
 

 8월 26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25분, 바깥 기온은 22도입니다. 바깥 공기가 차갑게 느껴지는 오후입니다. 편안한 일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조금 전에 밖에 나갔다 왔는데,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조금 부는 편이지만, 공기가 차가워요. 실내 기온도 26도에서 조금 내려가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합니다. 어제 저녁부터 공기가 차가워서 밤에는 창문을 닫고 긴소매 옷을 입고 잤습니다. 태풍이 더운 여름을 가지고 간 걸까, 하는 기분이 들 정도인데, 오늘 비가 오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너무 더워서 밤에도 29도 가까이 되던 것이 며칠 전인데, 지금은 22도라면, 에어컨 온도도 26도 아래로는 맞추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면 날씨의 기온변화가 무척 큽니다. 갑자기 난방에서 냉방으로 바뀌는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나면 주말부터 다시 폭염일 거라고 했는데, 이제는 다음 주가 되어도 그렇게 더울 것 같지 않습니다. 아니, 기온이 30도 전후가 된다고 해도 습도가 높지 않다면 그렇게 덥게 느끼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이번주에 제일 더웠던 나은 목요일이었는데, 그 날도 태풍이 오고 있어서 흐리고 비가 올 것 같은 느낌의, 습도가 무척 높아서 옷이 다 젖는 것 같은 날이었습니다만, 그리고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계속 기온이 내려가는 것 같아요. 어제 뉴스를 보니까 최저기온과 최고기온이 지난주에 비한다면 거의 10도 가까이 내려가는 거니까, 이제 환절기에 접어든 것 같기도 합니다.

 

 

 페이퍼 사진을 조금 전에 찍어왔습니다. 목련나무예요. 올해 봄보다 나무가 더 높고 커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는데, 가지가 많이 생겨서 그런지, 조금 잘랐나봅니다. 나무 아래에 잎이 달린 가지가 잘려있었거든요. 이 사진을 찍을 때에는 살짝 바람이 불고, 그리고 날씨가 흐렸는데, 페이퍼를 쓰는데 갑자기 바깥이 조금 더 밝아지는 느낌입니다. 여름의 초록색 나무는 더운 날에 살짝 바람에 흔들릴 때 반짝반짝하는 느낌인데, 오늘은 날씨가 흐려서 곧 비가 올 것 같았어요. 하지만 구름이 지나갔는지 조금 밝아지니까 지금 사진을 찍는다면 느낌이 또 다를거예요.

 

 올 여름의 감기는 진짜 오래 지속되고 있습니다. 심하다가 좋아지다가, 그리고 다시 시작하다가, 좋아지다가 조금 더 심해지다가, 점점 좋아지는 방향은 맞는 것 같지만, 어쩐지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조금 더 나빠집니다. 좋아지다가 나빠지다가. 그러는 사이에 여름이 지나고 시험이 가까워지는데,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저녁이 되면 매일 크고 작은 사소한 것들부터 중요한 것 까지 후회하는 마음이 듭니다. 어제는 밤에 계속계속 크고 작은 실수를 하는 꿈을 꾸었습니다. 꿈 속에서 꿈이라는 걸 모르니까, 왜 이렇게 실수를 많이 하지? 하면서 이상했는데, 다행히 그건 꿈이었지만, 실제로도 매일 매일 크고 작은 실수를 하고 있을 것 같긴 합니다. 최선까지는 바라지 않는데, 필요한 것들을 잘 찾기는 해야할텐데. 원래 이 시기는 그런 모양입니다.

 

 날씨가 덥지 않은 것은 좋지만, 기온차가 지난주에 비하면 차이가 큽니다.

 오늘은 긴팔 옷을 입어야 좋을 날씨가 되었습니다.

 일교차가 큰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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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5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8시 25분, 바깥 기온은 23도입니다. 편안한 주말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뉴스에, 주말 날씨는 다시 많이 더울 거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이틀 전인 목요일에는 태풍이 오기 직전이라서 무척 덥고 습도도 높았는데, 태풍이 지나가면서 어제는 비도 조금씩 내리고, 그리고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전날과는 많이 다른 날이었어요. 그렇지만 오늘은 다시 더워질 거라고 해서, 아아 그렇겠지, 한 35도 이상 될 것 같다, 그렇게 생각했는데, 오늘도 기온이 그렇게 높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 다음주의 날씨를 보았는데, 지난주 더운 시기보다 거의 10도 가까이 내려간 것 같은 온도였어요. 낮 최고 기온이 30도가 되지 않고, 최저기온은 21도에 가까운 날씨라는 것을 보니까, 갑자기 왜 이렇게 달라지는 걸까, 같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달라지는 것들이 어느 날에는 좋고, 어느 날에는 조금 좋지 않고. 매번 같은 기분은 아닌 것 같아요. 이제는 더운 날이 많지 않았다는 것이 아쉽고(물론 지난번처럼 폭염이 장기화되는 것을 원하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평년의 기온이 이 정도 되는구나,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매년 돌아오는 이 시기의 기온보다 높으면  더운 거고, 이 시기의 기온보다 낮으면 서늘한 편이라는 어쩌면 간단한 숫자로 표시되고 정리되는 것이기는 한데, 실제로 체감하는 것들은 조금 다릅니다. 매일 31도 가까이 되던 실내에서 있다보면 에어컨이 돌아가면 30도가 되고, 그리고 다시 시간이 조금 더 지나서 시원해지면 29도 였는데, 이제는 바깥의 기온이 23도 정도 된다고 하니까, 갑자기 차가운 바람이 오는 것만 같은, 공기가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조금만 천천히 달라진다면 좋았을 것 같은데, 하는 생각을 하다가, 아니지 그래도 16일에서 23일까지는 거의 일주일 가까운 시간이 지났는데? 하는 생각도 해보고, 그리고 다시 더워지면 아 오늘은 정말 너무 더워, 같은 생각을 하다가 갑자기 바람이 차게 느껴지면 그것도 조금은 불편해지는, 익숙해질만 하면 달라지는 것만 같습니다. 올해의 제일 더운 날은 아마 8월의 첫 주 3일이었을 것 같지만, 그 시기를 지나고 나니까, 다른 날들의 더운 것들은 많이 관대해졌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기온이 내려가서 좋을 것 같았는데, 더운 날씨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조금은 추운 느낌이 드는 저녁입니다.

 

 

  매년 이 나무에는 무화과 열매가 열렸지만, 조금만 커져도 금방 사라지는 편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나무에 열린 작은 열매들이 조금씩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하나가 생기면 조금 있으면 없어지곤 했는데, 올해는 계속해서 늘어가는, 무화과도 한 나무에 많이 열리는 거구나, 같은 생각이 들만큼 작은 동그라미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과일 가게에 있는 것처럼 맛있을 때까지는 있을 것 같지 않지만, 지나가면서 보면 하나둘 많아지는 것들이 보기 좋습니다. 봄에 잎이 조금씩 생기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고, 다시 앙상한 나무가지만 남아서 겨울을 보내고 다시 잎이 돌아오는 반복되는 과정을 지켜보면, 한 해가 길 것 같은데, 그렇게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작년의 기억이 선명한 것도 아니면서 바로 조금 전 같을 때가 있는 것처럼, 비슷한 것들을 지나갈 때는 오래 전의 일들을 떠올리게 됩니다.

 

 갸끔 그럴 때가 있어요. 사소한 것들이 잘 풀리는 날이 있고, 사소한 것들부터 잘 풀리지 않는 날. 어느 날에는 사소한 것들은 잘 될 때도 있고, 예상과 다를 때도 있지만, 그렇게 신경쓰이지는 않는 날. 잘 되거나 잘 되지 않거나에 예민해지는 날이 있고, 잘 되어도 잘 되지 않아도 크게 문제없다고 생각되는 날이 있는 걸지도 모릅니다.

 

 어느 날에는 잘 하려는 마음이 공간을 가득 채워서, 실제로 잘 할 수 있어야 하는 것들을 담을 공간이 없을 때도 있어요. 어떤 것들 잘 하기에 앞서 필요한 것들이 너무 많아지면 진짜 필요한 것들을 담지는 못하는, 여행 가방안에 꼭 필요한 것들을 넣어야 할 때, 아무것도 포기할 수 없다고 이것저것 하나도 버리지 못하는 사람처럼 담고 있는, 그런 기분이 들때도 있어요. 하지만 늘 그런 것들은 아니어서, 때로는 평소보다 훨씬 과감하게 필요한 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들을 잘 고를 때도 있습니다.

 

 가끔씩, 그 때는 잘 모르고 지나왔는데, 조금 지나서 아차 그게 그럴 게 아니었는데, 그런 기분이 들면 조금씩 기분이 불편해집니다. 다시 돌아가서 할 수 있는 거라면 돌아가도 되는데, 시간은 그럴 수가 없네요. 가끔은 다른 것들보다 시간이 가장 어려운 조건이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하루에 많은 시간이 있다고 해도, 실제로 얼마 되지 않는 시간 내에 할 수 있는 것들이 그렇게 많지 않아, 그런 기분이, 자주 들거든요. 부지런하거나 부지런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그냥 그런 것들이 많은 날이 있는 거겠지,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가끔은 조금 씁쓸한 기분이 될 때도 있습니다. 그런데 남은 시간이 적으면 그런 것들을 씁쓸해할 시간도 없어집니다. 누군가는 너무 바빠서 그런 것들 좋아할 지도 모르지만, 저는 아닌 것 같아요. 씁쓸한 맛을 다시 꺼내오는 건 좋아하지 않지만, 그렇게 아무 생각이 들지 않게 계속 바쁜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것은 좋을 것 같지 않아서요. 짧은, 아주 잠깐의 여유, 그러니까 아주 급해도 다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 꼭 필요한 것처럼, 너무 바빠서 라는 말을 하면서 정신없이 사는 것보다는 똑같이 바쁘더라도 조금만이라도 더 침착해지고 싶습니다. 잘 되지는 않는 걸보니, 급할 때 침착한 사람은 아닌 것 같지만, 그게 필요한 시기인 것 같거든요.^^

 

 이번 주말에 다시 더운 날씨가 되어도, 지난주만큼 덥지는 않을 것 같아요.

 갑자기 기온이 내려가는 것 같아서, 오늘 낮에 입었던 짧고 시원한 옷은 차갑습니다.

 시원하지만, 춥지 않은 기분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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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24일 금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02분, 바깥 기온은 24도입니다. 바깥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어요.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밤에 목포 앞바다에 가까워지던 태풍은 오늘은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오후에는 태풍경보가 해제되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태풍이 지나가면서 큰 피해를 예상했기 때문에, 어제는 뉴스를 보면서 걱정이 많이 되었는데, 밤 사이 바람이 세게 불지도, 비가 세차게 내리지도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태풍이 가까웠던 곳에서는 피해가 커서 전국이 많은 지역에 태풍의 피해가 있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처음 접근했던 제주도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보이지만, 숫자로 집계되는 태풍의 피해는 적지 않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이번에 제19호 태풍 솔릭, 제20호 태풍 시마론이 동시에 가까워지는 것을 표시한 날씨 관련 뉴스를 보면 두 개가 같이 올라오는 건 아닌지 무서웠는데, 다행히 시마론은 피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21호 태풍 제비가 다시 언급되고 있는데, 아직 자세한 것은 모르겠습니다.

 

 제19호 태풍 솔릭이 지나가기는 했습니다만, 아직 피해위험이 끝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강원도 일부 지역에는 24일 오후 8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해제된다고 하니, 아직은 태풍이 다 지나간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오늘은 태풍 때문에 기온이 어제보다 많이 내려가고, 그리고 비도 조금 내려서 실내로 들어오는 바람이 차게 느껴졌습니다만, 습도 때문에 내일은 오늘보다 조금 더 덥게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이전같은 열대야가 되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아니고 며칠 전에 찍은 사진입니다. 지나가면서 보니까 집 가까운 곳의 벚나무가 조금씩 노란 잎이 생기면서 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았는데, 어제는 도로의 가로수로 늘어서있는 벚나무도 비슷한 것을 보았습니다. 벌써 가을인가, 아닌 것 같은데, 아니, 아니면 좋겠는데, 그런 기분입니다. 아직은 조금씩 노란색 잎이 생기는 중이지만, 점점 많아지겠지요.

 

 올해 여름은 너무 더워서 힘들기는 했지만, 여름은 좋은 것들이 많은 계절입니다. 올해 여름은 너무 더워서 수박이 무척 비쌌습니다. 여름이 찾아오는 초기에는 수박가격이 평년보다 많이 싸서 수박농사 하시는 분들이 속상하셨을 것 같은데, 폭염이 시작되고 나서는 수박이 무척 귀해졌습니다. 마트에서는 결제인원당 수박 1개로 한정해서 판매하는데도 가격이 2만원이 넘었습니다.

 

 올해는 수박주스를 파는 곳도 지나가면서 많이 보았습니다. 하지만 수박도 수박주스도 더운 날씨에는 바깥으로 나가고 싶지 않은 마음을 바꾸기에는 부족했습니다. 수박은 무겁고, 수박주스는 사러 가기가 더웠습니다. 수박을 아주 좋아하는 건 아니어도 매년 수박을 사지 않은 해는 없었는데, 올해는 그냥 지나갈 것 같아요. 수박을 생각하면 그물처럼 만든 끈에 수박을 넣고 들고 오는 것이 생각나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많이 무거운 것은 작은 카트를 들고 가거든요.^^;

 

 대신 다른 과일은 다른 해보다 조금 더 많이 먹었습니다.  마트에서 몇 번 바나나를 산 적이 있는데, 껍질을 벗겨서 냉동실에 얼려두고 먹으면 아이스크림 같아서 좋았습니다. 얼려도 많이 딱딱하지 안거든요. 토마토도 복숭아도, 참외도, 여름에 만나는 것들인데, 요즘은 과일 가게에 복숭아가 예쁜 색으로 많이 나와있어요.

 

 벌써 과일가게에는 거봉에서 캠벨포도 상자가 보이고, 지난해보다는 조금 빨리 무화과가 나왔습니다. 요즘은 제철 과일이라는 것이 조금씩 계절보다 빨리 나오는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보고 있으면 어쩐지 시간이 빨리 흐르는 것 같은 기분이 됩니다. 

 

 태풍은 지나가고, 금요일이 되었습니다. 이번주는 어느 새 이렇게 지나갔지? 그런 느낌입니다.

 바쁜데도 지루하고, 계속 졸리기도 했습니다. 감기는 지난주에 잘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며칠 지나지 않아서 다시 병원에 갔습니다. 시험은 이제 21일 남았고, 마음은 급해져야 하는데, 요즘 조금 평소같지 않아서, 이상합니다만,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 지금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번주도 많이 바쁘게 보내셨지요.

 즐거운 금요일,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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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18-08-24 18: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 태풍은 우리나라에 상륙하고 맥을 못 췄어요.
희안하죠? 그것도 6년만의 태풍이라는데.
그동안 중국이나 일본은 피해를 입혔어도 말입니다.
선선한 저녁입니다.
오늘은 모처럼 창문 닫고 이불 덮고 제대로 잘 것 같습니다.
서니님도 꿀잠 주무시길...^^

서니데이 2018-08-24 19:26   좋아요 1 | URL
이번 태풍이 예상보다 빨리 지나가기는 했지만, 뉴스를 보니까 피해가 컸던 것 같아요. 오늘 저녁에 8시가 되면 지나갈 것 같기는 하지만, 그래도 오늘 저녁에는 강한 비바람이 있을 수도 있다고 하고요.

어제는 태풍이 오느라 더운 날이었고, 오늘은 태풍이 지나가느라 서늘한 날입니다.
내일은 다시 습도 높고 더운 날이 되겠지요.
stella.K님도 편안하고 좋은 저녁시간 보내세요. 감사합니다.^^

카알벨루치 2018-08-24 19: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기자기 잎들이 이뿌네요~ㅋ

서니데이 2018-08-24 19:27   좋아요 1 | URL
나무에서 떨어진 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지, 나무에 있는 것과 색이 비슷해요.
벌써 그렇게 잎이 떨어질 시기가 되었을까, 그런 기분입니다.
카알벨루치님, 프로필 이미지를 바꾸셨군요.
편안한 금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레삭매냐 2018-08-24 1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10년 전 곤파스 이래 가장 강력한 태풍일
거라는 예상이 빗나가서 정말 다행입니다...

그래도 곳곳에서 피해 소식이 들리네요.

무엇보다도 태풍과 함께 폭염도 몰려간 것
같아 더 반갑네요.

서니데이 2018-08-24 21:13   좋아요 0 | URL
네, 이번에 예상했던 것과 경로가 달라졌어요.
뉴스를 보니까 이번 태풍은 일본과 한국 기상청의 예측과도 많이 달랐어요.
그래도 오늘 저녁 뉴스를 보니 피해지역이 많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기온이 많이 내려갔지만, 다시 더운 날이 온다고 해요.
아직은 여름인 모양입니다.
레삭매냐님, 편안한 밤 되세요.^^

2018-08-25 00: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8-08-25 0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8월 23일 목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9시 23분, 바깥 기온은 28도 입니다. 밖에 지금 비가 오고 있어요.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습니다.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제19호 태풍 솔릭이 계속 천천히 다가오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뉴스에서 제주도의 피해상황에 대해 보았고, 저녁을 먹을 시간에는 목포 가까이로 오고 있다는 것을 들었습니다. 오늘 낮에는 날씨가 흐리고, 바람이 부는 곳은 불고, 불지 않는 곳은 나뭇잎 하나도 흔들리지 않는, 그렇지만 습도 높고 기온에 비해서는 많이 더운 오후였습니다. 날씨가 흐려서 곧 비가 올 것 같은, 또는 금방 저녁이 될 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저녁이 되고나서는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여름에 고기압 때문에 더워서 그리고 그 이후에는 계속되는 고온으로 인해서 비가 오지 않아서, 태풍이 오면 조금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처럼 들리는 뉴스를 본 적도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그 때는 오지 않던 태풍이 지금은 기다리지 않는데 천천히 오면서 큰 피해를 남길 것만 같은 불안한 분위기로 만들고 있습니다. 유리창의 파손을 막기 위해서 신문지를 붙이는 것보다는 창문이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하는 것이 좋다는 뉴스도 보았고, 저녁에는 밥을 먹는데 갑자기 휴대전화에서 긴급안내문자가 와서 한번더 태풍 피해를 대비하라는 내용을 전달해주었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안전안내문자는 왔지만, 하루가 지나면서 내용이 달라졌습니다. 오전에 도착한 내용은 태풍이 오면 해안과 하천 등의 위험지역에 접근 금지부터 시작하는 내용이었다면, 오후에는 조금 더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어제도 저녁을 먹을 때 이 문자가 왔었는데? 찾아보니, 태풍이 북상중 호우와 강풍, 침수와 같은 피해가 있을 수 있으니 안전에 유의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녁 뉴스에서는 침수가 될 경우를 대비해서 차단기를 내리는 것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아직 오지 않았지만, 오고 있는, 그리고 천천히 느릿하게 오고 있는 커다란 태풍이 불안한 마음처럼 가까이 오는 것 같은 느낌이 더 많이 들었습니다.

 

 

 비가 오고 있지만, 그래도 아직 조용한 편입니다. 바람이 조금 불기는 하지만 우산이 날아갈 만큼 세게 부는 것도 아니고요. 비가 오려고 그렇게 습도가 높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오후에는 무척 축축했습니다.

 

 오늘보다는 내일이 태풍 때문에 더 걱정이 되어서, 내일 하려던 것들도, 내일까지 생각해보려던 것들도 대부분 오늘 오후에 하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다시 찾아온 감기 때문에 이틀간 망설이던 병원을 오후에 갔고, 언제인지 기억도 나지 않는 도서관 이용증을 다시 갱신하러 갔고, 그런 것들을 하고 보니, 저녁이 되어서, 밥을 먹고, 집에서 가까운 마트에서 아이스크림과 컵라면을 두 개 샀더니, 벌써 이 시간입니다. 감기약을 먹으면 좋은 점이 더 많겠지만, 부작용인지 어쩐지 멍청해지는 기분이 드는데, 그건 오늘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더운 날도, 감기도 이제 그만 지나가면 좋겠는데, 날짜만 더 빨리 지나가는 것만 같습니다.

 

 오늘은 더운 것보다 오고 있는 태풍이 더 마음 쓰이는 것 같아요. 덥지 않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선풍기가 돌아가는 것만으로도 많이 덥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 지난 일요일에서 월요일이 되는 밤, 바람이 많이 불면서 창문이 흔들릴 때, 무서웠던 생각이 납니다. 잠이 들었다면 모르고 잤겠지만, 소리를 들으면서는 잠이 잘 오지 않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두 개의 태풍이 가까이 오고 있고, 오늘 지나가면서 보니까 길가에 있는 벚나무는 벌써 조금씩 잎이 노란 색이 되어 떨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그럴 때는 아닌 것 같은데, 하는 기분과, 벌써 가을이 되는 건가, 같은 반갑지 않은 기분, 날짜가 그렇게 빨리 지나가는 것에 대한 반발심, 그런 것들이 마구 들었습니다. 아직은 여름이었으면 좋겠는데, 조금 덜 덥고 시원하고 기분 좋은 바람이 불고, 멀리서 바람 소리처럼 매미 소리 들리는 날이 좋은데, 그러는 사이에 8월이 이제 거의 한 주 정도 남았네요.

 

 태풍 때문에 학교가 휴교를 하고, 각 가정에서는 피해를 대비해야 하는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큰 피해 없이, 무사히, 그리고 빨리 태풍 솔릭이 우리 곁에서 멀어져가기를 희망합니다.

 편안한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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