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적으로 증명되기 전부터 그들은 몸소 산책의 진가를 알았구나...
그토록 많은 철학자들이 걷기를 즐겼다는 것은 그리 놀라운 사실이 아니다. 물론 소크라테스도 아고라를 거니는 것을 다른 무엇보다 좋아했다. 니체는 "진정으로 위대한 생각은 전부 걷기에서 나온다" 라고 확신하며 종종 기운차게 스위스 알프스 산맥으로 두 시간가량의 짧은 여행을 떠났다.
토머스 홉스는 느긋하게걸을 때 떠오른 생각을 기록할 수 있도록 잉크병을 넣을 수 있는산책용 지팡이를 특별 주문 제작했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총종 콩코드의 교외 지역으로 네 시간가량의 트레킹을 떠나, 널찍한 주머니에 견과류와 씨앗, 꽃, 인디언의 화살촉 같은 보물을 가득 담아 왔다.
이마누엘 칸트는 당연히 엄격한 산책 일정을 고수 했다. 칸트는 매일 오후 12시 45분에 점심을 먹고프러시아(러시아가아니다)쾨니히스베르크의 늘 똑같은 대로에서 한 시간(더도 덜도 아닌 딱 한 시간)동안 산책을 했다. 칸트의 산책 시간이 어찌나 한결같았는지 쾨니히스베르크 주민들은 산책하는 칸트를 보고 자기 집 시계를 맞췄다. - P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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