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되살리는 남자 스토리콜렉터 120
데이비드 발다치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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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어도 산업혁명 이전, 옛 사람들은 수십 년을 공부하면 자기 분야는 물론, 당대의 웬만한 책을 거의 모두 읽을 수 있었다고 한다. 그만큼 지식의 양과 세분화가 적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불가능하다. 아무리 열심히 읽어도 매년 내가 읽은 양을 훨씬 상회 하는 책이 새로 나온다. 읽을 책은 여전히 산처럼 늘어나기만 하고 독서 속도는 해가 갈수록 더뎌지지만 묘하게 내가 꾸준히 보는 연속물이 있다. 

 바로 트렌트 코리아 시리즈와, 세계미래보고서 시리즈, 데이비드 발다치의 ~ 남자 시리즈다. 이 중 가장 선호하는 것은 역시 발다치의 소설이다. 거의 매년 상당히 두꺼운 책을 재미나게도 만들어낸다. 주인공은 언제나 에이머스 데커다. 바뀌는 것은 항상 범죄의 동기,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배경이다. 물론 데커의 상황이 조금씩 바뀌고 있긴 하다. 그는 모든 것을 기억하게 된 대신 감정을 거의 상실했다. 하지만 데커는 시리즈가 지날 수록 기억력은 조금씩 감퇴하고, 대신 공감 능력을 조금씩 회복하고 있으며 이번 책에서도 그러한 양상은 계속된다. 

 이번 작인 기억을 되살리는 남자에서는 데커의 주변인들이 바뀐다. 데커에겐 믿음직한 FBI상사 로스보거트와 파트너 알렉스 재미슨이 있었다. 이들은 데커의 이상스런 성격과 능력의 지지자들이다 하지만 상사는 나이가 들어 퇴임했고, 재미슨은 새로운 남자를 만나 다른 인생을 설계 중이다. 그리고 책을 열자마자 데커는 새벽에 전화를 받게 된다. 오랜 경찰 동료로 그녀는 치매를 앓고 있었는데 자신의 사랑스런 딸이 기억나지 않자 데커의 만류에도 자살한다.

 그리고 데커는 동료의 장례식이 끝나자마자 새로운 상사에게 새로운 파트너를 배당받는다. 그리고 플로리다로 날아가 새로운 사건을 접수하게 된다. 지역의 한 유명한 연방판사가 그녀의 경호원과 같이 살해된 것이다. 판사는 매우 부유했고, 이혼상태였으며, 미식축구선수를 꿈꾸는 장성한 아들이 있다. 경호원은 권총으로 살해당했고 판사는 칼로 살해당했다. 판사는 눈구멍이 뚫린 안대를 쓴 상태였고, 시신 주위엔 법과 관련한 라틴어가 쓰여있었다.

 현장엔 이상한 점이 있었다. 바로 살해당한 경호원의 입안에 슬로바키아의 구 지폐가 구겨넣어져 있었던 것이었다. 데커는 새로운 파트너인 화이트와 티격태격하며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발다치는 시리즈에서 두 개의 사건을 하나로 연결하는 재주를 얼마전 부터 보이고 있는데 이번 작에서도 그런 모습이 나온다. 

 이런 장치는 사건을 엉뚱하고 더욱 복잡하게 만드는 재미가 있다. 사건에는 여러 치정과 정치, 애정이 얽혀있었다. 데커는 이번에도 여러 위기를 넘기며 이 어려운 사건을 해결해나간다. 발다치의 소설은 꽤나 끝까지 읽어도 범인이 도무지 짐작이 가지 않는다는 재미가 있다. 

 이번 시리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으며 꽤 두꺼운 책임에도 이틀 간 읽었다. 늘 기대되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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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의 대전환 - 경제 질서의 변곡점에서 글로벌 통화의 미래를 말하다
오건영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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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에서 투자는 대중화되었다. 내가 어릴 적만해도 투자는 부동산이건 증권이건 시선이 그리 곱지 못했다. 부동산은 비교적 많이 투자가 이뤄졌지만 불로소득 성격이 강했고 운 요소와 비리가 결합해 공정성 문제가 있어 더욱 비판이 심했다. 주식은 더했다. 오히려 도박이나 사기에 가까운 느낌이랄까. 하지만 어느 새 적어도 부동산과 주식투자는 대중화했다. 근로소득과 은행에만 의존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적어졌고 구태의연해진 느낌이다. 하지만 채권이나 다른 파생상품, 그리고 책에서 다루는 다른 나라의 화폐에 대한 투자는 아직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이 책은 과거부터 가까운 미래까지의 흐름을 다루며 원화 대비 달러와 엔, 그리고 금의 미래를 감지한다. 제법 두껍지만 저자가 유튜브에서 자주 하는 강연처럼 구어체를 사용하였고 쉽게 쓰려고 노력했기에 읽기가 어렵진 않다. 거기에 더욱 친절하게 책 말미에는 부록 형식으로 환율이나 금리, 화폐발행량에 따른 부의 변화를 쉬운 수준에서 설명해준다. 정말 경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한다면 뒷 부분부터 보고 책을 보는 것도 나을 것 같다.

 

1. 달러

 우리는 저금리를 비교적 당연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역사를 살펴보면 2010년대의 초저금리는 역사상 유례가 없던 시기였다. 때문에 지금의 고금리가 일시적이라고 여기기도 하는데 저자는 미래는 고금리의 시대라 단언한다. 

 첫 번째 이유는 과도한 세계의 부채다. 세계 각국은 여러 경제위기와 경기 부양을 위해 20년 간 과도한 부채잔치를 벌였다. 부채는 지난 20년 간 3배나 증가했다. 국가는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국채를 발행할 수 밖에 없으며 이는 시중의 돈을 흡수해 돈을 부족하게 하여 금리를 올리게 된다.

 두 번째 이유는 시장의 영민함이다. 과거 여러 위기 때마다 세계는 금리 하락으로 그것을 해결해왔고 시장은 이미 이를 학습했다. 때문에 위기 때마다 국가가 향후에도 금리를 낮추면 시장은 이를 이용해 과도한 레버리지를 일으켜 자산시장의 거품을 일으키고 빚이 증대될 것이다. 이것은 금리 상승의 요인이 된다.

 세 번째는 40년만의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 충격으로 각국의 중앙은행은 매우 신중해졌다. 금리 인하는 인플레이션의 원인이 되기에 향후 세계의 방향은 금리의 하락보다는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둘 가능성이 높다.

 사람들은 98년의 외환위기와 2007 미국 서프프라임 모기지 사태, 그리고 코로나 19사태, 최근의 계엄 사건 등으로 한국의 원화가 변동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실제 위 사건에서 원화는 달러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긴 했다. 하지만 의외로 원화는 달러대비 가치가 세계에서 가장 안정적인 통화에 가깝다. 실제로 한국 원화의 달러대비 가치는 지난 20년간 유로나 엔, 파운드와 비교해도 가장 안정성이 높다. 

 그 이유는 3가지다. 우선 한국이 구조적 흑자국이었다는 점이다. 이는 2001년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으로 시작되었는데 당시의 중국은 저기술 국가로 경제발전을 위해 기술력이 좋은 국가의 중간재 수입이 필수적이었다. 그리고 최적의 상대가 한국이었다. 그래서 지난 20년간의 대규모 대중수출은 한국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다주어 한국이 구조적 무역 흑자국이 되는 것을 가능케하였다. 

 다음은 한국 국채의 인기다. 한국이 장기간 구조적 무역 흑자국의 위치에 있다보니 경제가 안정되고 높은 외화보유고에 낮은 국가부채를 자랑할 수 있었다. 이렇다보니 신용도가 매우 높아 한국 국채 매입 외화가 꾸준히 유입될 수 있었다.

 마지막은 중국의 성장이다. 중국은 대규모 달러 유입으로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이다. 위안화-달러, 원-달러가 모두 강세이기에 한국은 통화가 강세를 보여도 대중 수출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 양국이 통화가 모두 강세였기 때문이다. 

 달러는 최근 강해지고 있다. 여기엔 몇 가지 요인이 있다. 우선 셰일오일이다. 미국은 90년대의 황금기를 끝내고 2000년대들어 침체에 빠진다. 소비력이 약해져 신흥국의 제품을 싸게 구매했고 이로 인해 부채와 재정적자가 증대했다. 그리고 미 연준은 이를 위해 금리를 인하하고 대규모 감세를 하여 달러의 가치를 더욱 떨궜다. 그러다 2000년대 후반 셰일 오일이 등장했다. 원유의 수입이 줄고 이는 미국의 성장에 큰 기여를 한다. 이런 에너지로 인해 미국은 강한 성장세에도 물가가 안정되었다. 

 그리고 미국은 2010년대 이후 빅테크가 성장한다. 이들은 새로운 시장을 확대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이는 낮은 생산 단가를 의미하며 고성장이면서도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게 된다. 달러가 강해질 수 있는 요인이다. 즉, 셰일오일과 기술혁명, 트럼프가 불러온 미국 예외주의는 현재 일어나는 달러 강세의 원인이다. 

 상황이 이러니 한국은 원달러 1100-1200시대에서 1300-1400시대를 맞이하게 되었다. 이는 일시적 현상처럼 보이지만 고착화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금리다. 현재 미국의 금리는 수년째 한국보다 높다. 미국은 강한 성장세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잠재우기 위한 고금리가 가능하지만 경제가 약하고 가계부채가 매우 높은 한국은 그것이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원이 강해지기 어렵다. 

 그리고 달러는 한국에만 강한 것이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달러는 강세를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가능하지도 않지만 한국원화만 달러대비 강세를 보이는 것은 수출에 있어 매우 불리한 조건이 된다. 때문에 현재의 강달러 현상은 그리 나쁘게만은 보이지 않는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은 관세와 감세다. 그는 21%인 법인세를 15%까지 떨구고 남은 현금은 주주배당에 쓰게 하여 미국의 기업가치를 크게 증대시킬 요량이다. 이는 미국인의 소비력을 증대시켜 경제를 활성화하고 세계의 자금은 미국으로 몰리게 한다. 대신 감세로 인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더욱 커지는데 이를 관세로 메꾸려는 것이다. 


2. 일본의 엔

원엔 환율은 사실 얼마전까지만해도 일반인의 비관심사였다. 하지만 한일 교역량이 워낙 많기에 기업인들에겐 매우 중요한 소식이었다. 하지만 최근 투자목적으로 엔을 구매하는 엔테크족이 늘어날 만큼 엔화환율은 일반에도 중요한 소식이 되었다. 2024년에만 엔화 예금이 101억 달러에 달할 정도다. 

 이런 엔테크족은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을 노린다. 일본은 1990년대 이후 장기 저금리를 지속하고 있는데 일본의 엔화를 저금리에 빌려 이것으로 외국의 고금리에 투자에 수익을 얻는 것이 앤캐리트레이드다. 이는 엔저로 인한 환차익과 이자 수익 양자를 거두는 전략이다. 하지만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 모든 것이 무너지는 구조이며 그것이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이다. 

 이 앤캐리 트레이드 청산은 2024년 8월 갑작스레 나타나 세계 주식 시장에 큰 충격을 주었다. 하지만 일본은행이 충격에 금리 인상에 매우 신중해지면서 신속히 사라지고 만다. 일본 은행이 금리를 올렸던 것은 2021년만해도 달러 환율이 105엔이던 것이 2024년 무려 162엔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이는 수입물가를 급증시켜 일본 경제를 짓눌렀기에 일본중앙은행은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 

 일본은 1985년 플라자합의로 당시 달러당 250엔이던 환율이 1995년엔 80엔으로 초강세를 띄게 된다. 그리고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던 당시는 거액의 보상금이 지급되어 75엔 수준으로 강세라 일본경제에 상당히 암울한 분위기가 드리웠다. 역사상 니케이225지수와 엔-달러 환율은 반비례관계였다. 즉, 일본 엔화가 강세를 띄면 주가가 하락하였고, 약세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 정부는 1989년 자산버블로 강하게 금리 인상을 하였다가 장기침체에 빠졌고, 회복세를 보이던 2000년대 초반에는 역시 성급한 금리 인상으로 경제가 위축되었으며, 2006-2007년에도 금리인상으로 나쁜결과를 가져온바 있다. 그렇기에 일본 중앙은행은 언급한 것처럼 금리인상에 매우 조심스럽다.

 현재 일본은 대내적으로는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있고, 대외적으로는 트럼프 2기 정부에 의한 통화절상압박이 있다. 때문에 저자는 엔화가 매우 느린 속도로 장기적으로는 지금보다 강세를 띌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엔화는 원화보다 많이 흔들리지만 기축통화의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안전자산이다. 엔화가 안전자산인 이유는 일본의 대외자산때문이다. 일본은 언급한 것처럼 30년간의 저금리로 인해 해외투자가 성행했다 .세계1위의 순대외채권국으로 2023년엔 그 금액이 무려 471조로 달러 환산 3.2조$에 달한다. 당시 한국의 GDP가 1.7조$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규모라 할 수 있다. 

 일본은 자국 또는 세계적 위기가 다가오면 외국의 자산을 팔고 이것이 엔화로 환전되어 돌아온다. 때문에 세계 경제 위기 순간에도 엔화는 크게 하락하지 않고 버텨내는 힘이 생성된다. 그렇기에 엔화가 투자자의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는 안전자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3. 금

 2020년 1월을 시작으로 국제 달러 표시 금과 원화 표시 금, 나스닥, 코스피에 투자했다면 지금의 성적표는 나스닥과 원화표시 금이 가장 우수하다. 특히, 원화 표시 금은 나스닥보다 변동성이 더 적은 모습을 보인다. 달러 표시 금은 경제 위기시 달러와 같이 움직여 재미가 없다. 하지만 원화 표시 금은 경제 위기시 가격이 상승한다. 이는 원화표시 금이 원화를 달러로 바꾸어 금을 구매하기 때문이다. 즉, 달러가 절상하기에 오르는 원리다. 

 국제 금 가격은 예상과는 달리 주가와 거의 같이 움직인다. 금 역시 실물자산의 하나로 유동성과 연관이 깊기에 주가와 같이 움직이는 것이다. 그래서 금리가 내려가면 유동성 확보로 금 가격이 상승하고, 금리가 오르면 유동성이 줄어 금 가격이 내려간다. 

 이 공식에 반대되는 시기가 다소 있었는데 2004-2008년의 시기다. 당시는 저금리의 시기였지만 금 가격은 내려가지 않고 상승했는데, 이 때 신흥국들이 크게 경제발전을 하며 중국을 중심으로 금을 많이 사들여 금값이 오히려 상승할 수 있었다. 

 그리고 금리이외에도 금 가격은 상승하는 요인이 있다. 우선 각국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다. 각국의 중앙은행은 경제위기와 대외결제를 위해 외환을 보유하는데 그 형태는 크게 달러로 대표되는 외국화폐와 금이 있다. 그리고 달러가 흔들리거나 미국과의 사이가 틀어지거나 그들이 의심스러울 경우 금에 대한 선호가 높아진다. 그리고 금은 지정학적 위기가 있을 때마다 가격이 상승한다. 위기 시 사람들은 낮은 계층의 화폐보다 가장 높은 계층의 화폐인 금을 선호한다. 그래서 금 가격은 2011년 경제위기, 2020년 코로나 사태, 2024년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국면에서 상승했다.

 이런 이유는 향후 금의 상승 요인이 된다. 미국은 현재 세계1위 패권체제에 강한 도전을 받고 있다. 때문에 달러 패권에 대한 의구심이 강해질 우려가 높고 이는 각국 중앙은행의 금수요를 높일 것이다. 그리고 미중 갈등이 점화되며 세계 각국은 자유무역에서 블록 경제를 구축하고 있는데 이 역시 외환보유고로 달러보다 금을 선호하게 되는 요인이다. 실제로 갈등이 점화되며 러시아와 중국은 달러보다는 외환보유고를 금으로 채우고 있다. 마지막은 글로벌 부채다. 부채가 클수록 세계 경제 위기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 경우 화폐보다는 역시 금이 안전하다. 

 금의 투자는 현물 보유시 상당한 수수료가 붙는다. 은행을 통한 소액 금투자 통장이 최적인데 이 경우 수수료가 실물보유보다 낮으나 예금과 달리 이자는 붙지 않는다. KRX 금현물 투자는 원화표시 금가격을 추종한다. 역시 금가격 상승에 대한 차익 과세가 없고, 원하는 경우 부가세를 내고 실물취득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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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 브레인 - AI 시대의 실용적 생존 가이드
이선 몰릭 지음, 신동숙 옮김 / 상상스퀘어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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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도구를 발명하고 사용하며 자신을 확장시켰다. 이는 인간의 번영에 상당한 도움이 되었지만 도구를 사용할 수록 인간의 신체 능력이 하나하나 약해지는 것도 사실이다. 활과 창, 칼이 있다면 아주 강한 근력과 뼈는 필요가 없다. 옷이 있다면 털이 필요 없으며 잘 요리한 음식이 있다면 강한 턱과 위, 그리고 간의 해독 능력도 상당 부분 필요가 없어진다. 

 이런 부분은 지적인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다. 책이 처음 나왔을 때 고대 그리스의 학자들은 모든 것을 암송하지 않음으로써 생겨나는 인류의 지성의 퇴화를 걱정했다. 계산기가 나와 더 이상 정확한 계산 능력은 특별하지 않게 되었으며, 네비에이션과 핸드폰의 등장으로 사람은 더 이상 주요 지형과 주변 인물의 연락처를 암기하지 않는다. 

 그래도 이것들은 아직 인간 지적 측면의 비교적 단순한 부분이라고 할 수 도 있는데 만약 추론 능력이나 문제해결, 비판적 사고 및 글쓰기 등 고등사고 능력까지 모두 새로운 도구에 의존하게 된다면 어떨까?

 책 '듀얼 브레인'은 바로 이런 부분을 점검한 책이다. 제목처럼 인간이 만든 인공지능은 이제 뇌를 사실상 거의 완전히 확장한 도구로 등장한다. 사실 그간 인간이 개발한 지적 측면의 도구들은 뇌의 아주 일부만을 확장한 것이지만 인공지능은 거의 전체를 확장했거나 그렇게 나아간다는 점에서 기존의 것들과 차원을 달리한다.

 인공지능은 기대와 달리 오랜 냉각기를 거치다 2010년대 들어서 다시 부활했다. 이는 데이터 분석과 예측에 러닝 머신 기법이 도입되었기 때문이다. 초기엔 지도학습을 했기에 레이블 데이터가 필요했다. 하지만 지금의 LLM은 인간의 감독이나 개입이 필요치 않다. 방대한 텍스트의 용례를 분석해 인간의 언어 패턴, 구조, 맥락을 인식하는 방법을 학습했기 때문이다. LLM은 상황에 따라 조절되는 수많은 매개변수를 이용해서 인간이 글로 소통하는 방법을 모방한다. 가중치는 LLM이 수십억개의 단어를 읽으면서 학습한 복잡한 수학적 변환으로 다양한 단어 또는 단어의 일부가 함께 쓰이거나 특정 순서로 배치될 가능성을 알려준다. 

 사전학습만 거친 인공지능은 아무런 판단을 하지 못한다. 그저 학습한 내용을 거울처럼 반영한다. 그래서 대다수 LLM은 사전학습 이후 인간에 의한 미세조정을 거친다. 인공지능ㄹ 기업은 이 업무의 담당자로 고가의 전문가서부터 저임금 계약노동자를 총망라한다. 다양한 기준을 얻기 위해서다. 

 인공지능은 이미 이미지와 소리등을 생성하는 단계로 나아갔다. 그리고 점차 멀티모달의 형태로 나아가서 LLM도 이미지를 생성하고 있다. 이처럼 발전하는 인공지능에게 중요한 것은 정렬 문제다. 하라리가 책 '넥서스'에서 지적한 것처럼 인공지능의 정렬은 인공지능이 인간이 설정한 목표와 선호도, 윤리적 원칙에 맞게 조정되는 것이다. 이것은 쉽지 않은데 인간 자체가 모순적이기에 인간의 가치와 목표 역사 상충하거나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공지능 연구자들은 이 정렬 문제로 인해 2100년까지 인공지능이 인류를 절멸할 가능성이 10-12%에 달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미래학 연구자들은 2%로 상대적으로 매우 낙관적이다. 저자는 정렬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기업, 정부, 연구원, 시민사회가 협력하는 광범위한 사회적 대응과 인공지능 유닐의 개발과 사용을 위한 합리적 규범과 기준이 필요하다는 다소 뻔한 소리를 한다. 절대 쉽지 않을 것이다.

 저자는 새로운 확장 뇌인 인공지능을 잘 사용하기 위한 4가지 원칙을 제시한다

1. 작업할 때 항상 인공지능을 사용하라

2. 인간이 주요 과정에 계속 개입하라

3. 인공지능을 사람처럼 대하고 그 때 인공지능이 어떤 유형의 사람인지 알려준다.

4. 지금의 인공지능이 앞으로 사용하게 될 최악의 인공지능이라 생각한다.


 인공지능과 항상 작업해야 하는 것은 인공지능이 무엇을 잘 할 수 있고 무엇을 잘 할 수 없는지 그 경계선을 알기 위해서다. 물론 이 경계선은 잡았다 하더라도 새로운 버전이 출시되면 바뀔수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신이 얻은 것은 변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생산성을 엄청나게 향상 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것은 주로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더욱 높게 나타난다. 인공지능은 무언가를 시작하거나 큰 줄기, 빠르면서도 비교적 품질이 매우 우수하지는 않은 작업물을 주는데 최적화 되어 있는데 이런 것들이 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이미 우수한 수준에 이른 사람은 인공지능의 결과물에 만족하지 않기에 좀처럼 사용하지 않고 자신의 성과물 향상에 그리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물론 이건 현재 수준에서다. 

 인공지능을 사용할 때는 단계별로 개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은 인공지능의 초기 검색엔진처럼 수준이 높지 못해 프롬프트가 매우 구체적이지 않다면 성과물도 그저 그렇다. 때문에 인공지능이 내놓는 결과물에 계속 개입하며 구체적으로 지시하면 그 성과물도 지속적으로 우수해진다. 현재는 이걸 잘하는 사람이 인공지능을 잘 사용하는 사람이 된다. 

 그리고 인공지능을 사용함에 있어 그에게 역할을 부여하는 것도 성과물에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 막연히 좋은 사업아이템을 알려달라고 하기 보다는 인공지능에게 본인이 사용자가 창업을 하는데 그것을 지도하는 매니져나 관리자라고 역할을 부여하면 인공지능은 그에 걸맞게 행동하며 전혀 다른 결과물을 내놓는다. 심지어 동시에 여러 역할을 부여해서 작업을 다양한 시각에서 보충할 수 도 있다. 한 명은 창업하려는 사람, 다른 사람은 소비자, 다른 사람은 경쟁자 등의 역할을 부여해 특정 사업아이템에 대해서 여려 명의 시각을 비교해보는 것이다. 

 인공지능의 개발 속도는 장차 엄청나게 빨라지는 것이다. 몇몇 사람들은 LLM이 처음 나왔을 때 그 소문을 듣고 몇번 써보다가 기능이 기대 이하임을 깨닫고 이내 사용을 중지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지금 사용하는 인공지능은 앞으로 나올 인공지능 중 가장 좋지 못한 버전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컴퓨터가 그러했던 것 처럼 말이다. 때문에 현재 수준에 실망하지 말고 그 발전에 주목하면서 계속 사용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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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머신 - 바다는 어떻게 세계를 만들고 생명과 에너지를 지배하는가
헬렌 체르스키 저자, 김주희 역자, 남성현 감수 / 쌤앤파커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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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는 뭍에서 자라고 죽어 좀처럼 자각하기 어렵지만 지구는 사실상 물의 행성이다. 지구의 물의 양은 절묘해서 행성 겉껍질의 70%정도만을 덮고 나머지 높은 부분은 육지로 남았다. 이로 인해 육상에서 다양한 생물이 진화했고 인간도 생겨날 수 있었다. 

 책은 지구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물, 즉 바다에 대한 책이다. 바다는 생성과정에서 육지의 암석에서 대량의 미네랄을 가져가서 염도가 높고, 위도에 따라 흡수하는 태양에너지가 달라진다. 이로 인해 바다는 지역마다 품고 있는 에너지와 염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며, 이는 같은 지역이다 하더라도 수심에 따라 또 천차만별이다. 이런 차이로 인해 바다는 큰 움직임을 보이게 되는데 저자는 이를 해양엔진이라 부른다. 

 해양엔진은 지구 시스템의 중심이다. 이는 태양에너지의 일부를 열에너지나 운동에너지로 전환하여 다른 지역으로 전송한다. 그리고 물은 이런 에너지를 오래 품고 있기에 오랜 순환 끝에서야 비로소 열에너지로 전환되어 다시 우주로 방출된다. 

 태양은 태양계 질량의 99.86%를 차지한다. 태양 중심부에서는 핵융합이 일어나 수소원자가 헬륨원자로 전환되는데 1초마다 400톤의 물질이 에너지로 전환된다. 이 에너지는 태양내부의 플라스마로 인해 표면에 도달하는데 수만년이 걸린다. 태양이 분출한 에너지의 10%만이 지구에 도달하며, 이 중 1/3은 구름이나 빙하, 물등 여러 표면 요소에 의해 반사되고 나머지 2/3만이 지표에 도달한다. 지표에 도달하여도 빛은 해수면을 더욱 통과하기가 힘든데 정오가 되어 입사각이 커져야 간신히 통과할 수 있다. 이런 빛 중 가시광선은 해수표면을 가열하지만 적외선은 거의 흡수되지 않고 방출된다. 물은 열을 오래 품고 있어 식는데 오래 걸린다. 이로 인해 적도의 바다 같은 경우 낮과 밤의 온도가 거의 같은 수준이 된다. 

 지구의 바다는 생각만큼 깊지 않다. 고작 4km정도 깊이이다. 바다는 평평한 층으로 구성되고, 각 층은 수온과 염분으로 특정된다. 심해저 분지에는 주요 해수층이 3-4개 있다. 성질이 같은 해수가 모은 것을 수괴라 한다. 해수층은 생각과 달리 특정 요인이 없으면 거의 혼합되지 않는다. 

 바다는 생명의 요람이지만 실상은 대부분의 해역이 사막과 가깝다. 생명이 생겨나기 쉽지 않다는 뜻이다. 생명의 탄생 및 유지를 위해서는 에너지와 물질이 필요하다. 문제는 바다는 이 두 가지가 좀처럼 같이 있기 힘들다는 점이다. 바다의 상층부 즉 해수면은 햇빛은 풍부하다. 하지만 영양소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영양소는 민물이나 다른 생물로 공급되기가 바쁘게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양소는 하층에 주로 존재하게 되지마 여기는 햇빛이 없어 에너지가 없다. 빛이 바다를 거의 투과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여러 이유로 영양분이 넘쳐나는 바다에 생물이 몰린다. 대표적인 곳이 훔볼트 해류가 흐르는 해역이다. 여기는 강력한 해상풍이 표층수를 서쪽으로 밀어낸다. 그러면 자연히 그 빈자리를 하층수가 채워야하므로 용승이 일어난다. 이렇게 영양소가 용승하여 햇빛과 만나 생명의 요람을 만드는 것이다. 이 지역은 전체 바다의 1.15%에 블과하나 어획량이 세계에서 5-20%나 된다. 이곳에서는 페루멸치가 많이 잡히는데 단백질 함량이 50-70%나 되지만 맛은 별로 없어 어분으로 주로 사용한다. 이 페루멸치를 인근 바닷새들이 포식하고 대량의 배설을 하여 만들어낸 것이 구아노다. 구아노는 질소와 인, 미량 광물을 대량 함유하였고, 인근 해류가 한류라 강우량이 거의 없어 그대로 변화없이 퇴적하였다. 1880년대초 볼리비아는 이 섬을 노리고 칠레와 전쟁을 벌였다 패배하여 해안을 잃고 내륙국가가 되고 만다. 또한 이 구아노는 세계 열강의 먹잇감이 되었고 화학비료가 등장하기 전까지 서구의 농업생산량을 크게 증대시켰다. 

 바닷물은 매우 짜다. 바다가 모두 증발하면 65M두께로 염분이 쌓일 정도로 많다. 염분의 총 무게는 4900t으로 추정된다. 바닷소금의 성분은 지구표면의 암석이 바다에 용해된 것이다. 초기 지구는 이산화탄소가 매우 풍부해 강한 산성비가 내렸고 이것이 암석과 반응해 소듐, 포타슘, 마그넴슘, 칼륨등을 쓸어갔다. 화산에서도 강한 염산과 황화합물이 다량 분출되었는데 염화이온과 황산이온이 이로 인해 바다로 유입된다. 현재 바다 1리터는 염화이온 16.8g, 소듐이온 10.6g, 황산이온 2.6g, 마그네슘 이온 1.3g 등의 이온을 함유한다. 다양한 이온들은 바다에서 서로 거의 반응하지 않는다. 하지만 물이 증발하면 양이온과 음이온이 서로 결합해 염을 형성한다. 

 바다엔 다양한 생물이 그 환경에 적응한다. 장수거북은 바닷물 염분 해결을 위해 바다 염분의 2배인 눈물을 계속 방출한다. 시간당 무려 8리터다. 보라고둥은 껍질이 있고 수영능력이 없음에도 점액과 공기방울에 의존해 바다에 부유한다. 이 생물은 껍데기는 보라색으로 변했고 물에 뜨기 위해 얇아졌다. 그리고 알주머니가 부풀어 오르는 풍선역할을 해 부력을 확보한다. 보라고둥은 발에 달린 깔대기 형태의 구조를 써서 공기를 가두고 점액으로 덮어 물에 뜬다. 

 극지방 바다에 염도차는 바로 빙하때문이다. 물분자는 좀 특이하다. 음전하와 야전하사이의 인력이 서로를 당겨 물분자는 다른 분자보다 크기가 좀 작은데 얼게 되면 새로운 얼음 구조를 생성하기 위해 다른 물분작들끼리 서로를 밀어낸다. 그래서 고체가 되었음에도 오히려 부피가 늘어난다. 질량은 같은데 부피가 커지니 얼음은 밀도가 액체물보다 낮아져 뜨게된다. 그리고 얼면서 녹아있던 염분들은 바다로 가라앉는다. 때문에 유빙이 많은 극지방은 심해에 염분이 고농도로 농축된다. 

 지구는 자전하기 때문에 땅에 붙어 있지 않고 움직이는 물체는 자전의 영향을 받아 마치 휘는듯이 움직인다. 이것이 코리올리효고다, 북반구에선 오른쪽으로 남반구에선 왼쪽으로 휘는데 바다 역시 땅에 붙어 있지 않기에 코리올리 효과를 받는다. 그래서 바람이 불어 해류를 움직이면 코리올리 효과로 바닷물은 북반구에서 오른쪽으로 휜다. 이것은 수평뿐 아니라 수직으로도 영향을 미친다. 바닷물을 층층이 나뉘어 있는데 가장 위층이 오른쪽으로 휘면 그 아래층은 위층의 휘는 효과로 코리올리효과가 배가되어 더 휜다. 그리고 같은 식으로 아래층은 더욱 휜다. 그래서 해수층 아래로 갈수록 90도 가까이 휘게 된다. 

 대기는 상공에서 움직인다. 그중 계속 소용돌이치는 난기류는 빠른 바람을 생성하고 압력을 변화시킨다. 그로 인해 해수면이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왜곡되는데 그래서 나타나는 것이 파도다. 일단 잔물결이 생겨나면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잔물결이 힘이 가해진다. 그 결과 잔물결이 더욱 커지고 가파르며 지속되어 파도가 성장한다. 

 해수면의 높이는 그 아래 존재하는 다양한 암석의 중력영향을 받는다. 북대서양의 해수면에는 높이 54m에 수천km의 지름을 가진 돔이 있으며 인도의 남쪽 끝바다에는 94m깊이의 큰 구멍이 있다. 거대한 해산이 있으면 그 중력으로 바닷물이 끌려내려가 해수면이 낮아지고 구멍이 있으면 그 반대다. 

 해저에는 단괴가 존재한다. 단괴는 수cm 간격으로 수천 km길이에 넓게 분포해있다. 육지에서 밀려온 덩어리나 바다생물의 사체는 대부분 바다생물이 뜯어먹으나 일부가 해저로 가라앉는다. 단괴는 이것들이 뭉친 것이라 아주 느리게 성장한다. 1cm퇴적에 1천년이 걸린다. 그래서 크기가 수cm의 단괴는 역사가 100만년 이상이 된다. 단괴는 금속도 퇴적하는데 심해다보니 물질이 적어 1년에 고작 원자 100개 분량이 표면에 쌓인다. 

 대양에 우뚝 솟은 산은 조류의 흐름을 방해한다. 이런 해산 사이로 물은 이동하면서 내부파가 생겨나는데 이는 심해로도 이동한다. 조수는 이동하면서 지구에 큰 마찰을 일으켜 지구의 자전속도를 줄인다. 이는 미미한데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 양이 늘어남녀 그 속도가 더욱 느려지게 되고 이로 인해 해를 받는 시간이 조금씩 더 길어져 온난화가 더 심해지는 악순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내부파는 바닷물의 혼합에 도움이 되나 전체 바닷물을 섞기엔 매우 미미한 에너지에 불과하다. 

 코리올리 효과는 위도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자전속도가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위도일수록 효과가 크게 나타난다. 그래서 환류는 완벽하게 대칭으로 회전하지 않는다. 서쪽의 해류는 대개 유속이 빠르고 좁으며 띠로 찌그러져 나타난다. 바닷물은 적도에서 북쪽으로 밀어올려지고 방향을 튼다. 이것이 서안강화 현상이며 멕시코 만류와 쿠로시오 해류가 대표적이다. 반면 각 환류의 동쪽은 정반대다. 북에서 남으로 회귀하며 유속이 느리고 폭이 넓어 해류 같지도 않다. 바다에는 대형 환류가 5개 존재하는데 북대서양환류, 북태평양환류는 시계방향으로 남태평향환류, 남대서양환률, 남인도양환류는 반시계방향으로 흐른다. 이런 거대 환류는 지구의 자전과 바다가 주변 육지에 막히는 것에 영향을 받는다. 

 남극대륙을 둘러싼 남극해는 거의 유일하게 대륙에 의해 막히지 않는 해류다. 그래서 남극대륙을 고리로 남극해는 둥근고리로 감싸고 전 세계의 바다를 연결한다. 북극지방엔 유빙이 있다. 유빙은 팽이처럼 돌면서 동과 서를 반복해서 오가다가 급격히 방향을 선회하여 북위 89도를 따라 그려진 작은 원에서 벗어나 스발바르 제도 남쪽으로 향한다. 유빙은 가시광선을 반사하며 바람을 막아 물을 직접 못 밀게 한다. 그래서 유빙이 많은 해역은 바다가 고요하고 대기와 해양 사이의 기체전달을 늦춘다. 그래서 극지방은 바람이 적어 밀도차로 구분되는 해수층이 잘 형성된다. 이런 작용이 없으면 저수온 바다는 고밀도이기에 밑으로 가라앉아 표면에 유빙이 잘 형성되지 않게 된다. 

 물에서는 적색광이 매우 빠르게 흡수되어 몇 미터만 가도 2/3이 손실된다. 그러나 청색광과 자색광은 100미터보다 훨씬 더 이동한다. 그래서 바다 속에서 혈액은 녹색으로 보인다. 혈액에는 약간의 녹색광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은 멀리서 파란 색으로 보인다. 이는 청색광을 제외한 나머지 빛이 물에 빠르게 흡수되고 남은 청색광이 직진이 아닌 지그재그로 바다를 돌아다니다가 반사되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다. 

 해양생물들은 빛과 음파로 통신한다. 햇빛이 투과되지 않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해양생물의 76%가 그래서 스스로 발광할 수 있다. 물고기는 몸이 물로 가득차서 음파가 내부로 쉽게 침투한다. 물고기의 이석은 탄산칼슘으로 음파가 이석에서 속도가 느려진다. 이런 차이로 물고기는 소리가 나는 방향을 감지한다. 

 겨울철이 되면 각 반구에서 거대한 폭풍이 바다의 상층부를 휘젓는다. 그러면 영양소가 용승하게 된다. 봄이 되면 낮이 길어져 일조량이 증가하는데 이 때 영양소와 빛이 만나 해양생물이 폭발적으로 증대한다. 이것이 봄철 대증식이다. 이 대증식의 위치는 유동적인데 그 주기가 짧고 조류의 변화가 늘 있기 때문이다. 

 생물은 크기가 10% 줄 때마다 전체 개체수, 즉 생물량은 10배 증가한다. 즉, 각 단계마다 총 생물량은 비슷하게 유지되는 것이다. 해양 전체 생물량은 약 10억톤에 달한다. 그리고 건강한 바다에서 크기별 생물단계는 23단계 정도다. 가장 작은 것과 큰 것의 차이는 10의 29승배에 달한다. 그런데 인간의 지나친 어로행위로 큰 크기 범주의 생물량 90%가 사라져버렸다. 이는 10g이상 생물량의 62%이고 인간은 잡은 해양생물을 직접 섭취하거나 사료 및 비료로 사용하기에 이 에너지만큼의 생물량이 육상으로 이동한 셈이다. 

 약 1억년 전 원반덮개로 무장한 인편 모조류가 얕은 바다에서 대량 증식했다. 이것들이 수백만년간 죽어 해저에 축적되어 두께 100m에 이르렀는데 이것이 백악으로 칼슘덩어리다. 이것이 기본으로 바다생물은 탄산칼슘을 형성하여 몸의 껍데기와 골격으로 사용한다. 다만 지구온난화로 인한 바다의 산성화와 기온 상승으로 그것이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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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 계층 화폐로 살펴본 금, 달러, 비트코인, 디지털 화폐의 미래
닉 바티아 지음, 정성환 옮김 / 심플라이프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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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은 교환의 편의성을 위해 여러 화폐를 개발해 사용했다. 조개껍데기에 말린 생선, 거대한 돌, 금과 은, 동전, 지폐, 지금의 암호화폐가 그렇다. 그리고 이 화폐는 피라미드식 계층을 갖고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골자다. 위로 갈수록 가장 가치의 근원이라 할 수 있으며 상환의 위험이 없다. 그리고 아래에 위치한 화폐일수록 상환의 위험이 있고, 그 가치가 위의 화폐에 근거한다. 

 인간은 지역마다 각기 다른 물질을 화폐로 사용했지만 결국은 공통적으로 화폐로 인정된 것은 금은 같은 귀금속이다. 귀금속이 이런 역할을 할 수 있었던 것은 휴대가 용이하고 여러 개로 쪼갤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귀금속을 바탕으로 동전이 만들어 졌는데 동전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는다. 희귀하면서도 오랜 기간 보존이 가능하고, 대체 및 교환이 가능하며, 분할이 가능하고, 주조 방식이 복잡해 위조가 어렵다는 것이다. 위의 특징들은 희귀하여 가치를 높이고, 오래 보존되어 가지를 저장하고 교환을 편리하게 한다. 즉, 교환과 가치저장이라는 화폐 본연의 역할에 적합한 것이다. 

 로마의 데나리우스는 최초의 국제통화다. 2세시경 무게 3.4g에 은을 80% 함유했다. 하지만 시대가 갈수록 화폐의 은 함유량은 감소한다. 아무래도 제국은 전쟁이나 국가 운영에 돈을 발행해야 하고 그 때마다 위정자들은 공짜로 제국의 돈을 찍어내고 싶은 욕망에 빠졌을 것이며 그 방안이 바로 은을 줄여버리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는 결국 데나리우스의 신뢰를 떨어뜨려 물가를 증폭시켰으며 곧 사회불안으로 이어져 제국의 붕괴를 낳았다. 

 중세에 이르러서는 로마 같은 통일 제국이 없기에 유럽의 각 지역은 각자 화폐를 발행했다. 그래서 주화의 종류가 매우 다양했으며 동전마다 귀금속의 함량이 달라 교환의 문제로 인해 화폐 유통 속도가 매우 더뎠다. 여기에 동전화폐는 무거운 물질이기에 운반의 위험이 있었다. 즉, 먼 지역간 대금 결제가 매우 느렸고 위험 부담이 컸다. 그래서 당장 결제보다는 이후에 대금 결제를 약속하는 지연 결제가 발달하는데 이것이 환어음이다.

 이 환어음은 글자 그대로 대금 결제를 약속한 것이기에 대금을 받지 못하는 부도의 위험성이 있었다. 하지만 실제 동전이 아닌 환어음이 유통되기에 통화의 탄력성을 높였다 .그리고 이 환어음은 최초의 계층화폐가 된다. 즉, 동전-메디치은행가-환어음의 구조였다.

 이런 계층화폐의 특징은 그 아래 단계의 화폐에 규율적 제약을 가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두 번째 화폐는 발행자의 발권력 남용이라는 위험에 노출된다. 신용이 확대되면 두 번째 계층화폐는 커지며 통화피라미드가 확장한다. 하지만 신용이 줄어들면 두 번째 계층화폐는 크게 축소되고 사람들은 첫번째 화폐를 향해 달려간다.

 두번째 계층 화폐는 각 지역이나 국가마다 양식과 형태가 다르다는게 문제다. 지금의 현대국가들의 지폐도 모두 다르다. 그래서 이것을 거래하는 전통시장이 당연히 생겨난다. 1531년 안트베르펜에서 정기 거래소가 생겨나며 금융시장이 탄생한다. 이 거래소에서 처음으로 현금에 대한 인식이 귀금속에서 종이로 변환된다. 즉, 지연결제, 재무상태표 기반의 회계방식, 종이 화폐의 3가지 요소가 모두 출현한 것이다. 안트베르펜 거래소에서는 환어음을 현금으로 바꾸는데 한 달이 소요되었다. 한 달 이전에 바꾸는 경우 할인 개념이 적용되었는데 이로 인해 그날그날의 화폐가치가 시간으로 표시되었다. 즉, 최초로 종이화폐의 가격이 탄생했다. 

 그리고 안트베르펜에서는 약속 어음이 탄생한다. 이전의 증서는 수취인을 특정하였다. 때문에 발행인과 수취인 간의 사용만이 가능했지만 약속 어음은 수취인이 명기되지 않아 증서를 넘기기만 하면 누구나 수취인이 될 수 있었다.

 이렇게 두 번째 계층화폐가 활성화하자 국가가 이를 장악하기 시작한다. 네덜란드는 국가에서 발행한 두 번째 계층화폐만을 사용하도록 법률로 강제한다. 네덜란드는 독립전쟁 기간 스벤더 강을 봉쇄하였는데 이로 인해 안트베르펜이 쇠퇴하고 그 자리를 네덜란드 중앙은행이 차지한다. 이것은 길더를 표준화폐로 삼아 모든 예금자가 무료로 즉시 결제하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암스테르담 중앙은행은 모든 민간 금융업자의 귀금속을 강제로 예치하였는데 그 대신 예금증서를 민간업자에게 내주었다. 네덜란드가 유럽 경제의 중심지가 되자 자본이 밀려든다. 암스테르담 은행은 예금을 예치한 내부자간 이체를 즉시 가능하게 한다. 매우 혁신적인 방식으로 이제 더 이상 증서나 주화의 교환이 필요 없어진다. 이렇게 암스테르담 은행은 세계최초의 중앙은행이 된다. 자금거래의 최종정산, 예금자간 이체와 결제가 기반 업무였고 거래의 중앙집중화로 은행 고객간의 거래 감시가 가능해졌다. 

 암스테르담 은행은 설립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동인도회사에 자금을 대출하고 복식부기의 표준 관행에 따라 대출금을 자산으로 기재한다. 이는 예금자의 예금으로 동인도 회사에 신용을 제공한 것이다. 그리고 암스테르담 은행은 첫 번째 계층 화폐로의 태환을 중지하여 귀금속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음을 입증한다. 이것은 당시 암스테르담 은행이 항상 적절한 지급준비금을 보유하고 소유한 귀금속을 터무니 없이 초과한 예금증서 발행을 하지 않아서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다. 

 암스테르담 은행은 공개시작 조작도 처음으로 행한다. 발행한 예금증서가 원활히 거래되도록 금융 시장에 충분한 유동성을 준 것이다. 가령 예금증서의 수요 증가로 가치가 증가하면 시장에 보유한 예금증서를 팔고, 반대로 수요가 감소하며 귀금속을 팔아 예금증서를 사들여 공급량을 줄인 것이다. 

 그리고 1964년 잉글랜드 은행이 설립한다. 암스테르담 은행을 모방했지만 화폐발행권을 독점하지 않았다. 영국의 파운드 스털링은 1158년 헨리왕이 순도 92.5%의 은화를 도입한 후 영국의 통화가 되었다. 영국은행이 구축한 화폐 계층은 다음과 같다. 금과 영국국채-잉글랜드 은행-잉글랜드 은행 예금과 은행권-민간-예금과 환어음이다. 잉글랜드 은행은 초기 11년마다 재인가 되는 형식이었기에 자신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입증하려 하였고 그 결과 재인가마다 가치가 폭등한다. 1844년 결국 영구지위를 획득하고 1946년에서야 영국정부가 지분을 전량인수하여 국유화된다. 

 미국은 1900년에서야 금본위제를 채택한다. 남북전쟁으로 그린백을 발행하다가 결국 1달러를 1.5G의 순금과 고정한다. 20세기 초반 미 샌프란시스코에서 대 지진이 일어나 영국의 보험사들은 미국에 대량의 보상금을 지급한다. 이로 인해 영국은 대량의 부 유출로 환율방어를 위해 금리를 2.5%나 인상해버린다. 그러나 미국은 자본이탈로 경제위기를 겪게 된다. 예금자들의 뱅크런이 일어났는데 당시 미국은 중앙은행이 없었기에 민간 은행의 거물 jp모건이 이를 해결한다. 결국 1913년 연방은행법이 통과되어 연방준비제도가 생겨난다. 

 연준은 두 번째 계층화폐를 발행한다. 그리고 민간은행이 발급하던 화폐가 제3 계층 화폐가 된다. 미정부는 연준에 은행업 감독 체제를 확립한다. 은행설립인가 독점권두 부여한다. 다만 연준은 두번째 계층화폐 발행을 위해선 부채 중 최소 35%에 해당하는 금을 준비해야만 했다. 연준은 설립 보유 금이 자산의 84%였으나 지금은 1%미만이다. 초기 연준은 미국채도 보유하지 않았다. 하지만 1차대전으로 인해 미국채를 보유하기 시작했고 미국채가 금과 더불어 1계층 화폐가 된다. 그리고 금과 미국채-연준-지급준비금과 은행권-민간은행-예금의 피라미드가 완성된다. 

 미국은 경제공황으로 강한 자금 공급이 필요했으나 언급한 35% 지급준비금 규정으로 인해 충분한 2번째 계층 화폐를 공급할 수 없었다. 이것으로 인해 금에 대한 비판이 시작된다. 1933년 루즈벨트는 행정명령으로 모든 금화, 금괴, 금 보관증을 정부에 강제로 넘기게 한다. 그리고 1934년 미국은 금준비법으로 달러를 평가절하해 온스당 금가격을 20.67$에서 35$로 69.3%나 인상해버린다. 1935년 뱅크런을 막고자 은행법으로 연방예금보험공사를 설립하여 모든 예금을 보증하는 fdic보험을 만든다. 

 파운드 스털링은 1931년 금본위제의 폐지로 기축통화 자리를 잃는다. 그리고 1944년 브레턴 우즈체제로 세계 지도자들은 모든 화폐의 가치를 달러에 고정하여 자신들의 화폐를 제3 계층화폐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금과 미국국채-연준-미달러-가격-다른 국가의 화폐라는 피라미드가 성립한 것이다. 미국은 기축통화국으로 막대한 이득을 얻는다. 하지만 문제가 곧 생겨난다. 언급한 법으로 인해 미국 시민은 금을 가질 수 없었다. 하지만 외국시민들은 보유한 달러로 금태환이 가능했다 .그러다 보니 미국의 금이 점차 해외로 유출하여 비축 금이 줄어 고정가격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여기에 외국은 달러가 기축통화이기에 이를 비축하였는데 이는 달러 강세를 불러와 미국의 근원적 무역 불균형을 야기했다. 

 그리고 역외달러인 유로달러가 출현한다. 2차대전을 위한 전쟁 금융과 이후의 유럽 재건은 모두 미달러로 조달되었다. 그리고 달러가 기축통화가 되자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달러 수요가 폭증하였는데 유럽의 이자가 더 높다보니 사람들은 보유한 달러 예금을 유럽 은행에 안치한다. 이 큰 규모의 달러 예금을 근간으로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 발행하는 달러가 유로 달러다.

 1971년이 되자 미국은 금 태환을 중지한다. 베트남전의 여파다. 1973년엔 자유변동환율제 실시로 브레튼우즈체제는 깨어진다. 이렇게 금이 퇴장하면서 달러는 족쇄가 사라져서 무제한 발행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미국채는 연준의 재무상태표에서 지배적인 자산이 되었다. 그러자 민간이 미국채를 사서 국채 레포달러의 형태로 다른 유형의 달러를 발간하게 된다. 2차 대전의 대량 미국채 발행은 이를 크게 부추겼고 달러은행은 국채시장의 건전한 작동과 국채거래를 책임지는 은행이 되었다. 이들은 환매조건부채권으로 담보대출시장을 활용한다.환매조건부채권은 레포라하는데 돈을 빌리는 사람이 만기일에 원금과 이자를 내고 해당 미국채를 재매입하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다. 

 이렇게 여기저기서 달러를 공급하는 지경에 이르자 연준은 중앙은행의 고유역할인 화폐의 공급조절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준은 단기 금리를 조절하는 간접적인 방법으로 화폐의 공급량을 조절한다. 

 거액의 자금은 지폐보관이 용이하지 않다. 은행 예치에도 한계가 있다. 그래서 국제적 부는 미 채권을 구입하는 것이 방법이긴 하나 약간의 변동성이 있다. 그래서 등장한 최고의 방법이 MMF다. 미 MMF는 안정성을 최우선시한다. 미단기국채와 우량채권에만 투자하며 운영수익을 배당으로 지급한다. 펀드의 안정성을 위해 투자채권의 평균 만기도 60일 미만이다. 그리고 동일기관에도 5%이하만 투자한다. 주당 1$유지를 위해 초과 이익을 모두 배당해버린다. 그러다 보니 전세계 투자은행이 초과 현금이 발생하면 MMF로 자금을 이체한다. 다국적 기업도 기업어음시장에서 MMF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파생상품은 증권으로 간주되지 않는 금융계약이다. 스톡옵션, 선물거래, 금리스왑등이 있다. 1998년만해도 미국채 총 발행액이 3조$였고, 파생상품도 규모가 같았지만 2007년에 이르러서는 미국채 총 발행액이 4조$인 반면 파생상품은 무려 11$조 달러에 달하게 된다. 그러다 2007년 8월 리보가 0.12%상승한다. 이것은 프랑스 BNP파리바은행이 특정파생상품의 평가를 기피하여 미주택대출에 관련 금융상품 보유 펀드의 현금인출을 전면동결하며 벌어졌다. 이로 인해 경제위기가 시작되고 은행의 무제한 자금 대출의 시대가 종료된다. 결국 연준은 역외 시스템에 유동성 공급을 위해 유럽중앙은행과 스위스 국립은행의 외환스왑을 도입한다. 연준의 역할이 국외로 넓어진 것이다. 

 2008경제위기로 MMF가 주당가격은 0.97로 고시한다. 1달러가 무너진 셈이다. 이는 원금보장의 문제가 일어난 것으로 연준은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구제금융조치를 실시한다. 그래서 MMF에서의 자금이탈을 막는다. 연준이 자금을 공급하는 방식은 미국채를 대량으로 매수하여 막대한 준비금을 시스템을 넣는 형식이다. 

 지난 10여년의 경제위기는 달러시스템의 취약성에도 달러가 오히려 통화시스템에 깊숙히 자리잡았다. 이것의 대안으로 새로운 첫번째 계층 화폐로 저자가 제시하는 것이 비트코인이다. 각국 중앙은행은 디지털화폐를 준비중이다. 이것을 준비하는 경우 연준은 민간은행 도매화퍠가 아닌 직접 소매화폐를 민간에 제공할 가능성도 있다. 

 새로운 계층의 구조는 다음과 같다. 비트코인-중앙은행과 민간-디지털화폐, 비트코인예금, 스테이블코인-은행-소매 스테이블 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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