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어른이 되기는 글렀어
사라 앤더슨 지음, 심연희 옮김 / 그래픽노블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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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자유주의가 심화되면서, 그리고 개인 수명이 늘면서 점점 어른이 되어가기 힘든 세상이다. 이는 문화적 변화와 개인주의적 성향도 있는 것 같고, 신자유주의로 안정적인 자리를 찾기 힘들어지면서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가 매우 늦어짐과도 관련이 있는 것 같다. 1980년 존레논이 죽었을때 나이 40이었는데 요절이란 이야기 듣지 못했지만 2014년 신해철이 비슷한 나이인 46세에 사망했을땐 참 젊은 나이에 갔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실제로 몇몇 사람은 지금의 나이에 0.8을 곱해야 우리가 통상적으로 체감하는 실제나이라고 한다. 30세이면 과거식으로 24정도의 역할과 정체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쓸데 없는 이야기가 길었는데 이 책은 어른이 되기 힘든 그런 사람의 이야기이다. 여자이다 보니 남자입장에서 다소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었지만 무척 재미나게 보았다. 절반으로 나누어 앞부분은 한국어 뒷부분은 영어이다. 느낌이 오묘하게 다르다. 재밌던 부분 두개만 올려본다. 여자가 평생 남자에게 묻는 장면은 현재진행형으로 당하며 살고 있는거라 참 인상깊었다. 아직 끝이 아니었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미지를 세우지를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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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진실 케톤의 발견 - 무네타 의사의 당질 제한 건강법
무네타 테츠오 지음, 양준상 옮김 / 판미동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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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보면서 20년 정도 전에 재밌는 기사를 본게 기억났다. 실베스타 스탤론은 록키와 각종 액션영화로 유명한 영화배우다. 근육질의 스탤론은 20년정도 전에 의사로부터 육식위주의 식습관을 중지할 것 권고받았고 더 이상 이런 식습관을 유지하면 심장에 치명적인 무리가 따를 것이라는 경고까지 들었다. 하지만 말안 듣는 스탤론은 청개구리처럼 고기를 아주 더 많이 먹었다. 그 결과 오히려 건강이 크게 좋아졌다는게 기사의 요지였다. 당시엔 단순히 운이 좋다고만 생각했는데 사실 스탤론은 당시 케톤식을 한 것이고 그 결과는 건강의 회복이었다. 그리고 알다시피 스탤론은 지금까지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케톤은 지방산이나 아미노산의 대사산물로 아세톤, 아세토아세트산, 베타히드록시부티르 산 등을 총칭한다. 이름만 들어도 좀 무시무시한데, 사실 좋은 것들이다.

 책은 사람이 두 가지 엔진을 갖고 있다고 한다. 하나는 당질을 통한 대사이고 다른 하나는 케톤체 대사이다. 당질대사는 포도당과 글리코겐을 이용하는 것이다. 인체에서 당을 얻는 방법은  3가지로 식사, 그리고 평소 저장한 글리코겐을 당으로 분해하는 것, 마지막은 간에서 합성한 당분을 사용하는 것이다. 이중 저장성을 갖는 것은 글리코겐 하나 뿐인데 겨우 200-300g 정도가 합성 저장되며 이는 칼로리로 계산 할 경우 1000kcal에 불과하다. 하루치 연료도 안되는 것이다.  

 반면 지방은 60kg의 사람이 체지방률이 20%라고 할때 몸안에 12kg이 저장되 있는 셈이며 이를 칼로리로 계산할 경우 108000kcal에 해당한다. 거의 두달치 연료인셈이다.

 적절한 비유인지 모르겠지만 인간은 평소에는 휘발유를 통한 내연기관으로 작동을 하다가 이를 브레이크 작동시나 내리막에서 발생하는 에너지를 배터리에 충전해놓은 후, 유사시에 전기모터를 가동하는 하이브리드자동차와 비슷하게 작동하는 셈인 것이다. 내연기관은 평소에 작동한다는 점에서 당질대사와 유사하고 전기모터는 유사시, 그리고 보조적으로 작동하다는 점에서 케톤체대사와 유사하다.

  하지만 이런 케톤대사는 그동안 여러가지 문제로 의학계에서 부작용이 많은 것으로 간주되어 왔다. 케톤은 몸에 당분이 떨어졌을시 지방이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며 혈액속으로 녹아드는데 이렇게 되면 혈액속의 케톤산 농도가 급증하게 된다. 문제는 이것이 산이기에 산증을 일으켜 건강에 좋지 않다라는 의학적 상식이 자리 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증은 혈액의 산성도가 매우 높아져 구토, 피로감이나 무력감, 심할 경우 혈압강하로 쇼트, 혼수, 사망에 이르는 부작용을 일으킨다. 또한 케톤산 농도가 높은 임산부가 아기를 출산할 경우 지능저하와 기형아 출산이 많았다는 보고가 있었다.

 하지만 저자인 무네타씨는 이와 같은 일본의학계의 상식에 의문을 가졌다. 그리고 연구결과 태반과 제대혈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융모에서 높은 농도의 케톤산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그동안 의학계의 상식은 산모와 태반이 태아에게 포도당을 공급한다고 믿어왔는데 사실 태아는 케톤산 대사를 하고 있었던 것.

 그동안 의학계는 산모에게 임신성 당뇨가 발생하면 저칼로리 식사와 당분이 많은 식사를 권장했다. 이는 당뇨가 고칼로리로 인해 발생하고 당분이 문제이긴 하지만 태아에게 당분 공급이 필요했기 때문인데 이러한 처치는 산모가 과다한 인슐린처방으로 오히려 살이 많이 찌고 태아에게도 문제가 발생하여 제왕절개및 유도분만이 많아지는 부작용을 낳았다. 무네타씨는 이러한 산모들에게 오히려 고칼로리의 지방위주의 식사를 제공하였는데 그 결과 위와 같은 부작용들이 크게 개선될 수 있었다.

 저자인 무네타씨는 이와 같은 견해에는 진화상의 고찰이 있었다. 인간은 육식을 통해 두뇌가 커지는 방향으로 진화했다는 것과 인간의 내장기관이 육식동물과 유사하다는 점. 그리고 과거에는 대부분 당질이 거의 없는 백질과 지방위주의 식사를 해왔다는 점이다. 또한, 포유류를 제외한 파충류, 조류등의 생물체들이 알을 통해 발생 및 부화하는데 알에는 당질이 거의 없고 지방질과 단백질로만 발생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 같은 진화상의 고찰은 인간이 최근 당연시 되는 당질을 통한 대사보다는 고농도의 케톤산대사를 통해 생활했음을 의미한다. 때문에 저자인 무네타는 현재 발생하는 대사 증후군이등의 여러 질병은 고 지방이나 고 콜레스트롤, 고 칼로리 식이 아닌 고 당질의 식사에서 발생한 것으로 주장하며 이를 해결할 방법 역시 케톤체를 쓰면서 대사하는 생활방식인 케노제닉 생활이라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케톤대사는 알츠하이머와 암발생을 막는데도 효과적이다. 알츠하이머는 뇌에 인슐린이 결핍되고 인슐린 저항성과도 관련이 있어 제3의 당뇨병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런 상태에 이르르면 뇌의 신경세포틑 에너지원으로 포도당을 사용하기 어려워 신경세포의 변형으로 기억장대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하지만 뇌는 케톤체를 에너지로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므로 지방위주의 식습관은 알츠하이머 개선에 효과가 있다. 뇌는 포도당만을 에너지로 쓰므로 아침식사를 꼭 해야한다는 상식은 허구인 셈이다.

 암의 경우 정상세포는 산소를 바탕으로 대사하여 1개의 포도당으로 무려 36AT를 생성한다. 하지만 암세포는 산소가 없는 혐기성 대사를 바탕으로 하여 1개의 포도당으로 겨우 2ATP만을 생성한다. 때문에 암세포는 증식을 위해 매우 포도당이 절실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이 때 케톤체 대사를 위한 지방위주의 식습관을 하면 포도당 공급이 크게 차단되어 다른 몸의 대사는 원활하면서도 암세포의 증식을 막을 수 있다.

 책은 이런 케톤대사를 위하여 단백질과 지방위주의 식습관을 할 것을 주장한다. 그리고 탄수화물 60% 단백질 20% 지방 20%의 균형잡힌 식사는 허구라 주장한다. 차라리 세개 모두 33%로 맞추는게 낫다고 한다. 케톤대사를 위한 식단도 제공하는데 가장 쉬워보이는 것은 고기아무거나 200g 달걀 3개정도, 치즈 6장정도의 섭취다. 이것을 먹고 밥등의 당질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생각보다 유용한 정보가 많은 책이었다. 가독성도 매우 높고, 페이지수에 비해 빠르게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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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5-01 19: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혹시 이 책에 잡곡밥에 대한 내용도 나옵니까? 다른 분들의 서평을 읽어보니까 책 내용이 정말 궁금합니다. ^^

닷슈 2017-05-01 19:23   좋아요 2 | URL
나옵니다만 정제한 백미의 폐해가 주내용입니다 일본에도시대 백미로인한 각기병같은것이죠

커피소년 2017-05-01 21:2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제는 믿고 보는 리뷰..ㅎㅎ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건강한 식생활로 건강을 되찾고 싶습니다.^^

닷슈 2017-05-01 21:25   좋아요 3 | URL
제가 김영성님 리뷰를 더 믿고 봅니다

커피소년 2017-05-01 21:40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ㅎㅎ
 
[전자책]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 "5년 뒤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선대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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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3-4년전 유엔미래보고서 시리즈를 필두로 미래를 예측한 책을 많이 봤다. 당시만 해도 4차산업혁명이나 자율주행차(그때만 해도 무인자동차란 말을 더 많이 썼다.) 등의 용어는 매우 생소했었다. 하지만 이젠 시대에 가장 뒤떨어진다고 볼수있는 대통령 대선 후보들마저 그런 용어를 거리낌없이 쓸정도로 시대는 변해가고 있다. 대선후보들은 많은 일자리 정책을 내세우고 있는데 미래 변화와 관련된 정책은 거의 없다시피해 사실 예산확보등 여러가지 문제로 현재로서의 가능성도 많지 않고, 미래 예측 역시 없어 미래로서의 실현가능성도 없어 보인다.

 이 책은 미래 4차산업시대의 변화에 대해 일자리 측면에서 개인과 사회가 살아남기 위해 해야할 일을 말한 책이다. 당면한 위기는 일단 4가지이다. 저성장, 인구감소, 기술빅뱅, 인공지능과 로봇이다. 저성장은 말그대로 저성장에 들어선 한국의 위기를 말한다. 과거 공부못하면 어른들은 장사나 해라라고 손쉽게 말했었다. 그리고 고성장시기이기에 뭘해도 웬만하면 망하지 않았다. 지금은 장사하면 3년내 60%가 망한다.

 인구감소 역시 문제다. 인구의 감소는 내수 시장의 감소를 의미하며 1인가구의 증가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과거 4인가족이 중심이던 시기 고급외식업체와 마트가 성장했지만 1인가구의 증가로 편의점이 증대하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편의점 주인과 알바는 성장하지 못하지만 편의점 갯수만 마구 늘리는 기업만 성장한다는 사실.

 기술빅뱅은 기술로 인한 기존 산업의 파괴다. 과거 기업의 수명은 60년에 달했고, 최근까지도 20-30년은 이어졌다. 하지만 기술빅뱅시대에는 빠른 변화로 기업의 수명이 매우 짧다. 피고용인의 안정성이 매우 떨어지는 상황인 것이다. 책은 자율주행차와 전기차를 예로 든다. 전기차는 부품이 매우 간소하고 수가 적어 고장확률이 크게 떨어진다. 그로 인해 내연기관 자동차 체제하에서의 수많은 부품제공업체와 카센터는 설자리를 잃게 된다. 또한 무인차로 인한 사고 가능성의 감소와 차량 공유가능성, 자율주행 기능은 수많은 운송업체의 일자리와 보험업계, 자동차 면허 관련 산업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이다.

 마지막은 인공지능과 로봇. 한국은 노조가 강하지 못하고, 신자유주의의 파고로 전세계에서 로봇비율이 거의 최고 수준이다. 이런 로봇과 인공지능은 과거 단순 육체노동을 대체하였지만 점차 중간사무계층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본다.

 이런 암울한 문제점에 대해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기업, 개인, 정부의 차원에서의 대비책을 설명한다. 기업은 우선 현재 여력이 있을때 충분한 대비를 하고 기존에 갖고 있던 강점을 빠르게 4차산업분야와 관련된 부분으로 이전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현대차의 10조원가량의 부지 매입. 드론등 기계분야와 관련한 삼성테크원의 매각은 뼈아픈 실책으로 저자는 설명한다. 또한 이런 것들이 기업의 온전한 판단이 아닌 총수일가의 이득과 경영권을 위한 판단이란 점에서 더욱 시대 착오적이기도 하다.

 다음은 개인이다. 개인이 할일은 직장인으로서 자신의 능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다. 직장인이 아니라 직업인이 되는 것인데, 자신의 흥미와 능력을 바탕으로 역량을 키울수 있는 직장내에서 자신의 미래 관련 대비 역량을 강화해나가는 것이다. 또한 부동산에 재산이 몰려있는 것의 변화를 요구한다. 부동산에 돈이 몰려있다 보니 국가내수경제에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다. 미국의 연금제도를 바탕으로 개인이 새로운 스타트업 기업의 주식을 소유하고, 다른 금융자산으로 포트폴리오를 변화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개인은 미래를 내다보고 대체되지 않을 만한 일자리를 골라야 한다. 창의적인 문제해결력이 요구되는 자리, 사회적 협업능력이 필요한 자리가 그것이다.

 마지막은 정부이다. 가장 비중있게 설명한다. 정부가 할일은 공공성의 강화이다. 이미 한국은 빈부격차가 세계 최고수준이고, 미래 사회에는 로봇이나 소프트웨어등의 자본을 가진자가 이를 이용해 더욱 부유해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로봇세등의 신설과 공공부문의 강화로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기본소득제도 등의 도입역시 강조한다. 그리고 교육을 강조한다. 4차산업사회에 대비하기 위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수능 1-9등급 학생을 대상으로 미래 사회 필요 역량을 갖추었는지를 실험하였는데 역설적으로 수능 만점자의 능력이 낮았다. 때문에 창의성과 문제해결능력, 사회적 협동능력 등을 갖춘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교육현장의 변화를 요구한다.

 책은 미래와 관련하여 일자리를 놓고 설명하는 강점을 지니긴 했지만 다른 미래책과 대비해서 큰 임팩트는 없는 편이다. 미래 사회에 평소 관심이 많고 저서도 제법 본 사람이라면 크게 얻는 것은 없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아직 암기식 공부에 끌려다니고 있고, 좋은 학벌만이 미래를 보장할 거라고 믿는 사람들에게 좋은 책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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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소년 2017-04-30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율주행차가 안정성이 완벽하게 보완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반드시 보편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음주, 졸음, 과속, 부주의 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운전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직업을 잃는 문제도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문제입니다.

닷슈 2017-04-30 20:41   좋아요 1 | URL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요즘은 자율주행차의 윤리적 문제도 많이 화두더군요 양자택일시 어떤형태의 사고를 택할것인지 영화 아이로봇에서 로봇은 아이대신 윌스미스를구했죠 그런것같은문제입니다

커피소년 2017-05-01 21:33   좋아요 0 | URL
그런 문제도 있을 수 있겠네요.... 아무래도 인간처럼 약자에 대한 보호를 우선시 하는 가치관을 갖기 힘들테니.. 윤리적인 문제가 또 문제군요,,

아 그리고 ㅎㅎ 마지막 부분은 너무 공감되었지만 제 글에서 교육의 문제에 대해서 너무 많이 비판했던 것 같아서 여기서도 비판하기가 그래서 언급하지 않았지만 창의성, 문제해결능력, 사회적협동능력등과 학교 성적과는 아주 무관하다는 생각.. 매우 공감 되더군요.. 가르치지 않는 것을 배울 수는 없을테니까요..^^

닷슈님 리뷰는 공감이 많이 되는 것도 있지만 읽고나면 많은 것을 깨닫고 느끼게 된다는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닷슈님 리뷰를 묶어서 책으로 내도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시간적인 문제나 활자공포증 때문에 많은 책을 읽지 못 하는 사람들이 잘 정리된 닷슈님의 글을 읽고 삶을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지식을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닷슈 2017-05-01 22:17   좋아요 1 | URL
지나친 과찬이십니다
 

안녕하세요. 판미동 출판사 입니다.

신간 도서『지방의 진실 케톤의 발견』의 서평단을 모집합니다.

 

 

지방의 진실을 알았다면
이제는 케톤을 발견해야 할 때!


아기는 엄마 배 속부터 이미 당질 제한을 하고 있다.
이는 무네타 의사가 밝혀낸 세계 최초 발견이다!
-역자 양준상(가정의학과 의사)

 

MBC 스페셜 「지방의 누명」 방영 이후 고지방저탄수화물 식단 열풍이 거세게 불었다. 버터와 고기를 마음껏 먹어도 탄수화물만 줄이면 살이 빠진다는 이 매력적인 사실은 매번 다이어트에 실패하거나 만성 질환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열광케 했다. 하지만 건강 의학 5개 학회에서 반대 성명을 내는 등 기존의 상식을 뒤엎는 식단에 대한 반발 역시 못지않았다. 『지방의 진실 케톤의 발견』은 찬사와 논란의 중심에 선 고지방저탄수화물의 핵심 원리인 ‘케톤체’에 대해 주목한다.

 

<이벤트 참여방법>

 

1. 이벤트 기간  :  4월 21일 ~ 4월 26일 

   당첨자 발표  :  4월 27일

   발송  :  정보 수집 이후 순차적으로 발송

 

2. 모집인원  :  5명 

 

3. 참여방법

- 이벤트 페이지를 스크랩하세요. (필수)

- 스크랩한 이벤트 페이지를 홍보해주세요. (SNS필수)

- 책을 읽고 싶은 이유와 함께 스크랩 주소를 댓글로 남겨주세요.

- 무성의한 댓글 참여는 선착순에서 제외됩니다.

 

4. 당첨되신 분은 꼭 지켜주세요.

- 도서 수령 후, 7일 이내에 '개인블로그'와 '알라딘' 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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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의 비밀 - 미각은 어떻게 인간 진화를 이끌어왔나
존 매퀘이드 지음, 이충호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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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에겐 오감이 있다.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이다. 이중에 하나만 남길수 있다면 무엇을 택할까? 개인차가 있겠지만 나 같으면 시각을 택할 것 같다. 가장 생존에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인간은 시각을 통해 외부 정보의 70-80%정도를 얻는다고 한다. 그래서 시각과 청각에 복합 장애를 갖고 있던 헬렌켈러 역시 '사흘만 볼수 있다면'이란 책을 쓴게 아닐지. 시각은 또한 학자와 철학자들에게도 사랑받았다. 진리와 예술을 탐색하는 도구이기 때문이다. 청각역시 음악으로 인해 그에 준하는 대접을 받아왔다. 반면 미각과 후각은 천대받았다. 상당히 동물적인 감각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감각에 대한 질문을 바꾸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질문은 '오감 중 무엇이 가장 먼저 생겨났는가?'라는 것이다. 진화상 대답은 촉각이나 미각이 될 수 밖에 없다. 영양을 다른 것으로부터 갈취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동물에게서는 무언가를 먹거나 흡수하기 위해서 대상에 닿는 느낌을 가져야만 했을 것이고 그것이 나에게 유익한 것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위해 마땅히 맛을 느껴야만 했기 때문이다. 그런 대상을 탐지하는 방안인 시각과 청각, 후각은 모두 다음의 대상이 될 수 밖에 없다. 때문에 미각은 어찌보면 생물체인 인간에게 가장 본연적인 감각이라 할 수 있다.

 책은 이러한 관점에서 미각에 접근해 나간다.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크게 두가지라 볼 수 있다. 하나는 어쩌다 우리 인간이 그러한 감각들을 느끼게 되었는지, 그리고 나머지는 이런 감각이 인간존재의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가이다.

 인간이 느끼는 미각은 5가지 정도다. 단맛과 쓴맛, 신맛, 짠맛, 최근에 발견된 감칠맛이다. 감칠맛은 단백질을 느끼는 맛이며, 저자는 지방을 느끼는 맛도 곧 공식적으로 인정될 것으로 본다. 이미 우리는 지방맛을 느꼈음을 말하는 여러 표현을 갖고 있기도 하다. 사실상 시간의 문제이다.

 이러한 맛중 책은 먼저 쓴맛에 접근한다. 인간이 쓴맛을 느끼는 이유는 두 가지의 필요성 때문이다. 우선 독소의 탐지이다. 독은 쓴법이다. 다음은 약의 팀지이다.  약도 입에 쓴 법이다. 쓴 음식에는 항염증 화합물과 혈당을 낮추는등 건강에 도움이되는 많은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놀랍게도 인간중에서는 열성 인자로 소수이긴 하지만 쓴맛을 못느끼는 미맹이 적지 않다. 이 같은 미맹역시 진화상 충분한 필요성 때문에 살아남은 것인데, 쓴맛을 못느끼는 장점은 쓴 음식이 둔감한 경우 민감한 사람보다 많은 쓴음식의 섭취가 가능해 생존에 유리하고, 이로 인해 보다 쓴음식에 용감해져 인간의 먹거리를 확대하는 첨병역할이 가능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책을 통해 처음 안 사실인데, 인간의 몸 곳곳에는 쓴 맛을 느끼는 수용이가 있다고 한다. 입이외에도 이런 것을 느낀다는 것인데 정확한 용도는 아직 알 수 없으나 대사에 중요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과학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음은 단 맛이다. 책은 목차로 쓴맛에 대해서는 쓴맛 유전자라 해놓고 단맛 부분은 유혹이다. 참 적절한 표현이다. 식물은 태양에너지를 광합성을 통해 당분자로 합성해낸다. 당분자는 화학구조상 쉽게 끊어지는 장점이 있어 다른 생물체가 영양분으로 활용하기 쉽다. 때문에 당은 지구 먹이 사슬의 기반이 되었다.

 책은 단맛이 섹스보다 오래된 충동이라 말하는데 과감해 보이지만 당연하다. 섭취는 섹스보다 오래된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오래전에 영국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섹스와 초콜릿중 어느것을 택할 것이냐라는 질문이 있었다. 당시 어려서 섹스가 답이 아닐까라는 나의 생각과는 달리 당시 영국여성들은 초콜릿을 택했었다. 적지 않은 문화적 충격이었다. 지금은 다소 과학적인 답변이라 생각이 들지만. 어쨌든 책은 단세포 생물들이 더 많은 당을 빨리 섭취하기 위해 복잡하게 진화했을지도 모른다고 까지 말하며 단맛의 중요성을 설파한다.

 재밌는 부분은 단맛이 제공하는 좋은 느낌을 인간의 다른 쾌락과 연관지었다는 것이다. 인간이 느끼는 다른 종류의 쾌락인 음악듣기, 독서, 친구만나기 등은 사실 단맛이 주는 쾌감과 매우 다른 종류이다. 하지만 책은 FMRI측정 결과 단맛과 이런 다른 종류의 쾌감시 나타난 뇌 활동이 비슷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간이 진화하고 문화가 발전함에 따라 그것들이 인간의 뇌에 여러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본래 있었던 단맛에 대한 쾌감에 대한 신경회로들이 다양한 형태로 분화했다는 것이다. 즉, 단맛에 대한 신경반응이 쾌감의 시작이고 그런 것들이 다른 이로운 것들에 대한 쾌감반응으로 분화및 변화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인간존재는 당분이 부족하면 매우 쉽게 거의 모든 것에서 쾌감을 잃고는 한다. 쉽게 화내거나 날카로운 주변사람에게 우린 너 당떨어졌다고 말하는 것은 나름 근거가 있는 말인지도 모르다.

 다음은 혐오감이다. 신맛이니 짠맛이 나와야 마땅한데 혐오감이 나오니 다소 이상했다.하지만  책에는 나름 이유가 나온다. 다윈은 인간의 보편적인 얼굴표정을 6가지로 구분했는데 행복과 슬픔, 혐오, 놀라움, 분노, 두려움이다. 다윈은 이중 행복과 혐오가 음식의 맛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했다. 즉, 혐오감을 어떤 특정미각이라고 부르긴 애매하지만 무언가 우리의 생존에 잘못되었다고 느끼는 맛에서 유래되었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로 상한 음식을 먹은 사람의 사진을 주고 표정을 위 6가지 감정에따라 구분하라면 우린 마땅히 혐오감을 고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책에 따르면 대다수 사람은 질병과 관련한 이미지를 역겹게 느낀다고 한다. 이와 관련한 혐오감은 대개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쉽게 느끼는 편인데. 왜냐하면 육아들 담당한 여자의 경우 아이와 아기를 돌보아야 했기에 보다 질병에 민감할 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이런 혐오감은 점점 줄어드는데 이것은 생식가능성이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책은 설명한다. 그리고 인간은 가까운 친구나 친척등 유대감이 강한 상대일 수록 같은 칫솔의 사용을 허용하는 등의 면역행위에 관대해지는데 이러한 인간의 행위를 행동면역계라고 한다.

 마지막은 매운 맛이다. 사실 매운 맛은 맛이 아니라 통증이다. 그것은 매운 음식을 입술이나 신체 다른 부위에 갖다 대어도 얼얼함을 느낄 수 이따는 점에서 입증된다. 이러한 매운맛을 다른 동물들은 그 맛을 느낄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싫어하지만 인간만은 예외로 열광한다. 다른 맛들에 비해 매운 맛은 매우 새로운 것이다. 다른 모든 맛들이 인간이 존재하기 이전부터 있었던 반면 매운 맛의 발현은 겨우 1만 2천년정도의 불과하기 때문이다.

 고추가 매운 맛을  만든 이유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이다. 고추는 가지과 식물로 맨드레이크 속인데 이들은 유독 자연계에서 독소가 많은 편이다. 매운 맛은 이런 독소가 변형된 일종으로 실제로 매운 맛은 곰팡이나 벌레의 공격을 막는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고추 자신의 생식능력을 약화시키는 반작용도 갖고 있다.

 매운 맛은 캡사이신이라는 알칼리로 인해 느껴지는 것인데 이 캡사이신 수용기는 다른 맛들처럼 입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생물체의 온몸에 존재한다. 한 실험에서는 유전적으로 캡사이신 수용기를 생쥐에서 제거하였다. 그 결과 수용기가 없는 생쥐는 수명이 14%가 증가하였고 대사활동도 비교적 나이에 비해 젊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었다. 수용기가 온전한 정상생쥐의 경우 나이가 들면 캡사이신 수용기가 오작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엉뚱한 단백질을 형성시켜 당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고추를 먹으면 캡사이신 수용기가 마비되므로 오작동 수용기가 멈춰 건강을 유지할 수 있고, 대사작용도 높아져 칼로리 소모도 높아지는 장점이 있을 수 있다.

 책은 매운 맛을 인간이 하고 있는 하나의 거대한 생리학과 인간 행동에 대한 실험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없었던 맛에 인간이 열광하며 광범위하게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매운 맛 역시 진정한 하나의 맛으로 느낄수 있게끔 인간이 진화할 수 도 있으며 단맛이나 상한 음식의 맛처럼 인간 본연의 감정형성에 언젠가 중요한 역할을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책은 인간이 매운 음식에 열광하는 이유를 시련에서 오는 안도감으로 설명하는데 설득력이 없어 개인적으로 매우 아쉬운 부분이다. 매운 맛이 매우 최근의 경험인만큼 인간이 이에 열광하는 이유에 대해 보다 많은 연구가 필요해보인다.

 책은 마지막 두장을 최근의 음식문화에 할애한다. 다양한 음식보관기법과 조리기법의 발달로 20세기 까지 인간이 맛볼수 있는 맛의 수준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었다. 하지만 그 후에 등장한 화학조리법으로 인간의 향미는 크게 개선되었지만 영양과 건강부분에 있어 악화된 부분이 적지 않기때문이다. 책은 향미를 건강한 방법으로 개선시키고자 하는 여러 새로운 시도를 보여주며 마무리된다.

 미각에 대한 정말 흥미로운 책이었으며 미각의 유래와 가장 근원적인 감각으로서 미각을 인간심리와 연결한 부분은 정말 신선하고 재밌었다. 하지만 그 깊이가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으며 역시나 무척 중요할지도 모른 짠맛과 신맛을 다루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 어쩌면 짠맛과 신맛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는 근거가 없어서였을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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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4-25 05: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고 있는 책에서 관련한 내용이 있어 옮깁니다.
˝중식당에서 가면 우리는 흔히 짜장면과 짬뽕 중에서 무엇을 시킬지 고민을 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선택이 늘 어렵게 느껴지는 한 가지 이유는 미각의 적응 현상 때문이다. 짜장면이 우리에게 주는 맛의 즐거움은 짜장면이 입안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급속도로 감소하기 때문에, 짜장면을 시키고 나면 짬뽕이 더 먹고 싶어지는 것이다˝
ㅡ이대열 <지능의 탄생> 중

짬뽕과 짜장면의 메뉴 갈등의 비밀을 알게 되었습니다ㅎ

닷슈 2017-04-25 07:55   좋아요 1 | URL
이거 너무재밌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