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위한 책 세트 - 전4권 - 2016 볼로냐 라가치 상 논픽션 대상 수상작 내일을 위한 책
플란텔 팀 지음, 미켈 카살 외 그림, 김정하 옮김, 배성호 추천 / 풀빛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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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세트는 총 4권이다.

1권-독재란 이런거에요

2권-여자와 남자는 같아요

3권-민주주의를 어떻게 이룰까요

4권-사회 계급이 뭐예요?


하나같이 무거우면서도 시민으로 성장하기 위해 반드시 다루어야 할 주제들이다. 때문에 책들에게는 공통적으로 '내일을 위한 책'이라는 또 다른 제목이 달려있다.

 

1권은 독재란 이런 거예요 에서는 초장부터 강렬하다. 책의 표지 바로 뒷부분에 아래 처럼 세계 독재자들의 이름과 얼굴이 나온다. 얼마나 아는지 헤아려 보았는데 대충 절반을 알고 있었다.


독재자들은 정말로 무섭다.  민주주의는 민중의 피를 먹고 피어나는 꽃이란 뜻의 표현을 들은 것 같은데, 독재는 민중의 해골에서 자라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은 아시다시피 우리의 현대통령과도 매우 흡사한 것이 불행이다. 아래 독재자와 우리의 현대통령은 아래 그림에서 정말 비슷하다. 저런 팻말은 실제론 없었겠지만 실제로 기자들에게 누군가 주입했을게 분명하다.


몇가지 인상적인 그은

독재는 받아쓰기 같아요

한 사람이 해야 할 것을 말하면

다른 사람들은 그 말대로 해야 하거든요. 였다.

그래서 북한 방송을 보면 다들 김정은 근처에서 사력을 다해 웃으며 무언가를 적고 있다.

우리나라 거의 모든 집단에서도 김정은 정도 만큼은 아니지만 항상 누군가 윗사람 말을 받아적고 있다. 아무 의미 없이. 그리고 그러면 윗대가리는 좋아한다. 아무 이유없이.


2권은 여자와 남자는 같아요다. 양성평등에 관한 것이며 남자들에게 놀아나며 도구처럼 그려진 아래 그림이 인상적이었다.



3권은 민주주의다. 다른 그림책들 모두가 작화가가 다르지만 이 책은 유난히 달라 인상적이었다.

인상적인 말은

다른 놀이들과 마찬가지로 민주주의는 놀이에요.

몇 가지 따라야 할 규칙이 있어요. 바로 법이에요.

였다. 규칙을 제맘대로 바꾸고 따르지 않는자가 있어 항상 문제다. 그리고 이상하게도 그런 집단이 법치란 말을 유독 가장 강조한다. 이상하다.


4권-사회 계급이 뭐예요?이다.

계급을 상류계급, 중간계급, 노동계급으로 나누고 설명한다.

역시 그림이 많은 것을 말해준다. 개인적으로 이 편의 그림이 가장 인상에 남는다.

이 그림을 보면 다들 사다리 걷어차기가 생각났을 것이다ㅏ.



그리고 이처럼 상류계급은 자신의 힘을 이용해 국가공권력과 질서를 입맞에 바꾸게 어지럽힌다.국가의 국민연금을 자신의 사기업을 위해 이용하다가 최근에 구속된 한 기업의 부회장이 좋은 예이다. 언론들은 그가 구속되자 상당히 호들갑을 떨었으나 냉정한 세계 경제는 전혀 반응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좋은 선례로 남길 바란다.


책은 생각보다 짧지만 훌륭한 작화와 간단해 보여도 깊은 성찰이 담긴 글로 충실히 채워졌다. 쉬워보이면서도 어려울 수 있는 책이다. 초등 3-4학년 이상으로 수업이 가능해보인다. 초등교재로 적합하며 각 책의 말미에 나와있는 질문거리도 무척 좋아보인다.

 독재자 편에서는 주변의 독재자 같은 인물을 찾아보라는데 아마 대개 선생님이나 집에서 아버지나 손위 형제를 들지 않을런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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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상곡(夜想曲) 2017-02-19 07: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악한 독재도 있지만 분명 확실히 훌륭한 독재도 있습니다. 바로 세종대왕과 이세민,강희제,진목공,진문공등이 그런 예일 것입니다.

닷슈 2017-02-19 13:11   좋아요 0 | URL
글쵸 그런사람들도있습니다
 
건축왕, 경성을 만들다 - 식민지 경성을 뒤바꾼 디벨로퍼 정세권의 시대
김경민 지음 / 이마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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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서울이 경성의 전신이라는 점에서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당시 일제가 일본인과 조선인을 공간적으로 구분해서 주택에서도 많은 수준차이가 났고, 일본인의 거주지를 위해 조선인이 쫓겨났었죠. 그런 역사를 잘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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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7 - 히카루에게 꿈이 생겼어요
토베 케이코 지음, 주정은 옮김 / 자음과모음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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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카루가 어느덧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었다. 고학년이 된 히카루의 선생님은 정년을 앞둔 선생님으로 자폐아 지도 경험이 없다.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하고 어느 덧 히카루의 부모님은 자립해서 살아갈 히카루를 생각하며 검사를 받는다. 하고 싶은 것이 아니라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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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아빠의 세컨드 찬스 - 위기야말로 두 번째 기회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로버트 기요사키 지음, 안진환 옮김 / 민음인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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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버트 기요사키의 책은 익히 유명한 부자아빠가난한아빠 시리즈부터 접해왔다. 처음볼때는 투자책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는데, 최근작들을 보면 경제학책이기도 한 것 같고, 여전히 투자책인것 같기도 하고 판단히 애매하다.

 워낙 다작하는 작가라 이번 책을 볼지 고민했지만 재밌는 개념들이 많아서 좋았다.

가장 재밌던 개념은 소위 부자들과 그들을 옹호하는 정부가 행하는 강탈의 방법이다. 기요사키에 의하면 일반 근로소득자들이나 자영업자, 전문가들의 재산을 강탈하는 방법에는 총 4가지가 있다.

'저축', '세금', '구제금융', '인플레이션'이 그것들이다.

 우선 저축이 강탈이라는 주장은 상당히 재밌는 개념이었다. 통념상 저축은 그리 크진 않아도 매우 안정적인 재산의 증식수단이기 때문이다. 태어나서 보험들지 말란 이야긴 좀 들었어도 저축하지 말란 이야기 솔직히 첨들었다. 저축이 강탈인 이유는 지급준비율로 인한 통화 팽창때문이다. 내가 100을 저축하고 지급준비율이 10%라면 은행들은 내가 저축한 돈의 무려 10배가량을 대출하여 통화량을 늘린다. 그 결과 나의 저축으로 인해 통화량이 팽창하고 어의없게도 나의 저축은 나의 통화가치를 크게 떨어뜨린다. 이것이 저축에 의한 강탈이다.

 다음은 세금이다. 대부분의 봉급생활자와 자영업자, 전문직들은 법에 의해 세금이 사전공제된다. 워낙 처음부터 당해왔던 일이라 당연하게 여겨지지만 투자자나 사업가 계층은 전혀 그러지 않으며 공제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세금은 강탈이다. 

 경기가 안좋으면 문제가 되는 구제금융의 의한 강탈도 문제다. 은행이나 투자자들은 일반인들의 저축으로 마음껏 대출을 내어주고 위험한 투자를 일삼다 실물경기가 무너지며 한번에 무너진다. 이 경우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른바 대마불사 논리에 의해 정부 공적자금으로 다시 회생된다. 공적자금은 당연히 세금으로 이루어진 만큼 이런 경우가 구제금융에 의한 강탈이다.

 마지막 강탈은 인플레이션이다. 투자자나 기업가들은 대개 자금줄을 대출에 의존한다. 이들은 대출을 통해 실물자산을 획득한 다음 더 많은 대출과 상환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인플레이션을 행한다. 그 결과 본인들의 빚은 사실상 탕감되며 빚을 지지않은 종이화폐를 지닌 일반인들의 재산이 사라진다. 

 이와 같은 강탈을 피하기 위해 기요사키는 금융교육을 받고 금융 용어를 쓸 것을 권장한다. 물론 자신이 만든 캐시플로 게임도 추천한다. 

 부의 3단계 개념도 재밌었다.

부에는 3가지가 있는데. 이는 인류경제발전과 궤를 같이 한다. 1차적 부는 토지나, 식량, 자원같은 1차 자원이며 2차적 부는 제품을 만드는 공장이나 금채굴업자, 부동산임대업자처럼 생산수단을 소유한 것이다. 3차적 부는 종이화폐로 기요사키는 이것을 진정한 부로 보지 않는다. 3차적 부는 고작 1,2차적 부에 대한 청구권으로 본다. 충격적이다.

 이처럼 책은 좀 뻔한 서술을 길게 이끌어가는 부분도 있지만 자본주의에 대한 나름 깊은 통찰에서 나온 재밌는 접근도 적지 않다. 기요사키의 책을 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단연 볼만하며 여러번 본적이 있는 사람에게도 나름의 가치가 있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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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7-02-17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처 생각치 못했던 부분을 이야기해주는 게 있어서 저도 재미있게 읽었습니다ㅋ

닷슈 2017-02-17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쵸 그런게 좀있습니다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 - 지난 200년 동안 인류가 풀지 못한 문제
이언 모리스 지음, 최파일 옮김 / 글항아리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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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날의 세계를 설명하는 즉, 서양의 우위를 설명한 책은 항상 흥미롭다.

가장 흥미로우면서 설득력있던 책은 단연 총균쇠였고, 남경태씨의 '역사', 그리고 '리오리엔트' , '생각의 역사' 등도 나름의 해답을 제시했다. 책' 왜 서양이 지배하는가'도 역시 그러한 설명을 제시한다. 책은 무척 두껍다. 무려 1000페이지에 달해 교양서적으로는 확실히 부담스럽다. 다행히 가독성은 좋은 편이다. 

 저자는 지금 서양의 우위를 제시하는 이론으로 장기고착이론과 단기우연이론을 말한다. 장기고착이론은 주로 지리학적 설명으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며 총균쇠의 설명에 가깝다. 단기우연이론은 리오리엔트에 나오는 것처럼 주로 우연적 사건이나 행운에서 그 원인을 찾는다. 이 책은 그것의 종합을 시도한다. 

 책은 동서양의 비교를 위해 사회발전지수를 제시한다. 척도로 삼는 것은 최대 도시의 인구수와 에너지사용능력, 군사력, 정보통신기술(문맹률)이다. 그리고 비교로 삼는 동서양에서 서양은 중심지의 이동에 따라 초기 문명의 발상지인 메소포타미아지역과 유럽, 북미를 말하며 동양은 주로 중국문명과 현대 일본 문명을 말한다.  

 책은 길게 마치 역사책처럼 인류문명을 되짚어 보면 동 서양간의 힘의 우위관계를 살펴본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서양은 문명발생초기부터 동양보다 우위를 보이다 로마제국에서 전성기를 찍었으며 그 로마제국의 멸망후 동양에 추월을 허용한다. 동양은 계속 서양과의 격차를 유지하다 로마제국 멸망기에 역전한 후 근 1000년 이상 우위를 점한다. 하지만 송나라때 전성기를 찍은 후 서서히 등락을 거듭하다 18세기 경에 서양의 산업혁명 이후 돌이킬 수 없는 열세에 처한다. 이는 서양문명이 에너지부분에서 시작된 혁신으로 인해 농경사회에서 가능했던 서양과 동양의 한계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산업혁명이전까지 동서양의 중심부는 주변부와 더불어 엎치락 뒤치락 하며 흥망성세를 반복하는데 여기에 저자가 제시한 이론이 '발전의 역설'과 ''후진성의 이점'이다. 

 발전의 역설은 발전이 성숙해진 핵심부가 역설적으로 그 성공으로 인해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발생하는 것이다. 주로 경제발전으로 인한 지나친 인구의 증가와 환경파괴, 그리고 주변부의 침략자들의 침공과 약탈이 그것들이다. 주로 유목민이었던 주변부 침략자들은 강력한 군사력과 더불어 전염병을 가지고 오는 경우도 많았으며 동서양 모두 총포로 무장하기 전까지 이 스텝세력들로 인하여 상당한 흥망성쇠를 거듭한다. 

 후진성의 이점은 사회발전과정에서 핵심부의 발전에 대한 모방과 확산이 미진했던 곳에서 오히려 더 큰 진보가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후진성의 이점으로 동서양 모두 중심부가 외부 세력에 의해 점령당하거나 중심지 자체가 이동하는 일이 발생한다. 전자는 주로 동양에서 후자는 주로 서양에서 발생했다. 

 책은 이와 같은 관점에서 역사 전반을 서술한다. 상당히 무거운 작업이고 워낙 긴역사를 다루다보니 어떤 부분에서는 상당히 단순하게 다뤄지는 부분도 있지만 전체적인 추세를 본다는 면에서 큰 흠은 없다. 

 전체적인 느낌은 기존에 서양 우위에 대한 설명에서 크게 더 나아간 부분은 없다는 점. 보다 새로운 비교 척도와 재밌는 개념도 보여주긴 했지만 개인적으로 머리를 울릴만큼 신선하지는 않았다. 역사에 관심이 있고, 오늘날의 세계를 설명하는데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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