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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다 1 - 흠영 선집 ㅣ 돌베개 우리고전 100선 19
유만주 지음, 김하라 편역 / 돌베개 / 2015년 7월
평점 :
흠영이라는 이 일기. 비록 평범하게 짧은 생을 살다 갔지만(서른 셋인가에 돌아가셨다고 하니) 스물 한살부터 거의 죽기 전까지 일기를 썼다니 대단한 개인사라 할수 있겠다.
그런데 별점을 왜 저렇게 줬는가 한다면? 절대로 일기 내용이 안좋아서가 아님을 강조해둔다. 그 자체로 역사가 되었는데 왜 내용이 안좋겠는가. (일상사라고 해도) 다만,이건 전적으로 출판사 탓임을 밝힌다. 번역은 나무랄 데가 없는데 편집. 편집이 문제.
일기란 건 시간의 흐름을 봐야하는 것. 내용에 따라 날짜를 지 멋대로 바꾼다는 건 절대로 있을수없는 일인데 이 책은 멋대로 정한 '주제'에 따라 일기 날짜를 뒤섞어놔버렸다. 다른 사람은 어떨지 몰라도 이런 건 난 진짜 싫다. 노상추 일기도 일기 자체를 올린 게 아니라 작가 해석본 위주로 책을 써놓는 바람에 팔아치웠던 건데. 이 경우는 그보다 더 심하다. 방대한 분량이라지만 생략을 해서 번역한 것도 문제인데. (그나마 이 경우는 출판 시장 문제상 봐줄수 있다고 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