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홀로 서서 길게 통곡하니 - 소리 없는 통곡, 선비들의 눈물
신정일 엮음 / 루이앤휴잇 / 2015년 4월
평점 :
제목 그대로 이 책은 역사적 인물들의 비통한 제문을 골라 모은 책이다. 자식,아내,형제,혹은 스승의 죽음 앞에선 아무리 유교의 선비라 한들 결국은 사람...그래서 그들의 깊은 울부짖음과 고통은 오늘의 우리들까지 슬프게 만든다.
특히 내가 주목해서 봤던 부분은 물론 이산해와 정철. 이산해의 딸이 자결(즉 이덕형의 부인으로 왜적을 피해 있다가 그래도 몰려들자 강에 뛰어내려 죽었다는)한 거야 알고 있지만 설마 아들까지 죽었을줄이야...정철도 딸이 시집 가서 남편도 일찍 잃고 결국 일찍 죽었다니 참 안타깝다. 다산의 자식들이 여럿 죽은 거야 알고 있었지만.
여하간 요즘은 이런 옛 글과 역사가 좋다. 앞으로도 고전들이 쭉쭉 번역되길. 개인적으로 난중잡록은 번역판을 꼭 보고 싶다. 최근 1년 가까이 여말선초 및 특히 임진왜란 시기 전후의 기록들이 정말 좋고 지속적으로 관심이 깊어지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