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산갑 - Spillover
정문 지음 / 바른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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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산갑한승원.그는 교단 발행지 새천지의 사회부 기자로, 명함은 기자로 표기했지만 실은 교단의 고위간부였다. 사회 속,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활동하려면 평가자 신분이 유리했으리라.(-10-)



"본부장은 그 물건들을 공장 바닥에 묻어 놓고 어서!"

신경오는 우한의 책임자로,교도들을 교육하고 조직을 관리하는 자신의 동의 없이 자료가 저장되어 있는 서버를 자신도 모르는 곳에 숨길 수 있다는 데에 일절 불평을 늘어놓을 수 없었다.그런데, 자신도 모르는 물건의 내용을 한승원,이자는 알고 있는 것 같았다.자신만 따로 밀려 났는 것 같았다. (-24-)


"과천 본부에서 어르신 부름으로 총회장님 드시라고 요리를 보내왔습니다."

총회장은 어르신의 형님으로 공식 직함은 없었는데, 그래도 총회장님이라 불렀다.몇 년전부터 몸이 쇠약해지고 정신 상태도 흐릿해져서 혹시 치매가 온 것 아니겠냐고 쑥덕거리곤 하지만, 그 누구도 대놓고 치매라는 말은 하지 못했다. (-76-)


이쨌든 상황은,아니 통계는 심각 단계,Pandemic의 수준으로 인식되었다.이렇게 되면 오염원,다시 말해 감염원 조사는 하지 않게 된다.발생하는 환자만 돌본다. (-125-)


"간 사람을 두고 말하긴 뭣하지만, 이 의원이 당과 상의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했던 일들이 많았던 건 사실입니다. 일전, 정치에는 의리가 없다는 술자리에서의 내 말을 아무 데서나 떠들고 다녔고,아,최근에는 우리가 총선에서 이기면 대통령부터 탄핵할 예정이라고 기자들 앞에서 까발리기도 했어요.스스로 무덤을 파고 우리 당을 밀어 넣은 격입니다." (-153-)


대부분 바이러스는 고유한 숙주의 피부나 몸 속에서 서식한다. 물론 바이러스가 다른 숙주 동물 종으로 전이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다.이것을 스필오버(spilover)라 한다.

스필오버란 물이 넘쳐 흘러 인근의 마른 논에까지 퍼지듯이,경제에서는 어떤 요소의 생산성 효과가 다른 요소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듯이 ,전파가 한 나라의 국겨을 넘어도 스필오버,바이러스나 세균이 종을 넘어 다른 종을 숙주로 삼을 대도 스필오버라 부를 수 있다. 

엔화의 가치가 상승하면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이 많아지게 되고,명동에서 호텔을 구할 수 없어 인근 지역의 호텔로 퍼져 나가는 것도 스필오버가 일어났다고 할 수 있다.

임차인들이 열심히 장사해서 상권이 급속히 발전하고, 운 좋게 근처에 지하철이 들어서 역세권이 되면 임차인은 불안해진다.

한국의 몇몇 지역에서도 뚜렷한 스필오버 경향을 보인다.임대료가 오르고,이에 따라 지대의 스필오버 효과가 나타나는데,자연히 임차인은 임대료가 더 싼 지역으로 밀려나는 젠트리피케이션 효과와도 유사하다. (-159-)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일어난 폐렴 증상,괴질이 한국으로 넘어오면서,사회적인 문제들이 곳곳에 나타나게 되었다.한국에서 신천지가 우한폐렴의 확산의 주범이 되었고, 실제 코로나 바이러스의 숙주가 박쥐가 나닐까 하는 의심 속에 지금껏 흘러오게 되었다.사람들이 모이지 않고, 도쿄 올림픽이 내년으로 미뤄졌으며, 학교 개학 또한 그에 따라 함께 개학이 미뤄지는 특이한 상황이 연출되었고, 한 나라의 경제가 마비되는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 순간 우리는 위기를 위기가 아닌 기회의 교두보로 삼았다.대한민국 국민전체를 대상으로 바이러스 전수조사를 하기에 이르렀고,특히 신천지 교인들에게는 검사를 받지 않으면,즉각 불이익을 주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생겨났고, 면역력이 약한 이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병원체가 되어서 자가격리되게 된다.이 소설은 바로 지금 현재 우리 앞에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펜데믹 현상,우한폐렴이라 하기도 하고, 코로나 바이러스라 부르는 것, 바이러스에 대해서 작가의 시선으로 소설을 써 내려 가고 있었다.


처음엔 왜 제목이 <천산갑>인가 알 수 없었다.작가는 바로 이 천산갑을 코로나 바이러스의 숙주로 생각하게 된다. 그건 우리가 박쥐를 숙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그건 신천지교인들이 중국에 사는 포유류 천산갑을 밀수하고,그로인해 국내에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것을 소설로 ,작가의 상상력에 근거한 이야기를 불어 나가고 있었다.그건 과천이 본사인 신천지 교인들,그리고 그 중심에 있는 이OO 회장,이처럼 서로 맞물려서 14만 신천지 신도들이 중국에서 활동하고 있었고,천신갑을 국내에 말수했다는 정황들이 서로 절묘하게 엮여 있었다.소설은 바로 이 부분을 주인공 한승원과 신경오를 내세워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었다.코로나 바이러스가 주춤하고 있는 상태이면서,그 원인이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은 현 시점에서 이 소설은 우리 사회의 많은 문제점을 짚어나가고 있었다.특히 사람들이 추구해왔던 효율성과 신속성과 편리함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크게 확산되었다는 점,더 나아가 중국에서 시작되어서 전세계로 코로나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는 걸 상기시켜 볼 때,펜데믹과 코로나 바이러스, 그리고 우리의 전염병 예방법까지 자세히 들여다 보아야 하며, 어디에서 문제가 시작되었는지 살펴볼 차례이다.코로나 바이러스, 그리고 우한 지역, 박쥐와 포유류인 천신갑,그리고 신천지와 서로 엮이게 된 보수 정치와 정당 그리고 정치인,국회의원 선거들이 서로 맞물려 가는 이야기가 소설 <천산갑>의 스토리의 주축을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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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경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 이와나미 시리즈(이와나미문고)
나카오 사스케 지음, 김효진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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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먹는 행위를 계속해 왔다.그 시간은 수 천년을 넘어 수만년 단위에 이른다.그 방대한 세월도안 인간의 활동과 노동의 주력은 언제나 식량획득에 있었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없는 사실이다. (-7-)


카레가 일본에 보급된 것은 메이지 시대 이후였지만 성격이 비슷한 생강은 일찍이 역사 시대가 시작된 무렵 중국과 일본에 도래했다.온대 기후인 일본이나 중국의 생강은 품종적으로 매우 단조롭지만 인도나 말레이 부근에서는 다양한 품종 변화가 일어났다.생강 역시 야생종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재배 식물이지만 그 기원은 울금과 거의 동일한 장소에서 동일한 시대에 탄생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61-)


앞서 이야기했듯 칡이나 고사리를 식용하려면 물에 담가 독성을 제거하는 기술의 완성이 전제가 되어야 한다.이 지극히 간단한 가공법도 원시인에게는 쉽지 않은 문제였을 것이다.감자류를 으깨는 것은 돌로도 쉽게 할 수 있지만 녹말을 씻어 내거나 가라앉히려면 아무래도 큰 통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또 물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물가에 모여 사는 것이 편리하다. (-84-)


지중해성 기후란 겨울에는 비가 많이 와 춥지 않고 여름에는 덥고 건조한 기후이다,맥류는 모두 이런 기후에 가장 적합한 성질을 지녔다.맥류는 가을에 발아해 습도가 충분한 겨울에 뿌리를 내리고 봄이 되어 기온이 올라갈수록 빠르게 생장해 출수한다.이삭이 성숙할 무렵이면 덥고 건조한 보릿가을이 든다.성숙한 보리 이삭의 황금물결은 일본의 보리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장관을 이룬다. (-170-)


유럽의 신석기 시대, 철기 시대에는 소맥과 대맥을 모두 재배해 식량화했다.고대 이집트에서도 대맥과 엠머밀을 재배해 식용했다.그런데 오늘날 유럽에서는 소맥을 주로 먹고 대맥은 가축의 사료나 맥주, 위스키 등의 원료로 쓰인다.대맥은인간의 식랴에서 탈락하고 말았다.이집트를 포함한 지중해 지역에서도 에티오피아를 제외하면 대맥 재배는 쇠퇴했다.동양의 경우, 중국 화북 지역의 광활한 농경지 대부분이 밀밭이며 대맥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204-)


인류의 문명 발생지들은 농경 문화와 엮여 있다. 잉카 문명도 그렇고, 황화 문명도 마찬가지이다.그건 농경 문화 이전의 수렵 채집 문화는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밖에 없었고,그 시대에는 농경문화흫 꽃피울 사회적 인프라가 존재하지 않았다. 인간이 왜 인간일 수 있었던 결정적인 조건으로 불을 쓸 줄 알았다는 것이다.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 의미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다.즉 인류가 불을 사용하고,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수렵 채집에서 벗어나 농경문화로 진입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라 말할 수 있다. 그건 자연 그대로의 야생작물을 재배 작물로 바꾸기 위해서 인류의 조상이 먼저했던 것은 작물의 독성을 제거하고, 쓴 맛을 없애는 것이었다.찍고 빻고, 화전을 일구는 일련의 것들은 불을 다룰 줄 아는 것과 엮여 있으며, 자연 그대로의 작물에서 낱알을 수집해왔던 인류는 스스로 종자를  개량하여,자급잦복하게 된다.그 과정에서 쌀,보리, 밀,옥수수와 같은 고유의 작물들을 재배할 수 있게 되었으며, 열대작물의 대표종인 바나나를 따서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더군다나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해오기 위해서는 농기구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그건 고대에 원시 자연 속에서 자연 그대로의 그릇을 만들었으며, 반죽을 통해 토기를 만들게 된 것이다.물론 인류가 가죽을 기르기 시작한 것도 농경문화 속에서 필요한 고기와 노동력을 얻기 위해서다.


이처럼 인류의 농경 문화의 과정들을 이해하고,작물의 원산지와 작물의 기원을 알게 되면,인류의 이동 동선을 파악할 수 있다.빙하기가 끝난 직후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인류의 노력들이 농경문화를 필요로 하게 되었으며, 그 과정에서 독자적인 문화를 만들게 된 원인, 더나아가 각 대륙에서 큰 강을 끼고 문명이 발생되었던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았던 것이다.결국에는 인류가 끊임없이 전쟁을 치루었던 이유는 공동체가 늘어나고 ,그 과정에서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반도에 끊임없이 침략해왔던 왜구의 모습은 섬나라가 가지고 있는 식량문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과정 속에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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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 - 김강 소설집
김강 지음 / 도서출판 아시아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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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김강 님의 단편 소설 <우리 언젠가 화성에 가겠지만>은 아홉 편의 단편 소설이 연작으로 이어져,자가의 세계관을 반영하고 있었다.그 아홉 편은 <병호가 오는 날>,<a리그>,<그대 잘 가라>,<밴타블랙 99.695%>,<알로하의 밤>,<잘 자, 병철>,<호모 xy>,<우리 아빠>,<아라히임>이다. 그중 두 번째 이야기는 <A리그>이다.


두번째 단편 <A리그>는 야구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이 단편은 우리가 생각하는 야구의 룰을 가지고 있었다.그러나 야구 선수는 그렇지 않다.A 리그 ,즉 나이가 어느 정도 먹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었으며, 앞으로 우리의 미래의 야구 경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특히 자가는 이 소설에서 원년 개막전에서 홈런을 치는 장면과 홈런볼을 잡아낸 관중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역사적인 순간을 그려내고 있었다.2군 리그를 전전하던 선수가 홈런을 칠 때 ,그 짜릿한 순간이 어떤지 작가의 의도와 세계관을 느낄 수 있다.'


세 번째 단편 <그대, 잘 가라>는 이 소설의 제목과 비슷하다. 화성에 가려는 성진의 꿈, 그리고 그 성진의 꿈을 가로 막는 아내 미진과 가족이 있었다.' 이 소설은 sf 적이면서도, 사회적인 이슈와 논쟁꺼리를 제시하고 있었다. 성진은 자신의 꿈을 꾸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 ,자신의 현실적인 제약 조건들을 지우게 된다.특히 미진과 결혼은 자신의 우주 여행에 하등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였다.아내 미진과 상의 한번 없이 유부남이 아닌 솔로라고 ,화성여행 서류에 적었던 성진의 내면속 세계관을 엿볼 수 있으며, 이혼하자는 말에 쿨하게 이혼도장을 찍는 미진의 모습이 인상적이다.어쩌면 앞으로 우리의 미래 속에 한 장면이 될 수 있는 소설 처럼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가 이 단편 소설 속에 나타나고 있으며, 불확실한 현실보다는 불확실한 꿈을 선택하는 성진의 모습이 자가의 세계관과 일치하고 있으며, 나의 꿈과 이상과 서로 절충하게 된다.즉 나의 꿈이 크면 클수록 유혹에 시달리게 되고, 스스로 무언가를 내려놓아야 할 때가 오게 된다.성진이 내려 놓은 것은 바로 그 결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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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심리학
윤현희 지음 / 믹스커피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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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적인 그림 수업을 받은 적은 없지만, 뉴욕과 버지니아 농장에서 보냈던 전원 생활의 소박한 풍겨을 화폭에 담아낸 그녀의 그림은 누구에게나 친밀한 공감을 불러 일으킨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은 20세기 초반의 시골 풍경을 그린 모지스 할머니의 그림이 미국의 원초적인 풍경에 대한 국민들의 향수를 일깨운다며 애정을 드러냈다.평생 농장 일을 하며 자녀를 키우는 데 전념했던 모지스 할머니가 노년에 이르러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것은 남편을 사별한 슬픔을 달래기 위한 방편이었다. (-16-)


여러 개의 캔버스를 펼쳐 놓고 작업을 동시에 진행했던 피카소는 언젠가 자신의 작업 과정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서술했다."나는 화폭에 무엇을 옮길지 모르고, 심지어 어떤 색을 사용하게 될지도 모른다.작업하는 동안 내가 무엇을 그리는지 모른다.그림을 시작할 때마다 나는 자신을 공중에 던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언제 땅에 내려설지도 전혀 모른다."무언가에 홀린 듯 그림 작업을 했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모양새디. (-147-)


반 고흐는 현대의 심리학과 정신의학적 개념으로 설명되는 몇 가지 문제들을 겪고 있었다.그는 자신을 옭아매던 정신적 고통에서 탈출하기 위해 더더욱 창작에 매진했다.그의 그림은 고통의 기록인 동시에 정신적 출구를 향한 질주의 증거인 셈이다.동생 테오 역시 일찍부터 형의 반 고흐가 그림을 통해 부적응과 불안정한 충동을 잠재울 출구를 찾길 원했다.간질과 청각장애를비롯한 여러가지 신경학적 문제를 앓던 고흐는 야외로 나가 그림을 긔는 일이 자신의 몸과 마음을 위한 최고의 치료법임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212-)


병으로 인한 죽음과 상실의 고통이라는 주제를 반복적으로 그렸던 그에게 <병든 아이>는 가장 중요한 모티브 중 하나였다.질병과 죽음에 관한 기억과 감정이 색채와 텍스첲를 엮어 완성된 이 작품은 뭉크의 생생한 일기를 보는 것 같다.얼굴을 묻은 보호자의 좌절과 우울감이 고스란히 저해온다.23세에 이 작품을 처음 시작해 완성하는 데 1년이 걸렸고, 동일한 모티브를 회화와 드로잉, 판화 등 다양한 \형식과 구도를 적용해 1926년까지 반복적으로 그린다.사랑했던 누나의 죽음이 인생 전반에 얼마나 깊은 충격을 주었는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경험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뭉크의 심정에 공감할 것이다. (-223-)


심리학 하면 프로이트와 구스타프 융이 생각난다. 그리고 현대인들에게 널리 알려진 아들러도 포함하고 있다. 심리학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정립되었으며,인간의 내면의 마음을 읽어나가는데 중요한 주춧돌이 되어왔었다. 이제 우리는 심리학을 상업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상업적인 것과 미적인 향유, 책에는 미술과 심리학을 접목시키고 있다. 특히 미술은 자기치유적인 성격을 가지고 사람들이 사랑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돌이켜 보면 구스타프 융, 프로이트가 없었던 그 시기에 심리학의 역할, 자기 치유의 매개체가 되었던 게 미술이 아닐까 생각될 정도로 미술은 심리학이며, 심리학은 미술이기도 하다. 


책에 나오는 다양한 이들 중에서 표현주의 사조가 눈에 들어오게 되었다.심리학의 정수, 인간의 불안과 고통, 분노를 잘 표현한 것이 표현주의였기 때문이다. 표현주의 미술 사조는 고흐와 뭉크가 먼저 떠오르며, 그들은 자신의 자화상을 직접 그려내면서, 내면의 충동적인 것들을 털어내게 된다.그런데 고흐는 왜 자신의 삶을 아프게 하였고, 그 독한 압셍트를 마셨을까 궁금해질 때가 있다. 유난히 파란 색을 다양하게 써왔던 고흐의 그림 속에는 지금 과학적으로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가 숨겨져 있었다. 뭉크의 그림은 뭉크의 삶 그 자체였다.불안과 죽음을 은유적으로, 미적으로 승화시켰던 뭉크의 그림은 산만하고,음울하고, 불안하다, 조화와 균형이 사라진 그림 속에서 자신의 모습 속에 뭉크만의 웅크린 미술적인 구도를 엿볼 수 있다.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틀을 만들어나가는 것, 그 안에서 자신만의 독보적인 그림을 그려내고,화가로서 세계관을 표출해 나간다면, 세상 사람들은 그의 작품을 인정하게 된다. 그것이 그들만의 심리적인 기제였으며, 특벼한 경험들이 그림 속에 녹아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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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빛나는 순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윤예지 그림, 박태옥 옮김 / 자음과모음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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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이 나

비난받기 싫어서
사람들 기분 좋게 해주려고
친절하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자신을 깍아내리지 마세요
세상에는 빛나는 재능이 필요하답니다.
무난한 것은 이제 됐습니다. (-15-)


위풍당당

대범하게 걸으세요.돌부리 따위는 신경쓰지 말고요.
대신 한 걸음, 한 걸음 집중하세요
적일지 모르는 누군가가 당신을 지켜보고 있으니까요.(-16-)


참 괜찮은 사람

살면서 참으로 많은 싸움을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거짓말로 상황을 모면하거나 자기 자신을 속이기도 했을 것입니다.고통도 받았을 테고요. 사람들은 모두 그런 일을 겪으면서 철이 듭니다.그러나 그때의 일을 굳이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죕니다.단, 정말 괜찮은 사람은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습니다. (-19-)


느긋하게

쉬엄쉬엄하세요.
살다보면 별별 일을 다 겪기 마련입니다.
그중 하나가 나빳다고 인생이 끝나지는 않습니다. (-35-)


할아버지가 소년에게 말했습니다.
"오늘 본 것을 잊지 말거아.유능한 사람은 무능하게 취급당해도 그러려니 하거든.무능한 사람만이 권위적으로 굴지.자신이 무슨 대단한 사람이라도 된 듯 뻐기면서 말이야."(-44-)


친구와 적

설명 하지 마세요.
친구라면 설명할 필요 없겠지만
적이라면 뭐라 한들 믿을까요. (-50-)


혼자 있는 시간

혼자 있는 것을 ㄷ두려워하지 않는 사람,무리를 겁내지 않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항상 눈에 불을 켠 채, 뭔가 할 일을 찾거나 뭔가 재미를 찾거나 뭔가 잘잘못을 따지는 사람은 행복할 수 없습니다.
혼자 있어보지 않으면 나 자신을 알 수 없습니다. 나 자신을 모르면 고독을 무서워하게 됩니다. (-66-)


홀가분

아무도 누군가를 소유할 수 없으므로 마찬가지로 아무도 누군가를 잃지 않습니다.이것이 바로 자유입니다.'자유야말로 세상에서 손에 쥐지 않고 가질 수 있는 것 중에 가장 소중합니다.(-81-)


나비효과

사랑에 빠지면
지금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합니다.
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면
세상도 더 좋아집니다. (-108-)


나는 나의 수호신

누군가 당신을 공격하면 당신도 공격하세요.언젠가 용서하더라도 말이죠.용서는 용서, 대응은 대응입니다.'행여 무대응을 관용이라 생각하지 마시기를, 침해당해놓고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는다면 그저 겁쟁이일 뿐입니다.(-127-)


누가 뭐래도

내가 마음먹은 일을 비웃던 사람들이 있습니다.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덕분에 성장할 수 있었거든요.그래서 나는 꿋꿋히 헤쳐 나가는 사람들을 존경합니다. (-148-)


꿈의 방해자들

당신이 꿈을 이루려고 할 때, 많은 사람이 비난을 퍼붓고 모욕을 서슴치 않고 상처를 줄 것입니다.저들에 맞서려면 용감해져야 합니다. 부디 저들의 욕구불만 따위에 멈추지 마세요. (-184-)


용감한 것,용기를 내는 것,용서하는 것,이 세가지는 참 어려운 숙제입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마음으로 내키지 않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가지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군가가 나를 존경하게 되고, 나는 그들에게서 위대한 사람이 될 수 있습니다.아무나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래서 위대해질 수 있습니다. 때로는 관용을 베풀고, 때로는 단호하게 대응을 하고, 용감해지는 것,용기와 용서는 강한 사람이 베풀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책은 나를 꾸짓고 있습니다.비겁해지려는 나 자신을 크게 꾸짖었습니다. 살아가다 보면, 내 눈앞에 보이는 손해에 대해서 민감해질 때가 반드시 오게 됩니다. 그럴 때면, 무관심해지고, 모르쇠로 일관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를 우리는 비겁한 사람이라 말하고 있습니다.그러나 후회할지언정 비겁해지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때로는 나에게 아픔이 느껴지고,때로는 슬픔이 느껴져도, 때로는 나에게 기쁨이 온전히 느낄 수 있더라도 비겁해지지 않겠습니다.바보스럽게 살아가더라도 바보처럼 살아가지 않는 것,어리숙하게 살아가더라도,결코 어리석게 살지 않는 것,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그리고 나를 비웃는 것,너를 마워하는 것, 나에게 상처를 주고 강요하는 것, 나에게 발길질을 하는 것,이것은 모두 내가 할 수 없는 일입니다.그런데 우리는 이것에 대해서 집착하게 되고, 막지 못해서 후회하게 됩니다. 그러나 결코 그렇게 되어서는 안됩니다.나 자신을 꼿꼿하게 바로 세우는 것, 실수와 실패가 내 앞에 놓여지더라도 멈추지 않는다면, 그것을 다시 반복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은 말하고 있습니다.사랑과 행복을 나 자신에게 머물게 하는 것, 미움과 질투,혐오감을 빨리 제거하는 것,그것이 나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며, 나 자신의 지혜가 됩니다.그리고 나는 온전히 나 자신을 위해 살아갈 수 있으며, 누군가 나를 미워하더라도 나는 흔들리지 않을 수 자신감을 얻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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