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잉 그레이 - 나는 흰머리 염색을 하지 않기로 했다
주부의 벗 지음, 박햇님 옮김 / 블루무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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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초반, 살기도 바빳던 시절, 어느날인가 오랜만에 쳐다본 거울 속 내 얼굴에 놀란 적이 있다.삶에 지쳐 표정이 없어진 얼굴,희노애락이 사라져 버린 생물이 날 보고 있었다.거기 언뜻 보이는 하얀 머리칼 몇 가닥이 반짝였다. 윤기있고 힘 있는 거라곤 그 흰 머리칼 뿐이었다. (-18-)


블론드와 섞인 그레이든, 흰머리와 섞인 그레이든 결과적으로는 같은 맥락이다.'화이트 그레이'라는 컬러는 여성의 피부를 돋보이게 할 뿐 아니라, 인간의 존재 자체를 더 고귀해 보이게끔 한다.이런 그레이의 숨은 가치는 충분히 살리고 볼 일이다. (-23-)


육아에 지쳐 나 자신도 꾸미지도 못한 채 일상을 살다가, 
어느 날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쉰 살이 코앞이었다.
그래서 그레이 헤어로 머리를 길러, 이 순간 자신만의 
누릴 수 있는 멋을 충분히 즐겨보자고 마음먹었다는 야마모토 씨.그녀만의 독창적인 스타일은 자극적이면서도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85-)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피부에 괜한 부담을 주지 말아야 합니다.그건 얼굴도 두피도 마찬가지예요.올바른 방법으로 케어를 해야 피부도 반응을 보여준답니다.저도 어릴 때는 서핑이나 골프 같은 스포츠를 좋아해서 기미나 잡티가 많은 구릿빛 피부였어요. 하지만 기타라 비간 방식인 냉수 세안 등으로 피부 재생력을 더하고, 식사나 수면 등 생활 리듬을 개선하자 놀랄 만큼 피부가 좋아졌죠.육십이 되어도, 칠십, 팔십이 되어도 피부나 두피,모발은 마음을 쓰는 만큼 아름다움이 지속된답니다." (-153-)


머리를 감을 때는 가능하면 미지근한 물로 1차 세정하며 모발에 있는 오염 성분을 가볍게 씻어낸다. 그다음 샴푸를 손에 덜어  거품을 낸 뒤 두피 위주로 감는다.이때 손톱 밑,손가락 안쪽으로 모발 뿌리 부분을 마사지하듯이 두피를 부드럽게 문지를 것,모발 끝 부분까지 거품을 골고루 묻혀 감은 뒤 마지막에 깨끗이 행궈낸다. (-156-)


다시 말해 그레이 헤어가 되면 플래티넘 블론드나 그레이 계열의 머리칼을 가진 서양 여성들처럼 멋을 낼 수 있어서 나름의 즐거움이 생긴다는 것.지금껏 패션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사람들도 난해한 팬톤 컬러의 옷 마저 잘 어울리게 된다.게다가 어떤 컬러의 옷이라도 값비싼 제품처럼 보이게 하는 것이 그레이 헤어의 크나큰 매력, 다양한 컬러 모험으로 새로운 맵시에 눈을 뜨길 바란다. (-183-)


플래티넘 블론드:백금발을 뜻함.아주 엷은 색의, 거의 순백 블론드에 가까운 모발.
컬러트리트먼트:샴푸한 뒤 색소가 포함된 트리트먼트로 헤어를 관리해주는 한 방법이다. 머리카락 큐티클 (모발 겉면에 각질이 있는 부분) 층에 트리트먼트의 색소가 내려앉으며 다른 색상처럼 보이게 된다. (-226-)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 출연한 메릴 스트립이나, 한국의 강경화 외무부 장관을 보면,그레이 헤어가 잘 먹혀 들었다는 것을 자각할 수 있었다.멋스러움과 맵시, 그들의 지적인 지성미가 패션과 그레이헤어와 함께 더 빛을 발하고 있었다. 우리 스스로 할머니로 대표되는 그레이 색이 이제는 지성의 상징으로 바뀔 수 있는 야충분한 패션 조건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이 책을 읽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매일 매일 외출을 할 때,자신의 흰머리가 신경쓰인다. 자신의 커리어를 높여나가고 염색에 대한 부담감에서 헤어나오는 것,주변 사람들이 새칠하 불러도 아무렇지 않도록 스스로 패션을 충분히 완성 시킬 수 있다.그건 우리가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이며, 왜 그래이 색이 자신의 패션에 있어서 단점이 아닌 장점이 될 수 있는지, 하나 둘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그레이 색에 원색의 악세사리는 자신의 패션을 보완한다.초록이나 빨간 색의 악세사리가 그레이와 잘 어울리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더군다나 가방이나 목걸이, 귀걸이까지 자신만의 매편 연출이 가능하며, 남들과 차별화된 패션을 완성시킬 수 있다.즉 염색을 하지 않으면, 두피와 얼굴 피부가 좋아지며,자신의 몸을 혹사시키지 않을 수 있다.사람들의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원색의 옷을 소화시킬 수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흰색의 올림머리는 그 사람의 가치를 높여주고 ,기품을 올려줄 수 있고, 싼 옷이라 하더라도, 명품처럼 보일 수 있다.어떤 색이든 잘 받아주며, 더군다나 원색과 그레이 헤어가 더해진 패션 스타일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 라벨을 올려줄 수 있는 패션 완성에 있어서 충분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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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 피아노 소설Q
천희란 지음 / 창비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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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거나 부서지거나 축소되거나 팽창하지 않은 가장 단단한 진실이 안으로부터 무한히 쪼개질 때에,그것은 파멸일까 생성일까, 어쩌면 지금 여기는 죽음이라는 단단한 껍질 속의 세계.모든 가능과 모든 불가능은 자유일까 속박일까.있지만 있지 않고 ,오지만 오지 않는 것,다가가는 것일까 기다리는 것일까. 욕망하는 것일까 욕망되는 것일까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었지.죽음.그래 죽음이다. 내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에도 나는 여전히 죽음에 대해 이야기한다. 죽음은 지금 여기에 없기 때문에. 죽음만 지금 여기를 포위하기 때문에.미완성일 때에만 온전해서 끝내 나라고는 호명될 수 없는 것.내가 되면 사라지는 것,그리하여,나조차 나일 수 없게 하는 것. (-17-)


가시밭에 발을 들이면 가시가 발바닥에 박힌다. 견디고 넘어서면 피가 멎고 ,상처가 아물고,더 단단한 발을갖게 되리라고 말한 세계가 등 뒤에 있다.가시 박힌 자리가 곪고,곪은 자리에 다시 가시가 박혀,썩어가는 발을 견디고 견디다 견딜 수 없어서, 나아갈 것인가,돌아갈 것인가.멈춰 서서 왜 아무도 내게 신발을 신는 법을 가르치지 않았는지 물으면,왜 신발에 대해 묻지 않았는지 되묻는 세계가 등 뒤에 있다.원망하면 ,왜 더 일찍 원망하지 않았는지 힐난하는 세계가 있어서, 아픔이 있기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42-)


여기에서 나를 찢어도 좋다.

너무 늙어버렸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망상이다. 나는 고작 서른다섯 해를 살았고, 그것은 너무 짧은 인생이다. 만일 내일의 내가 거울 속에서 오늘의 나를 본다면,오늘의 나는 봄에 땅을 뚫고 올라온 풀포기처럼 보일 텐데,삶이 끝나는 날까지 누구도 충분히 늙지 않았다.그러나 나는 내가 아이였을 때에도,내가 너무 빠르게 늙어버니고 있다고 생각했다/.미성숙한 신체 속에서 빠르게 늙어자는 정신은 겅장이 아닌 질병인 줄도 모르고,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가서 이해한다는 것이 착각인 줄도 몰프고,나는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많은 것을 조금 더 강렬하게 기억했고., 기억 속에서 그 시절을 거듭 살아 긴 시간을 살았다고 생각할 뿐이다. (-97-)


1998년 일어난 한 사건 이후로 매일 죽음에 대해 생각했다.2003년부터 진지하게 작가가 되는 일에 대해 생각했다.2006년에 겪은 한 사건 이후로 매일 자살을 생각했다. 2015년 봄에 데뷔를 해 재가 쓴 소설로 낯모르는 독자들을 만났다.2016년 가을에 지금까지 발 딛고 살아온 땅이 뒤집어졌다.2017년 연말에는 세계가 한번 무너졌다.2018년 봄에 그 폐허 속에 머물며 주동 피아노를 썼다. 그리고 나는 그 시기에 내가 겪은 사건이나 거기서 느낀 감정을 구체적으로 기억하지 못한다.
십여년이 넘는 시간을 자살사고에 시달렸다.매일, 매 시간,매 순간 죽고 싶다고 느꼈다.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는 이 말이 지나친 과장이라거나 아예 거짓말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다.내가 오랫동안 세상 어디에도 이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털어놓을 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135-)


저자 천희란 은 소설 <자동 피아노>를 통해 죽음을 연주하고 있었다. 연주하면서, 스스로 죽음을 연기하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자살에 대한 충동은 1998년에 일어난 어떤 사건 때문이다.그 사건이 연속적으로 어떤 사건들과 연결되었고, 그것이 죽음을 매 순간 기억하려는 목적의식을 습관화하게 된 이유이다. 이 책은 죽음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우리의 삶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죽음 이전의 삶 ,죽음 이후의 삶,저자는 항상 언제 어디서나,누구와 함께 있더라도 죽음을 생각했을 것이다.그건 이 책이 불편하고,읽기 힘든 이유이기도 하다.공교롭게도 나는 자살과 죽음에 대해 말하고 있는 저자의 생각과 사유에 대해서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그건 나 스스로 자살 충동에 휩싸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육중한 기차가 철길 위를 빠르게, 내 앞을 지나갈 때면, 앞에 서 있는 안내원을 밀치고 차와 부딪치는 나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그러나 그렇지 못했다.내가 죽은 이후에 생길 수 있는 수많은 민폐와 원망이 자꾸만 보여졌기 때문이다. 매순간 죽음에 대한 충동을 느끼면서,죽음을 상상하는 저자의 마음이 내 마음과 일치되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그리고 저자는 언제 어디서든 죽을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어떤 상황이 자신의 죽음과 묶인다 하더라도,저자는 그것을 감사히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다.그것이 저자가 매순간 소설 작품을 쓰고, 소설 속에서 자신의 삶을 쓰는 이유이다. 저자가 스스로 세상 바깥에 있을 때 남겨진 누군가를 위해서였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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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 - 실패하지 않는 이직 사고법
기타노 유이가 지음, 노경아 옮김 / 비씽크(BeThink)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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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 계속 다녀도 괜찮을까>>는 지금 다니는 회사를 그만두기엔 아깝고, 새로운 곳으로 이직하기엔 불안한 수많은 직장인들의 안내서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은 모든 이들이 '언제든 원하는 곳으로 이직할 수 있는 당당함'을 갖추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9-)


"지금까지 시험이나 업무에 최선을 다했던 사람일수록 버릴 것이 크게 느껴져서 두려움도 크기 마련이야.이직한 후에도 그런 상실감과 두려움이  한동안 사라지지 않을 정도로 말이야.인간은 본래 변화에 유연하진 않거든.'이 길이 맞는 걸까,저쪽 길이 낫지 않았을까?' 하고 방황하지.자그래서 자넨 어떻게 할 셈이지? 나랑 계약할 텐가,말 텐가?" (-23-)


"다음은 세 번째 요소,'업계 생산성'이야.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금융 업계에서 20대는 일 년에 2억 원씩 발고 있는데, 웨딩 업계에서는 30대 후반이어도 2천 만원밖에 못 번단 말이지.똑같이 바쁜데도 수입이 무려 10배 이상 ㅌ차이가 나는 거야.대체 왜 그럴까?" (-44-)


쇠퇴하는 산업에서 쌓은 경험은 소용이 없다.
성장하는 산업에 참여하는 것은 그 ㅈ자체로 가치가 있다.
자사 뿐만 아니라 경쟁사까지 이익이 줄어들고 있다면,이는 시장이 축소된다는 신호이다. (-58-)


회사 경영이 순조로울 때는 시장가치가 크게 중요하지 않아. 회사 분위기가 늘 확기애애하고 모든 게 원만하게 굴러가거든.하지만 회사가 어려워지면 상황은 확 달라져. 시장가치가 없는 사람일수록 잔인하게 변하지. 그런 이들은 자기 자리를 확보하기 위해 타인을 밀쳐 내면서까지 회사에서 살아남으려 해.자네도 이번에 경험했지? 그 선배가 바로 그 전형이 아닌가?" (-103-)


가고 싶은 회사의 상품과 서비스를 경험해 보고 그 회사가 어떤 점에 특히 공을 들이는지 알아본다.b2b 기업의 경우 ,경영진이나 핵심 직원의 배경 (전에 다녔던 회사나 종사했던 일)을 살펴본다. (-142-)


"시장가치보다 연봉이 많다고요?"
"그래 연봉은 이직할 때 가장 중요한 요소애.그러니 이직할 회사를 고민할 땐 미래의 시장가치를 선택하는 게 언제나 정답이야. 시장이 성장해서 이미 연봉을 많이 주고 있는 기업과 현재 연봉은 적지만 갈수록 시장가치가 높아져서 연봉도 오를 회사, 둘 중에 하나를 선ㅌ택해야 항 때가 있어.그런데 둘 중 현재의 연봉을 보고 전자를 골라서 자신의 시장 가리를 높이지 못한 사람은, 언젠가 혼마부장처럼 돼버려서 강등되거나 권고사직을 당할거야 .자네도 기억해 두게.심지어 그런 사실을 40대 후반이 되도록 알려주는 사람이 없다니까." (-183-)


"앞으로는 개인적인 '라벨'을 가진 자들이 점점 더 주목받을 거야.'라벨'은 한마디로 자신의 능력을 설명하고 홍보할 수 있는 간단한 문구 같은 저지.조직이 개인을 지켜주는 시대는 지났어. 대기업에 다닌다 한들 언제 방출될지도 모르잖아? 그럴 때 고유한 라벨;이 없는 사람은 완벽한 일용품으로 전락할 거야." (-231-)


시장이 축소되면 가장 먼저 정리해도 되는 것이 사람이다. 생산 시설을 축소한다면,그 출혈을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그들은 신중에 신중을 할 수 밖에 없다.'그건 기업이 공통적으로 처해있는 상황이며, 기업의 입장에서 인건비를 줄이는 것을 가장 쉬운 처세로 보고 있다.여기서 상황은 기업의 운명을 바꿔 놓는다.회사 뿐만 아니라 자영업도 마찬가지이다.특히 첯재지변이 일어날 때 발생하는 수많은 문제들이 연속적으로 나타날 때, 울피가 선택해야 하는 조건이나 기준은 축소될 수 있다.보다시피 이번 콜포나 바이러스로 5개월 이상 지속되면서, 많은 실직자가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위기는 기회라 하였던가.기업이나 자영업자들이 일을 하지 못하고 기업이나 회사에서 짤리게 되고,집에서 쉬거나 새로운 일을 찾아보고 있는 상태이다.그 과정에서 이 책에서 언급하는 일회용 일꾼들이 가장 먼저 빠져나가는 형국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있다.정리해고나 권고 사직의 형태로 그들은 불가피하게 해고 대상으로 바뀔 수 있다.저자가 라벨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으며, 직업에 있어서 직장보다 업을 더 중시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시장가치와 자신의 전문성,그리고 기업의 생산성과 기업의 성장 가능성,돌이켜 보면 우리느 이직을 할 때,초임 연봉을 보고 들어가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 책을 읽으면, 잘못되었음을 직감할 수 있다.물론 일본의 현실과 한국의 현실은 분명 차이가 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며, 현실적인 조건들도 고려해 보아야 한다.중요한 것은 기업의 생성을 바로 볼 수 있다면,자신의 시장가치가 낮더라더 높은 연봉을 받을 수 있다.반대로 디업 생산성이 적다면,자신이 가지고 있는 전문성이나 시장가치가 높더라도,그 가치를 연봉으로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그래서 중요한 것이 기업의 성장 가능성과 시장확대에 있다.변화가 주기적으로 일어나느 업계에서 그 변화에 기민하게 ,예민하게 보아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한 권의 책을 통해서 기업 이직에 대해서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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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러브 소설Q
조우리 지음 / 창비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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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항상 그 순서였을까."안녕하세요,제로캐럿입니다." 다 같이 인사한 뒤에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순서를 지켰다."제로캐럿의 다인입니다." "제로캐럿의 루비나입니다.""제로캐럿의 지유입니다" "제로캐럿의 재키입니다","제로캐럿의 준입니다." 데뷔한 뒤로 줄곧 그렇게 말해왔다. 무대 위에서는 언제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차례를 지켜 일렬로 섰고,인터뷰를 할 때면 마이크를 꼭 그 순서대로만 넘겼다. (-14-)


"스물셋?"
제로캐럿이 되었다면 좋았겠지.스물 세살에 ,춤을 잘 추는 스물 세살이면, 노래를 잘 하는 스물 세살이면 ,하고 싶은 것을 할 줄 아는 스물 세살이면 좋았겠지.앞으로 내가 뭘 더 할수 있게 될까 설레는 스물 세살이면 ,그러다가 루비나는 문득 서른아홉살에 대해 생각했다.스물셋보다는 서른아홉에 신경이 쓰였다.아무래도 끝자리가 아홉인 나이는 괜히 더 신경이 쓰인다니까. (-41-)


"루비나 언니가 그러더라.미움도 관심이라고. 고마운 일이라고 생각하면 또 고마운 일이라고. 그래서 말인데 너 나한테 관심 있니? 그러면 이제부터는 좀 고마워해보려고."(-116-)


꼭 필요한 물건만,종류별로 단 한개씩만 가졌다.머그컵이 있으면 유리컵을 사지 않았다.같은 로션을 썼다.서로의 옷을 번갈아 입었다.우리는 쌍둥이 자매처럼 닮아갔고,가끔 그런 서로에 놀랐다.안온한 친밀감이 있을거라 생각했던 자리에 의외의 당혹스러움이 있었다.누구도 완벽하게 원하지 않은 것들,타협으로 이루어진 소유의 세계, 우리는 키스를 할 때 서로의 입술에서 같은 립스틱 맛이 나는 것이 싫어졌다. (-122-)


네 명의 제로캐럿이 부르는 라스트 러브의 첫 소절은 준이 불렀다.다섯명의 제로캐럿이었을때는 지유가 부르던 부분이었다.준은 마린이 부르는 것으로 편곡했지만,마린의 의견으로 준이 부르게 되었다.마린은 준이 바보 같다고 생각했다.다른 맴버들에게 무엇이 어울리는지 잘도 알면서 왜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건 모르는지.마린은 준의 목소리로 시작하는 라스트 러브가 좋았다. (-165-)


Q소설 조우리의 <라스트 러브>는 5인조 걸그룹 제로캐럿을 소개하고 있다.그 다섯은 다인,루비나,지유, 재키,준이었다.여기서 루비나의 나이가 가장 많았고,5인조 걸그룹은 5년뒤 자동적으로 해체하게 된다.사실 그동안 1세대 걸그룹부터 지금까지 면면들을 보면,서른 이전에 거의 대부분은 은퇴를 하였다.다만 인기걸그룹 중에서 브아걸만이 예외였다 말할 수 있다.이처럼 걸그룹 제로캐럿의 수명은 최고참 루비나의 나이가 기준이 되었으며, 매뉴얼대로 움직이는 걸그룹의 실제 모습을 볼 수 있다.


책에는 7개의 팬픽으로 되어 있다.걸그룹의 경우 팬들 사이에 팬픽이 많이 유행하며,팬클럽 내에서도 팬픽 쓰기 공간이 있다. 그건 가수를 바라보는 시선들과 신비스러움, 충성스러움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었으며, 팬으로서 자신과 가수를 엮고 싶은 소망으로 가득차 있는 경우가 많다.팬과 가수가 서로 소통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고,어떤 유명 팬픽의 경우 가수들도 즐겨 읽는 경우도 더러 존재한다.그것이 팬픽의 묘미이며, 현실에서는 존재하기 힘든 걸 팬픽으로 쓰면서, 자신의 욕구를 분출할 때가 있다.팬픽 속에 러브가 자주 등장하고, 그주에서 레즈비언 러브가 잔헐적으로 나타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작가 조우리의 <라스트 러브> 속 이야기에 깊이 빠져들었던 이유는 나 스스로 소녀시대 팬이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의 첫 노래인 <다만세 (다시 만난 세상)>에 해당되는 것이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라스트 러브>이다. 가수들은 첫 앨범의 대표 노래가 애틋하다. 가수들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주기 위해서 항상 언제나 어디서나 메뉴얼대로 움직일 때가 있다. 인형처럼 보여지고, 인사를 할 때도 절차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책에서는 현실과 이상의 간극도 동시에 엿볼 수 있다.5인조 걸그룹 제로캐럿에서 두명이 기획사 계약만료가 되어 기획사에 나오면서,3인조 걸그룹이 되는 것은 걸그룹 세게에서 흔히 있는 경우였다.때로는 실제로 무리한 스케쥴로 인해 걸그룹이 교통사고를 당하고,그로 인해 아주 큰 고통속에 지내는 걸그룹 멤버들도 있다. 걸그룹 세계의 내밀한 부분들까지 읽어나갈 수 있었던 이유는 그동안 나 스스로 걸그룹 안에서 하나의 팬으로 오래도록 남아있엇기 때문이다. 20만 팬그룹으로 유명했던 소녀시대의 팬그룹이 최근 운영진 하나로 인해 회원수가 반토막이 나는 것을 보면서,씁쓸함을 느꼈던 기억들이 순간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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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농구 지도서 - 이론과 기술을 함께 배우는
이석산 지음, 방필규 감수 / 행복스토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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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농구 선수는 다음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1.휠체어농구 선수는 일반 농구 선수가 하는 점프 ,달리기,피벗을 할 수 없어야 한다.
2ㅣ 휭체어 농구 선수는 엑스레이,스캔 검사 등과 같은 여러가지 의학적 검사나 준 의학적 검사를 통하여 관찰하거나 검사할 수 있는 영구적인 하지 신체 장애가 있어야 한다. 통증이나 인대 손상을 영구장애로 볼 수 없다. (-43-)


휠체어농구 훈련과 경기는 상체의 힘을 증가시키거나 유지해 주고 ,이로 인해 일상적인 생활을 더욱 유용하게 영위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일상적인 생활 (휠체어, 침대, 차 등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간다든지 안장 있는 무거운 물건을 옮기거나 휠체어로 돌아다니기 힘든 지형을 다니는 등) 을 위해 상체로 모든 일을 해야 하는 하반신 마비,사지마비 선수들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된다. (-86-)


당신이 가려고 하는 방향과 슛 타이밍을 속이는 데 쓰인다. 당신이 하는 모든 것은 머리를 끄덕거리거나 한쪽으로 움직이는 것이다. 만약 수비수가 머리 페이크에 속는다면 당신은 방향을 바꿔 진입할 수 있고,바로 슛을 할 수도 있다. (-138-)


여러가지 압박 수비 전략들을 행할 때는 다음의 원칙들이 강조되어야 한다.

1.너무 많은 패스 통로돠 공격적 대안들을 허용할 수 있으므로 공격팀이 코트의 중앙에서 공을 다루도록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
2.사이드라인과 베이스라인이 교차하는 구석 지점의 함정 지역으로 공이 투입되도록 강요한다.
3.공이 득점 가능 지역으로 집중될 때는 수비범위를 좁히도록 한다.
4.수비선수들 사이에 있는 공격지역에 공격선수들이 자리를 확보하지 못하게 한다.
5.공을 가진 선수가 바스켓 쪽을 향하지 못하게 한다.
6.공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움직이고 있는 선수들에게는 타이트하게 플래시하지 않도록 한다.
7.공을 가진 선수들로부터 두 번의 패스만큼 떨어져 있을 때는 지원 또는 도움을 주는 위치를 담당한다.
8. 수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수비지역으로 철수맡은 선수 쪽에 자리 잡는다. (-209-)


일반농구는 5대5 경기지만 휠체어 농구는 길거리 농구와 같은 3대 3이다.그건 코트 내에서 휠체어를 밀고 가기 위해서는 3대 3 농구가 적합하기 때문이다.공격과 수비가 교차되는 휠체어 농우구는 드리블과 전환, 슛까지 잘할 수 있어야 하므로 지도를 할 때,일반농구에 비해 신경써야 하는 부분들을 하나 하나 챙길 수 있어야 한다.


먼저 휠체어 농구도 상대방을 속이는 페이크가 있으며,일반농구처럼 점프,달리기,피벗은 할 수 없지만, 나름대록 격렬한 자리 싸움, 몸싸움을 할 때가 있다.특히 서로 공수 교대를 할 때, 상대방을 압박하는 전략과 시야가 좁은 특성상 다양한 페이크를 활용해 수비를 속이면서,슛을 하게 되었다.가든의 역할,포워드의 역할이 따로 있었다. 여기서 스포츠는 나와 타인이 동등한 상태에서 치뤄지게 된다.영구적인 하지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사지에 이상이 있는 장애인들이 바로 그런 경우이며, 단순한 장애를 가진 선수가 휠체어 농구를 할 수 없다.여기에 휠체어 농구의 특징은 스트레칭을 꼼꼼하게 할 수 있도록 각별한 코칭과 규칙 준수가 필요하며, 공을 잡기 전에 바퀴를 굴리는 방법을 사용할 경우 ,반칙이 선언되어, 공격이 수비로 전환될 수 있다.


휠체어 농구 전담 코치를 하였던 이석산 님의 책을 보면, 휠체어 농구 지도에 대한 노하우와 경험,농구 수칙을 명확하게 배울 수 있다.여기서 이 책의 장점을 하나더 꼽는다면, 일반농구와 휠체어 농구의 차이점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한국의 경우 1988년 이후 패럴림픽에 참가하여,휠체어 농구의 묘미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올림픽 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세계 선수권 대회는 휠체어 농구 선수들이 다닐 수 있는 대표적인 국제경기이며, 국제 경험을 습득하는 과정에서 서로 물적 인적 교류를 하게 된다.여기서 휠체어 농구는 일반농구와 다르게 골반을 많이 쓰는 운동이다. 휠체어를 밀고, 공격과 수비 전환이 능숙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었다. 또한 휠체어 농구는 장애를 가진 이들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삶의 의욕을 고취시킬 수 있다.더 나아가 스포츠가 가져오는 긍정적인 사고와 진취적인 도전을 동시에 얻을 수 있으며,일반인과 동등한 위치에서 서로 휠체어 농구를 즐기면서,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고충을 느낄 수 있으므로,비장애인과 장애인의 서로가 가지고 있는 희노애락을 동시에 접할 수 있는 잇점이 분명히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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