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6일 드디어 알라딘 리뷰의 달인 1위 되었어요.... 


남다른 의미를 가진 날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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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한 번 깨달은 것 외에 다시 분별하지 않아서 더 이상 일삼아 하지 않는데 우리 유교는 일마다 하늘으 이치가 아닌 것이 없다"고 하셨는데, 이 말은 옳습니다. 그러나 우리 유교 또한 깨우침을 벗어나 이러한 분별이 있는 것은 아니니, 다만 이렇게 깨우친 곳이 곧 하늘은 위에 있고 짱은 아래에 있으며 (그 중간에) 만물이 흩어져 존재하는데서 비롯하였으니 조금도 옮겨 바꿔서는 안 될 것입니다. 하늘이 차례로 행하는 것, 하늘의 질서,하늘의 명령, 하늘이 죄 없는 사람을 토벌하는 것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28-)


벌거벗은 어린 아이의 마음은 본디 교묘하게 꾸미는 것이 없지만, 다만 의리에 대해 지각할 수 없기 때문에 순수하게 아기의 마음일 뿐입니다.대인이라면 지각하여 확충하는 공부는 있지만 교묘히 꾸며서 알맞게 배치하는 천착이 없으므로 아기의 마음을 잃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잃지 않았다'늠 말에 착안한다면 (아기의 마음과 대인의 마음은 )서로 경지가 같지 않습니다. 남헌이 말한 것은 참으로 좋지만 반드시 처음부터 잃지 않아야 하는 것이라 한다면 이것은 매우 좁은 것입니다.이미 그것을 잃었다 하더라도 돌이킨다면 다시 이 경지에 이르게 되니, 또한 무엇이 잃지 않은 것에 대해 해가 되겠습니까? (-110)


"낯빛을 바르게 하는 것이 믿음에 가깝다."는 것은 대게 배우는 사람이 평소에 마음이 성실하지 않으면 비록 낯빛을 바르게 하였을지라도 거짓됨을 면치 못하여, 예컨데 겉으로는 인을 취하면서도 행동은 어긋나는 것과 같습니다.그러므로 낯빛을 바르게 하여 믿음을 가까이 하는 것을 ㄷ귀하게 여겼으니, 역시 보내신 각주에서 말한 것과는 다릅니다. (-262-)


맹자는 갑자기 물에 빠지려는 어린아이를 보고 깜짝 놀라고 측은해 하는 마음을 논하면서, 곧바로 이것을 가지고 측은해 하는 마음이 없으면 인(仁)이 아니요,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마음이 없으면 의가 아니며, 사양하는 마음이 없으면 예가 아니며, 옳고 그름을 가리는 마음이 없으면 지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그는 다만 측은이라는 하나의 단서가 발현한 곳을 들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나머지 세 단서는 다시 일일이 집어서 들어내지 않았습니다만, 어떻게 생략한 것이 있다고 하겠습니까? (-315-)


횡거선생은 "의리에 의심이 들거든 옛 견해를 씨어 버리고 새로운 뜻을 맞이하라"는 말이 있습니다.가장 이치가 있는 말입니다.옛날의 견해가 이미 잘못되었는데도, 오늘 또 다시 예전의 생각을 가지고 이리 저리 나누고 쪼개는데 더 힘을 낭비하여도 경전의 올바른 의미는 점점 더 혼미해집니다.반드시 모든 옛날의 견해를 내려놓고 마음을 비워 경전의 문구에 푹 잠겨 그 본문의 의미가 분명하여 조금도 착오가 없게 하고서 옛날 이해했던 것들을 되돌아보면 ,그 시비와 득실이 아침이 되기도 전에 결정될 것입니다. (-432-)


공자는 "도에 뜻을 두고, 덕을 지키며,인에 의지하고,예에서 노닌다"고 했습니다.제가 생각하기에, 모든 사물마다 이치가 있으니, 도에 뜻을 두면 생각이 함영하는 가운데 지극하게 됩니다. 뜻이라는 것은 이 이치를 추구하고,반드시 거기에 이르고자 하는 것을 말합니다. (-522-)


성내고 두려워하며,좋아하고 즐기면 근심하는 것은 사람에게 없을 수 없는 것입니다.그러나 이것이 하나라도 있으면 마음은 그 바름을 얻지 못하니, 왜 그렇습니까? 이 마음은 순간이라도 보존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희노애구가 하나라도 마음에서 싹트면 마음을 속박하여 기를 통솔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기가 도리어 그 마음을 움직이게 됩니다. 그러므로 마땅히 성내야 할 때는 성낼 뿐입니다.이미 성냄이 주가 되었는데, 어떤 보존할 마음이 있겠습니까? 두려움과 같은 것도 모두 그렇습니다.여기에서, 성인은 학자가 항상 이 마음을 보존하여 조금도 단절되지 않게 하기를 바랐습니다.희노애구도 남아 있지 않은데, 넓은 바깥으로 내달리고 사악하고 편벽된 망념이 이 마음의 누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러므로 마음이 보존되어 있지 않으면 그 마음을 단속할 수 없다 고 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뜻을 체득하면 어떻습니까?희노애구가 있으면 네가지 드렁남은 그 바름을 얻지 못합니다.희노애구가 없으면 네가지 드러남이 어찌 바르지 않음이 있겠습니까? (-651-)


주자대전에서 강조하는 것은 이치였다.하늘의 이치를 묻고 있으며,하늘의 이치에 따라간다면 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다고 말하였다.그건 학문의 근본을 바로 세우는 일이었다. 경전 속의 글귀 하나 하나 토씨 하나 하나 깊이 살펴보고,거기에 따라 자신의 삶의 방향성을 추구하는 것이며, 삶 속에 배여 있는 나쁜 습관을 덜어낼 필요가 있다.생각을 비우면, 내 안의 모든 감정들이 머물러 있지 안게 된다.비워지면 채워지게 되고,채워지면, 비워지는 것이 인지상정이었다.이 책에서 유달리 인을 강조하고 있었으며,인에 따라 스스로 살아간다면,바름과 옳음을 스스로 분별할 수 있고,스스로를 세울 수 있는 힘을 얻게 된다.


도에 뜻을 두고,덕을 지키는 것, 우리가 학문에서 배워야 할 궁극적인 가치였다.사실 우리는 어려서부터 도와 덕을 강조해 왔었다.유교이념을 받들어 교과목에도 도와 덕을 실어놓았다.그러나 그것에 대해 명확하지 못한채 불분명한 상태에 놓여지는 경우가 많았다.인에 의지하고 예에 노닐게 되면, 드디어 성인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주희는 학문의 근본을 논아와 맹자, 대학과 중용에 가치를 두었으며, 이 네가지 경전을 통달할 때, 스스로 살아갈 방도를 마련한다 하였었다.그건 지극히 맞는 이치였다.돌이켜 보면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을 이 책에는 적시하고 있었다.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지는 것,순수한 마음 속에는 선이 깃들며, 주어진 삶에 만족할 수 있다.남의 것에 탐내지 않는 것,탐욕은 성냄의 씨앗이었으며, 삶을 즐기지 못하게 된다.생각을 비워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었다.하늘의 이치를 알고,사물과 사람의 이치를 구하기 위해 학문에 정진하여야 하며, 모든 것에 깊이 관찰할 수 있을 때, 스스로 그 안에서 자신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돌이켜 보면 지금 우리가 놓치고 있었던 것들이 이 책 속에 깃들어 있었다.사라졌고,잊어버렸던 것들,그 하나 하나가 새삼스럽게 소중하다는 걸 깨닫게 된다.인의예지신에서 딱 하나 인에 따라 살아간다면, 내 삶이 단순해지고,세속의 번뇌에서 벗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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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만 더 일찍 당신을 만났다면 - 당신의 빈자리와 함께 살아가는 우리 가족 이야기
김수려 지음 / 대경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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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월요일에 의식이 점점 더 없어지고 있던 신랑의 귀에 대고 이런 당부를 했다."영춘 씨, 며칠만 더 있다가 가.정민이 중간고사 있고, 수민이 수학여행도 있잖아." 하지만 힘들어 하는 신랑을 보면서 다음날 다시 속삭였다."너무 힘들면 기다리지 않아도 괜찮아."
금요일 저녁 아이들이 모두 다녀간 뒤 토요일 아침에 신랑은 하늘나라로 먼저 떠났다. (-13-)


처음 말기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아들이 너무 어려 조금이라도 더 살아야 겠다고 생각했었다.나도 어머니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돌아가셨는데, 아들이 초등학교 6학년이다. 아내에게 "나는 어느 만큼 살았으니까 괜찮아.근데 아들이 너무 어려 .석 달 더 사는 것과 3년 더 사는 것은 차원이 다를 것 같다"라고 했다.아들이 고등학교 갈때까지라도 내가 더 살아야 할 것 같았다. 딸이 대학교 갈 때도 그때이고.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아내가 물었다.
"영춘 씨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까?" (-35-)


어디선가는 나를 앞세우고 뒤에서 따라오기도 했다.대피소에 도착해서 다시 배낭을 메고 마을로 내려왔다.아들은 어깩가 정말 많이 아팠을 텐데 짜증도 안 내고 내려왔다.
앞서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아들아 네가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알겠어.엄마가 이래라저래라 안 할께.'이렇게 힘든 산행을 견디는 사람한테 뭘 요구하겠니.' (-99-)


낮시간을 보내고 지는 해룰 보면서 집으로 돌아오다 보면 쓸쓸함과 슬픔이 몰려 왔다.신랑이 보고 싶어 한 손으로는 핸들을 잡고 한 손으로는 휴지로 계속 흘러내리는 눈물을 밖곤 했다.집에 도착해서 차를 주차하면서 콧물을 풀고 눈물을 마저 잘 닦고 계단을 올라온다. 이렇게 살면 뭐하나,따라가고 싶다는 게 이런 마음인가,내가 없으면 우리 아이들은 어떡하나,그러다 현관문 앞에 도착할 때는 '그래도 살아야지.아빠도 없는데 엄마라도 잘 살아 있어야지'하고 코에 힘주고 "흥" 한 번 하고 문을 연다. "다녀왔습니다~"힘차게 말하며 웃으며 들어선다.어머니와 아들과 저녁을 먹고 이야기하면서 신랑은 가슴에 담아놓는다. (-168-)


부모는 자녀들이 살아 있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한다.자녀의 얼굴을 보고 살아갈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한다.자녀들이 자기 나름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옆에서 지켜봐 주고 응원해 주는 것만이 부모가 할 수 있는 역할이다.오늘도 수행평가 과제하느라 수고하고 있을 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보낸다. (-194-)


딸에게 배우고 싶은 것 또 하나는 웃으면서 거절하는 것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거절을 잘 하지 못했다.아마도 항상 칭찬을 듣는 데 익숙해져서 저절하면 칭찬을 듣지 못할까봐 그렇게 된 것도 같다, 거절을 제때 못하면 늘 문제가 생긴다. 도와줄 시간도 없는데 거절을 못해서 정작 내 일은 뒤로 미뤄 놓고 다른 일을 하느라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다.거절하면서 무조건 상대방이 상처를 받는다고 생각했다.그 사람으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고 싶지 않다는 ,모든 사람의 인정을 받고 싶다는 허황된 꿈을 가지고 있었다. (-227-)


정확한 거절 의사를 듣고 나니 오히려 홀가분해졌다.나에게서 그 문제가 떠나버렸다.아 저렇게 거절하면 되는구나, 엄마인 나를 거절하는 게 아니고,내 의견이 자기 의견과 다르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속으로 '네가 나보다 더 지혜롭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딸로부터 또 배웠다. (-228-)


저자인 김수려 씨와 남편 영춘씨 그리고 두 남매 수민과 정민,이렇게 네 사람이 살았던 행복한 가정에 슬픈 일이 생기게 된다.남편 영춘씨의 말기암 선고, 그리고 세상을 떠나게 된다.사별이라는 것은 어쩌면 갑작스럽게, 때로는 예고되지 않은 순간에 내 앞에 훅 다가올 때가 있다.그럴 때,스스로 다독거리면서, 자신의 마음을 다잡아 나가야 한다.그러나 그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걸 우리는 자주 잊고 살아갈 때가 있다.그럴 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삶에 대한 기준과 목적을 분명하게 제시하는 것이다. 특히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부부와 두 남매 사이에 보이지 않는 끈끈함은 남편과 사별한 이후에도 서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책 제목이 독특하였다.10년만 더 일찍 당신을 만났다면,이 말은 저자는 결혼 생각이 그동안 없었다는 것이었다.서른 다섯에 만난 남편, 그 때 남편은 마흔이었다. 그렇게 운명의 짝지를 만나게 되었고,서로 함께 하는 소중한 사이가 되었으며, 살아가는 인생의 버팀목이 되었던 삶의 방정식이었다.강사이면서, 어린이집 원장이며, 부모 교육을 상담하는 저자의 인생 이야기, 그 과정에서 남매를 보면서 스스로 살아가는 이유를 찾아가고 있었다.가끔은 힘든 삶이지만, 때때로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를 찾게 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 왜 살아나가야 하는지 알게 된다.특히 이 책에서 저자의 관대함과 삶의 유연함이 잘 도드라지고 있었다.아들에게서 배움을 놓치지 않았으며, 딸에게서도 마찬가지이다. 살아가면서, 자신만이 옳고 자신만이 맞다고 하는 세상 속에서 저자의 독특한 마인드와 샇의 철학은 우리 스스로 살아가야 하는 이유,삶의 위로를 얻기 위해서 내 주변샇람과 어떻게 지내야 하는지 스스로 느껴보게 된다.결국 내 삶의 의미를 찾는 것도 나자신이며, 내 삶의 기준을 만드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살아가면서,위로를 얻고 싶을 때, 멀리 보지 말고 내 주변의 믿을 만한 사람에게 도움을 구한다면, 감사한 마음과 고마운 마음이 저절로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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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었던 순간들 - 마이 페이보릿 시퀀스
이민주(무궁화)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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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참 독특하다. 드라마와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좋은 작품은 깊은 여운을 남길 때가 있다.때로는 삶의 철학을 줄 때도 있고,어떤 장면 하나가 내 마음 속에 꽃힐 때가 있다.내 삶의 동기가 되고, 내 삶의 기준이 되는 영화는 여러가지 이유로 즐겨 보게 된다.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어느덧 내가 영화와 멀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책 속에 등장하는 빌리엘리어트 빼고는 기억나지 않은 영화라서이다.


살아가면서,일시정지를 누르고 싶을 때가 있다.영화가 현실과 다른 점은 여기에 있다. 딱 1초도 과거로 되돌리기를 못하는 우리의 인생 속에서 후회는 필연적으로 나타날 때가 있다.그러나 영화는 언제든지 되돌리기가 가능하며, 내 삶에 영향을 끼칠 때도 있다.특히 이 책에서 눈에 들어왔던 영화는 책 속 표지이기도 한 땐뽀걸즈(2016) 이다.


이 영화가 눈에 들어왔던 이유는 영화 속 땐뽀반에 대해서다. 여기서 땐뽀반이란 댄스스포츠반이다. 학교 교내에서 공부와 경쟁을 우선하는 우리 사회에서 댄스스포츠반은 새로운 변화였으며, 도전이기도 하다. 돌이켜 보면 공부를 했던 기억 보다 동아리 활동 교외에서 아이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더 기억에 남을 때가 있다.공부라는 굴레에 갇혀 있는 우리들에게 경쟁에서 벗어나 추억을 만드는 것,그것이 우리 인생 전체적으로 볼 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짧은 우리네의 인생, 춤을 추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사라지고, 나답게 살아가는 것, 나를 위해 즐길 수 있는 인생을 살아보는 건 어떨ㄲ라 한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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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도 돌아가고 싶은 그때가 된다
박현준 지음 / M31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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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생 박현준,책의 첫 부분에 나오는 프로필에서 보여지는 그대로이다.말그대로 서른 중반, 예술가로서,음악가로서 아티스트로서 생각이 많아지는 그 시점이다. 스물과 서른은 달라져야 한다.그 달라진다는 차별성이 나와 타자를 구별할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고, 삶과 죽음 경계선에서 자신을 세울 수 있는 힘이 된다.저자는 이 책에서 스스로 노안이라 말하고 있었다.그리고 스물이 되어서 그어느 때보다 죽음에 대해서 많이 생각했다고 말하였다.물론 이 부분이 지극히 와닿았던 이유는 나 자신의 이십대의 모습이 느껴졌고,생각되어졌기 때문이다.살아있다는 것,왜 살아야 하는지 새삼 느꼈던 이십대, 십대 후반에 기대했던 이십대의 기대가 와장창 무너질 때의 자괴감은 그 누구도 알아주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세상을 관찰하고 있었다.멀리 보는 것부터 ,세세하게 작은 것 하나 하나 놓치지 않고 있었다.그 안에 보여지는 작은 흔적들이 여러갈래로 흩뿌려지게 된다.그것이 저자의 음악적인 영감이었고,세상이 남겨놓은 흔적들 속에서 자신의 흔적들을 알음알음 담아낼 것이기 때문이다.더군다나 아티스트이면서, 이십대에 써내려갔던 음악적 영감의 근원이 되었던 시어들,그 시어들이 하나의 시가 되어졌다.공교롭게도 남의 시를 읽지 않는 저자의 그 마음이 느껴졌으며,자신이 쓴 시는 누군가에게 읽혀지기를 바라는 또다른 버킷리스트가 존재하였다.책에는 저자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산문의 형식으로,시 형식을 동원하면서, 쓰여지고 있었다,.특히 이 책에서 눈에 보였던 것은 우리가 즐겨 쓰는 익숙한 속담이었다.그 속담들이 내포하는 본래의 뜻에서 벗어나, 현대인의 관점에서,서른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것이 독특하였으며, 실제 우리 사회는 우리가 만든 속담에 갇혀 있으면서,그 속담에 어울리지 않는 현대인들의 일그러진 자화상이 눈에들어왔다. 저자는 바로 자신의 에세이집을 통해서, 언어로서 자화상을 만들어 나가고 있었다.화가가 그림을 통해 자화상을 그리는 것처럼, 음악인은 언어를 통해 자화상을 써내려가고 있었던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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