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간 연휴를 살려 5일간 쉬지 않고 근육운동을 수행하고 cardio을 섞어서 한 결과 어제와 오늘 모두 힘이 빠져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심지어 오늘은 새벽에 잘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나갈 마음이 아예 없었다. 이제는 절대로 몸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하기 때문에 이런 날은 그냥 쉬어버린다. 생각해보면 체력이 최고점을 찍었던 것이 2019년 무렵이고 코로나 기간 동안 떨어진 것을 다시 올린 것이 2020년 말이었으니 이미 5-6년 전의 일다. 대략 보니 40대 중반까지는 노력으로 신체능력을 올릴 수 있고 이후에는 속도를 늦출 수는 있어도 점차 떨어지는 것 같다. 50대에 마라톤에 입문해서 풀코스를 달리는 사람들도 꽤 있지만 알게 모르게 몸에 무리가 쌓여 나중에 큰 부상으로 오는 것도 봤고 무엇보다 이런 분들 중에서 weight를 제대로 치는 사람은 못 본 것 같아서 지금처럼 근육운동을 유지하면서 달리기나 자전거를 늘려가는 방식이 제일 합리적인 것 같다. 내일부터는 3분할로 하고 하루 쉬는 루틴을 당분간 유지해볼 생각이다.
뭔가 여러 가지로 업무상 힘들고 속상한 일이 있어서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하기 싫었다. 하지만 아예 놀지는 않고 이런 저런 잡다한 업무를 밀어냈으니 그 나름대로 나쁘지는 않은 하루였다고 하겠다. 운동을 쉰 건 아깝지만 어쩔 수 없지 뭐.
방향이 잘 잡히면 정권 + 다수당, 여기에 법원까지 가져간다면 참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트럼프의 미국이 전혀 반대의 의미지만 보여주고 있다. 사리사욕을 채우는 것 외엔 무능한 트럼프가 무리한 예산축소와 인력감축으로 인해 발생한 Texas의 홍수참사에 대고 자기가 잘해서 300명 죽을것을 100명 죽었다는 식으로 말을 하고 있으니 정녕 트럼프와 굥은 항문이 붙은 쌍두사라도 되는 것인지. 몇 년 전에 도심홍수로 사람이 죽은 반지하를 방문하면서 씨부리던, 음식점에 들어가서 칼국수부터 살피던 굥과 오버랩된다. 문제는 다수당인 공화당이나 대법원이 여기에 제동을 걸 생각은 커녕 같이 어울려서 자신들의 이익과 권력을 강화하고 있다는 건데 내년 총선을 민주당이 압승하지 않는 한 아무런 답이 없어 보인다. 지자체에서 충분히 다룰 수 있는 건에 군대를 보내는 것 또한 언제든지 사익을 위해 군을 움직이겠다는 의지와 연습으로 보이는 지경이다.
한국 SF를 읽다보니 그 신박한 아이디어와 한국성이 좋다가, 그간 쟁여놓고 읽지 못한 하인라인이나 아시모프가 읽고 싶어진다. 더해서 최근 4-5년 사이에 읽은 SF들 중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코니 윌리스의 시간여행을 다시 읽고 싶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