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귀빠진 날이었는데, 일정이 바빠서 점심 먹자는 남편과 밥도 못 먹고 쫄쫄 굶으며 일하다가
협동조합 가는 길에 떡을 사서 점심, 저녁을 떡으로 때웠으니 '생일떡'은 제대로 먹었다.^^
밥도 못 먹고 바쁜 나를 위해 남편은 운전기사가 되어 협동조합과 은행일을 보게 해줬으니 생일 덕에 호사를 누렸다.
밤 10시에는 막내한테 떡과 과일을 싸들고 가 먹였는데, 막내는 낮에 생일축하문자로 엄마를 감동시켰다.
엄마 생신 축하드려요♥♥
지금은 맨날 뭐 갖다달라 이런 소리밖에 못하는 딸이지만
나중엔 정말 엄마가 의지할 수 있고 사랑할 수 있는 멋진 딸이 될게. 항상 고맙고 사랑해:)
엄마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오래, 지금처럼 열정적이고 재미난 삶을 살았으면 좋겠어.
생신 정말정말 축하드려요. 사랑해!! ♥♥♥♥ 13/6/25/ 12:57pm
친정엄마 생일보다 하루 먼저라서, 엄마생신에 전국구로 모여 내 생일까지 더불어 축하받는다.
재작년엔 오빠가 집들이 겸 생신상을 차려 이모들이 함께 했었는데
이번엔 큰언니가 서울서 인천으로 이사하고 집들이 겸 생신상을 푸짐하게 차렸다.
가리는 음식이 많은 언니는 정말로 몸에 좋은 재료로 출장뷔페 못지 않은 생신상을 마련했고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도 함께 하셔서 더 흐뭇한 생일 축하였다.
역시 잔치는 푸짐한 음식과 아이들이 있어야 한다.^^
스무 명이나 되는 식구들 인증샷은 거실장에 올라서서 찍었지만 그래도 몸이 잘리는 비운을 겪어야 했다는~ ㅠ
큰형수님 생신이라 달력에 표시했다는 작은아버지가 사오신 초코케익, 큰올케가 가져온 불고기 사진을 안 찍었넹~
엄마 생일에 더불어 축하를 받았지만,
애들 셋이 다 커서 나가 있으니 내집에서 내식구와 얼굴을 맞대고 생일상 차려먹는 일은 어렵다.
그래도 엄마 생신에 친정 오는 걸 귀신같이 알고 전화와 문자로 축하하고, 터미널로 찾아와 밥과 커피를 산 친구도 있고...
생일 앞주부터 동네 이웃들이 밥을 사고, 술도 사고, '빤쯔'도 사줬다.ㅋㅋ
알라딘 식구들도 문자와 전화로, 서재 댓글로 생일축하를 해줬고, 빠지지 않는 책선물 자랑은 다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