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꽝 멸종 프로젝트 - Dr.심의 몸 개그, 그것이 알고 싶다
심현도.이형진 지음, 성낙진 그림 / 청춘스타일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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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가 되면서부터 다이어트 시도의 고수가 되었지만, 한 번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는 못했다. 남들도 다 한다는 1일1식, 황제다이어트, 원푸드 다이어트 등 다양하게 시도했지만 남들이 성공하는 것만 부러운 듯 바라봐야 했다. 작년 여름을 시작으로 갑자기 살이 불어나면서 다이어트를 다시 결심하면서 다양한 다이어트 관련 책을 눈여겨 보았고 최근 두 권의 책을 살펴보았지만 마음가짐과 달리 또 작심삼일로 막을 내렸다. 하지만 여자라면 다이어트는 365일 시도하는 것 아닌가? 이번에도 또 나는 실패를 딛고 다시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또다른 책과 마주하게 되었다. 청춘스타일 <<몸꽝멸종 프로젝트>>가 바로 그것이다.

 

 

무분별한 정보 속에서 제대로 된 운동 개념과 방법보다는 빠르고 효과적인 변칙들을 찾고 겉모습만 가꾸는 데 치중하지 않나 싶네요. 정작 속은 망가져가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게 요즘의 상황인 것 같습니다.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저마다 체질, 특성, 성향이 제각각 다릅니다. 이 책은 모두가 똑같은 다이어트 방법을 따라 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만들어진 책이 아닙니다. 스스로 자신의 몸을 판단하고 몸만들기의 원칙을 이해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 수 있게 도와주는 책입니다. by 심현도

 

 

 

 

헬스토피아 대표이자 남궁민, 리키 김 등 연예인 다수 트레이닝을 한 바 있는 심현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식단 조절과 운동법을 찾을 수 있도록 이끈다. CHAPTER 1. 스킨폴드 캘리퍼로 자가 진단하기 편에서는 스킨폴드 캘리퍼가 무엇이며 각 부위별 수치 재는 법과 이를 통해 몸의 상태를 확인토록 하였는데, 이는 눈에 보이는 변화도 좋지만 내 몸의 상태를 확실하게 아는 것이 더 중요함을 강조한다. 탄수화물을 먹으면 살이 찐다하여 한때 단백질만 섭취하는 황제 다이어트가 인기를 끌었다. 물론 나도 시도했지만 탄수화물을 끊자 손이 떨리는 증상 때문에 실패하고 말았다. 탄수화물을 섭취하지 않으면 정말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을까? CHAPTER 2. 식단 설계를 위한 영양소 이해 편에서는 3대 영양소를 이해함으로써 왜 살이 찌는지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고 다양한 식품 공급원을 통한 섭취의 중요성과 밸런스에 맞는 3대 영양소 섭취를 통해 훨씬 쉽게 뇌에서 포만감이라는 신호를 보낼 수 있도록 한다. 이렇게 영양소를 이해하고 나면 CHAPTER 3. 식단 설계 시작 편을 통해 나에게 맞는 식단을 설계할 수 있도록 돕는데, 근사치 및 수치에 연연하지 않고 좀 더 편안한 다이어트 방법을 알려준다. 재미있는 것은 칼로리 높은 피자와 떡볶이를 비교했을 때 피자보다 떡볶이가 더 살이 찐다는 사실이다. 그 이유는 매콜달콤하게 만들 때 사용하는 설탕 때문인데, 우리가 다이어트를 할 때 매운 음식을 피하라고 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한국 음식의 매운 맛과 함께하는 것이 설탕이기 때문이다. 고로, 매운 음식 자체는 다이어트에 해가 되지 않지만 매운 음식의 맛을 내기 위해 들어간 설탕이 다이어트를 실패시킨다는 것. 이와 같은 예로 족발보다 산채비빔밥이 더 살찐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CHAPTER 4. 운동을 하기 전에 몸부터 이해 편에서는 몸을 이해하고 운동하여 몸의 변화를 가속화하는 법을 배우고, CHAPTER 5. Dr. 심의 필살 홈 GYM 편에서는 엄선된 Dr. 심의 홈 GYM 운동법을 통해 몸매 변화를 실감할 수 있게 된다. CHAPTER 6. 다이어트의 잘못된 상식 바로잡기 편에서는 대부분 잘못 알고 있는 다이어트 상식들을 짚어볼 수 있으며, CHAPTER 7. 몸짱이 되는 비법은? 편에서는 명쾌하지만 어려운(?) 비법을 소개한다.

 

 

 

원푸드, 황제 다이어트 등 다양한 방법의 다이어트를 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 책에서는 그 이유를 스트레스에 두고 있다. 다이어트 초기에는 누구나 불타오르지만, 다이어트 효과가 더뎌짐에 따라 스트레스가 쌓여가고 결국 갖가지 변명을 해가면서 다이어트를 그만두게 된다는 것. 저자는 13일의 단기 다이어트인데다 기존의 다이어트와 다르게 먹는 양이 점점 늘어나 스트레스도 덜 하고, 몸의 내장 기관을 활성화시켜 적은 양을 먹어도 몸의 영양소 사용 효율성이 늘어나는 리버스 다이어트를 추천한다. 다이어트에 대한 초기 의지가 가장 강할 때 가장 강한 난이도의 금식부터 진행되는 이 다이어트는 금식으로 내장 기관을 비워내고, 천연 식품으로 식단 조절을 하면서 적게 먹어도 쉽게 포만감을 들 수 있도록 하여 의지가 무너지면서 실패하게 되는 기존의 다이어트 방법과는 다른 차별화를 두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다이어트 효과는 커지기 때문에 기존의 다이어트 그래프와 상반되는 그래프가 완성됨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동안 많은 방법으로 시도와 실패를 반복했던 다이어트였기에 이번에도 다시 한번 두 주먹 불끈 쥐고 다이어트를 시도해보고자 한다. 영양소와 운동에 대해 이해하고 내 몸을 알고 시도를 하는 방법이기에 이번만큼은 실패의 확률도 적으리라 생각된다.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식단이 썩 마음에 드는 리버스 다이어트 식단은 그만큼의 스트레스도 줄어들거라는 믿음도 있다. 리버스 다이어트 리얼 후기들을 보니 이번에야 말로 나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도 생긴다. 리버스 다이어트로 가장 눈에 띄게 줄어드는 부위가 복부라고 하니 내가 딱 원하는 다이어트가 아닌가. 이번만큼은 이 책이 나에게 있어 가장 확실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은 지침서가 되리라는 확신이 든다. 기다려라, 나의 건강하고 날씬한 몸매여!

 

(이미지출처: '몸꽝멸종 프로젝트' 본문,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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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뭐야? - 아빠가 들려주는 진화의 비밀 과학과 친해지는 책 16
최승필 지음, 한지혜 그림, 김신연 감수 / 창비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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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재미있는 책 제목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습니다. 한창 호기심이 많아지는 아이들이 하는 질문 중 하나이기 때문이었지요. 사람이 뭐야? 하늘이 뭐야? 나무가 뭐야? 등등. 이 책은 공룡 책을 보던 아이가 저자인 아빠에게 던졌던 "사람이 뭐야? 사람은 다른 동물이랑 왜 이렇게 달라?"라는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사람은 사람이고, 나무는 나무고, 하늘은 하늘이라는 답변 외에는 해 줄 수 없었던 엄마들에게 굉장히 반가운 책이 아닐까 싶네요. 처음 책을 접했을 때는 아이들의 호기심에 적절한 답변을 해주는 단순한 책일거라 짐작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사람이 무엇인지에 대한 답을 진화라는 과학적인 접근으로 보여주고 있네요. 헌데 과학적인 접근임에도 불구하고 딱딱하지 않으며 아이의 성장을 통해 부성애가 가득한 시선으로 따스하게 담아내고 있어 아이와 저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습니다.

 

 

 

너는 아빠의 손가락을 잡은 그 손으로 엄마의 옷자락을 잡고, 숟가락을 잡으며 자랐어. 그리고 어느덧 블록으로 복잡한 성도 척척 만들 수 있는 아이가 되었단다. 그래, 사람에게는 손이 있어. (본문 10,11p)

 

저자는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특징 여덟 가지 손, 발, 털, 두뇌, 말, 출산, 어린 시절, 그림과 글을 통해 진화를 이야기합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저자로서가 아닌 아빠로서 이야기를 하고 있지요. 태어나던 날 잡았던 작은 손에 대한 아빠의 따뜻한 시선은 아무 먼 옛날로 돌아가 원숭이도 사람도 없던 때, 공룡이 사라지고 수많은 동물들이 새로 나타나기 시작했던 그때로 시간 여행을 합니다. 그리고 6,500만 년 전에 살았던 쥐만 한 동물을 통해 손이 생기게 되는 진화의 과정을 설명하지요.

 

 

 

이런 식으로 까다득한 시간이 흘렀어. 그리고 드디어 매나 부어잉가 넘볼 수 없는 큰 덩치와 나뭇가지를 움켜잡을 수 있는 손을 가진 영장류의 조상이 나타난 거야. 무엇이든 집어 들 수 있는 너의 손, 그 손은 나무 위에서 살던 머나먼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은 선물인 셈이란다. (본문 20p)

 

 

 

아이가 첫 발을 떼던 날, 하늘을 날 것처럼 기뻤던 아빠는 사람에게는 기적같이 느껴지는 걸음마가 동물들에게는 쉬워도 너무 쉬운 일이라고 말하며, 지금으로부터 무려 700만 년 전의 일로 거슬러 올라가 사람이 두 다리로 걷게 된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엄마가 직접 뜬 첫 번째 작품이었던 스웨터를 통해 아빠는 사람은 다른 포유동물과 달리 몸이 털로 덮여 있지 않아 옷을 입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합니다. 털이 있다면 훨썬 더 안전하고 편리할텐데 말이죠. 아빠는 이야기합니다. 사실 사람도 온몸에 가늘고 짧은 털이 있다구요. 하지만 사람에게는 온몸에 땀샘이 있어 땀샘에서 나온 땀이 마르면서 몸의 열을 식혀 주는 매우 훌륭한 방법으로 몸을 식혀주지요. 그리고 아들은 시간 여행을 통해 180만 년 전 땀을 흘리는 매끈한 피부를 가진 호모 에렉투스를 만나게 됩니다. 로봇 전시회에 갔던 일화를 통해 높은 지능을 갖기까지의 시간 여행을 하고,  돌이 지나가 말을 하기 시작했던 아들의 성장을 통해 사람이 언제부터 말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동생이 생긴 일화는 원시인이 아기를 낳기와 아들에게 혼자서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통해 원시 시대의 가족, 그리고 일곱 살 때 그림일기를 썼던 아들의 일화로 다른 동물은 흉내조차 낼 수 없는 사람만이 가진 이 능력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 이야기합니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무렵 우리 조상들이 다른 동물과는 전혀 다른 존재, 마음껏 상상하고 그 상상을 표현해 내는 존재가 됐다는 점이야. 우리 조상들의 능력은 이렇게 완성되었단다. 그리고 그 힘으로 더욱 놀라운 일들을 해냈어. 밭을 일구어 농사를 지었고, 근사한 집과 성을 지었고, 멋진 예술 작품을 만들었지. 온갖 글자와 숫자와 도구, 신화와 왕국도 생겼어. 그리고 지금 우리의 모습에 이른 거란다. (본문 109p)

 

 

 

이 책은 이렇게 "사람이 뭐야? 사람은 다른 동물이랑 왜 이렇게 달라?"라는 일곱 살 아들의 질문에 대한 아빠가 들려주는 진화의 비밀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인류 진화의 긴 여정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담아낸 <<사람이 뭐야?>>는 제18회 창비 '좋은 어린이책' 기획 부분 대상 수상작이기도 하지요. 시간 여행을 통해 생물은 환경에 어떻게 적응하고 진화하는지, 사람의 특징이 무엇인지 알아볼 수 있는 이 책은 아빠가 들려주는 방식이라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습니다. 이제 '사람이 뭐야?'라는 호기심 왕성한 아이들의 질문에 더이상 곤란해 할 필요가 없을 거 같네요. 아빠 엄마가 읽어줘도, 아이가 스스로 살펴봐도 좋을 책이 있으니까요. 아이의 질문에 몇 해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해 이 책을 출간하게 된 저자는 참 멋진 아빠이신 듯 합니다. 덕분에 아이와 저도 즐거운 시간 여행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인간의 진화에 대해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있게 그리고 아이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으로 풀어낸 책은 이 책이 유일무이하지 않나 싶네요. 강추합니다!!

 

(이미지출처: '사람이 뭐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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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그송이 들려주는 삶 이야기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66
강영계 지음 / 자음과모음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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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장르를 빌어 철학자의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이야기> 시리즈 66번째 이야기는 닫힌 삶, 닫힌 사회, 멈추어 있는 종교 등 이전 사상가들이 주장해 오던 고정관념들을 강하게 뿌리치며, 우리들에게 열린 삶, 열린 사회, 역동적인 종교로 나아가는 길을 보여 준 현대 프랑스 철학의 대표적인 인물 베르그송의 철학을 담은 <<베르그송이 들려주는 삶 이야기>>입니다. 이 책에서는 분열 위기의 현호네 가족에게 찾아온 세계일주를 통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흥미롭고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담아내고 있답니다.

 

 

 

몇 년째 집안 분위기가 저기압이었고, 쉽게 한랭전선이 물러나지 않으리라는 것 그리고 이번 겨울 방학이 우리 가족이 함께 보내는 마지막 방학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현호는 집안의 위기를 막기 위해서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때 고양이 베르그송이 물어 온 신문에서 <가족단합대회-세계일주> 기사를 보고 신청하게 되지요. 가족단합대회로 이들은 한 달 동안 최대 다섯 나라를 가게 되고, 각 나라의 공항에 도착하게 되면 안내자가 건네준 편지 속 문제를 풀어야 다음 행선지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각 나라에서 마지막으로 문제를 푼 가족은 탈락하게 되고, 마지막 다섯 번째 나라에서 문제를 제일 먼저 푼 가족이 우승 가족이 되지요. 현호네 가족은 현호를 비롯해 누나, 아빠, 엄마 그리고 고양이 베르그송과 함께 이 여행을 시작하게 됩니다. 태국 카렌족 마을을 시작으로 한 이들의 여행을 통해 독자는 베르그송의 철학을 이야기하게 되는데요, 어렵게만 느껴졌을 삶의 철학자인 베르그송이 말하는 물리적 시간, 심리적 시간 및 체험의 시간의 구분, 순수 기억과 습관적 기억, 직관과 지성의 개념, 닫힌 사회와 열린 사회, 그리고 정신적 종교와 동적 종교에 대해 쉽게 다가가게 됩니다.

 

"우리는 시계를 보면서 1초, 2초, 3초 ......  이렇게 계산한다. 교회 종소리가 한 번, 두 번, 세 번 ...... 모두 열 번 울렸다고 말한다. 걸으면서 한 짝, 두 짝, 세 짝 ...... 백 짝 걸었다고 말한다. 참다운 시간은 흐르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지성에 의해서 흐름을 끊어서 생각한다.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 시간은 공간에 불과하다. 체험의 주체인 직관이 삶의 흐름에 공감할 때 우리는 참다운 시간, 곧 지속을 붙잡을 수 있다." (본문 49,50p)

 

 

분열 위기의 현호 가족의 가족단합대회를 통해 우리는 베르그송이 주장하는 삶의 사상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재미있는 동화 한 편에 스며놓은 베르그송의 사상은 독자들에게 철학으로의 접근을 용이하게 할 뿐만 아니라 자연스럽게 철학을 이해하게 도와주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는 철학 사상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철학으로의 안내서이자 부록으로 수록된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를 통해 논술 교재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하고 있는 일석이조의 유익한 책이지요. 우리의 현실과 접목시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어 접근하기가 더 용이한 <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는 어린이 뿐만 아니라 청소년, 성인들에게까지 적극 추천하고 싶은 시리즈이기도 하답니다.

 

(이미지출처: '베르그송이 들려주는 삶의 이야기'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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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다 2015-10-28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도움이 된다고 하니 전권 다 읽어보고싶네요ㅎㅎ
 
셜록 홈즈 : 모리어티의 죽음 앤터니 호로비츠 셜록 홈즈
앤터니 호로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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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시리즈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책부터 성인용까지 두루두루 다양한 구성으로 읽어보았다. 그러다보면 중복되는 스토리도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번 날카로운 관찰력과 치밀한 분석, 완벽한 추리력에 놀라게 된다. 1962년 유명한 범죄 소설 작가인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종되었을 때 경찰이 실제로 코난 도일에게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고 하니 그의 추리력에 대해 두 번 말하면 입만 아플 뿐이다. 모 신문 사이트에서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라는 제목으로 범의학 리포트를 연재하는 것을 읽어본 적이 있다. 이 사건들은 굵직한 사건현장을 누빈 베테랑 기자의 생생한 경험과 범의학 전문가 및 일선 형사들의 지문, 치밀한 수사기록 분석 등을 바탕으로 구성(서울 신문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中)되었으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의 뛰어난 관찰력과 치밀한 분석 그리고 최면술 등을 이용한 다양한 수사방법으로 미궁에 빠진 사건들을 해결한 내용을 기술하고 있는데, 사소한 증거 하나도 소홀히 하지 않았으며 비틀어보고 판단하는 논리적 추리에 바탕을 두고 있는 홈즈의 추리능력은 현 사건을 해결하는 이런 과학적 분석 능력에도 전혀 뒤지지 않을만큼 완벽하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이에 100년이 지난 지금에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으며 수많은 탐정소설 중 으뜸으로 꼽는 것은 아닐까 싶다.

 

아서 코난 도일 재단은 아서 코난 도일 경의 후손들이 직접 운영하는 재단으로 유작과 저작권을 관리할 뿐만 아니라 엄격한 기준으로 작가 사후 셜록 홈즈 작품들을 평가하고 있는데 앤터니 호로비츠는 이 재단으로부터 공식 『셜록 홈즈』작가로 임명된 인물이다. 그가 8년 동안 방대한 자료 조사와 인터뷰, 기나긴 집필 기간을 거쳐 세상에 선보인 첫 번째 작품은 <셜록 홈즈 실크 하우스의 비밀>로 그 어떠한 셜록 홈즈 소설보다도 원전 느낌을 그대로 살려내어 언론의 호평과 함께 영국의 베스트셀러를 석권하였고, 이번에 두 번째 작품을 선보였는데, <<셜록 홈즈_모리어티의 죽음>>이 바로 그것이다. 이 책은 1891년 스위스 마이링겐의 라이헨바흐 폭포에서 명탐정 셜록 홈즈와 그의 영원한 숙적인 제임스 모리어티 교수가 결투를 펼치다 둘 다 폭포에서 추락해 죽은 닷새 후의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더 이상 왓슨과 홈즈가 출연(?)하지 않는다. 대신 이들을 대적할 만한 새로운 콤비가 탄생하는데, 왓슨 역을 맡고 있는 뉴욕 핑커턴 탐정 사무소의 수석 탐정인 프레더릭 체이스와 홈즈 역을 맡고 있는 런던 경시청의 애설니 존스가 바로 그들이다. 마이링겐 경찰서에서 두 사람이 처음 대면하게 된 상황에서 존스 경감은 체이스의 상황을 예리하고 추리하고 있어 제 2의 홈즈를 연상케 했다.

 

폭포와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라이헨바흐 냇가에서 한 남자가 끌어올려졌다. 왼쪽 다리가 부러졌고 어깨와 머리를 심하게 다쳤지만 사인은 분명한 익사였으며, 지역 경찰이 가슴 위로 포개 놓은 팔뚝에 꼬리표를 달아 놓았는데 그 위에는 제임스 모리어티라고 적혀 있었다. 체이스가 스위스까지 찾아 온 이유는 모리어티 못지않게 사악하고 위험하기로 핑커턴 내에서 악명이 자자한 악당 클래런스 데버루가 모리어티에게 한번 만나자고 보낸 편지를 찾기 위해서였다. 존스의 관찰력으로 시신의 재킷 꿰맨 부분에서 존 왓슨 박스가 <리핀코트 매거진>을 보고 베껴 쓴 편지를 발견하게 되고 존스의 추리력으로 문장을 해석하기에 이른다. 그렇게 클래런스 데버루의 체포를 위한 두 사람의 연대가 시작된다. 하지만 데버루를 쫓는 과정은 폭탄 테러, 살인 사건 그리고 존스의 딸이 납치되는 사건까지 일어나면서 녹록치 않게 진행되었다. 

 

사실 이 과정에서 존스의 추리력이 빛을 발하기도 하지만 사실 존스는 왓슨 박사가 출간한 모험담에서 아주 비우호적으로 묘사되었던 적이 있었다. 이에 존스는 홈즈의 책을 다 읽기도 하고, 그의 방법을 연구하고 따라다니며 그를 뛰어넘으려고 애쓴다. 한마디로 셜록 홈즈는 그의 인생의 패러다임이 된 것이다. 존스 부인이 언급했던 것처럼 존스는 홈즈와 동급이 되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지만 사실 그의 추리력은 홈즈 시리즈에서 감탄해왔던 내용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존스라는 인물의 설정이 이와 같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홈즈의 추리력에 버금가는 내용을 기대하며 읽는 독자 입장에서 왠지 아쉬움이 드는 것은 나 혼자뿐일까? 어쩌면 작가 역시 그런 부분을 고려했을지도 모른다. 셜록 홈즈 시리즈에 비해 좀더 화려한 구성과 액션을 가지고 있는데다 놀라운 반전까지 숨겨놨으니 말이다. 놀라운 반전을 알고 나면 페이지를 다시 뒤적거려보게 되고, 아~ 이래서 이랬구나 라는 것을 알고 나면 홈즈의 추리력을 보고 감탄했던 그 탄성이 튀어 나온다. 사실, 읽다보니 좀 지루했던 부분도 없지 않아 있었는데 이 놀라운 반전에 정신이 번쩍 든다. 또한 기존의 홈즈 시리즈의 유명한 사건들을 인용하고 있는 점도 또 다른 즐거움도 선사한다. 셜록 홈즈 시리즈와 같은 듯 하지만 또다른 색느낌을 주는 <<셜록 홈즈_모리어티의 죽음>>은 셜록 홈즈의 팬들에게 무척 반가운 작품이 아닐까 싶다. 문득 이 작품에서 언급했던 셜록 홈즈 시리즈를 다시금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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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of Reading Marvel Boxed Set: Level 1 (with CD) (Paperback + CD) World of Reading : Marvel 2
Marvel Press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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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작은 아이는 어벤져스를 비롯한 마블 시리즈의 주인공들을 한 명도 빠짐없이 너무너무 좋아합니다. 어벤져스 영화는 편당 몇 번이고 다시 보고, 스파이더맨이나 헐크,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도 주기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볼 때마다 그들에게 반하는 아이지요. 이렇게 좋아하는 것은 보고 또 봐도 질려하지 않는 아이지만, 싫어하는 것은 혼내고 잔소리하고 달래도 절대 안하려 듭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영어이지요. 친구들 대부분은 영어 학원을 다니면서 제2의 국어라 할 수 있는 영어를 열심히들 배우고 익힙니다. 그런데 우리 아이는 영어 학원 얘기만 해도 몸서리를 치지요. 이 아이를 어찌해야할까요? 이 아이에게 어떻게 영어를 접근시켜줘야 할지, 어떻게 영어와 친해지게 해야할지가 엄마인 제게는 인생 최대의 고민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언어세상에서 <<World of Reading Mavel Boxed Set>>가 출간된 것을 알게 되었지요. 고민의 해답이 바로 '이것'이라는 것을 저는 단박에 알 수 있었습니다. 아니나다를까, 보자마자 눈이 휘둥그레지고 모르는 단어는 영어사전을 찾아보는 적극성까지 보이더군요. 그리곤 지금도 그동안 영화를 보듯이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듣고 또 듣고 있습니다. 역시 제 아들에게는 Maverl이 해답이었습니다.

 

 

 

<<World of Reading Mavel Boxed Set>>는 아이들이 너무너무 좋아하는 마블의 주인공을 주제로 한 6권의 책과 원어민 성우가 영화처럼 생생하게 들려주는 CD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리고 각각 6권의 책은 평범하고 내성적인 학생 피터 파커가 유전자가 조작된 슈퍼 거미에 물려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과 강력한 파워를 갖춘 슈퍼히어로가 되어 도시를 위협하는 악당으로부터 사람들을 구해주는 [THIS IS SPIDER-MAN], 자기의 능력을 숨기고 사는 돌연변이 히어로팀 [THIS IS X-MAN], X-MAN의 대표 히어로로 절대로 깨지지 않는 강력한 물질인 아다만티움으로 만들어진 손등의 칼날로 악당과 싸우는 [THIS IS WOLVERINE], 천재적인 두뇌와 재력까지 갖춘 군수업체 CEO인 토니스타크가 최첨단 기술로 만든 iron man 수트를 완성해 최강의 슈퍼 히어로로 다시 태어난 [THIS IS IRON MAN], 인간의 한계를 초월한 신체능력과 정의로운 신념을 갖은 무기로 던지며 싸울 수 있는 파괴가 불가능한 방패를 가진 [THIS IS CAPTAIN AMERICA], 절대무기 '묠리르'를 자유자재로 휘두르는 천둥의 신 [THIS IS THOR]로 구성되지요. 화려한 색감과 생동감 넘치는 삽화는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함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어서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각 페이지마다 수록된 문장은 그리 길지 않으며 쉬운 단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영어 초보자들도 쉽게 해석할 수 있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습니다. 영어에 흥미가 없는 아이들에게는 너무도 인기있는 마블 주인공들을 통해 영어와 친숙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요. 영어를 싫어하는 아이가 영어 사전을 직접 찾아보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혼자 듣고, 보고, 해석하는 아이를 보니 영어는 학습이 아닌 놀이로, 좋아하는 분야로 접근시켜주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배우게 되었네요. 원어민이 들려주는 CD를 듣다보면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함까지 느낄 수 있으니 아이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겠네요.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쑥쑥! 올라가고, 영어에 대한 흥미도 마구마구 샘솟는 구성이 정말 마음에 듭니다. 영어 초보자에게도, 영어에 흥미를 갖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도 최고의 선택이 되어줄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World of Reading Mavel Boxed Set'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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