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 - 아이 140여 명을 가정위탁한 할머니의 유쾌한 감동 실화 (2016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리오 호가티 지음, 메건 데이 엮음, 공경희 옮김 / 예문사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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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미사여구를 쓴다해도 실화만큼이나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는 '실화'라는 이유로 읽어보기로 결심한 책이었다. 이 책은 일흔여섯에 '올해의 어머니상'을 받은 140명을 가정위탁한 아일랜드 할머니, 리오 호가티의 이야기다. 이 에세이에는 리오 할머니가 위탁한 아이들 사연과 훈훈한 이야기가 감동과 유쾌함으로 버무려져 있는데, 진정한 사랑을 실천하는 할머니의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따뜻해짐을 느꼈을 뿐만 아니라 참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닫는 순간이 되기도 했다.

 

 

이야기의 시작은 리오 호가티가 열한 살이던 어느 날에서부터 시작된다. 학교가 끝난 후, 메리에게 집에 가서 간식을 먹자고 한 그날부터 메리는 삼 주 동안 리오네 집에서 지내게 된다. 리오는 메리의 몸에 난 상처를 봤고 사정을 눈치챘지만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다행히 리오의 아버지 덕분에 메리의 인생에서 아버지는 영원히 사라지게 되었다. 리오의 이런 성격은 행복하고 모험 가득한 유년 시절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싶다. 선머슴 같았던 어린 시절을 보낸 리오는 어린 시절부터 친하게 지낸 도리스와 함께 희희낙락하는 젊은 시절을 보냈다. 도리스는 데이미언을 만나 쌍둥이를 낳았지만 남편이 유부남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으며, 리오는 정육점에서 일하는 남편 휴이와 가정을 꾸렸으며 조그만 옷가게를 운영했지만 남편이 정육점 일자리를 잃으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그러던 이들은 도매가 진짜 돈을 벌 수 있는 분야라는 것을 알게 되면서 트럭을 몰고 아일랜드 전역을 누비는 장사꾼이 되었다. 리오와 도리스는 길 위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트럭을 편안하게 개조하게 되었고 트럭에 쉬는 공간의 앞쪽에 작은 침대를 들여놓았다. 그렇게 두 여자가 숙식 장비를 갖춘 트럭을 몰로 시골길을 어슬렁댄다는 소문이 퍼졌고, 아주 가까운 친구가 된 핑글라스 시장에서 장사하는 로비는 이 트럭이 천국이 되리라는 것을 깨닫고 집이 없고 골목에서 자는 아이들을 데려와 쉬게 했다. 그렇게 리오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만낫꼬 집에서 보살피는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우리가 핑글라스 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동안, 그 후에도 로비는 궁핍한 사람들을 종종 우리에게 데려왔다. 그리고 나는 여전히 오지랖 넓게 아무 데나 얼굴을 들이밀었다. 거기가 벌집이건 아니건. (본문 124p)

 

아이들을 데려 오면서 당분간만 같이 있을 것이며 곧 핑라스로 돌아올 거라고 약속했으나 약속을 지켜주지 못한 경우도 있었고, 도움을 거부하고 자기 파괴를 선택한 아이 수전을 만났고 아이의 죽음을 대면하기도 했으며, 장애를 가졌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버림받은 네 살의 지니를 보살피기도 했으며, 북아일랜드 정부가 준군사조직 조직원이라고 의심되는 남녀 수백 명을 체호하는 사건으로 서른다섯 명의 아이들을 집에 데려오는 일도 있었고, 도리스의 이웃인 놀기 좋아하는 여자인 그레이스가 방치한 네 살배기 아이 샤론이 너무나 어린 나이에 너무 가혹하게 입은 상처를 보살펴야할 때도 있었다. 위탁가정조차 갈 수 없는 병든 아이를 보살폈고, 수녀원에서 순종하기를 바라는 수녀님들로부터 상처받고 까다로운 아이가 된 트레버의 상처를 치유해주는 일도 있었다. 리오의 목표는 그들이 자립할 발판을 마련하도록 돕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 책에서 그들의 사연을 아직 다 말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이야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니까.

 

 

 

<<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에서는 이렇듯 오지랖 넓은데다 활달한 리오 할머니가 따뜻한 마음과 사랑으로 상처입은 아이들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보살핀 일들을 그녀의 목소리로 들려주고 있다. 그렇게 140명의 아이들을 보살펴 온 리오 할머니의 이야기는 책 읽는 독자들의 마음까지도 따뜻하게 채워주고 있다. 리오 할머니의 삶을 들여다보자면 아이들, 친구들을 어떻게 배려하고 사랑해야 하는 것인지를 느끼게 되고 참사랑이 실천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이해하게 된다. 리오 할머니는 전 세계 곳곳에 있는 독자들에게도 이렇게 사랑을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리오 할머니의 이야기 <<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는 읽는 내내 독자들이 행복해지는 마법을 지닌 책이다.

 

(이미지출처: '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 본문,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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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범스 호러특급 1 - 좀비 핼러윈 파티 구스범스 호러특급 1
R. L. 스타인 지음, 김선희 옮김, 김성용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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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시절, 무서움에 이불을 푹 뒤집어쓰고서 TV프로그램 <전설의 고향> 시청했던 기억이 난다. 무섭다면 보지 않아도 되었을 것인데, 그 공포가 주는 즐거움이 또 매력적이기에 눈을 질끈 감고서 늦은 저녁까지 시청하곤 했다. 무서움에 심장이 쫄깃해지는 기분은 유머가 주는 즐거움과는 다른 또다른 즐거움이 있다. <구스범스>는 소름이라는 뜻으로 어린이들에게 심장이 쫄깃해지는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야기로 전 세계 4억 2천만 어린이들이 읽으면서 이 사실을 입증했는데 이번에는 더욱 강력한 공포를 담은 새로운 이야기 <구스범스 호러 특급> 시리즈가 출간되었다. 첫번째 이야기는 <<좀비 핼러윈 파티>>로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조차도 책 읽기에 푹 빠지게 할 법한 내용인데 마지막 반전이 정말 압권이다.

 

 

 

이 이야기는 1944년에서 시작된다. 열두 살의 마리오가 이사오게 된 새 집은 서늘한 기운이 등골을 타고 흘러내리는 집으로 회색 페인트칠이 흉칙하게 벗겨져 있고, 시커먼 덧문이 먼지투성이 창문을 덮고 있다. 특히나 집 코앞이 공동묘지여서 마리오는 이 집이 공포 영화에나 나올 것 같은 유령 들린 집 같았다. 여기 플랭클린 빌리지로 이사 오고 나서 처음 사귄 친구인 아이비는 늘 활달해서 마리오는 그녀에게 '햇살 소녀'라는 별명을 붙여주었는데, 아이비는 집에 대한 푸념을 늘어놓는 마리오를 달래주곤 했다. 그러던 중 아이비는 마리오 집에서 지하실을 발견하게 되고 마리오와 그의 동생 안토니, 아이비는 지하실 탐험을 하게 된다. 그러다 지하실 아래에 또 지하실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 내려갔다가 좀비를 만나게 된다. 두려움에 서둘러 올라오지만 마리오가 아이비를 두고 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는 이미 아이비는 마리오가 알던 그 아이비가 아니었다.

 

"널 잡고 말겠어, 마리오. 넌 내게서 절대로 도망칠 수 없어. 절대로!" (본문 54p)

 

케니 만제티와 쌍둥이 여동생 트리시아는 열두 살로 할아버지가 너무 늙고 병들어서 혼자 살 수 없다고 생각한 엄마 아빠와 함께 공동묘지가 바로 앞에 있는 이 곳 할아버지 집으로 이사오게 되었다. 친구 알렉과 함께 「워킹 좀비」게임을 하던 마리오는 진짜 이야기처럼 들리는 할아버지의 좀비 이야기를 듣던 중 옆집에 누군가 이사오는 걸 보게 되는데 이사올 사람은 보이지 않고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관 세 개를 옮기는 것이 아니겠는가. 할아버지는 좀비일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며 아이들에게 옆집에 뭐가 있는지 똑똑히 보고 오라하셨고, 아이들은 눈은 짙은 초록색에 얼굴이 창백한 남자 아이를 만나게 되지만 좀비라는 증거를 찾을 순 없었다. 그러다 텔레비전에서 고등학생들이 좀비를 목격했다는 무시무시한 뉴스를 보게 되는데, 케니와 알렉은 텔레비전에 학생들이 나온 것이 부러워 좀비 순찰대를 결성하게 된다. 처음엔 무척 재미있었지만 아주 나중에서야 이들은 끔찍한 위험에 빠졌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좀비들이 쫓아오는 악몽에 시달리던 할아버지가 공동묘지에서 춤을 추고 있는 것을 발견한 케니는 좀비가 할아버지를 조종하는 것이 아닐까 추측하게 되고,  저녁에 좀비 순찰대원 첫 모임에서는 공동묘지를 순찰하던 케니는 옆집 아이 트레버를 만나면서 그를 더욱 의심하게 된다. 옆집 식구들이 외출을 하는 것을 보게 된 케니는 몰래 그 집에 들어가 관을 찾다가 트레버에게 들키지만 다행이 그들이 좀비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다음 날 케니는 할아버지가 좀비들에게 붙잡혀가는 것을 보게 되고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몸부치지만 할아버지를 구할 수 없었다. 대신 공동묘지에서 할아버지의 무덤을 보게 된 케니는 할아버지가 좀비를 두려워하던 이유를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케니는 지하실로 향하는 문을 발견한다.

 

무언가 감추고 있는 듯한 할아버지, 좀비를 직접 봤다는 사람들, 감춰져있던 지하실로 향하는 문, 할아버지를 잡아갔던 좀비들……뭔가 무시무시한 일이 벌어질 것만 같아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펼쳐지는 무시무시한 공포와 생각지도 못한 반전은 희열은 선물한다. 무시무시함에 심장이 쫄깃해지지만 묘한 희열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되는 몰입도가 정말 최고인 작품이다. 오직 심리적인 긴장을 통해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는 <구스범스>는 그동안 어린이들이 가졌을 불안과 두려움 등을 소심하고 평범한 주인공들이 겪는 공포를 통해 해소시켜 준다. 너무나 두려운 초자연적인 공포에서 주인공들은 그들만의 용기로 공포를 물리치는 스토리는 아이들에게 용기를 선물해주기 때문이다.

 

이처럼 무시무시한 공포를 통해 스스로 극복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구스범스 호러 특급>시리즈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반전에 오싹한 소름이 돋지만, 책을 싫어하는 아이들도 책 속에 푹 빠지게 할 수 있는 마법의 책이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힘을 지닌 책이다. <구스범스 호러 특급>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공포로 다가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미지출처: '네이버 비룡소 카페'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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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노란상상 그림책 22
버나뎃 와츠 글.그림, 김경연 옮김 / 노란상상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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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삽화가 참 예쁜 그림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를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책 제목도 참 예쁘지요. 단 번에 이 그림책은 보는 즐거움이 있는 그림책일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슨 내용일지 궁금해져 서둘러 페이지를 펼쳐보았지요. 표지를 넘기자 예쁜 색감의 삽화가 먼저 반겨주는군요. 책을 읽은 소감을 먼저 이야기하자면, 이 그림책은 보는 즐거움, 감동까지 모두 담겨진 아름다운 책이었습니다. 너무도 예쁜 그림책이었지요.

 

 

예쁜 정원에 피터 혼자 앉아 있습니다. 그런데 왠지 시무룩한 표정이네요. 무슨 일일까요? 피터에게는 고민이 하나 있습니다. 엄마 생일 선물로 뭘 할지 아직 정하지 못 했거든요. 릴리와 안젤라는 집 안에서 엄마 생일 선물을 만들고 있어요. 릴리는 부엌 탁자에 앉아 엄마를 위해 멋진 그림을 그리고 있고, 안젤라 누나는 엄마 생일 케이크를 만들고 있어요. 헌데 릴리 누나도, 안젤라 누나도 피터의 도움을 원하지 않는군요. 안젤라 누나의 부탁으로 할아버지에게 달걀 몇 개를 받으러 간 피터는 엄마 생일에 뭐할 거냐는 할아버지의 질문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어요.

 

 

 

저녁이 되어 책 읽어 주는 엄마의 목소리를 듣고 잠이 든 피터는 어떤 멋진 곳에 있는 꿈을 꾸었어요. 나무들이 아치를 이루며 별에 닿고, 낯설지만 온순한 동물들과 눈부신 깃털을 지닌 새들이 있었지요. 그곳에서 피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를 보았지요. 커다란 달이 둥실 떠 있고, 그 앞에 꽃들이 피어 있었어요. 꽃들은 나비인듯 눈송이인듯 곱디 고았어요.

 

 

 

다음 날 아침, 피터는 꿈속에서 보았던 멋진 곳이 생각나 할아버지를 찾으러 나갔지요. 피터는 엄마한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를 주고 싶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할아버지한테 여쭈어 보았어요. 조심조심 화분을 들고 할아버지 뒤를 따라가자, 할아버지는 작고 검은 나뭇가지를 파내어 조심조심 흙과 함께 화분에 심어 주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라고 했지만, 피터가 보기에는 흙에다 심은 시시한 막대기처럼 보일 뿐이었지요. 피터는 화가 났어요. 뺨이 빨개지며 눈에 눈물이 가득 고인 피터는 화분을 들고 채소밭을 가로질러 가서 아무도 찾지 못하도록 콩 줄기 뒤에 숨겼습니다.

 

다음 날, 엄마의 생일이 되었습니다. 릴리 누나와 안젤라 누나는 엄마에게 선물을 주었지요. 피터의 차례였지만 피터는 엄마에게 바짝 다가가 엄마 얼굴을 쳐다보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었어요. 엄마는 미소를 지으며 피터를 꼭 껴안아주었지요. 여름이 지나자 정원은 자줏빛과 황금빝으로 바뀌었어요. 엄마는 콩 줄기 뒤에 숨겨 둔 화분을 발견했고, 피터는 엄마 생일 선물이었지만 가장 아름다운 나무가 되지 않았기에 속상해 울고 말았지요. 엄마는 그런 피터의 마음을 이해했고 부엌 창가에서 볼 수 있는 화단에 아기 나무를 심었어요. 낮이 점점 짧아지고 추워졌고, 이따금 피터는 혼자 아기 나무를 보러 갔어요. 길과 화단은 거의 눈에 덮여 사라져도 아기 나무는 추운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늠름하게 서 있었지요.

 

 

어느 날 아침 엄마가 피터를 불렀습니다. 그곳에는 작은 나무가 서 있었고, 아주 작은 분홍 꽃들이 가냘픈 가지에 매달려 있었어요. 릴리와 안젤라도 너무 예쁘다고 감탄하네요.

 

"가을벚나무란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지." 엄마가 말했어

"고맙다, 피터. 이런 멋진 생일 선물을 주다니!" (본문 中)

 

 

 

계절은 여러 번 바뀌었고 정원은 그대로였지만 아이들은 자라서 그곳을 떠났어요. 릴리는 화가가 되어 산마을에서 살았고, 안젤라는 큰 도시에서 요리사가 되었으며, 피터는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영화와 사진을 찍었어요. 여러 해가 지나고 정원으로 돌아온 피터는 겨울에도 꽃들로 뒤덮인 가을벚나무를 보았고, 그 가을벚나무는 세계 그 어느 곳에서 본 나무보다 아름다웠지요. 그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였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는 피터가 들려주는 어린 시절 추억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릴 적 엄마 생일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못해 울었던 피터, 그런 피터의 마음을 너무도 잘 알아주었던 엄마, 그리고 결국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를 선물해주게 된 아름다운 추억입니다. 시시한 막대기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였습니다. 온 세계를 돌아다니며 멋진 나무를 찍었던 피터였지만, 가을벚나무는 세계 그 어느 곳에서 본 나무보다 아름다웠지요. 그것은 자신의 마음을 알아 준 엄마의 마음과 어린시절의 추억이 곁들여져 더욱 아름다웠던 것은 아니었을까요? 그 소중한 기억이 나무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을 것입니다.

 

피터의 마음을 알아주었던 엄마로 인해 따뜻해지고 소중한 기억이 깃들여져 아름다운 나무로 인해 정말 너무도 예쁜 그림책이 완성되었네요. 하찮은 물건일지라 하더라도 추억이 곁들여지면 그 물건은 더욱 아름답고 소중해질 것입니다. 피터의 엄마처럼 저도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고, 아이에게 행복한 추억을 남겨줄 수 있는 멋진 엄마이고 싶네요. 너무 예쁜 그림책에 마음이 너무도 행복해집니다. 예쁜 삽화와 예쁜 이야기가 정말 너무도 잘 어우러지는 그림책이었어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미지출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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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초 밥상
이상권 지음, 이영균 사진 / 다산책방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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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텔레비전에는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고 있고 있으며 그에 따라 쉐프들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이는 먹거리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이야기일 것이다. 쉐프들의 화려한 액션, 럭셔리한 레시피 등이 사람들의 눈길을 끌지만 그 중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것은 간단하면서도 소박한 백종원 쉐프였고, 자급자족과 밭에서 나는 재료라는 컨셉의 <삼시세끼> 프로그램이었다.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그에 따른 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는 뜻은 아닐런지. 이는 절밥 음식이나 나물 음식 등에 관한 책들이 속속 출간되는 것만 봐서도 알 수 있다. 자연을 소재로 한 책을 유독 많이 집필하는 이상권 작가는 어린이 도서 <풀꽃과 친구가 되었어요>를 통해 야생초에 관해 들려준 바 있다. 참 재미있게 읽은 동화책이었는데 서울에서 나고 자란 탓에 그저 잡초처럼 느껴졌던 풀꽃이 가지고 있는 자연의 신비로움이 경이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이후 자연을 소재로 한 이상권 작가의 작품을 자주 접하곤 했는데, 이번에 출간된 <<야생초밥상>>은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어 서둘러 읽어보게 되었다. 힘든 시절 가족의 살이 되어주었던 들풀들의 이야기 21편이 수록된 이 책은 추억과 맛이 함께 버무려 야생초의 향기가 나는 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게다.

 

 

 

우리 조상들은 거의 모든 풀의 성질을 알고 있었고, 그런 풀들을 어떤 때, 어떻게 해서 먹어야 하는지를 알았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알게 된 지혜가 아니다. 수천 년 동안 사람들이 입과 입을 통해서 전해져 내려온 야생초밥상에 대한 역사다. (중략) 재미있고 편안하게 읽히는 책, 한 꼭지만 읽고 씹어도 야생초의 향기가 온몸에 퍼지게 되는 책, 어디론가 긴 여행을 떠날 때 꼭 한 권 들고 가서 편안하게 읽고 싶은 책. (본문 8,9p)

 

 

 

<<야생초밥상>>은 7년 전 작가와 평소 가깝게 지내던 출판사 직원들과 함께 남도의 들로 놀러갔다가 우연히 할머니의 돌나물에 행복을 느끼고 '야생초로 만들어 먹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사진까지 넣어 책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에서 시작되었다. 수백 수천 년 동안 우리네 조상들의 살과 노래가 되었던 수많은 풀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저자는 좋은 책을 만들고 싶었으나 출판사가 문을 닫으면서 이 책의 출간도 포기할 무렵 음식 칼럼니스트이자 사진작가인 이영균을 만나면서 이 책은 기적적(?)으로 아니, 다행스럽게도 출간되었다.

 

 

들과 논에서 흔히 자라는 야생초가 훌륭한 먹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상권 작가의 추억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야생초 밥상>>은 그야말로 야생초의 향기와 그리움이 가득 담긴 이야기가 함께 버무러져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었다. 이 책은 [소박한 밥상의 풍요][마음으로 대접하는 야생초밥상][추억과 함께 먹는 야생의 맛]으로 나뉘어 총 21편의 야생초를 소개한다. 친구들이 가장 먹고 싶은 옛날 음식 1위로 손꼽은 보릿국, 우리나라 들에서 가장 흔한 풀로 긴 줄기를 미역처럼 끓여먹는 소리쟁이국, 이파리부터 꽃, 뿌리까지 다 먹을 수 있으며 뿌리는 자양강장의 효과가 높다고 하는 원추리의 넓적한 이파리로 만든 넘나물국, 추울 때 뜯어다가 나물로 무치면 맛있는 광대나물, 땅을 비옥하게 하는 퇴비가 되었던 뚝새풀의 씨앗으로 죽을 만들면 까끌거림이 없고 입안에서 톡톡톡 터지는 감촉이 별미가 되고, 봄날이면 거의 모든 집 밥상에서 대여섯 끼 정도는 책임지는 비중 있는 싸래기꽃 나물에는 고래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추억도 담겨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수천 번도 더 보았고,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밟고 다녔던 이 작은 풀이 나를 감동시키고 있었다. 풋내에 섞여 내 몸으로 들어온 그 생명체는 약간 달고 쓰고 부드러웠다. 그 풀은 이내 내 살이 되었다. (본문 156p)

 

 

 

흔디 농촌에서는 빗자루풀이라 불리는 댑싸리는 가을에 베어다가 잘 말리면 그대로 빗자루가 되는 풀인데, '쥐부자'라 불리는 댑싸리 씨앗을 삶으면 상큼한 인삼향이 나서 그 향 때문에 각종 음식 재료로도 쓰이며, 계랸찜에 넣으면 톡톡 터지는 느낌이 맛을 더해주기도 한다. 줄기의 마디가 소무릎 같다고 하여 쇠무릎이라 불리는 야생초의 뿌리를 넣어 담근 우슬주를 마시면 노화를 방지할 수 있으며, 어린순을 데쳐 나물로 무치면 쓴맛이 없어서 국거리로도 좋은 풀이다. "전쟁 때 피죽을 먹고 살았다." 혹은 "저놈은 어째 피죽도 못 먹어본 놈처럼 깡말랐네." 하는 말을 무시로 들었을 때에도 피가 사람의 살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던 저자가 피죽을 먹어보며 당황한 이야기는 재미있었으며, 봄날 심심한 아이들 입을 달래주던 무릇곰을 통해 오직 인간의 손발만을 편하게 하기 위해 들여온 비닐이 밭이라는 땅을 대자연 속으로 완벽하게 격리시킴으로써 무릇이 발을 묻고 살 수가 없음에 안타까워하는 이야기는 인간의 이기심, 자연의 파괴에 대해 생각하게 되면서 씁쓸함을 느낄 수 있었다.

 

 

 

"이런 맛은 처음이다. 아무런 재료를 넣지 않고도 완벽해요. 이런 오묘한 색깔이 음식에서 우러난다는 게 환상적이어요. 이건 유럽이나 미국이 아니라 우주의 음식 경연대회에다 내놔도 손색이 없을만큼, 모두의 입맛을 감동시킬 그런 음식이네요. 갖출 것을 다 갖춘 음식이랄까? 담백하면서도 적당히 당분도 있고, 씹히는 맛도 없고, 부드럽게 혀끝에 감기고…… 노인들이나 몸이 아픈 사람들에게 딱 맞는 음식이네요. 고명으로 잣 같은 것들을 올려놓으면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고, 아무튼 너무 맛이 깊으면서도 내 몸속 모든 감각이 이 음식에 푹 빠져들 정도로 맛이 있어서…… 성스러운 음식이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본문 254p)

 

 

 

그 외에도 사위 맞을 때 밥상에 올린다는 민물김국, 줄기에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하여 100g만 먹어도 성인이 하루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 A의 1/3을 섭취할 수 있으며, 무침, 장아찌, 국, 차, 효소, 튀김 등 다양한 음식으로 해먹을 수 있는 황새냉이, 재배하는 고구마보다 영양이 더 풍부한 메꽃뿌리, 물에서 건져내야하는 귀한 음식으로 여겨진 마름은 생으로 까먹기도 하고, 쪄서 먹기도 할 수 있으며, 보약이나 다름없는 구기자밥과 구수한 맛이 있어서 아이들도 좋아하는 구기자죽 등을 통해 저자는 어린시절과 그 시절의 사람이 있는 추억과 그리움도 담겨진 음식을 소개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도 못하고 있는 야생초이다. 저자는 이 책에 대해 '인간의 피와 살이 되는 풀에 대해서 묵상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저 나에게는 잡초에 불과했던 야생초들이 (특히, 정말 필요없고 쓸모없다고 생각했던 피) 이 책을 통해 음식이 되었고, 약이 되었고 살이 되어 주었다.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야생초들을 이제는 관심을 두고 보게 될 듯 싶다. 들에서 흔히 자라는 식물들이 훌륭한 음식이 되어준다는 사실만으로도 야생초에 관심을 갖기에는 충분했으며, 이상권 작가의 추억을 따라가다보면 야생초에 담긴 그리움으로 더욱 애틋해지는 기분도 느낄 수 있다. 야생초의 향기가 느껴지는 너무도 소박하고 정감이가는 <<야생초 밥상>>이었다.

 

 

 

(이미지출처: '야생초 밥상'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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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드 아웃 (디즈니 무비 클로즈업) 디즈니 무비 클로즈업 6
디즈니 글.그림, 성초림 옮김 / 꿈꾸는달팽이(꿈달)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일요일 오후, 영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에서 우연찮게 영화 <인사이드 아웃>에 관련해 시청하게 되었고, 이를 본 작은 아이는 이 영화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지요. 머릿속 다섯 감정이 캐릭터화 되었다는 자체가 참 기발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와 함께 영화를 봐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책으로도 출간이 되어 책을 먼저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디즈니 무비 클로즈업 시리즈>인 <<인사이드 아웃>>은 영화 속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생생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혹여 극장을 찾지 못하더라도 책으로도 충분히 만끽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드네요.

 

 

 

주인공 라일리의 머릿속에는 기쁨, 슬픔, 소심, 버럭, 까칠 다섯 감정이 살고 있습니다. 항상 긍정적이고 활기찬 기쁨이는 본부에서 리더 역할을 맡고 있으며, 언제나 라일리가 행복할 수 있도록 돕는 캐릭터이고, 언제나 부정적이고 우울한 슬픔이는 어쩐지 계속 사고를 치네요. 모든 일에 조심스럽고 겁이 많은 소심이는 라일리가 주변을 경계하도록 만들어, 라일리를 위험 상황에서 보호하는 감정이며, 불같은 성격을 지닌 버럭이는 정말 화가 나면 머리에서 불이 뿜어져 나오는데 라일리가 공평한 상황에 처할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돕는 캐릭터입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정직하게 자기 의견을 주장하는 까칠이는 라일리가 자신의 의견, 그중에서도 자신이 싫어하는 것을 잘 표현하도록 돕는 캐릭터이지요. 이들은 각각 노랑, 파랑, 보라, 주황, 초록의 색으로 감정에 어울리는 색깔을 띠고 있습니다.

 

 

 

라일리가 태어나던 날, 기쁨이는 라일리의 머릿속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라일리의 부모님이 지금 막 태어난 라일리를 내려다보며 감탄을 하자 공 모양의 황금색 기억 하나가 만들어졌습니다. 기쁨이는 라일리가 금세 좋아졌고, 라일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어야겠다고 결심을 했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새로운 감정이 나타나 제어판을 조작하자 라일리는 울음을 터뜨렸지요. 그리고 파란색 기억이 만들어졌습니다. 푸르뎅뎅한 색을 띤 슬픔이었지요. 시간이 흐르자 더 많은 감정들이 본부 안에 나타났고, 감정들은 라일리에게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라일리의 생각을 조종했습니다. 더불어 새로운 기억도 생겨났지요. 기억은 라일리가 그 기억에 대해 느끼는 감정에 어울리는 색깔을 띠었습니다. 기억 중 핵심 기억은 라일리가 '일생 최고의 순간'을 맛볼 때에 생겨나는 기억입니다. 각각의 감정은 저마다 할일이 있지만 보통은 기쁨이에게 제어판을 맡겨 두었습니다.

 

 

 

라일리는 미네소타라는 작은 도시에서 부모님과 함께 아주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열한 살이 되던 해, 부모님의 중대한 결정으로 모든 것이 변했습니다. 라일리의 아빠가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면서 라일리의 가족은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가게 되었고 라일리의 감정들이 들썩거리기 시작했지요. 새집이 모습을 드러나는 순간, 감정들은 실망했지만 제어판을 책임지는 기쁨이로 인해 문제는 잘 해결되는 듯 했어요. 엄마는 힘든 상황에서도 라일리가 여전히 착한 딸로 행복하게 지내 주는 것이 기뻤습니다. 엄마의 칭찬에 기쁨이는 의기양양해졌지요.

 

 

 

오늘은 라일리가 새로운 학교에 가는 첫날입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순간 라일리의 얼굴에서 미소가 걷히고 말았어요. 슬픔이가 기억을 만지작거리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그 순간 새파란 색을 띤 새로운 기억이 하나 생성되었고, 파란색 핵심 기억은 트랙을 따라 핵심 기억 자장소를 향해 굴러가고 있었어요. 기쁨이는 그 기억을 쓰레기장으로 보내기 위해 버튼을 눌렀고 천장에서 진공청소기 튜브가 내려왔을 때, 파란 핵심 기억을 두고 싸우던 기쁨이와 슬픔이가 진공청소기의 강력한 흡입력에 빨려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기억 바구니에 착륙하게 된 기쁨이와 슬픔이는 필사적으로 핵심 기억들을 한데 모아 본부로 돌아가려 합니다. 헌데 본부에 기쁨이가 없는 라일리는 어떻게 될까요? 라일리는 정말 이상하게 행동하고 있었습니다. 까칠이가 기쁨이인 척 해봐도, 버럭이가 기쁨이가 되어 보려해도 라일리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까칠하고 건방져진 라일리는 결국 아빠에게 혼이 나고 말았지요.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애쓰던 기쁨이는 라일리가 행복해지기만을 바랐던 마음에 뜻대로 되지않자 절망에 빠져 울다가 기억 하나를 들여다보게 됩니다. 라일리가 결정적인 슛을 놓치고 하기를 그만두고 싶어했던 순간이었어요. 기쁨이는 부모님과 친구들이 라일리를 감싸 주는 것을 보았고 깨달았습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친구들이 라일리를 위로해 줄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슬픔' 때문이었다는 사실을요. 이제 기쁨이는 뭘 해야할지 알 것 같았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본부로 오게 된 기쁨이는 황금색 핵심 기억들을 꺼내 슬픔이에게 건네 주었고, 그러자 기억들은 모두 파란색으로 변해 버렸습니다. 슬픔이는 핵심 기억들을 하나씩 재생 기기에 올려놓았고, 그때마다 라일리는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리고 슬픔이는 라일리가 부모님께 모든 걸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지요. 그러자 황금색과 파란색이 소용돌이치듯 섞여 있는 새로운 핵심 기억이 하나 만들어졌습니다. 이 핵심 기억은 트랙을 따라 가족 섬에 에너지를 공급했고, 가족 섬은 이전보다 더 크고 더 좋아져 새로운 모습이 되었지요. 이제 기쁨이는 슬픔이를 비롯해 다른 감정들과 함께 라일리가 행복한 삶을 살아가도록 도와줄 자신이 있었지요. 많은 이들이 엉망진창이 되고 뒤집힐 날이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 모든 게 다 잘되어 잘 테니 말이에요.

 

 

처음에는 사고만 치는 슬픔이가 참 미워보였는데, 슬픔이로 인해 라일리의 가족이 더 튼튼해졌으니 슬픔이를 용서해줘야겠네요.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기쁨이만 있으면 우리가 행복하게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섯 감정들이 모두 함께 있어야 더욱 행복해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우리에게 있는 다섯 감정은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다는 걸 알았습니다. 본부로 돌아오기 위해 애쓰는 기쁨이와 슬픔이의 모험은 아이들의 상상력을 마구마구 샘솟게 해 주네요. 새로운 환경으로 인해 힘겨워하는 라일리를 통해 아이들이 감정변화를 이해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다섯 감정을 통해 내 모습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영화의 이미지를 그대로 사용한 탓에 생생하게 접할 수 있었지만, 슬픔이와 기쁨이의 모험과 라일리의 상상 속 친구들을 만나는 과정은 영화로 본다면 더욱 역동적인 장면을 만날 수 있을 듯 싶네요. 감정을 캐릭터화 시키는 기발함과 상상력 가득한 모험이 있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 <<인사이드 아웃>>은 감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선물해 줄 것입니다. 즐거움과 유익함을 함께 만나보세요~

 

(이미지출처: '인사이드 아웃'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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