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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학생부 & 자소서 - 자소서의 신이 만든 만점 학교생활기록부 & 자기소개서 (학생부종합전형 완벽 준비서)
배영준 지음 / 키출판사 / 2015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중학생이었을 때만해도 대입은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하는 그 순간부터 대입이 너무도 크게 다가왔다. 그동안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탓인지 정보 홍수 속에서 어떤 정보를 믿어야 할지도 알 수 없었고, 무엇을 준비해야하는지도 몰라 갈팡질팡했다. 내가 믿을 것은 아이 스스로 잘 해주길 바랄 뿐이었다. 고등학교 1년을 보내고 지금 2학년이 된 딸, 지난 1년을 돌이켜보면 아이는 스스로 많은 것을 알아야했고, 너무 많은 것을 혼자 해야만 했다. 자사고나 특목고가 아닌 일반고인 탓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수능이 아닌 학생부종합전형을 통한 수시입학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성적 향상과 적극적인 학교 생활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 그나마 다행인 것은 좋은 성적과 아이의 적극성 때문에 선생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학원을 다니지 않고 스스로 학습을 한 것도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제부터 시작일지도 모른다. 무엇이 중요한지도 모른 채 무조건 달렸던 1학년과는 달리, 이제는 정말 자신의 꿈을 찾아 그에 맞는 대학과 과를 선택해야하며 또 그에 맞는 활동이 필요하다. 그동안 혼자 이리뛰고 저리뛰는 아이를 보면서 조언하나 해주지 못한 것이 너무도 미안하고 안쓰러웠다. 이제 엄마인 나도 아이의 목표에 따라 어떤 길로 가야하는지, 어떤 도움이 필요한지를 알고 갈팔질팡하는 아이에게 조언을 해줘야할 때이다. 이에 '배영준을 만나면 대학이 달라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의 '자조서의 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보성고 진로진학상담교사 배영준이 쓴 <<자신만만 학생부 & 자소서>>을 통해 도움을 받고자 한다.
흔히 사교육 기관에서 후하향의 내신이면 명문대는 불합격이라고 합니다만, 사실 꼭 그런 것만은 아닙니다. 학생에 따라 다릅니다. 전 거기에 강한 신념이 있었습니다. 학생의 우수성을 찾을 수만 있다면 합격할 수도 있다고 말이지요. (본문 3p)
이 책에서는 01 평가자가 원하는 학교생활기록부, 02 굿바이 판에 박힌 자기소개서, 03 서울대 화룡점정 독서활동으로 나누어 소개하고 있다. 만점 자기소개서의 출발점은 학교생활기록부로부터 시작되는데, 이는 평가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자소서가 학생부에 기록된 팩트를 바탕으로 임팩트있게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부 따로 자소서 따로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학교생활기록부를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범 답안을 몰라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은데 이 책에서 보여주는 샘플을 통해서 학교생활기록부 관리의 모범답안을 알아보면 좋을 듯 싶다. 이를테면, 출결상황은 성실성의 척도이며, 학생의 우수성 평가에 있어 중요한 수상자료로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지놀희망을 작성할 때는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이나 막연히 진학하고 싶은 학과를 적는 것보다 폭넓은 영역에서 세분화된 직종이나 전공으로 진로희망을 적어서 진로가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단다. 학교생활기록부에서 평가자가 전공 적합성을 가장 많이 찾아 볼 수 있는 곳이 동아리활동으로 학생의 활동이라는 여러 가지 팩트 중에서 주도적으로 참여한 동아리활동을 골라 임팩트 있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또한 봉사활동에 대해서는 학생이 어떤 봉사활동을 했으며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기록해야한다.
봉사활동 특기사항은 상담을 해야 잘 기록된다. 상담 외에 봉사활동보고서를 제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봉사활동 특기사항에 아무런 기록이 없다면 인성평가는 좋게 받을 수 없다. 봉사활동 특기사항에 기록이 있는 학생은 기록이 없는 학생보다 인성평가에 유리하다. (본문 89p)
자기소개서는 7단계로 작성하면 좋다. 이 7단계는 동기-도전-어려움-극복 과정-결과-결과분석-새로운 방향 제시로 과정 속에서 반드시 어려움과 극복 과정이 있어야 매력적인 자기소개서가 된다. 또한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 부정적인 표현은 작성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가능하다면 부정적 표현 대신 증정적 표현을 사용해야하며, 가급적 감상적 표현은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또한 자신의 활동에 대하여 스스로 정의를 내리는 것은 좋지 않으며, 구체적 사례를 보여주고 평가자가 정의 내릴 수 있도록 한다.
스스로 어떤 사람이라고 정의 내리지 마라. 평가자가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그려낼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묘사해라. 그것도 시크릿 7단계 법칙을 써서! 극복 과정, 결과 분석(반성) 그리고 나의 변화까지 보여주자! (본문 146p)
사실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저렇게 하는 것이 좋다고 아무리 이야기를 해준다고 해도 막상 쓰려고 하면 어떻게 써야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때문에 이 책은 바로 다양한 사례를 수록했다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그 사례를 통해 막연하기만 했던 내용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실전에 활용할 수 있어 그야말로 학생들이 필수과목처럼 읽어봐야 할 책이 아닐까 싶다. 고등학교 2학년 딸아이의 여름방학 과제 중에 자기소개서 쓰기가 있다. 아이는 이 책을 보자마자 굉장히 반가워했는데 틈만나면 옆에 두고 읽고 있다. 학교 활동에 가입할 때도 자기소개서를 작성해야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그때마다 막막해하던 딸이었는데 이제는 이 책이 큰 도움을 줄 듯 싶다. 앞으로 1년 뒤면 아이는 대입이라는 문 앞에 서게 된다. 힘들고 지치고 버거운 1년이 될 듯 싶은 아이에게 '자소서의 신' 배영준 선생님을 직접 만나게 해줄 수는 없었어도 이렇게 책으로나마 만나게 해 줄 수 있어서 참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