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의 소녀들
톰 롭 스미스 지음, 박산호 옮김 / 노블마인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3.8

 

405페이지, 22줄, 27자.

 

영국인 아버지와 스웨덴인 엄마(아버지와 엄마입니다) 사이에서 태어난 다니엘은 은퇴를 한 두 분이 스웨덴으로 가서 여생을 보내겠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 때가 4월 15일. 8월에 아버지가 전화를 해옵니다. 엄마가 미쳤다. 그래서 정신병원에 입원했다. 다음날 없는 돈을 긁어 모아 스웨덴으로 가려는데 엄마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지금 영국으로 오고 있는 중이라고.

 

엄마는 행색에 추레해졌습니다. 빵빵한 가방 안에는 이른바 증거라는 것들로 가득합니다. 엄마는 어떤 일련의 사건에 대해 시간대 별로 이야기합니다. 발생 순서가 중요하다면서. (어쩌면 뒤죽박죽으로 나열하는 최근의 다른 소설들에 대한 차별성 때문에 강조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다 들은 다니엘은 (자기 확신을 위해) 엄마를 입원시킵니다. 하지만 엄마는 점점 악화되어 가고, 아들로서 다니엘은 직접 스웨덴에 가서 사건을 조사해 보기로 합니다.

 

책의 2/3를 차지하는 것은 엄마가 다니엘에게 말을 하는 것입니다. 즉 엄마의 시점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정북으로 가야 하는데, 만약 출발 방향이 북북서라면, 시간이 지나면 목표점과 점점 멀어지게 되겠죠. 물론 초기에는 목표점에 가까워집니다.

 

사건 당사자가 아닌 제3자의 접근은 때로 덜 방어적인 태도를 당사자들에게서 보여주게 되고, 때로는 진실이 드러나기도 합니다. 재구성한 결과는 알려진 것과 그리 멀지는 않지만 조금 어긋난 것. 그래서 진실과 멀어진 것이지요.

 

틸데는 자신과 같은 처지에 놓여 있다고 생각되는 미아(16살, 어쩌면 성인 남자에게 성적인 접촉을 당하고 있는 희생자)를 보고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생소한 상황에서도 미아에게 접근하였죠. 실제상황은 조금 달랐지만 모든 걸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그러한 점은 '사소한 오류'에 지나지 않으니까요.

 

등장인물
틸데(다니엘의 엄마, 연인 역의 프레야), 다니엘(틸데의 아들, 연인 역으로의 아버지), 크리스(틸데의 남편), 마크(다니엘의 동성연애 파트너), 하칸(크리스의 이웃 농장주), 엘리세(하칸의 아내), 미아(하칸의 입양 딸), 안데르스(미아의 연인), 세실리아(크리스 농장의 전 농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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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혹한 이야기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김보은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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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582페이지, 23줄, 28자.

 

또 쓰리 파인즈입니다. 이번엔 비스트로의 경영자 올리비에가 가끔 만나는 은둔자가 비스트로 내부에서 피살체로 발견됩니다. 얼마 후 사체가 다른 데서 살해된 다음 옮겨졌다고 하여 마을을 다 수색합니다. 이건 참 놀라운 제도네요. 아무리 마을이 작다고 해도, 시체가 하나 발견되었다고 모든 집을 다 수색하다니. 범의가 의심되어야 수색영장을 발부받는 게 정당할 것 같은데 말이지요. 침습을 항의할 때 가먀슈가 응대하는 걸 보면 경찰국가의 냄새가 납니다. 카나다가 경찰국가였던가요? 미국도 이런 유의 수색영장 발부가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

 

아무튼 수사를 하다 보니 시체는 스파 리조트를 새로 꾸미고 있는 집에서 발견되었다가 옮겨졌습니다. 물론, 거기서도 죽은 건 아닙니다. 더 수사를 하니 이젠 올리비에가 리조트에 갖다 놓았답니다. 서로가 상대가 (좀) 망하기를 기원했던 것이지요. 목적은 조금씩 달랐지만.

 

작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쓰면서 다양한 주제를 건드립니다. 일부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대로 내버려 두고 일부는 종결을 짓지요. 그 결말이 좋든 싫든.

 

전에 봤던 [스틸 라이프] 때도 그랬던 것 같은데 뭔가가 불편합니다. 사실 두 작품에서 느끼는 이 불편함은 비슷해서 그 때문에 동일 작가임을 알 수 있다고 해도 무리는 아닐 것 같습니다.

 

등장인물(비교적 등장순)
올리비에 브륄레(비스트로 경영자), 은둔자(체코인 야코프), 가브리(비앤비 경영자), 머나 랜더스(책방 주인, 심리학자), 아르망 가먀슈(경감), 장 기 보부아르(가먀슈의 부관), 이자벨 라코스트(여형사), 하보크 파라(로어 파라의 아들, 비스트로의 종업원), 피터와 클라라 모로(화가 부부), 해나 파라(). 폴 모랭(코완스빌 경찰서 경관), 패트릭 '올드' 먼딘(수리업자), 마르크와 도미니크 질베르(해들리 저택의 신입주자), 카롤 질베르(마르크의 어머니), 미셸 '와이프' 먼딘(올드의 아내, 수리업자), 뱅상 질베르(마르크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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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 The Bees - 랄린 폴 장편소설
랄린 폴 지음, 권상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3.4

 

422페이지, 23줄, 27자.

 

읽는 내내 [꿀벌 마야의 모험]이 어른거렸습니다. 물론, 형식이 전혀 다르고, 내용도 마찬가지입니다만. 이 책에서는 꿀벌의 사회가 분업화되어 있고, 일족들로 구분되며, 수정없이도 암벌을 낳을 수 있다는 기본이 필요합니다. 아, 다른 곤충들과도 일부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까지.

 

플로라 일족은 특정한 능력이 없기에 청소부로 활용됩니다. 플로라 717은 청소부로 시작했다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특이한 벌로 살아갑니다. 심지어는 알까지 낳습니다. 알이야 일벌들도 낳는다는 보고가 있으니 문제는 아닐 텐데요, 꿀벌은 수정할 경우 암벌이, 미수정란은 수벌이 된다고 배웠던 기억이랑 접목시키면, 어긋납니다. 그새 지식이 바뀌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독특한 소재입니다. 벌의 사회에 인간의 몇 가지 특성을 넣고, 종교까지 가미했습니다.

 

형식이 좀 읽기 괴로웠는데, 그래도 읽을 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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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태치먼트
레인보 로웰 지음, 주순애 옮김 / 이숲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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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538페이지, 22줄, 25자.

 

링컨이 보안 담당자로서 근무하는 1999년 8월 18일에서 시작하여 2000년 3월 하순까지의 일들과 그 이후의 조금입니다. 두 사람(베스와 제니퍼)의 메신저 기록이 하나의 챕터이고, 링컨이나 누구나의 이야기가 한두 챕터 정도 교대로 진행하는 꼴입니다.

 

링컨은 고등학교 때의 여자 친구 샘을 따라 전공과 대학을 정한 때 이후로 여자에 있어 젬병인 청년입니다. 이제 대학도 졸업하고 인터넷 담당자를 구하는 신문사에 취직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는 일이 사내 통신망을 검색해서 경고를 날리는 것입니다. 몇 달이 지나자 다들 자제하는 바람에 할일이 없습니다. 아직도 여자 친구를 사귀는 일은 못하네요. 진행하는 이야기를 보니 여자를 사귀는 건 거의 불가능해 보입니다만. 그리고 지금 하는 일이 딱 맞는 것 같은데, 불만인가 봅니다. (복에 겨운 놈 같으니라고. ㅎㅎㅎ)

 

아무튼 링컨은 베스(제니퍼야 결혼한 사람이니 제외겠죠. 베스는 동거중일 뿐이니 가능성이 열려 있고.)에 대해 호감을 갖게 되고 자연스레 필터에 걸린 베스와 제니퍼의 글을 계속 보게 됩니다. 경고문도 날리지 않고.  어느새 베스가 말하는 얼짱이 자신일 걸 알게 되자 그녀가 (직접은 아니지만) 요구하는 대로 행동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친구들도 그가 변화하고 있는 걸 알게 됩니다.

 

한편 베스도 (눈길을 줬던 사람은 자주 발견하게 되는 일반 원칙에 의해) 링컨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둘은 직접적인 접촉을 전혀 안하고 있으니 각자가 자기가 습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상대방에 대한 이미지를 만들어 갑니다.

 

로맨스 소설이니 위기가 와야죠. 우리나라 로맨스랑 달리 막판에 옵니다. 그리고, 극복할까요?

 

Attachment면 애착일까요, 집착일까요?

 

등장인물(등장순)
제니퍼 스크리브너 스나이더(특집 기사 편집자), 베스 프레몬트(영화 담당 기자), 미치(제니퍼의 남편), 링컨 오넬(신문사 더 쿠리어의 야간 인트라넷 보안 감시자), 모린(링컨의 엄마, 마지막이 되어서야 이름이 나온다), 그웬(베스의 여동생), 카일리(베스의 여동생), 브라이언(카일리의 약혼자), 크리스(베스의 남자 친구), 그렉(IT 사무실 책임자, 링컨의 상사), 이브(링컨의 누나), 샘(링컨의 전 여자 친구), 제이크(링컨의 매형), 데이브(링컨의 D&D 멤버, 크리스틴의 남편), 크리스틴(링컨의 D&D 멤버), 트로이(링컨의 D&D 멤버), 릭(링컨의 D&D 멤버), 래리(링컨의 D&D 멤버), 테디(링컨의 D&D 멤버),  저스틴(링컨의 미혼 고교 동창), 디나(저스틴의 여자 친구), 에밀리(야간 편집자 중 하나, 금발의 포니 테일녀), 도리스(휴게실의 도리스, 자판기 관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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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피넛 1
애덤 로스 지음, 변용란 옮김 / 현대문학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3.0

 

311페이지, 23줄, 27자.

 

데이비드 페핀은 아마도 게임 제작자인 것 같습니다. 아내 앨리스는 특수학교 교사. 첫 문장이 아내를 살해하는 꿈에 대한 것입니다. 그런데, 게임 제작자거든요. 이렇게 되면 진의를 알 수 없게 됩니다. 아내는 175cm의 키에 75kg에서 13년 만에 130이 되었습니다. 중간을 보면 임신을 세 번이나 했었고, 대부분 19-22주에 유산 내지 사산을 했습니다. 체중 증가가 이해 되기도 합니다.

 

아무튼 이젠 체중 감량을 시도하여 50대로 떨어뜨렸습니다. 그리고 땅콩을 먹고 쇽으로 사망합니다. 아내가 죽었으니 제일먼저 남편을 의심합니다. 게다가 살해 노트도 있고, 그날은 아내를 졸졸 따라다니기도 했네요.

 

샘 셰퍼드 형사와 워드 해스트롤 형사는 일단 취조를 시작합니다. 셰퍼드는 아내 마릴린이 둔기에 맞아 피살당했었으며, 해스트롤은 아내 한나가 어떤 이유에선지 몰라도 침대에서 꼼짝도 안한 지 몇 달이나 되었습니다. 아, 꼼짝도 안하는 건 해스트롤 앞에서만입니다.

 

2권까지 가야 왜 이런 소설을 썼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뭐 굳이 보고 싶은 생각은 안 듭니다. 좀 고민을 해 보고 2권을 빌려올지 말지 결정을 해야겠네요. 다른 분들의 평은 좋은 편이네요.

 

150403-150403/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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