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센트 밀리언셀러 클럽 121
스콧 터로 지음, 신예경 옮김 / 황금가지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3.5

 

601페이지, 24줄, 26자.

 

4부로 나뉘어 있는데, 1부와 2부는 07년 3월 19일 러스티의 생일부터 시작해서 08년 11월 4일 대법원 판사 선거까지의 기간에서 중간에 죽은 러스티의 아내 바바라의 사망일 08년 9월 29일을 끼고 고민하는 것입니다. 즉 토미가 러스티가 바바라를 죽였다고 생각한 전후가 각각 1부와 2부입니다. 3부는 기소된 며칠간(09.6.22-26)의 이야기이고, 4부는 수감된 이후(09.8.3-6 &25)의 이야기입니다. 1부에서는 러스티(5)와 토미(5)가, 2부는 러스티(2), 애나(3), 토미(5), 냇(2)이 3부는 냇(11)과 토미(7)가, 4부는 토미(2)와 러스티(2), 애나(1)가 섞여 나옵니다.

 

문제는 토미의 시점이 1부와 2부에서 다른 사람과 동떨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의심을 증가시키는 역할은 제대로 합니다만, 살라미를 너무 많이 활용해서 짜증이 날 정도죠.

 

아무튼 논점은 바바라가 페넬진이라는 우울증 약을 네 알이나 먹은 것처럼 보이는 게 누구의 탓이냐는 것입니다. 러스티가 고의로 잔뜩 먹였다면, 살인죄가 성립됩니다. 금기 식품과 함께 실수로 먹었다면, 귀책사유가 없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에 남은 자들이 모여서 각자의 논리를 정당화하려고 노력합니다. 러스티는 시종일관 자신이 바바라를 죽이려는 노력도 안했고, 죽이지도 않았다고 주장합니다. 당연히 검사측에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요.

 

독자들에게는 바바라가 컴퓨터를 손댔다고, 그리고 간통 사실을 안다는 걸 일찌감치 알려줍니다. (아, 직접적인 설명이 아니라 추측하게 만들어 줍니다. 하지만 충분한 것이여서 노골적으로 알려준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게다가 화자가 바뀔 때 러스티의 생각을 충분히 보았기 때문에 동조하게 됩니다.

 

마지막에 가면 러스티가 냇에게 해명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바바라가 왜 알약 네 알을 삼켰는지에 대한 이야기죠.

 

등장인물(가나다순)
로리 기슬링(회계사, 금융 범죄 전담반), 토마시노 몰토(킨들 군 지방 검사장 대리, 토비), 애나 보스틱(선임 서기-07년, 후에 레이먼드 사무소 서기-08년, 러스티의 애인-07년), 짐 브랜드(수석 검사), 나다나엘 사비치(러스티의 아들, 서기, 냇), 러스티 사비치(항소법원장, 대법원 판사 후보자 및 당선자), 바바라 사비치(러스티의 아내, 침대에서 사망), 마르타 스턴(샌디의 딸, 변호사), 샌디 스턴(러스티의 살인사건 변호사), 레이먼드 호건(전 지방 검사장, 변호사), 냇의 애인-08년), 존 로버트 하나슨(항소중인 독살사건 피고인, 전 변호사)

 

150702-150702/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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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원고
트래비스 홀랜드 지음, 정병선 옮김 / 난장이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3.7

 

373페이지, 21줄, 23자.

 

시대 배경은 1939년입니다. 주인공 격인 파벨은 루뱐카 교도소의 특별 문서국 제4과 문서 담당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신임 과장은 라들로프 소령으로 베리야의 심복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전까진 혼자 일하다가 어느 날 쿠티레프 중위가 파벨의 상관으로 부임해 옵니다. 전임 담당자들은 문서 창고를 아무렇게나 운용했기 때문에 문서를 하나 찾으려 해도 오래 걸릴 정도였습니다. 쿠티레프는 모든 걸 알파벳 순으로 정리할 참입니다.

 

파벨은 키로프 아카데미에서 교사로 일하던 중 일부 열혈 학생들이 수학교사를 탄원하는 성명서를 가져왔을 때 소극적으로 임하다가 쿠델린이 탄핵되자 방치한 죄로 사직당합니다. 결국 문서과에 취직을 했으니 부당한 사직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새 상관의 지시로 이삭 바벨을 심문하게 됩니다. 내용은 별 게 아니고 어떤 원고가 바벨의 것인지 아닌지만 확인하는 것이지요.

 

파벨은 바벨의 작품이 좋다고 생각해왔었기에 어느 날 원고 중 하나를 슬쩍 빼돌려 아파트의 창고에 보관합니다.

 

이야기는 당시의 생활상을 보여주는 듯한데, 저야 잘 모르니 잘 표현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다른 러시아 내지 소련 관련 작품들에 나오는 사회상과 비슷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습니다. 아무튼 사람이 사는 데는 비슷한가 봅니다. 안정적인 사회라면 내키는 대로 살아도 대체로 무난하지만 불안정한 사회에서는 시류를 잘 해석하는 사람만 오래 살 수 있다는 것. 하긴 잘 해석해도 휩쓸려버리면 소용이 없지요. 적당한 파도는 피할 수 있어도 해일은 못 피하는 것이니.

 

등장인물(이름 순)
나탈랴(파벨의 아파트 관리인), 라들로프(제4과 과장), 바벨(작가), 베라(세미온의 아내), 빅토르(파벨의 어머니가 거처하는 집주인), 세미온(아버지 바실리의 전우, 아버지 역할 담당), 세바로프(제4과 과장 비서), 시모노프(시체공시소 직원, 엘레나의 유골 및 유품 관련자), 엘레나(파벨의 아내, 열차사고로 사망), 쿠티레프(중위, 파벨의 상관), 파벨(문서담당관)

 

150623-150623/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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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버 노잉
체비 스티븐스 지음, 노지양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10월
평점 :
절판


3.8

 

491페이지, 23줄, 27자.

 

[너는 모른다]와 비슷하게 상담과 현실이 교대로 배열됩니다. 이것도 하나의 추세인가요? 다른 점은 여기서는 동떨어진 시간대가 아니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한다는 것이지요.

 

세라는 어려서 입양된 다음 4살에 양부모가 친딸을 낳았고, 또 동생이 하나 더 있습니다. 세라는 아버지에게서 항상 소외된 삶을 살았기에 억눌려 있는데, 이제는 고가구 기술자로서 살면서 6살된 딸과 결혼을 약속한 남자 친구도 있습니다. 어느 날 오랫동안 생각해 왔었던 친부모에 대한 의문을 구체화하여 출생증명서에 나온 생모를 바탕으로 조사를 하니 뜻밖에도 친부가 캠프장 살인마라고 불리우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얼마 후 인터넷에 이에 대한 기사가 떠오르고 각종 커뮤니티로 번져 친부라고 주장하는 장난전화도 오더니 진짜로 생각되는 전화가 옵니다.

 

경찰은 감청을 하면서 존을 잡기를 원합니다. 세라는 형식상 자발적으로, 실제로는 반강제로 참여하게 되고요. 존의 말만 들으면 부성애가 발동한 듯도 하고요. 하긴 완벽한 인간은 없을 테니까. 이분법은 안 통하는 세상이죠.

 

중간쯤까지 읽다 보면 작가는 경찰이나 범인이나 피해자 또는 범행 대상자 주위를 멤돌면서 서로가 상대를 잡기를(또는 골리기를) 원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피해자 입장에서는 어떤 사건을 당했을 때 믿을 만한 사람이 경찰, 의사, 변호사, 친구 등등이거든요. 자연히 작가들은 그런 사람들이 사실은 범인이었어 내지 조력자로 포장하면 독자들의 뒤통수를 때릴 수 있습니다.

 

음, 짐작 중 하나가 맞았네요. 식상한 방법이라고 해야 하나요? 뭐 구성하기는 쉬울 테니까.

 

등장인물(가나다순-이름, 세라 중심)
그레그(로런의 남편), 나딘(정신과 상담의), 로런(동생, 29), 마크 두보이스(나나이모 경찰서 경사), 멜러니(막내동생, 27), 브랜던(로런의 아들), 빌리 레이놀즈(경장, 벤쿠버 경찰서), 샌디 맥브라이드(경사, 벤쿠버 경찰서), 세라 갤러거(고가구 기술자, 33세), 앨리(딸, 6살), 에드워드 존 매클레인(생부), 에번(남자 친구, 펜션 사업자, 투어 가이드), 제이슨(앨리의 생부, 출생전 사망), 줄리아 라로슈(생모, 원명 캐런 크리스티안슨, 캠프장 살인마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미술사 교수), 카일(멜러니의 남자 친구, 록 가수 지망생), 캐럴린(양모, 나나), 톰(사립탐정), 테일러(나나이모 경찰서 여경관, 장난전화 신고 접수자)

 

150622-150622/15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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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아버지와 함께 걷기 - 인디언 어른들이 들려주는 지혜의 목소리
조셉 M. 마셜 지음, 김소향 옮김 / 문학의숲 / 201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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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162페이지, 21줄, 24자.

 

일종의 지혜서입니다. 자연 뭔가를 훈계하는 듯한 어조가 됩니다. 그런 글에 대하여는 정반대의 반응을 독자들이 갖게 됩니다. 뭔가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거나, 흰소리 정도로 치부하거나. 결국 글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이 중요하겠습니다.

 

저자에 대한 안내로는 라코타 족 출신의 아메리카 인디언의 정신적 지도자 중 한 명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글은 대략 10개인데, 아마도 서로 다른 시기에 쓴 것으로 보입니다. 내용이 약간 중복되는 걸 보면요. 아버지쪽으로 프랑스계 혈통을 물려받았기 때문에 아마 이름이 그리 된 것 같습니다.

 

저자에 따르면 수우족으로 불리우는 게 라코타, 다코타, 나코타 족의 연맹체라는데, 공교롭게도 나다라로 시작하네요.

 

책 제목처럼 노인들의 지혜에 관련된 이야기가 주입니다.

 

150608-15061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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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잉 라이트 형사 로건 맥레이 시리즈 2
스튜어트 맥브라이드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3.5

 

498페이지, 25줄, 28자.

 

재키가 스틸이 로건의 스케쥴을 엉망으로 만들어서 오붓한 밤을 보낼 수 없자 화를 내는 장면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섹스리스 부부가 대략 80%쯤 된다는 통계를 어디서 봤습니다. 섹스리스란 한 달에 한 번도 안하는 걸 말한다네요. 일본도 비슷하고. 그럼 누가 불륜을 저지르고 강간하고 그러냐고요? 5%인가 10%는 섹스 중독증에 가깝다는 이야기도 봤습니다. 아마 이들이겠지요. 그러고 나머지 10%는 보통인 사람이라고. 에? 80%면 이쪽을 '보통'이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반면 서양에서는 늙어서도 섹스가 부부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러니 화를 낼 만하죠. (보통인) 우리나라 독자라면 뭐 그런 걸 가지고 화를 내, 할 것이지만, 서양 독자라면, 못된 상관이네, 라고 하겠습니다.

 

이 저자는 수사관을 대상으로 한 소설을 쓰면서 다른 사람과 달리 자율권이 제한된 경사를 주인공으로 내세웁니다. 수사의 지휘는 경위가 합니다. 아니면 경감. 경사는 중간 지휘자 즉, 지휘관의 지시가 실제로 돌아가도록 하는 직책입니다. 이게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데, 미국과 달리 근무시간이 정신없이 돌아가네요. 이쯤 되면 독자들의 머리도 헝클어집니다.

 

이 책을 빌린 기록이나 본 기록이 없는데(저는 사거나 빌린 책 목록과 리뷰 여부를 엑셀로 관리합니다), 내용은 어디서 본 듯한 것들입니다. 2006년도 작품인데 국내 초판본은 2015년 1월에 나왔네요. 다른 출판사에서 이미 출판했던 것인가요?(인터넷 서점에선 없는 것처럼 나옵니다.) 아니면 다른 작가의 글을 조금씩 차용해서 고쳐 썼을까요? 확실히 플롯은 읽으면 읽을수록 어디선가 본 것입니다. 비슷한 내용을 보신 분 안 계신가요?

 

등장인물(가나다순)
네이피어(경위, 직업윤리위원회), 사이먼 레니(신임 형사, 스틸의 부하), 앤드루 마셜(시의원, 기자), 마크 맥래넌(일명 칼잡이 마크, 조폭), 로건 맥레이(스티브에게 호출당한 불운의 경사), 이소벨 맥알리스터(현장 검시관, 로건의 전 애인, 밀러의 현 애인), 제이미 맥키닌(로지의 동거인), 맥퍼슨(경위, 부상으로 휴식), 메이틀랜드(총상으로 입원 중인 경관), 샌디 모이어파쿠하슨(앵거스 로버트슨의 변호사), 콜린 밀러(프레스 앤드 저널 기자), 카렌 버컨(스티브와 함께 도착한 여경), 브랜든 서덜랜드(일명 치브, 마크의 부하), 캐롤 쇼(부검 기사), 카일리 스미스(가명?, 리투아니아 출신 창녀, 로지-제이미를 본 증인), 로버타 스틸(여 경위, 이른바 꼴통 전담반, 레즈비언), 재키 왓슨(여경, 로건의 애인), 미셸 우드(두번째 알몸 희생자), 아그네스 워커(매춘부, 일명 난잡한 아그네스, 로지보다 나흘 전에 폭행당함), 로지 윌리엄스(알몸 희생 매춘부), 인치(경위, 화재현장 담당), 스티브 제이콥(현장에 도착한 경관), 그랙 캠벨(마크의 부하), 그레이엄 케네디(불타 죽은 희생자 중 하나), 개빈 크루익생크(아일사의 남편, 난봉꾼), 아일사 크루익생크(거주자, 관찰자, 대단한 미녀, 불임), 레이철 털록(부지방검찰관, 초보), 데이브 프레이저(부검의), 클레어 피리(아일사의 이웃, 난폭한 여인)

 

150609-150609/15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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